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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03 10:17:24
Name 김태호
Subject 군 복무기간, 여러분께선 어떤 것을 배우시거나 얻으셨나요?
안녕하세요. 내일 논산훈련소로 입소하게 될 꼬꼬마입니다. ㅜㅜ
입대할 때가 다 되어가니, 복무 기간동안 군대에서 무얼 얻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이 들어요
주변에서 듣기로는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알게된다라던지, 누군가를 잘 갈구는 법을 알게된다고들 하던데,
그런 것들 외에도 어떤 것들을 얻어가는지 궁금해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피지알 형님들께선 군대에서 어떤 것을 배우시거나 혹은 얻으셨나요?

ps. 아, 입소할 때에 친구들 연락처 담긴 수첩, 전자시계, 여분의 안경,
스킨로션 이정도면 입소 준비는 충분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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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ratory
12/06/03 10:20
수정 아이콘
배우는 거 없습니다
포포리
12/06/03 10:22
수정 아이콘
손톱깎기, 귀이개 등등도 훈련소에서 유용히 쓰실겁니다.
펜도 챙기시고 친구들사진 가족사진 가져가시면 훈련소에서 외로움을 달랠때 좋으실꺼에요.

군대에서 조직생활이라는것을 배운것 같네요.
개인보다 조직이 우선시되는 곳이다보니 조직생활에 대해 좋은것이든 안좋은것이든
배울수있는 곳입니다.

