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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31 05:49
심히 극단적인 의견이고 위와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유머게시판에 추천/비추천 기능을 만들고 덧글 기능 자체를 없애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장 보기 싫은 유머게시판의 논쟁은 "누군가를 조롱하는 유머글 게시 → 그 '누군가'를 옹호하는 덧글(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명만 흐려주면 됩니다. 그러면 알아서 일대다 싸움하고 그 글은 논쟁글로 치부되어 삭제됩니다.) → 일대다 싸움 → 글 삭제" 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한 명이 게시글이 어떠한 이유로 마음에 안든다면, 그 한 명은 맘 먹고 논쟁 여론을 만들어서 충분히 글을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사실 현대에 들어와서 '유머'와 '누군가를 깐다'는 너무나도 불가피적인 관계라 둘 중 하나를 없앤다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금도 밑에는 박주영 선수가 까이고 있네요.) 예를 들어 제 기억에 가장 인상적인 글이 예전에 올라왔던 홍진호 선수를 까는 글이었습니다. 제 기준에는 그냥 홍진호 선수가 콩에 합성된,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대다수가 별 생각없이 게시글을 즐겁게 보았습니다만, 한 분이 '홍진호 선수를 까지말라, 홍진호 선수가 이 글을 보면 좋아하겠느냐' 라는 식의 덧글을 달았고 갑자기 그 글은 블랙유머에 대한 키배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건 좀 민감할 수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현 대통령의 관련글이 올라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른바 '고인드립'의 게시물도 아니었고, 그냥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들이 믹싱된 글이었습니다. 뭐였더라, 모니터를 부술 뻔 했다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무시하는 듯했나봅니다. 그 분들과 '단순히 유머인 글'이라는 분들과의 키배로 전쟁터가 되었죠. 그리고 이명박 현 대통령 까는 글이 올라오면요? 솔직히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그건 또 그냥 다같이 웃고 즐깁니다. (최근에는 이런 글이 정치적인 이유로 분류되어 삭제되는 듯 합니다만.) 말그대로 '내 좋아하는 인간은 까지마, 그거만 아니면 다 올려도 돼' 입니다. 저는 솔직히 이런 분들 보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건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며, 그냥 유머게시판을 없애버리자는 논리죠. 제가 카라를 상당히 좋아합니다만, 카라 가창력을 까는 글 올라와도 그러려니합니다. 분명히 누군가는 재밌게 봤을테니까요. 그래서 그냥 덧글 기능 자체를 없애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한 명이 물 흐려서 게시글을 날려버리는 행각은 방지할 수 있겠네요. 정말 이 글이 '이건 좀 아니다' 싶다는 여론이 많다면 그 글은 비추천이 늘어날테고 그럼 삭제하면 되는겁니다. 재밌으면 추천하면 되는거고요. (대신 유게하는 맛은 좀 없긴 하겠네요.)
11/08/31 06:48
fun 게시판을 주장한 사람입니다만..
비슷한 의견과 통합되다 보니 주장이 좀 달라진것 같은데. 제 주장은 글자수 제한이나 글쓰기 불편함은 그대로 유지하되 '유머'라는 제한을 벗어나 '즐거움'이라는.. '주제의 확장'을 주장했거든요. 이건 피지알의 기본성격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피지알은 유머사이트가 아닌데.. 꼭 '웃음'의 여부가 중요한걸까요.. 개콘에 나오는 개그맨들.. 프로이고 검증 받은 그들조차.. 저를 웃기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꼭 피지알 유게를 보고 박장대소를 하고 말리라는 각오를 가지고 오는 분들이 있을까요.. 그냥 흐뭇하거나.. 또는 므흣해도 그 뿐 아닐까요.. 웃긴거 보러 왔다지만.. 굳이 다른 분들이 박지성 골장면 보고 즐거워하는게 저를 불쾌하게 만들지는 않거든요. 연예/스포츠 게시판을 나눈다.. 왠지 악수로 보이는데요.. 차라리 블랙코미디 게시판을 따로 만드는게.. 오히려 분쟁을 줄이는데 더 큰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하고.. 유게에 웃기냐 안웃기냐 논쟁은 그대로 남을수 밖에 없으니까요. 얼마 전에 마치 사진 같은 그림들이 올라온적이 있는데.. 보고 대단히 감탄했습니다만.. 그림 잘 그리는게 웃기냐? 미술이 웃겨? 하면.. 딱히 그 그림을 보고 큭큭이나 킥킥 같은 웃음이 나진 않거든요. -_-;; humor가 아닌 fun으로 주제를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 유게주민들끼리 주민투표 한번 하는게 어떨까요.. ^_^;; p.s 카테고리를 추가하자는 의견은 현재 유게에 올라오는 주제가 꼭 유머만은 아니어도 된다는 의미이니.. 같은것이라고 보는데요.. 말머리 기능을 추가하고.. 말머리를 선택하지 않으면 글쓰기가 완료되지 않도록 하는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11/08/31 07:12
말머리를 '직접' 쓰는 것과 카테고리를 '선택' 하는게 별 차이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전자보다 후자가 압도적으로 '덜' 귀찮습니다.
