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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09 00:21:56
Name 포켓토이
Subject [일반] 안철수 지지자로써 제일 무서운건 안희정이었습니다.
안철수가 10%에 못미치는 지지율로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과 안철수의

1:1 싸움이라고 말하고 다녀서 수많은 비웃음의 대상이 될때도 저는 그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당장은 아직 타이밍이 되지 않았지만, 결국 문재인을 떨어뜨리기 위해 여기저기 돌고 돌

보수의 지지율이 안철수에 도달해서 정착할 것이라는건 너무 명확했거든요.

다만 과연 그렇게 안철수의 시간이 되었을때 과연 그 지지율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인가?

사람들에게 문재인을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서 다시 흩어진 지지율을 끌어모으는

포지티브 피드백의 상태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이었지만

안철수의 시간이 온다는 것은 의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꾸준히 보여주는 1:1 구도에서의 자신감이야말로

결국 나중에 지지율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안철수의 준비성과 승부근성에 감탄하며 같이 몇개월동안이나 그 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던중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 바로 안희정이 대연정을 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안희정, 친노의 적자이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 누구보다 가능성이 높은

차차기 대통령 후보죠. 그런 안희정이 대연정을 입에 담을거라고 누가 상상을 했겠습니까?

항상 민주당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배타성,

그걸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누구든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걸 입밖으로 내어 거론하는 순간 민주당 핵심지지세력으로부터 온갖 의심과 비난을 받게 되지요.

민주당 핵심지지세력 그 자체의 성향이 바뀌지 않는한 배타성은 극복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성골, 그 누구도 정체성을 의심할 수 없는 사람의 입에서 대연정이란 말이 나오다니요.

저는 솔직히 끝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희정이 만약 대선후보로 나온다면 만에 하나의 예외도 없다. 그냥 게임 끝이다...

게다가 안희정은 무서운 속도로 지지율과 언론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安이라는 한자를 더이상 안철수가 아니라 안희정을 의미하게 만들 정도의 위세를 보여줍니다.

제가 바란건 딱 하나였습니다. 제발 제발 문재인이 경선에서 이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대연정이란 생각은 민주당에서 배척받았습니다.

안희정은 의외로 다자구도에서의 여론조사 지지율 만큼의 위력도 못보여주면서

경선에서 지고말았죠.

물론 안희정이 대연정을 거론한게 그냥 선거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습니다.

대연정을 통해 중도층에게 유화적인 이미지를 전달해서 지지율을 끌어모으고

그 지지율을 다시 문재인에게 흡수시키는 유연한 전략 말이죠.

현실적으로 경선에서 누군가가 문재인을 이긴다는건 상상하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만약 안희정이 대선 후보가 되었다면.. 지금처럼 안철수의 시간 자체가

아마 안왔을 것입니다... 아마 예상컨데 안철수의 지지율 상승은 고작 25~30%를

넘기지 못했을 것이고 사표방지심리를 자극하지 못하면 그 지지율마저도 다시 흩어져서

어차피 안되는거라면 그냥 성향대로 홍준표나 찍자는 식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르죠.

그럼 홍준표는 15%를 넘기고... 아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가정이군요.

뭐 아직도 문재인은 최유력 후보입니다만.. 만약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가 이기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안희정이 대선 후보가

되었더라면- 이라고 추억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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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elius
17/04/09 00:24
수정 아이콘
민주당 지지자로서 공감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전국단위에서 안희정이 더 유력한 후보였다고 봅니다.
비공개
17/04/09 00:26
수정 아이콘
저도 박지원이 안희정이 아니라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가 되길 원한다고 했을 때 농담처럼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안희정은 안철수가 상대하기엔 너무 이미지가 겹치는 측면이 있죠.
대패삼겹두루치기
17/04/09 00:27
수정 아이콘
너무 행복회로 아닌가요? 안희정 됐으면 산토끼 잡는다고 안철수와 경쟁할때 집토끼들이 집안 박살냈을수도 있는것 같은데요.
그리고 지금도 문재인을 추격하는 모양인데 벌써부터 대통령 된듯이 이야기하는건 어대문에서 봤듯 그닥 좋게 보여지지 않네요.
순수한사랑
17/04/09 00:28
수정 아이콘
민주당에서 무서운건 손학규였습니다.
마바라
17/04/09 00:32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렇네요.
지금 안철수의 상승세가 보수표 결집이라면
손학규가 안철수보다 보수 쪽이 더 좋아할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죠. 원래 한나라당 출신이고.
악튜러스
17/04/09 00: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안희정이 후보로 선출되었으면 주사파와 정치자금법으로 온 언론이 뒤엎히면서 집중포화를 맞지 않았을까요.
17/04/09 00:28
수정 아이콘
전국단위 선거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안철수씨의 상위호환이 맞죠.