거기도 사람사는것이니, 너무 부담가지시 마시고 후련한 마음으로 입대하세요.
아무것도 안배워와도 상관없고 몸 건강히 전역하는게 최고입니다.
4월3일
12/06/03 10:22
수정 아이콘
그런거 음슴요... 그냥 무조건 몸 챙기세요. 억지로 끌려가는 것도 억울한데 다치면 정말 환장합니다. 최대한 건강 챙기세요. 건강히 전역하는 것이 성공적인 군생활이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겁니다. 저는 시계하나 달랑 들고 갔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스날
12/06/03 10:23
수정 아이콘
잘못한거없어도 욕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12/06/03 10:28
수정 아이콘
인내심이요...
Go_TheMarine
12/06/03 10:29
수정 아이콘
배웠던 거는 참는법이 제일 크고 흔히 사바사바라고 하는 웃사람 비위맞추기 정도네요
그냥 몸건강히 제대하는게 최고입니다.
다른거 전혀 필요없습니다.
12/06/03 10:3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입대전에는 어떤 걸 해야하는 상황에서 '아 이걸 어떻게 해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거야?' 이렇게 들던 생각이 군대에서는 '아 이게 되는구나 생각보다 할만한데?' 이런생각으로 바뀌던데요. 그리고 내가 자주보던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는게 군대의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의지만 있으면 꾸준히 운동할 수도 있고 나름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예의라던지 임기응변도 배울 수 있고 생각보다 유익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12/06/03 10:35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배운건 징병제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몸 건강히 제대하는게 최고라고 하시는데 그건 기본에 1순위인건 맞지만 동시에
정신적으로도 무너지지 않아야 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몸은 멀쩡하지만 정신이 붕괴되서 전역하는 바람에
3년 넘는 시간을 고생했습니다.
오프라인표시
12/06/03 10:36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에서 배운건 인내심 하나밖에 없고 제일 좋았던건 근무시간에 본 별똥별과 반딧불입니다.
그리고 여행용 티슈하나 가져가는거 추천드려요. 보충대에서 시간동안 몇십명이 휴지 하나가지고 볼일보는데
그거 하나가져가면 좀 편하구요. 혹시나 훈련소가서 휴지가 모자르실수도 있으니까요.
프즈히
12/06/03 10:39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나름 많은걸 배워왔습니다만, 이것들은 전부 사회에서도 그것도 훨씬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이라 봅니다.
Marionette
12/06/03 10:40
수정 아이콘
손편지의 소중함...
아는 분들한테 편지한통씩이라도 보내달라고 하세요
진짜 훈련소에서는 편지가 甲입니다(자대에서는 전화라도 할 수가 있지..)
구밀복검
12/06/03 10:41
수정 아이콘
사회 나가면 노숙자할 인간들이 군 간부구나 뭐 그런 거요.
방과후티타임
12/06/03 10:41
수정 아이콘
친구들과 이야기할 거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건강해져서 오세요. 운동도 하고 다치지 말고.....
레빈슨
12/06/03 10:43
수정 아이콘
얻는건 없습니다. 몸 성히 제대하는게 최곱니다.
위원장
12/06/03 10:43
수정 아이콘
분노하는법 이랑 욕?
그래도 원래 완전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좀 외향적으로 변했습니다.
사교성도 좀 생기고...
12/06/03 10:46
수정 아이콘
행정병(작전병)이였는데, 업무처리능력은 확실히 늘었고 직장 내의 상사나 후배들을 대하는 법(사회생활 하는 법), 책임감과 인내심.
근데 아마 2년동안 군대를 가지 않고 밖에 있었더라면 이것보다 훨씬 더 양질의 감정을 느꼈겠지요. 그렇다해도 다 자기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남는 거 없다고들 하고 저도 사실 군생활 회의적이였습니다만, 열심히 한만큼 느낀 점은 참 많았습니다. 그냥.. 2년, 열심히 하세요.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열심히 해놓고 후회하는 버릇이 낫습니다. 열심히도 안하고 까짓거... 하는 버릇 들어오면 안됩니다.
12/06/03 10:47
수정 아이콘
군대가기전에 생각했던 인간의 최상점과 최하점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입대전에는 상상치도 못했던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만나게됬어요. 나름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All Zero
12/06/03 10:47
수정 아이콘
군대엔 다양한 사람들이 와요. 그 중에서 배울 게 없진 않습니다. 전 군대에서 체교과 나온 친구한테서
스포츠 마사지를 배웠고, 워드 1급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 외엔 엄청나게 손해도 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차피 가야할 곳이라면
이왕 가야할 거 즐겁게 하고 오세요. 의지만 있으면 밤에 1시간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이 군대입니다.
연등이라고 해요.
있어요399원
12/06/03 10:5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런 말들 보고 너무 입대전부터 위축되고 들어가면 그것도 문제겠지요. 목표와 자신감 어느 정도는 가지고 들어가세요.
부대도 케바케라 좋은 부대 들어가면 군생활 그럭저럭 풀리고 얻을 것도 많습니다.
살 빼기나 자격증 따기 등 목표를 갖고 생활하면 어느정도 보람을 찾을 수 있어요. 실제로 지금 군복무중인 친구와 동생 두 명은 그러고 있구요.
진중권
12/06/03 10:56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bug&no=133640#

정확히 똑같은 글이 이미 있네요.
불쌍한오빠
12/06/03 10:58
수정 아이콘
얻어오는거 없어요
자신을 잃지 않으면 다행이죠
군대 갔다오면 다 비슷비슷한 사람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 조심하세요
군대에 먹히지 마세요
_ωφη_
12/06/03 11:08
수정 아이콘
종이접기는 확실히 배우고 왔습니다... 별,사탕,학,배 까지 접고 나왔어요..
아직도 사탕접어논거 1000개있는데.
OrianaFalaci
12/06/03 11:09
수정 아이콘
어차피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단지 세상에 이런 사람 이런 곳도 있구나 -_-... 는 배우겠죠.
일단 몸 건강히 전역만 해도 그거 나름대로 큰 성과입니다.

