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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1 18:25:53
Name 빌리진낫마이러버
Subject [일반] 전병헌 회장의 공천 탈락, 이제 누가 e스포츠를 지켜줄까요

오늘 오전에 전병헌 회장의 공천 탈락 소식을 듣고 당황스럽고 아쉬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무엇보다 e스포츠 팬으로서 정말 아쉽습니다. e스포츠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힘을 실어주는 몇 안되는, 아니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병헌 회장은 스타크래프트1 시절 프로리그 때부터 여러번 위기를 맞았던 프로리그 유지에 힘써 주시고, KeSPA컵을 개최하면서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뛸 수 있는 대회를 확보해주고, 네이버 스포츠면에 e스포츠를 신설할 수 있도록 힘썼다고 들었습니다. 외국에서는 비웃음을 사는 셧다운제나 게임을 중독으로 보고 치료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게임중독 예방 법률안을 막은 것도 전 회장이 당 최고의원 시절 힘쓴 것이라고도 알고 있구요. 최근에 보았던 것은 e스포츠 토론회에서 e스포츠의 산업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것을 보면서, e스포츠를 바라보던 시각이 역시 넓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이 컷오프 되었다니…솔직히 e스포츠를 넘어 젊은 층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을 떠올리라면 저는 전병헌 말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젊은 층에게 '갓'이라는 호칭을 받는 정치인이 누가 있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전병헌 회장도 실제로 롤챔스 인터뷰 때마다 '갓병헌'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했던 것도 기억나네요.

기사를 보면 비서관 비리? 친인척 비리? 뭐 이런 것 때문에 탈락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전병헌 회장은 이에 대해 사적으로 사용한게 아니라 모두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게 법원 판결로 나왔다고 반박했네요. 야당 원내대표로서 도덕성에 대한 혹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았다고 하는데, 법원의 판결과 상반되는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하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또 지역구에 어떤 공약을 하셨는지, 얼마나 지키셨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e스포츠에서는 말씀하셨던 것은 대부분 다 지킨 것으로 압니다. 정치인 중에 이렇게 자신이 한 말을 모두 기억하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분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물론 지역구 없이도 케스파 명예 회장직에 있으면서 e스포츠 진흥에 힘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반인 지역구 없이 그냥 의원으로서 얼마나 e스포츠를 위해 정치적인 측면에서 힘을 써 줄 수 있을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앞으로 게임을 중독으로 치부하고, 규제의 칼만 들이대려는 정치 세력들 앞에서 누가 게임과 e스포츠를 지켜줄 수 있을지...

저는 저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지지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로서, 한국의 젊은 층을 이해하고 힘써줄 사람이 정치적인 힘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동작구 주민은 아니지만, 전병헌 회장에 지지 선언이라도 해서 컷오프를 재검토 할 수 있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면, 젊은 층을 무시하지 않는 당이라면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갓병헌이 계속 e스포츠의 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마음을 한 데 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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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형
16/03/11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아쉽고 아쉬운건 이해하지만 너무 나가신게 아닌지..

그런 이유라면야 다른 누가 어찌되더라도 땅값올려달라고 투표하는거랑 다를게 없습니다
16/03/11 18:54
수정 아이콘
저도 물론 전병헌 의원은 마음이아프지만 탈락사유로는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해서.. 아쉽네요
캬옹쉬바나
16/03/11 18:59
수정 아이콘
재심 요청했으니 결과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탈락 안 되었으면 하지만, 탈락 되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긴 합니다..
40대 유저
16/03/11 19:0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여기 이 판에 머물면서 많은 수의 정치 하시는 분들 뵈었는데.. 전병헌 회장님 만큼 열정적으로 뛰시는분 못봤네요.
두부과자
16/03/11 19:11
수정 아이콘
e스포츠 팬으로 아쉬운건 있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동네형님 말대로 내가 사는지역 땅값 올려준다면 새누리찍겠다 라는것과 다른게 없죠.
16/03/11 19:24
수정 아이콘
전병헌 없으면 e스포츠 죽는 것도 아닙니다..
미네기시 미나미
16/03/11 19:35
수정 아이콘
e스포츠가 1명 사라진다고 죽으면 그거밖에 안되는거죠.
역으로 신의진이 그런 이유로 공천탈락했다면 다들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동네형
16/03/11 19:45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처럼. 정치인이 회장해야 명줄 이어나가는 거면 있는게 오히려 해롭습니다
여자같은이름이군
16/03/11 20:07
수정 아이콘
케스파의 위기의식도 있었지만 전병현 회장의 역할이 분명 컷죠. 이번으로 끝이 아니니 4년뒤에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맹꽁이
16/03/11 20:08
수정 아이콘
이누e.....
16/03/11 21:23
수정 아이콘
김신배처럼 인간 방음벽만 안오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v3controller
16/03/11 21:25
수정 아이콘
사회정의가 e스포츠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항공이 이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게임단을 운영했다고 해서 땅콩갑질에 대해서 지탄받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과 같지요.
음란파괴왕
16/03/12 02:19
수정 아이콘
너무 아쉽긴 합니다. 전병헌 회장 없어도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이분 없었을때 생각해보면 전 벌써부터 끔찍합니다.
16/03/12 22: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땅값 올려달라고 투표하는게 그렇게 나쁜 건가요?

사람들마다 다 각자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는건데
E스포츠 때문에 투표한다는 것도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죠

위에 분들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시는건 아닌가 하네요
damianhwang
16/03/13 12:2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식의 논리가 계속 비약을 하게 되면,
나는 나라 팔아먹어도 XXX당이에요 까지 나오게 됩니다;;;
내 이익을 위해와..내 이익"만을" 위해는 좀 다른 문제거든요.
16/03/13 12:43
수정 아이콘
이사람들은 다른데서 자기들 한테 유리하게 법줄 하나 바꿀려고 로비하고 그런건 하나 모르고 선비소리 하네요.
damianhwang
16/03/13 15:57
수정 아이콘
선비소리요??
백성으로 사냐, 노예로 사냐, 시민으로 사냐의 갈림길 정도에 있는 가치판단 같은거죠..;-)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걸 설마 모르고 순진하게 얘기하는 멍청이들로 보인다면.
그 시선 그대로 돌려드릴밖에요.
맥아담스
16/03/13 13:36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16/03/13 18:11
수정 아이콘
정청래, 전병헌, 최재성은 나이도 젊고, 두루두루 의정활동도 좋은데 컷오프 되서 아쉽네요. 민주당 또 어디로 가는지.
임시닉네임
16/03/14 21:45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판이 국가보다 중요할 수 없죠
전병헌 없으면 망하는게 이 판이면
그건 망해도 할 수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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