그래도 지금 문재인 대표가 아들문제로 두들겨 맞는걸 보면 안지사가 후보가 되었을 때 정치자금 수수 얘기가 어찌 다뤄질지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SwordDancer
17/04/09 00:29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벌써 대통령이 다 된 분위기네요.
Mr.Doctor
17/04/09 01:02
수정 아이콘
"어대문"에 이은 "이안대"(이제는 안철수가 대통령) 분위기네요
17/04/09 00:31
수정 아이콘
주사파 경력으로 개박살 나지 않았을까요. 차차기도 힘들다 보구요.
펠릭스
17/04/09 00:31
수정 아이콘
무슨소리.

안희정이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걸리기 시작했으면 지금은 비교도 안됬었죠.

사실 이재명도 그래서 불안했던 거였고.
발적화
17/04/09 00:31
수정 아이콘
아무리봐도 이번대선은 어대문 이라고 봐서...

홍준표가 정치인생 포기하고 호남 유권자 반발 없이 대구경북표를 안철수에 넘길수 있는 비기라도 갖고 있지 않는이상...

이라고 본입장이라...
르웰린수습생
17/04/09 00:36
수정 아이콘
안희정이 본선 링으로 올라왔으면 그 즉시 주사파 빨갱이에 파렴치한 정치자금 개인유용범으로 온 언론에서 도배가 되었을 겁니다.
bemanner
17/04/09 00:38
수정 아이콘
잘못 안한 걸 네거티브해도 먹히는데 잘못한 걸로 네거티브하면..
호모 루덴스
17/04/09 00:46
수정 아이콘
어짜피 만약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이지만, 안희정지사가 되면 될 확률이 높기는 하죠.
가장 큰 이유가 문재인후보가 적극적으로 안희정후보 지사의 선거유세를 도울것이 확실하니까요.
진보쪽은 문재인후보가 끌어오고, 안희정지사는 지속적으로 중도쪽을 포옹하는 투트랙전략을 택하면서,
산토끼, 집토끼를 모두 지키는 방향으로 선거전략을 택하겠죠
지금 문재인후보가 처한 이 상황에서 가장 불리한 점이 안희정지사가 적극적으로 문재인후보 지지유세를 할 수없는 지자체장이라는 점이 큽니다.
아무리 문재인후보가 싫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안희정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지유세를 하면 인지사정인지라 문재인후보를 찍을 확률이 높죠.
전부는 아니더라도 반정도가 찍더라도, 문재인후보가 거의 확실시 당선되는 셈이죠.
花樣年華
17/04/09 00:38
수정 아이콘
전략은 좋아요. 예전에도 몇번 댓글 단적이 있지만
문재인의 최대 위기는 안철수와의 일대일 구도가
벌어질 때 올 수 있다고 보기도 했고요.
(그건 저 같은 하수도 읽을수 있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그 전략 안에 정치가 없어요.
아들 부시가 전략으로 승리하고 미국 말아먹었고
이 나라도 MB를 이미 겪었죠.
딱 친이계 느낌이에요. 이기는 전략 참 잘짜요.
그런데 정치는 부재에요.
이긴 뒤에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자'가 없어요.
그러니 이긴 뒤에 파이 나눠먹고 끝이죠.

이기면 이기는 거고 지면 지는 건데
그리 이겨서 뭘하려는지 그건 참 궁금해요.
국민의당 국회의원하시던 양반
가끔 오시는 것 같던데 그 얘기나 해줬음 싶어요.
그리 이겨서 대체 내일이 있겠어요?