어차피 군대도 케바케여서 가서 군생활 잘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오는 사람도 있고,
정말 재수 없는 곳에 떨어져서 개고생만 하다고 올 수도 있는 것이죠.
걱정말고 잘 다녀오세요.
복제자
12/06/03 11:27
수정 아이콘
윗사람에게 욕먹어도 참는법, 아랫사람에게 책임떠넘기고 욕하는것은 현명한것이라는것, 무조건 나는 틀리고 윗사람말이 맞다고 해야하는것, 불만있어도 없는척 하는법, 대학 졸업하고 직장가면 이게 더 심하다는걸 알고 멘붕이오는것 ㅠㅠ
영원히 학생이고 싶어오......
스키너
12/06/03 11:28
수정 아이콘
저도 살짝 수저 얹어서 질문하자 하자면... 책 볼 시간을 확보 할 수 있을까요? (공부시간)

지금 25살이고 한참 일하면서 공부하고있고.. 내년 여름~가을즘 입대예정인데...

딱히 시험준비라던지 그런건 아닌데... 밥먹고 사는데 필요한 지식을 한참 익히고 있는데...
군대 2년갔다오면 싹 다 사라질까봐.. 멘붕올거같네요 ㅠㅠ
Wizard_Slayer
12/06/03 11:32
수정 아이콘
여분의 안경은 필요없는듯하고 핸드크림과 손톱깍이 필요합니다.
책보는시간도 상병 달거나,꺽이고 나서하세요..공부는 병장달고..
일이등병땐 걍 생활관 정리나 티비 누가 틀어놨으면 그거나 보면서 고참명령 대기만 하면서 일년 지내세요.. 쓸데없는 짓하다가는 건수 생기면 한번에 싸잡아서 욕먹습니다.
이등병-일병땐 그냥 무조건 대기! 대기! 대기! 운동,책보기는 꿈도꾸지말것.. 자기할일 다했다고 끝나는게아니죠 어떤식으로든 건수생기면 갈굴수 있습니다.
그런거 더럽고 짜증나는게 군대..

전 군대에서 배운것은 사회생활법(고참,윗사람 대하는법, 아랫사람 다스리는 법) 과 인내를 배운것 같습니다.
굳이 군대안가도 충분히 익힐수있는거지만요
12/06/03 11:46
수정 아이콘
본인의 능력보다 샤바샤바와 라인잘타는것이 중요한 경우가 많더군요.
12/06/03 11:52
수정 아이콘
마음 먹는 여하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전 윗분들과 달리 제 인생의 대부분을 군에서 배웠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가장 몸에 와닿는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겁니다.
병으로 2년, 간부로 5년간 복무했는데 전역하고 나서 느껴지는건 내가 정말 잘 참는구나와 인간에게 한계는 없다를 꺠달은것,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 정도가 군생활 하면서 체득한 최고의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윗분들처럼 얻는거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갔다오고나서 느끼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딱 군대갈 때의 그 수준에서 머물다 오는겁니다.
뭘 해야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많을걸 얻고 나올수 있는 곳이 군대입니다.
위에 써있는 몇몇 댓글처럼 몸 버리고, 시간 버리고, 마음 버리는 일은 없기 바랍니다.
군대가 진정한 DIY입니다.
디레지에
12/06/03 12:03
수정 아이콘
그 시절을 돌이키고 추억하며, 현재의 안락에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미친듯이 얻어맞고 얼차려를 당하던 기억을 떠올리면, 현재 사회에서 힘든 건 아무 것도 아냐..라고 위안받기도 하구요. 겪을 때는 힘들지만 다 겪고나서 제대하면 역시 바깥세상이 이토록 좋구나하고 웃을 수 있죠. 허나 몇 년 지나면 이것도 사라집니다. 차라리 군대가 더 좋았다는 미친 망상에 휩싸이기도 하고, 군대 2년이라는 시간이 사회에서는 어마어마한 가치라는 걸 깨닫고 절망하죠. 2년이면 돈을 벌어도 얼마만큼을 벌고, 회사에서 실적을 쌓았어도 어마어마하게 쌓는 시간인데.. 아무튼 지금은 후회가 더 크죠.(그래봐야 안 갈 수 없었으니 뭐..)
12/06/03 12:08
수정 아이콘
여분의안경은 축구같은 운동할 때 필요해요. 안경부러지면 고생합니다
一切唯心造
12/06/03 12:26
수정 아이콘
전 책 많이 읽었습니다
정훈도서를 사라고 돈이 내려오는데 정훈장교님이랑 상의해서 고우영의 만화삼국지, 만화초한지 이런거 사서 읽었네요
제 돈 주고는 사서보지 못했을거에요
그 외에 다른 소설도 정훈도서로 많이 오더군요

그리고 친구들 두 명
제가 늦게 들어간 편인데 제 바로 위, 그 위 고참들이 나이가 같아서 전역한지 8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만납니다
12/06/03 12:39
수정 아이콘
전, 운동 과 교양책.

