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당의 패배 원인
새누리 자체평가로는 막장 공천파동을 가장 먼저 꼽으면서 공천과정에서 추태를 부렸기 때문에 자신들이 무너졌다라고
평가하는 모양인데, 내가보기엔 전혀 아니다. 극에달한 막장 경제정책과, 서민은 더 못살게하고 부자는 더 잘살게하는
친 재벌 친 부자 정책 위주로만 질주한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생각함.


2. 김종인할배
개인적으로 김종인이 위원장이 되고 호남 방문시에 보여줬던 자신의 국보위 과거에 대해 사죄하며 큰절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꽤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적어도 저 할배가 여당출신으로서 야당와서 그래도 큰일 한번 해보려고 진심을 다하고 있구나 하는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공천이나 비례대표는 좀 별로였던 것 같다.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적어도 경제민주화를 대문에 걸고 펼친 선거 전략이나, 특히 김종인이라는 사람이 가진 '경제'라는 화두는
비교적 잘 먹혀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줬다.

3. 문재인
당을 수습하며 김종인에게 바통을 넘기기 전까지 문재인이 보여준 모습은 최고였다.
결과적으로 영입인사들도 호남투입된 불쌍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살아돌아왔고
잇따른 인재영입에 이슈도 끌었으며 특히 김종인을 영입하면서 이번 총선에 승부수를 던졌는데
결과적으로 문재인의 이런 설계가 성공한 모양새.

하지만 호남에서의 발언은 너무 아쉽다.
TV조선을 보다가 한 패널이 문재인의 호남발언에 대해
'호남입장에서야 어떨지 모르나 문재인을 지지하는 비 호남 유권자의 눈에서 보면 대단히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운 발언이다.
특히 수도권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그렇게 철썩같이 지지해주는데도 불구하고 호남만 특별대우를 하면서
한술더떠 호남에서의 선거결과에 정치생명을 거는 모습을 보며 실망감이 컸을 수 있다.
너무 무책임한 발언처럼 보일 수 있다'

라고 평가하였는데 나는 여기에 격한 공감을 표한다.
결과적으로 득은 없고 실만있는 한심한 발언이었다.

문재인의 호남에서의 은퇴발언때문에 수도권 압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들이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전혀 공감을 못하겠다. 수도권 투표 결과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것도 아니고
호남에서의 결과에 정치생명을 걸었는데 까놓고말해서 수도권유권자들이 열심히 투표하면 뭘하나?
호남에서 지면 은퇴한다는 사람한테. 너무 실망스럽다. 오히려 역효과가 났으면 났지 별로 좋은 발언은 아니었다.

앞으로는 부디 말조심하고 가려서 했으면 좋겠다.

4. 안철수
솔직히 이런 결과가 나올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역시 안철수가 가진 확장력, 흡수력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솔직히 이번에 새누리가 180석 이상을 먹었다면 문재인은 물론이고 안철수까지 책임론에 휘말렸을텐데
안철수 그는 과연 이러한 좋은 결과를 얻을것을 예상하고 도박수를 건것인가?
설마 빅픽쳐? 정말 물어보고싶다. 이런 결과를 예상한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을 작살내려다보니 어쩌다가 이런 서로 윈윈하는 결과가 나온건지.

아 궁금하다.
안철수씨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도박을 건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