내일이 무슨 소용, 파이면 되는 거지... 라면야
할말 없습니다만.
위원장
17/04/09 00:38
수정 아이콘
안철수 대통령 당선 뒤에 나올법한 글이네요.
쓸 타이밍이 오지 않아서 미리 쓰신 느낌이구요.
서울우유
17/04/09 00:44
수정 아이콘
근데 안철수가 될것같네요.
아이오아이
17/04/09 00:43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표는 그냥 반문의 표였기때문에 안희정이 본선에 올라오면 바로 노무현딱지 붙이고 주사파로 공격했겠죠.
이재명이야 뭐 당연하게도 논문 음주경력 가족문제 아주 꽃놀이패가 예약되어있었구요.
누가 올라오든 결국 보수표는 더민주의 상대방에게 가게 되어있고 이미 언론들이 다 그렇게 도왔을거라고 봅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7/04/09 00:44
수정 아이콘
안희정이 경선 이기는거야 어차피 무리수였지만
대연정이 그런식으로 격렬하게 폐기처분된 상항에서 민주당의 확장성은 끝난거죠 뭐.
비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안철수 안뽑을 이유는 많아도 문재인과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는 없죠 지금 상황에서.
나의규칙
17/04/09 00:45
수정 아이콘
이 정도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 자극하지 않는 클~린한 글인가요?
花樣年華
17/04/09 00:49
수정 아이콘
뭐 다 이겼다는 건데 그 정도 승자의 권리는 보장해드려야죠.
치킨너겟은사랑
17/04/09 00:53
수정 아이콘
세레모니 미리하신다는데 이정도는 뭐..
17/04/09 00:56
수정 아이콘
전준우의 역사적인 빠던일지 아니면 바티스타가 재작년 ALDS에서 보여줬던 찰진 빠던일지..
사악군
17/04/09 08:20
수정 아이콘
이 정도도 용납이 안 되시면.. 안희정은 이기고 문재인은 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안희정이면 더 쉽게 이길것, 그러나 경선은 문재인이 될것은 평이한 예상이었을 뿐인데요.
아스날
17/04/09 00:52
수정 아이콘
과민반응 하시는분들이 많군요.
안철수와 겹치는 포지션에다가 더민주의 조직력까지 갖췄으니 이렇게 생각할수밖에없죠.
그리움 그 뒤
17/04/09 00:56
수정 아이콘
차차기에서 양안(안희정 vs 안철수)대결 펼치게 된다면 많이 무서워하시겠군요.
서울우유
17/04/09 00:57
수정 아이콘
차차기에는 안철수가 못나오죠.전 대통령인데.
아점화한틱
17/04/09 00:56
수정 아이콘
경선 전 안희정씨도 지지하던 입장에서 지금생각해보면 만약 안희정씨가 경선을 통과했다면 오히려 지금의 안철수씨처럼 뜬구름표가 많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씨라서 지금 이 최소 40%콘트리트가 유지가되고있는거지...
Mr.Doctor
17/04/09 01:00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지금 시점에서의 결과론일 뿐이죠. 괜히 역선택으로 안희정 뽑힌다는 소리가 나왔던 것이 아닙니다. 네거티브 공세에 5년 가까이 탱킹해온 문재인과 달리 네거티브 지적도 거의 없었던 안희정이 본선 무대에 나왔다면 어떤 공격을 받았을지 모르는 것이고, 안희정과 안철수의 지지층이 겹친다 하여 그 지지층이 안희정으로 갈 필연적 이유도 없습니다. 오히려 호남권으 중심으로 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과 경남권에서 새롭게 유입된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치라는게 이렇게 변수가 많은 것인데 이런 추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철수 지지자분의 빠른 타이밍 승리 선언 잘 봤습니다. 결국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보죠.
MyBubble
17/04/09 01:01
수정 아이콘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입장에서는 안희정 후보가 더 무서울 수는 있지만, 자유당의 파멸을 바라는 입장에서는 전혀 반갑지 않은 가정이네요. 저는 안희정 후보가 올라왔으면 그냥 안철수 후보를 찍었을 겁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문재인 후보냐 안희정 후보냐 안철수 후보냐는 별로 안 중요하고, 적폐를 얼마나 잘 청산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권자도 많다고 봅니다. 안희정 후보가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차라리 과감하게 탄핵을 외치고, 친박 세력과 상극일 수 밖에 없는 안철수 후보가 차라리 낫다고 봤을 겁니다.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후보 >>>>>> 안철수 후보 > 안희정 후보 정도?
그리고, 반문정서에 힘입어 지금 안철수 후보가 승리한다면 적어도 자유당의 타격을 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안희정 / 안철수 / 홍준표 구도에서는 반안희정정서같은 것은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누가 이기든 적당히 자유당은 꽤 표를 얻을 겁니다. 그리고, 어쨋거나 안철수 후보는 자강론을 펴면서 딱히 손을 내밀지 않는데, 언론과 TK에서 알아서 밀어주는 거라 별로 빚을 지는게 없지만,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은 적폐세력에게 표를 구걸하는 거라 당선되고도 꽤 발목이 잡히겠죠.
사자포월
17/04/09 01:04
수정 아이콘
별로요.
경선 통과 못했으니까 하는 말이지 대선주자 됐으면 반미 청년회 이력 걸고 넘어져서 영혼까지 털었겠죠.
그런 계산 안 했으면 애초에 왜 종편에서 안희정 밀었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종편이 안철수 미는거랑 똑같은 이유죠.
차이라면 안희정은 본선에서 털 계산이었다면 안철수는 대선 이후에 털겠다는 것 정도일까.
카바라스
17/04/09 01:05
수정 아이콘
안희정이 대연정 운 띄웠을때도 민주당 지지층이 등돌렸는데 본선에서 문재인 지지층을 흡수했을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안철수가 이길 확률이 더 높았다고봐요.
스칼렛
17/04/09 01:05
수정 아이콘
에이...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시네
오류겐
17/04/09 01:08
수정 아이콘
전 이 글 읽고 벌써 대선 끝났나 싶었습니다. 약간 놀랐네요.

