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9/24 21:44:21
Name 레몬트리
Subject 년1회 스타리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먼저 이 제안은 철저히 온리 시청 팬에 입장에서 생각해 본것임을 밝혀둡니다.

요즘 참 정신없죠?
멋진겜들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와 행복하긴 합니다만 이상하게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선수들 경쟁도 심화되고 아울러 경기수준도 높아지면서
경기 자체는 날로 재밌어 지고 있는데, 또 좋아하는 선수를 더 자주 볼수 있는데  
왠지 피곤한 것이 참 요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ㅡㅡ;
선수들이야 이루 말할 필요 없겠지만 보는 팬들도 지칩니다.
이번 달은 뭐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요.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건데 저는 대회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곤 생각지 않습니다.
크게 보면 엠겜 온겜 모두 개인리그 팀리그 각기 하나씩 치뤄지고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와 챌린지리그는 메이저리그의 예전전 격이니 열외로 하고요.

제 생각엔 대회 자체가 많다기 보단 횟수가 너무 잦은 것 같습니다.

휴식기 없이 바로 진행되는 다음시즌리그, 겹치는 일정등..
우승자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패배자가 분을 삭힐 겨를도 없이 휘몰아치는 경기일정에
팬들에 관심은 분산되고 아울러 각 리그가 가지는 고유의 권위나 매리티도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우승자가 나와도 예전만큼 대단하다거나 ,준우승자가 나와도 예전만큼 아쉽지 않습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혹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다른 대회들에 관심을 쏟느라 여력이 남질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명경기를 곱씹고 반추하는 일도 적어졌습니다.
다른 리그들 챙겨보기 바쁜데 곱씹을 겨를이 있겠습니까?

스타리그 규모는 초기와 비교도 안되게 커졌건만 팬들에 집중은 오히려 분산되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 합니다.
그것은 규모가 커진데 비해 대회 틀은 과거방식 그대로 진행,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리그 팀리그 각방송사 별로 년1회만 했으면 합니다.
한번만 하면 너무 아쉽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따지고 보면 엠겜 온겜 개인리그 팀리그 총 1년에 4개에 큰대회가 개최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쉽다면 프리미어리그가 충분히 채워주리라......ㅡㅡ?
대신 대회진행일수나 참가인원수는 늘어나야겠죠. 이에 따라 경기방식도 달라질테고요.
그리고 양방송사가 조정해서 각 리그 일정 또한 비슷하게 끌고 갔으면 합니다.

