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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01 23:54:31
Name FreeComet
Subject 8/1 Mycube배 스타리그 16강 1주차 후기및관전평
- 글이 길어질것 같아 존칭및 선수존칭은 생략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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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1경기 Paradoxxx 서지훈(T) VS 전태규(P)

마이큐브배 스타리그의 개막전이며 페러독스에서의 테플전 첫경기 이다.
페러독스는 아직 맵사용이 얼마 되지 않았고 또 맵의 특성상 세운 전략에 따라 승패가 어 느정도 정해질 것이다.
원팩더블. 이후 온리골리앗드랍체제 서지훈이 들고 나온 이 카드는 어떻게 보면 가장 무난하면서도 특별한 약점이 없는 듯 했다.
이에 전태규는 다크드랍으로 시간을 끌면서 중앙을 장악하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이것이 테란입장에서, 특히 서지훈에겐 굉장히 답답할 것이, 맵 요소요소 펼쳐진 옵저버로 드랍쉽의 경로는 전태규에게 모두 파악된다. 게다가 중앙을 장악한 질럿 드래군 템플러 때문에 드랍쉽을 이용한 골리앗 공격으로는 절대 뚫리지 않을것 같아 보인다.
서지훈의 첫 중앙공격. 다량의 골리앗이 드랍되지만 템플러의 사이오닉스톰과 질럿드래군에 간단히 막히고 만다.
이러다가는 중앙을 장악한 플토에게 가스멀티를 모두 내주게 되므로 서지훈은 승부를 걸어야했다. 드랍쉽에 탄 상당히 많은 수의 골리앗으로 2시 플토의 왼쪽으로부터 드랍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 역시 사이오닉스톰에 당하여 실패 하고 마는데, 플토 본진 왼쪽에 내려서 거러왔다면, 또는 골리앗을 내릴 때 드랍쉽을 산개해서 내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서 서지훈은 거의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경기진행은 페러독스의 가스멀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중앙을 장악당한 전태규는 절대 가스멀티를 내주지 않았다. 왼쪽가스멀티는 포토캐논+아칸등으로 우주방어를 해놨고 어쩔수 없이 오른쪽 가스멀티를 가져가려고 시도하는 서지훈에게, 캐리어를 띄우며 언덕포토캐논까지 해가며 멀티를 저지하며 GG를 받아낸다.
전태규 선수의 다크후 중앙장악이라는 카드, 서지훈의 전략이 원팩더블이 아니었다면 어떤식으로 대응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남는다. 아주 특별히 상극인 전략이 있어보이진 않는데 앞으로 많이 생길 페러독스에서의 TvsP전의 자주쓰이는 카드중 하나가 아닐까?

B조 1경기 Nostalgia 이윤열(T) VS 조용호(Z)

초반 이윤열은 에씨비 2기로 정찰을 한다. 7시 앞마당에 해처리를 피고있는 조용호.
여기서 이윤열은 에씨비 5-6기를 대동하여 조용호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다.
조용호는 드론으로 겨우겨우 막아보지만 결국 앞마당 해처리를 취소하고 만다.
이윤열은 초반부터 저그를 압박하며 준비해왔던 카드를 하나하나 내놓기 시작한다.
팩토리, 스타포트를 차례차례 올리는 이윤열.
이윤열은 속업 벌쳐로 저그를 흔들어 놓고 드랍쉽으로 저그의 본진에 드랍을 계획하였는데
히드라테크를 선택한 조용호는 비교적 큰 피해없이 그것을 막아낸다. 그러나 여기서의 저그의 직접적인 피해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았다. 초반치즈러쉬성 압박, 벌쳐후드랍쉽이란 원투펀치에 이어지는 '앞마당을 전혀 피해 없이 가져간 이윤열'의 '한방'.
초반에 빌드가 꼬여버리고 테란에게 흔들린 저그는 이 한방에 앞마당에 이어 본진까지 밀려버리고 만다. 그 후 급격하게 기울어버린 승기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이윤열에게 승리가 넘어가버리고 만다.
게임시작부터 끝까지 시나리오를 짜온듯한 이윤열의 전체적으로 탄탄한 게임운영, 그리고 결국 밀려버리긴 했지만 침착하게 이윤열의 견제, 도발을 피해를 최소화시킨 조용호가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마지막 이윤열의 디펜시브+이레디에잇마린의 쇼맨쉽도 압권(-_-b))