비밀번호 입력하기 귀찮아서 자동 입력 프로그램이나 플러그인 쓰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저도 그렇고.. 그래서 카테고리 기능이 제공되면 잘 지켜지지 않는 말머리 표시가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카테고리 기능이 도입되어 있는 대형 커뮤니티를 몇 군데 보면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요) 그리고 글을 올리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카테고리 기능이 추가되면 보고 싶은 글만 골라 보기가 매우 편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11/08/31 08:09
마바라님의 말씀은 잘 이해했습니다. 그것이 많은 회원들이 바라는 방향이라면,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분들도 의견들을 많이 달아주세요.
11/08/31 08:23
저에겐 마바라님과 Nimphet님 의견 조합이 최선으로 보이네요.
유게가 파이어 되는 주된 이유중에 하나가 "이 글이 유머인가? 아니인가?" 이기 때문에 (가칭) Fun게시판으로 바꾸고, 규정의 변화보다는 추세에 맞게 넓은 의미에서 게시판 이용을 하는 걸로 바꾸는게 좋아보이구요. 대신 자게 대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반대이기때문에 지금처럼 자게에 더 어울리는 글은 자게로 옮기는게 좋아보여요. 조금 모순되는 의견인 것 같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범위는 넓히고, 용도는 지금처럼 or 자게 대용금지" 입니다. 그리고 말머리 카데고리를 선택하게 하고 (가능하다면), 카데고리 사용을 안할 시에는 강하게 규제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카데고리 설정을 하게 된다면 지금처럼 논란여부는 많이 줄어들것 같고 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습니다. 물론 카데고리에 맞는 글인가? 에 대한 논란은 발생할지 모르지만 지금 보다는 줄어 들거라고 생각하고 그 정도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발생한다고 생각하거든요.
11/08/31 09:16
전 하나만 말하고 싶네요..
삭제이유는 아닌게 분명하고 이게 유머도 아닌것 같다고 생각되서 운영자분이 자게로 옮기시는게 옮기면서 벌점이 메겨집니다.. 삭제가 아니고 자게로 옮겨갈때는 벌점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자기는 분명 유게에 글을 적으면서 생각하기엔 분명 유머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서 유게에 글을 적었는데 운영자 스스로가 유머인지 아닌지 판단하는건 일단 옳지 않다고 하고 두번째로 유게에 글을 적을때도 스스로의 책임을 가지고 글을 적었는데 이글이 잘못된 글이라 삭게로 가는것이 아니고 다른 게시판으로 가는데 벌점이 메겨지는것도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11/08/31 10:17
토비님한테 문의해본 결과, 카테고리 기능의 적용은 이미 전략게시판에서 구현한 상태이기에 추가 구현은 매우 쉽다고 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이 방향을 원하신다면 시범 운영을 해볼 수도 있겠네요.
11/08/31 10:41
카테고리 기능 자체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만
자게에서 스포츠 게시물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 게시판 신설은 카테고리 기능과 상관없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분석글 올리시는 분들도 그쪽이 더 부담없이 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11/09/03 14:32
유게에 글을 올리는 것에 갯수 제한을 뒀으면 합니다.