저는 이런쪽엔 문외한이라 이 정도 의견밖에 못내겠습니다.
다른 분들에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3줄요약하겠습니다.(이거 유행지났다면 난감..)
스타리그 횟수 너무 잦다
선수도 팬도 관심이 분산되고 피곤하다
고로 기존과 다른 유형에 스타리그를 제안해 보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그렇게 많진 않습니다..허험..) 스타리그 개막날 손꼽아 기다리고 결승전 다가올때 마다 떨리고..
요런게 그립더군요. 특히 요즘은 같은 시국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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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기욤부
04/09/24 23:57
수정 아이콘
저도 찬성입니다. 다만 방송국 당 1년에 팀경기 2회, 개인리그 2회정도로 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승자 준우승자 모아서 연말에 챔피언스 리그 한 번 했으면 좋겠고요..방식이야 다양하게~
가령 예를 들어 엠겜이 팀리그하면 온겜은 개인리그 하고..이렇게 일정이 분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tv와 겜티비는 신인 발굴 중심으로..
그런데 이렇게 하면 방송국이 살아남질 못하겠죠....결국은 돈이 문제입니다. 이것도 사업이니 말이죠....
이레디에이터
04/09/25 00:01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에 보면 온게임넷에 대한 흥미가 반감되었다는 글이 올라오는것 같은데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어떻게 보면 레몬트리님에게서 말씀하신것처럼 경기수가 많아진점에서 찾아볼수도 있는거 같습니다.예전에만 해도.. 1주일에 네게임이 다여서.. 그거 재방송보고, vod보고 game-q이런데 들어가서 vod보구..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재미보다 쏟아지는 경기들 다보기가 바쁘네요..저번에 프리미어리그 놓쳤더니 10경기를 재방송으로 봐야하는 부담..ㅠ.ㅠ... 그러다보니 게임 하나하나에 대한 흥미도 많이 떨어지는듯 합니다..이젠 정말 합치든가.. 무슨 방법을 모색해봐야 할꺼 같아요.. 프리머이 리그처럼 방송사 주최가 아닌...스폰서 주최로 방송사에 중계권을 파는 방식으로 말예요
04/09/25 00:54
수정 아이콘
전 반대하네요 물론 팀리그 같은 경우는 좀 정돈되야 할 필요도 있고 하지만 개인전은 년간 3시즌 정도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뭐 몹시 바쁘다 어쩌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바쁘게 된거야 양 방송사에서 마이너네 챌린지네 하면서 방송 경기를 왕창 늘인이유가 크지 결코 대회가 많아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거기에 약간의 팀리그 영향도 있고요 괜히 그렇게 하면 한번 메이저 못 올라온 선수는 1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강민 같은 선수도 임요환 홍진호 선수도 예선 탈락하면서 마이너 챌린지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고서 무려 반년만에 메이저 진출 했습니다만 만약에 연간 리그가 된다 빅스타 말고도 신인급 선수가 무슨수로 버텨내겠습니까 연간 세번의 기회는 주어졌는데 일년에 한번 주어지는 기회 못 잡으면 그건 바로 은퇴로 이어집니다 군대 문제를 생각 못하시는 모양인데요 게이머로 메이저에 도전할수 있는 기간은 잘해야 2년입니다 그안에 어떤 소득도 없다면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 몇몇 빅스타급이야 지금껏 쌓아 놓은것이 있어 4년간 버티고는 있지만 신인급 들은 대부분 1년정도 챌린지 예선 같은데 도전하다 결국 군대가고 학업에 복귀하고 하는데 오히려 스타리그 침체만을 가져올뿐입니다 차라리 대회의 스케쥴이나 일정을 협회차원에서 정돈해줘라 하면 상관 없지만 만약에 1년에 개인리그 1개라 그나마 프리미어는 이벤트성 대회라 연간대회가 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차라리 온겜넷의 그 지나칠 정도의 실험성에 대한 논의면 뭐 상관 없겠습니다만 연간 스폰서를 해줄만한 규모의 회사도 없을뿐더라 괜히 하면 선수들도 의욕 잃습니다 특히 지금 연습생으로 들어와서 게이머들 연습 파트너 해주는 선수들이요
키르히아이스
04/09/25 07:51
수정 아이콘
흥미가 떨어지는게 과연 일정때문일까요? 저는 맵때문이라고 봅니다만... 1년내내 머큐리에서 경기하면 경기 참~~ 재밌을것같습니다...
레몬트리
04/09/25 10:21
수정 아이콘
킬햄님 사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연간스폰서를 지원해 줄 기업이 있을라나? 신인선수들은 죽어나가는 것 아닐까?
그런데 이런 생각이 혹시 기존에 관행에 젖은 생각은 아닌지 돌아보았습니다.
연1회 스타리그에 대해 제안은 여타 프로스포츠의 방식을 떠올리며 생각해본것으로 본인의 아이디어 부재로 이 정도 생각밖에 못한것이고요.
아, 그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개인리그는 기존에 방식을 유지하되 팀리그는 년단위로 진행하던가 통합리그 방식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하는...
그러니까 주 골자는 좀더 숨을 몰아쉴수 있으면서 정돈된 리그 그리고 엄연한 프로스포츠로서의 권위가 있는 리그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의 리그 방식이 적당한게 대한 의문을 제기 한것입니다.
이에 여러분께 새로운 유형에 리그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어보고 싶은거고요.
그리고 견우님께서 언급하신 리그의 인기 흥행요소가 개개 스타중심에서 경기력 자체로 변모되고 있다는 점에는 저도 참 공감합니다.
세월 참 변했죠?^^
04/09/25 11:15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생각을 한번 말씀드리게습니다.
흥행과 흥미 이두점을 놓고 본다면
흥미가 있다고 흥행이 성공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이유는 바로 EVER배 입니다.
예전에 언듯 "팬클럽 회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두선소 홍진호
임요환 선수뗌에 흥행에 성공할것이다 " 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꼈다고 봅니다.
흥행은 팬들에 관심으로 부터 나오는것이고
흥미는 팬들에 관심에서 나온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질렛트의 박성준 선수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박성준 선수 또한 한동안 훈련에 집중할수 없었고
우승에 긴 쾌감과 재충전에 시간을 가지고 싶었지만.
바로 차기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악순환으로 인해..
그렇게 저그우승자 박성준은 우리에 기억속에서
빠르게 잊어지고 있습니다.
선수들한테 분명 재충전에 시간을 주어야 되고...
새롭게 일전을 다지고 나오는 모습으로
그리고 전대회에 여운이 사라지는 시점에서...
차기 대회를 개최 해야 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1년중 4개월 정도는 휴식기를 가져야 되고...
전반기 2개월 후반기 2개월로 나누어서 휴식기를 가짐으로
차기대회에 대한 기다림과 설레임도 맛보게 될거라 봅니다.
04/09/25 11:44
수정 아이콘
분명히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수들도 그렇고 경기보는 팬들도 지칠정도니까요.. 그리고 예전엔 온게임넷 우승자라면 대단한대접을 받고 엄청난 유명세를 치뤘는데 요즘은 그런것같지도 않습니다.. 대회가 너무 쉬지않고 계속되는데다 수많은 경기들이 열리다보니...
정갑용(rkdehdaus)
04/09/25 13:15
수정 아이콘
1년짜리 대회를 한다면 예선전에 한번 떨어지면 ~ 끝인가요 ~ ㅡㅡ;
그리고 1년짜리 스폰서를 쉽게 구하는것도 아니고
04/09/25 13:45
수정 아이콘
정 그렇게 권위가 중요하다면 연간 1회씩 계속 지원해줄 기업을 찾는게 낫습니다 제 1회 제 2회 이렇게 정해져 있는채 엠겜이나 온겜 리그를 지원하게 하면 뭐 비슷한 스폰 비용으로 권위도 확보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괜히 연간 대회 해가지고 마이너는 영원한 마이너 메이저는 영원한 메이저 떨어지면 은퇴 이렇게 만드는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렇게 보면 어쩌면 프리미어 리그가 계속 주최될수만 있다면 권위상으론 오히려 엠겜 온겜을 능가할수 있다고 봅니다
어리버리마린
04/09/27 01:1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이 쉴수있도록 1달짜리 순수 아마추어 대회를 여는게 어떨가하는생각도드는데..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信主NISSI
04/09/27 01:43
수정 아이콘
제가 자주 언급했던 것인데요... 방송사끼리 통합을 통해 대회수를 줄일 수는 없으니까, 한방송사에서 하나의 대회만을 개최하는 것입니다.

