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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6 02:21:27
Name Ms. Duff
Subject 개인의 이익이 우선인가, 국가의 이익이 우선인가?
안녕하세요.
이번주 금요일 학교 논술 시간에 위 제목과 같은 논제로
글을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수행 평가에 반영된다고 하니 미리미리 준비해두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수험생이다 보니 자료 조사할 시간이 별로 없네요.
학교에서 나눠준 유인물을 보면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스튜어트 밀의 '자유'의
어느 한 부분이 발췌되 있고 약 900자 정도의 논술문을 써야합니다.
그런데 제가 배경 지식도 없다보니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네요 ^_^;;
좋은 자료 있는 사이트나 아님 간단한 개요를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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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
06/03/16 04:30
수정 아이콘
유인물이 없으니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홉스는 국가의 이익을, 밀은 개인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입장을 대변한다고 나와 있겠군요. 사실 홉스는 개인의 이익이 최대가 되기 위해서 국가의 존재가 요청된다는 '논리적인' 주장을 했을 뿐이지만.

글이란 다양하게 쓸 수 있겠죠.. 저라면 아마도 '개인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이 뜻하는 바, 그리고 무엇이 '우선'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러한 논의가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을 택할 듯 싶습니다.

이런 식의 글을 쓰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개인, 국가, 이익, '무엇이 우선인가'와 같은 추상적인 말들을 통해 온갖 형이상학적인 말들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예컨대, 인간은 국가 없이 살 수 없다거나 개인은 국가보다 존귀하다, 국가가 없다면 우리는 아직도 일제 시대에 살 것이다 등등. 이런 주장은 '하기가 쉽다'는 장점은 있으나 구체적인 상황이 결여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채택하는 보편적인 접근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식의 뜬구름 잡기 방식을 채택하는 학생들은 동시에 대단히 구체적인(정확히 말해 극히 이례적인) 사례들을 통해 그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려 든다는 사실입니다.

2. 개인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 중 무엇이 우선인가와 같은 질문이 '어떤 상황에서 제기되는지'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는 대단히 구체적이고, 삶과 밀접한 '현실 문제'들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으면서,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해 줍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에도 용이하죠. 단점이라면, '무엇이 우선인가'와 같은 문제를 뜬구름 잡기 방식이 아니면서도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과 그러한 추상적인 문제들을 현실 세계 속에서 찾아내는 역사적인 통찰력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뭐, 말할 것도 없이 제가 제안하는 건 두 번째 방식이지만, 첫 번째 방식도 나쁠 건 없습니다.

논술을 쓸 때 배경 지식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제시문이 '리바이어던'과 '자유론'을 제시했을 때, '홉스나 밀에 대한' 얘기를 원한 것은 아니니까요. 홉스와 밀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그 글이 그들이 썼다는 것을 알고 일정한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글을 읽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글 속에서 '어떤 문제'를 제기하는가를 파악하고, 그 주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단지 배경 지식이 아니라 그 '주제'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가 되겠죠.

이 문제와 같은 경우, 쟁점이 되는 것은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지(민주주의냐, 전체주의냐, 원시 상태냐 등등), 그 사회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자유에 대한 공적(국가적) 침해가 어떤 부분에서 충돌하느냐, 그러한 충돌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개인의 자유를 중시, 공공의 복지를 중시 등등), 제시한 근거가 더 '낫다'고 할 수 있는 근거(공공의 복지 증대는 개인의 복지를 증진시킨다, 그냥, 자유의 보장이 민주 사회의 토대이므로 등등), 등등으로 나가겠네요.
You.Sin.Young.
06/03/16 10:07
수정 아이콘
건방진 조언입니다만, 그냥 쓰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깨지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논술에서 제시하는 자료는 어디까지나 자료분석을 위한 단초일뿐, 자료 그 자체는 아닙니다. 논술은 얼마나 잘 글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낼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 자료를 읽지 않은 사람들의 개요나 글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중에 쓴 글을 사람들에게 봐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06/03/16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논술 초보지만 조언을 해드리자면, 논술이란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것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정해야합니다. 국ㄱㅏ의 이익을 우선시 할것이냐 아니면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 할것이냐 중에서 (둘중에 어느걸 선택해도 점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아야합니다, 채점하는 선생님이 개념이 충만하신분이라면.. 아니면 OTL). 또한 글 쓰는데 왠만큼 고수가 아니시라면 초등학교때 배운대로 정확하게 서론 본론 결론이 구분될수 있도록 쓰시고 (각 단락에 뭐가 들어가야되는지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영위한-_-고등학생이면 다 아실듯), 본론 부분은 가능한 한 '구체적'(굉장히 중요합니다 추상적으로 쓰게되면 글이 OTL스럽게 됩니다) 으로 쓰시는걸 추천합니다. 글을 추상적으로 쓰게되면 문장들을 논리적으로 연결하기 굉장히 어려워 지기때문입니다. 이정도가 모든 논술을 쓰는 기본적인 요령이고요, 주제를 정하는건 자신의 마음에 드는것보다는 자신이 더 많이 알고 있는것에 대해 쓰는것이 (좋은 점수를 얻기가)좋습니다. ㅇㅖ들 들어 나는 '개인이 우선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반강제에 의해서 숙제등-_-) 홉스의 책등을 많이 읽었다면 그쪽을 주제로 잡는것이 훠어어어얼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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