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결혼한다더군요. 이런저런 안부 주고 받고 마지막에
결혼식에 오라면서 '돈 좀 많이 내래이 크크' 라고 하더군요. 순간 급부담이 오는 겁니다.

이 친구는 사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알고 지냈던 동네친구입니다. 그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초 ,중학교 때까진 같은 학교 다니면서 서로 친구가 거의 없었기에 그땐 곧잘 붙어다녔었죠.
물론 성격이 안맞아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네요.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에 가게 되었는데, 그러면서도 주말에 곧잘 만나 오락실도 가고 그랬었습니다.

대학 역시 서로 다른 곳에 가게 되었는데요, 그때부턴 뭔가 잘 만날 일이 없어지더라고요.
각자 대학 생활에 충실하느라 그랬었죠.

그렇게 군대를 갔다오고나서도 간간이 안부나 주고 받는 정도로 지내온지 10년 정도 된거죠.

근데 덜컹 다음 주 결혼한다고 급연락을 받으니 당연히 가야하는 건 맞는데 축의금을 얼마 내야되지? 라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기본 5만원, 친하면 10만원+@ 가 통상적이지 않나요?

그냥 한 10만원 내려니 현재 주위 친구들이 그건 좀 오바라 하더군요.
예전에 친하긴 했지만 지금은 거의 연락도 주고받는게 없고 실상 그 친구랑 저랑 앞으로 만날 일이
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 경조사 때나 부르겠죠.

주위 친구들 얘기들으니 그냥 예의상 5만원만 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다시 생각해보니 그래도 5만원 주면 좀 섭섭해하려나, 그런 생각도 다시 드네요;;;;

요약하자면
청소년기때 친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선 가끔 연락(1년에 두세번)만 주고 받는 그런 사이로 지내게 된
친구가 있다면 축의금은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