3월~7월까지는 팀리그, 7~8월은 개인대회, 다시 9~1월은 팀리그, 1~2월은 개인대회... 이렇게 말이죠. 방송되는 경기수는 지금이랑 같더라도 겹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바쁜 일정은 줄어들 것이고, 유명선수가 아닌 선수들도 자주 얼굴을 내비칠것이고, 자연스럽게 연습해야 할 맵수도 줄어들겠죠.
04/09/28 07:56
수정 아이콘
찬성... 이지만, 챌린지나 마이너쪽에.. 혹은 치고 올라가려고 하는 선수들에겐
1년동안 쉬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따르겠군요.

프로리그와 팀리그는 통폐합해서 진짜 하나의 프로리그로 남기고,
옹겜에서 1주에 2회, 엠겜에서 1주에 2회씩 해서 진짜 프로스포츠처럼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리그는 각 방송사에 1년에 2회정도씩으로 줄이구요.
신문진
04/09/30 11:00
수정 아이콘
저도 반대합니다. 연1회 리그라면 강민선수 같은 경우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가려면 이제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런면에서 스타급 선수들이 한번의 실수로 탈락해 몇년을 기약해야 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arkride님 말씀대로 챌린지나 마이너로 치고 올라가려는 선수에게도 좋지 않죠.
04/09/30 18:32
수정 아이콘
글쓴이 님의 말씀도 충분히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앞으로 리그를 연2회 개최하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현재 스타리그, 엠겜스타리그가 연3회 개최되는데, 앞으로는 봄-여름시즌, 가을-겨울시즌이 열렸으면 하는군요.

스토브리그도 연 2회니, 리그1회 -> 스토브 -> 리그1회 -> 스토브.. 이런식 어떨까요?

팀단위 경기는 현재 스카이프로리그 정도로 연1회 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중간중간 올스타전, 이벤트전도 열고.. 앞으로 연단위로 일정이 고정되었으면 하네요
이용환
04/10/01 11:0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장진수 선수가 2001sky 예선에서 최종진출전 김정민선수와의 대결에서 혈투끝에 2:1로 떨어지시곤 '아 이젠 6개월동안 온게임넷에서 쉬어야 되요ㅠ.ㅠ'하시면서 울분(?)을 토하셨죠(그때 스카이배이후에 왕중왕전 때문에)..대회 하나를 떨어지면서 6개월동안 쉬어야하는 선수들은 쉬어서 좋다가 아니라 나갈수 없어서 아쉽다는 감정이 더 심하게 들겠죠...
Why-Nal_break
04/10/03 20:22
수정 아이콘
저도 년 2회까지는 어떻게 찬성하겠으나 년 1회는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스타는 축구 야구처럼 십 몇년동안 선수생활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고작 길어야 5,6년인데, 일년에 1번의 기회는.. 정말 선수 죽이는 거죠.'ㅅ'; (차라리 몸이 힘들어도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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