애초에 논란이 되었을 때는 재미있는 글이 많이 올라오면 좋은 거고, 여러사람이 올리든 한사람이 올리든 무슨상관이냐는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중복글이 너무많이 늘어나면서 너무 불편해졌습니다. 한달 지난 것도 아니라 최근 이슈의 글은 하루사이에도 몇차례씩 올라오거든요. 원인은 당연히 올리는 사람이 유게글을 다 안읽어서 중복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글 올리는 사람은 그럼 유게글을 다 봐야하느냐. 라고 말한다면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본인은 다른 사람들이 봐줬으면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의 글은 안본다는 건 너무 자기 편의라 생각하네요. 한 사람이 올리는 글 갯수를 줄이면, 유게글을 사람들이 보기가 더 편해지고(갯수가 줄어들테니), 올리는 사람은 재밌다고 생각했던 것 중에서도 선별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본사람도 있으니 중복도 나쁘지 않지만, 중복을 줄이면 안본사람 자체를 줄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글 올리는 사람한테 너무 많은 짐을 준다고 생각해서 저 스스로도 예전엔 반대했던 일이지만, 중복이 너무 흔해졌어요. 한 때는 앞에 사람이 지우라는 유머도 흥했지만, 이젠 그냥 면죄부만 되는 것 같구요. 글 갯수 제한이 아니라면, 시스템적으로 가능하다면, 글을 올린 후에는 2~30분동안 글을 올리지 못하게 제한한다거나 했으면 좋겠네요.
11/09/06 23:53
최근 유머 성격이 약한 펌글과 가십성 글, 방송 스샷 위주의 사진 글들이 자게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 운영 지침에 맞춰 자발적으로 올라오는 유게성 글도 늘어나고 있고요. 앞으로 그런 글들이 모두 자게에 흡수된다면, 하루에 올라오는 글 중 많으면 절반 이상이 그런 글들로 채워지게 될텐데 이것은 어떤 방향이 되든 자게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자게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그에 걸맞는 조회수와 정성들인 댓글이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기사 펌글과 같은 형식의 글이 기존에 왕왕 있어왔지만 결국 기사를 바탕으로한 유저들의 생각과 정성이 담겨져 있는 글이 올라왔지 펌글 제외 5줄이라는 형식적 기준만 갖춘 글이나 기타 유게에서 수용되었던 글이 자게의 정체성을 형성해오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게의 상당 부분을 유게성 글이 차지한 뒤 가져올 악영향은 이미 몇몇 글에서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저 또한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유게에 유게의 정체성이 있다면 자게에는 자게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또한 자유게시판은 자유 주제를 다루는 곳이지 형식의 자유를 의미하지 않으며 가벼운 글쓰기보다 운영진이 언급한 대로 무거운, 신중한 글쓰기를 지향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자게는 겜게와 함께 pgr의 전통과 정체성을 대표하는 공간이라고 생각되고요. 따라서 유게에 유머에 담긴 글이 올라와야 한다면 자게에도 기존의 정체성에 맞는 최소한의 정성이 요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단순히 줄 수와 같은 형식적 기준이 아님을, 종교글과 관련하여 형식 이상의 배려를 권고한 운영진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운영지침을 세우기 위해서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 어떤 종류의 펌글과 이미지 위주의 글을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 혹은 자게나 유게의 정체성의 변화를 꾀할 여지는 없는 것인지는 좀 더 논의해보아야겠지만, 논의가 끝나기도 전에 운영이 먼저 이루어지고 정착시키려 하는 것은 이러한 생산적 논의의 범위마저 축소시키는 악영향을 낳게 될 것입니다. 이 논의가 퍼플레인 사건 때문에 계기적으로 시작되어서 선후관계가 꼬였을 수는 있지만 앞으로 논의가 마무리 되어 우리 사이트 내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관련된 운영 행위가 최대한 소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관련된 논의를 바탕으로 의견을 남기면, 자게와 유게를 모두 이용하는 유저로서는 기존의 느슨한 유게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관련된 갈등이 커진다면 새로운 게시판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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