그리고 제가 생각 하기에 가장 중요한 "유도리"를 배웠습니다.
외쳐 하!흥!허!
12/06/03 13:05
수정 아이콘
멘탈 단련.
wish burn
12/06/03 13:15
수정 아이콘
득보단 실이 많았지만
멘탈공부좀 되고.. '유도리'도 좀 배웠네요.
세상은 그다지 깨끗한 곳은 아닌데.. 그걸 좀 배운것 같네요
민선예
12/06/03 13:24
수정 아이콘
저는 군생활하면서 보직을 여러번 변경했습니다. 주특기번호도 바뀌구요.
인사-보급-취사-소총수
그리고 군번이 풀려서 분대장을 일찍잡앗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군대에서 읽은 진중문고와 취사잠깐하면서 배운 칼질 그리고 군대에서 마음 맞는 선,후임과의 인맥정도가 남았던 것 같네요.
토익과 각종 자격증시험도 응시하곤 했는데 취득한거는 소수네요. 막상 공부하려고 하면 훈련이다 뭐다 해서
리듬이 끊기기 마련이라...
남는건 독서와 멘탈수련 그리고 인맥 이정도가 있을거 같네요.
모쪼록 군생활 잘하시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시면 시간이 금방가지는 않아도 나름 잘 갈겁니다.
힘내세요
삼엽초
12/06/03 13:53
수정 아이콘
아프지 마세요
군대에서 아프면 진짜 서러워요
아프는게 마음먹기에 따라 되고 안되고하는것은 아니지만
몸 잘 챙기세요
12/06/03 14:00
수정 아이콘
부사관으로 4년 조금넘게 복무했었는데..(하사가 이등병과 같은 존재의 부대입니다) 몸하나는 건강해지고 불가능이란 없다라는것을 배웠습니다. 기왕 가야하는것 어쩌겠습니다. 소중한 사람들 내가 지킨다는 생각하시고 "Look on the bright side"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12/06/03 14:13
수정 아이콘
얻었다기보단 후회하는 게 있는데, '독서', 그리고 '운동'

부대별로 '진중문고'라고, 국방부에서 추천하는 도서들이 뭉텅이로 들어올 때가 있는데, 차근차근 읽으세요. 별 거 없어보여도 은근히 좋은 책들 많습니다. 그리고 상꺾 지나면 몸 퍼질 수 있으니까 운동 꼭 하시구요.
eblueboy
12/06/03 14:19
수정 아이콘
부대마다 케바케겠지만 아무리 늦어도 상병이상 되면 일과시간후 , 그리고 주말에 남는게 시간이며 보직이 쒯~ 이 아닌이상 정말 시간은 많이 남습니다.
(물론 사회에서의 그 시간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_-;)

그시간에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운동을 할 수도 있으며 다른 취미생활을 할 수도 있고 그냥 처묵처묵하면서 TV 보거나 사지방(PC방 개념 -.-) 에서 폐인(...) 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철권 고수도 될 수 있고...

나라를 지키는 것에 대한 '보람(??)' 외에도 자기계발의 기회도 많고, 많은 사람을 사귈 수도 있습니다. 님이 하기에 따라서요.