그리고, 윗 분들이 이미 지적하셨지만 안 지사가 본선 진출시 어떻게 되었을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같은 친노 코어야 대연정이 정말 극혐이지만 그래도 투표했겠죠. 그런데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은 어떨까요? 다 빠져 나갈겁니다. 검증은 어떨까요? 본선 무대에서의 극한에 달한 검증의 쓰나미를 버틸 수 있을지, 그 상황에서 코어 민주당 지지층 외에 중도 내지 중도 보수 성향의 안 지사 지지층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죠. 더구나 안 지사의 지지층 중에는 순수하게 반문이 목적인 지지자분들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의 결과를 놓고 본선에서의 결과가 어떻다고 말할 순 없다고 봐야합니다.
SwordDancer
17/04/09 01:09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지지율 자체가 사실 남의 돈 가지고 장사하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Mr.Doctor
17/04/09 01:12
수정 아이콘
안희정 대선 후보로 나왔다 가정해 보면 안철수 입장에서는 오히려 공격할 여지가 더 많습니다. 주사파 경력, 정치자금법 위반 등 네거티브 공세할만한 요소도 많고, 거기다가 안철수 쪽에서 오히려 안희정을 적폐 세력으로 모는 것도 가능합니다. 나는 탄핵도 강하게 주장하고 적폐 세력과 손잡지 않을 것을 확실하게 외쳤는데 안희정은 탄핵 정국에서 한 것도 없고 대연정까지 주장하였다 이렇게 나올 수 있습니다. 문재인 vs 안철수 구도로 가면서 묻힌 감이 있지만 이번 대선 최고의 화두는 적폐 청산입니다. 안희정은 이걸 제대로 못 할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 안철수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유리합니다.
사악군
17/04/09 09:21
수정 아이콘
그렇게 나가면 결국 지금 안철수에게 모인 보수표는 안희정주고 적폐청산을 원하는 문표를 안철수가 가져오겠다는건데 문표가 그래도 노무현의 적자 민주당후보인 안희정이 아니라 안철수에게 갔을까요?
bemanner
17/04/09 10:35
수정 아이콘
안희정 찍거나 투표포기하거나 심상정한테 가죠. 노무현과 상관없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 혹은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이 민주당 내에 충분히 있으니까요. 그래서 경선 전 가상대결 시나리오에서 안희정 지지율이나 문재인 지지율이나 결국 다 엇비슷했고요.
사악군
17/04/09 10:4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문표가 안철수에겐 안 갔을테니 안희정이 민주당후보였을 때는 안철수가 적폐청산을 무기로 삼아 더 유리했을거란 분석은 동의가 안된다는 겁니다.
bemanner
17/04/09 10:4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시네라스
17/04/09 01:18
수정 아이콘
좀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문제제기를 하나 한다면, 안희정 지사가 후보가 되었다면 안철수 후보만 부각되었을까? 싶습니다. 기회라고 여긴 홍준표/안철수 진영 서로 비슷하게 부각받고 단일화 경쟁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죠. 사실은 뭐 다 역만없인 거죠.
17/04/09 01:24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약점들을 이야기하시며 더 어려웠을 거다 하시지만 핵심은 반문정서는 실제해도 반안(희정)정서는 거의 없다는 거죠. 안희정 지사는 호감도 1위먹기도 했었구요.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문재인 아들의혹이나 국민의당 차떼기의혹 등이 지지율에 유의미한 영향 끼치신다고 보시나요? 한 달남은 선거에서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자신이 찍을 후보를 중심으로 확증편향으로 정보들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고 일련의 사건들은 정말 대형 스캔들(이회창 아들 병역 등)이 아닌 이상 지지율에 큰 영향 못믿칩니다. 문재인 지지자분들께서도 아무리 문재인 관련 부정적인 큰 사건이 터져도 혹은 안철수 관련 완전 대박 미담이 알려져도 문재인 찍으실겁니다. 그건 그동안 적이었던 새누리당 계열이 싫고 문재인 공격했던 안철수도 싫기 때문이겠죠. 타 지지자도 마찬가지일테구요.