C조 1경기 신 개마고원 임요환(T) VS 박정석(P)

'물량이장난이아닌데?' '게이트하나늘렸을뿐인데'
'섹시도발입술요환' 등의 창의적(-_-)응원문구의 압박을 뒤로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임요환, 박정석 둘다 초반 정찰을 굉장히 늦게 한다.. 게다가 박정석은 초반에 입구를 프로브두기로 막으면서 시작하지만 임요환의 초반정찰이 늦은 관계로 별로 소용이 없어졌다.
투팩토리에서 벌쳐를 생산하여 박정석에게 견제를 가면서 앞마당멀티를 시도하는 임요환. 벌쳐견제를 전혀 피해없이 막은후에 리버로 간 박정석. 하지만 리버는 몇 번씩 불발을 내며 무당리버로 진-_-화 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여기서 승기는 급격하게 임요환 선수에게 기우는 듯 했으나 리버로 시간을 끄는동안 모은 박정석은 질럿드래군으로 앞마당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다. 미처 입구에 마인을 매설하지 못했던 임요환의 앞마당에 약간의 피해를 입히며 박정석은 조금 밀린걸로 보였던 경기를 거의 원점으로 돌려놓는다.
그리고 셔틀에 태운 다크를 이용해서 최대한 시간을 끌며 그 시간동안 임요환의 더블커맨드후 늘어나는 물량을 지연시키며 박정석자신은 엄청난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다크템플러가 탄 셔틀이 터렛에 잡히게 되자 이어지는 임요환의 첫 번째 진출. 박정석은 엄청난 양의 병력을 이용하여 이를 막아낸다. 임요환의 한타를 압도적으로 막아낸 후 박정석은 바로 앞의 임요환의 앞마당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결국 커맨드는 띄워지고 병력은 막히지만 후의 엄청난 물량으로 몰아친 박정석. 황제에게 GG를 받아낸다.
게임이 끝난 후에 리플레이를 확인했는데 박정석의 이해 할수 없는 물량이 쏟아져나올 때 임요환의 미네랄은 1200대를 웃돌고 있었고 그에반해 박정석은 200이하 순간적으론 50밑으로도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박정석의 다크+셔틀견제로 시간을 끈 것이 임요환의 자원이 남으며 생산이 안되었던 이유였을까? 다시금 물량토스라는 닉네임을 생각나게 하는 한판이었다.

D조 1경기 Guillotine 베르트랑(T) VS 박용욱(P)

아..게임이 처음 시작하고 자리를 확인한 순간. 초반 어느정도의 진행예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이운재vs박용욱전에서 이와 같은자리. 박용욱의 악마프로브견제와 드래군만로 게임을 끝내버렸던 것이 너무 기억에 깊게 남아서인가. 이번경기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게 단기전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박용욱의 투게이트에서의 하드코어 질럿. 역시 이번에도 초반 프로브로 조금씩 견제한 것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기요틴 가로방향의 짧은 러쉬거리를 이용하여 하드코어질럿으로 테란을 흔들데로 흔든 박용욱, 뒤이은 사업드래군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저번 시즌의 벙커러쉬에 끝내버린 것에 대한 복수가 성공했다고 보여진 

덧붙임 - 이로서 오늘 개막전은 플토전승의 날로 가을의 전설은 정말 이어질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더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전 테란유저인데요, 박정석선수의 어마어마한 물량이 임요환선수의 병력을 괴멸시킬때는 등줄기가 오싹했답니다.;; 길고 허접한 글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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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2 00:02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가 쓴 전략은 원팩 더블 아닌가요?
FreeComet
03/08/02 00:06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전 투팩까지 올리고 커맨드를 올린걸 본듯해서 ^^;;
확인해보고 수정하겠습니다.
물빛노을
03/08/02 00:23
수정 아이콘
원팩더블이 맞습니다. 정확히는 원팩이 완성되기도 전에 더블커맨드를 짓기 시작했죠.
FreeComet
03/08/02 09:53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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