정 할 게 없더라도 건강하게 갔다오는게 효도하는(?) 길입니다.
12/06/03 14:31
수정 아이콘
전경 안되길 빕니다.
되더라도 전경대는 아니길...
12/06/03 15:09
수정 아이콘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란 인간이 어떤 인간인가...도 조금 알게 되었고요...
밀가리
12/06/03 15:21
수정 아이콘
전역까지 한달남은 말년입니다.. 음 요즘 군대 아주 좋습니다. 자율병영생활관이라고 1군(강원도) 쪽으로 오시면 적어도 올해 하반기 부터 동기생들이랑 생활관 같이 쓰구요.

요즘 군대가 어떤 군대인데~ 예비역들이 하는말 다 무시하셔도 되요. 구타/가혹행위 있으면 바로 영창행 직행티켓 끊는거라서..

공부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군생활 중 한자 2급따고 토익시험 2번 봤네요. 다음 달엔 한국어 능력시험 볼 예정이구요.
벌렸죠스플리터
12/06/03 15:46
수정 아이콘
시간이 안간다.. 시간이 안간다.. 나는 왜 6시에 일어날수있는데 매일 늦잠을 잤는가..
이렇게 시간이 느리게 가는걸 느끼다니.. 이런 느낌속에서 공부하면 잘되겠다..
12/06/03 15:50
수정 아이콘
자유의소중함을 느낌
가을독백
12/06/03 16:09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신경쓸게 굉장히 많습니다.
이걸 내가 다 할 수 있을까, 뭔가 빼먹어서 부대 뒤집히는거 아닌가.. 등등의 잡생각이 지나가고 나면 어차피 피하지 못할거라면 즐기자! 하고 힘이 들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서(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솔직히 쉽지는 않습니다. 군생활이라는게..
하지만! 어떤 생활이든 익숙해지면 그보다 편할수는 없습니다.
익숙해지기까지가 어려운거지, 익숙해지면 할만하다는 생각보다는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꺼예요.
그때 어떻게 조절을 하느냐에 따라 인간이 달라질수도 있는겁니다.
그냥, 가르쳐주는것만 하시다보면 누구나 다 원만하게 하고 나올수 있습니다.
12/06/03 17:05
수정 아이콘
그냥 선임이 뭐 하려고 하면 다 뺏고 자기가 하고 알아서 하고 신경쓰면 어느새 편해집니다. 거기에 집안에서 부모님 대하던거랑 군대 선임한테 대하던거랑 한번 비교해보고 느낀게 있다면 부모님께서 군대 잘보냈다고 주변에 자랑하고 다니게 될겁니다... 정말 군대 선임한테 했던것만큼 집에서 부모님께 해드리면 정말 뿌듯해 하시고 이정도도 안하고있었던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군대간거 후회 안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도움이 되었던건 사회생활(간부, 선임한테 아부하고 눈치보는거)미리 체험해보고 자신감을 얻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훈련병~전역까지 딱 2년 생활로 사회에서의 밑바닥-정상까지 긴 세월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양쪽의 마음을 다 체험 가능합니다. 물론 동아리생활 열심히 하셨으면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저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초반에 욕도 많이 먹으면서 하나둘씩 배워나갔죠. 특히 마지막에 분대장달고 10~20명, 중대작업할때면 150명까지 제가 책임지고 이끌었었는데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참 도움이 많이 된것 같네요.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이 아니라면 저런 위치까지 올라가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또한 화장실청소/음식쓰레기 버리는게 익숙해졌습니다 크크
어차피 군대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굉장히 단순한 곳이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까지 과정은 좀 힘들지만 익숙해지기만 하면 또 어느 공간보다도 편합니다. 나중에 당직사령/부관 이름만 보고도 그날 순찰시간과 주의사항을 떠올리고있는 제 스스로를 보면서 놀란 기억이 나네요.
김태호
12/06/03 20:55
수정 아이콘
댓글 하나 하나 다 정독했습니다.
무시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글, 이렇게 많은 피지알러들께서 도움말을 주실 줄은 몰랐네요.
군대란 집단을 아직 직접적으로 체험해 보지 못해서
제가 군 생활을 잘 하리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여기서 주신 도움말은 분명 제 군 생활에 도움이 되겠지요.
댓글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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