결국 호와 불호 중 더 세고 결국 투표를 결정짓게 하는건 불호의 요소가 더 크다고 생각하고 현 대선국면에서 부동층을 움직이게 할때는 반문정서가 강한 문재인 후보보단 두루두루 호감도 높았던 안희정지사가 더 유리하다고 보는건 맞겠죠. 안철수에게 온 표들도 안희정이였다면 안갔을 가능성이 크구요.
미뉴잇
17/04/09 01:30
수정 아이콘
저도 안희정이 나왔으면 훨씬 민주당이 쉽게 갔을거라 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부분 흡수하고 특히 문재인 지지자들 표는 대부분 안희정에게 갔을테구요. 여기에 문재인이 가져올 수 없는 중도와 일부 보수표까지 가져오면 쉽게 이겼을거라 봐요
17/04/09 01:32
수정 아이콘
어차피 여기 친문지지자의 상당수는 문재인을 보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거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이런 가정이 별로 의미없을 겁니다. 일단 구새누리세력의 폭망이 확정된 지금 상태에서 문재인으로 못 이길거면 안희정으로 이기나 안철수가 이기나 별로 상관없을 거니까요. 안철수 입장에서 안희정이 더 힘든 상대였다건 동의합니다.
한글날
17/04/09 01:37
수정 아이콘
안희정이 상대였으면 지금처럼 안철수가 반문표를 결집시키지도 못하고 그냥 거꾸러졌겠죠. 지지율 10% 후보가 네거티브 해봐야 어디서 개가 짖나 수준입니다
bemanner
17/04/09 01: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말씀대로 안희정=안철수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왼쪽에 있는 사람들은 (홍준표 지지율이 급등하지 않는한) 투표 포기 혹은 심상정 쪽으로도 많이 가서 결국 안철수-안희정 구도에서도 엇비슷했으리라 생각합니다.
17/04/09 01:45
수정 아이콘
역시 반문계열의 분들이 이글에 동의가 많은걸 보니 비새누리 지지자로서 문재인 후보가 이겨서 다행이다 싶네요. 앞으로 한달 쯤 후에 다자대결에서 압승으로 끝날지, 사실상 양자대결에서 12대선의 재판이 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새벽두시
17/04/09 01:58
수정 아이콘
반문정서는 문재인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고 무서운 존재니까. 만들어진겁니다.
안희정이였다면 반안정서를 만들어냈겠죠.
민주당과 문재인이 호남을 홀대했다며 호남을 차지한 국민의당이
안희정이 민주당의 대표가 되었다고, 그런 공격안할까요?
안희정도 알고보면 호남을 홀대했다고 하겠죠.
반문정서는 반안정서로 바꿔서 공격할겁니다.
공격방식은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사람만 바귀는거지..

안희정이 공격대상이 아닌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안희정을 공격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반문(?)지지자들, 보수지지자들이 안희정을 좋게 보는것 같은데..
그건 아마 안희정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니기 때문일겁니다.
안희정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없으니까..
시노부
17/04/09 02:03
수정 아이콘
캐릭터가 겹치죠;
굳이 따지자면 안희정은 안철수 마이너 입니다.
안희정이 된다고 파이가 나눠질까요? 아뇨. 그냥 같은 속성이라 먹히죠
행운유수
17/04/09 02:10
수정 아이콘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안철수의 지지율이 오를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죠. 반기문, 황교안 나가떨어지고, 각 당의 경선이 끝나서 본선에 올라갈 후보들이 명확해질 때쯤 분명이 지지율 조정이 있을 것이고, 여권이 국정농단으로 망한 상태라서 안철수에게 지지율이 꽤 몰릴 것이라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죠. 안철수에게는 천운인 게, 꼴통이미지의 홍준표와 배신자이미지의 유승민이 나와준 것도 있고요.. 물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박지원씨가 '문재인보다 안희정이 더 상대하기 어렵다'고 한 말을 조롱하시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박지원의 그말은 200% 진심이었을 겁니다.
사악군
17/04/09 09:25
수정 아이콘
Cp는 문재인이 월등하나 속성이 안희정이 약점이 적달까.. cp3000 망나뇽보다 2400해피가 더 털기어렵죠. 하지만 체육관 오래 먹고 있으려면 망나뇽을 세워야죠. 크크
그러지말자
17/04/09 02:14
수정 아이콘
손학규는 왜 차떼기를 당해서..
17/04/09 03:2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안희정 -> 안철수로 옮겨간 표는 사실 허망한 표죠.
최종적으로 그 표가 이루어질 꺼라 보지 않습니다.
박근혜가 부순 콘크리트 잔해 같은 표죠.
어차피 또 콘크리트로 갈 껍니다.
온리진
17/04/09 06:48
수정 아이콘
저도 살짝 우측이고 적극적인 오른쪽 친구들이 주위에 않은대

그 친구들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 신청하면서 했던말이

안희정이 나오면 게임끝이기 때문에 문재인 찍으러간다

였었는대, 속으로 무슨 헛짓거리하나 싶었는대

빅픽쳐를 못알아본 정알못 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나비1004
17/04/09 10:23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지지율의 절반 이상이 이전 황교안 지지율 이었고 그 황교안 지지율은 반기문 지지율 이었고 그 반기문 지지율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었던 표 였습니다 이건 문재인이 어떤 수를 써도 먹지 못하는 버리는 표입니다 안희정이 경선에 당선 된다고 해도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을 지 모르는 철새 표일 뿐입니다 이 지지율이 갑자기 홍준표 쪽으로 쏠리게되면 안철수가 손쉽게 1위할 수 있어지는거죠
17/04/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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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경력, 정치자금법 으로 네거티브 걸리기 시작하면
중도층, 정치 혐오층에 가장 취약해지고
결국 그 표 다 떨어져서 안철수한테 갑니다.

착각하고들 계신데
문재인 이니까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일반적으로 정치 무관심층이라고 할 수도 있는 젊은 여성층에서
문재인 지지율이 압도적인데
그 표들이 적극투표층으로 안희정에게 고스란히 갔을 거라고 보는것은
너무 나이브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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