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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01 18:21
예전에는 SPF지수가 높을수록 차단이 잘되니까 SPF지수가 높은 것을 무조건 선호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SPF100 이상인 제품들도 많이 나왔죠. 하지만 자외선 차단지수의 측정원리상 이렇게 높은 차단지수는 무의미하며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졌고 그에 따라서 각국에서 SPF50 이상이면 SPF50+ 이런 식으로만 표시하도록(각나라마다 기준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제도가 정비되었으며 이러한 제도와 더불어 SPF15 정도만 되도 자외선(여기서는 UVB를 의미)의 90%, SPF30만 되도 95%, SPF30~50이면 97~98% 가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정보 등도 널리 퍼지면서 일상생활에서는 SPF15 이상이면 충분하고 야외/레포츠활동에서도 SPF30~50 정도면 충분하다는 인식도 조금이나마 퍼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서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자극이나 트러블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너무 높은 차단지수는 쓰지말자는 분위기도 확산되었죠. 하지만 이 표현은 부분적으로만 맞는 것입니다. 만약 같은 제형의 같은 차단성분 종류를 비슷하게 배합하는 제품이라면 SPF30과 SPF50 사이에 차단성분의 함량만 높아지면서 자극정도가 차단지수에 어느 정도 비례해서 높아진다는 것이 말이 되지만, 어차피 다른 차단성분과 다른 배합비율을 가지고 만들어진 자외선차단제 사이에서는 SPF15 제품이 SPF50 제품보다 덜 자극적이라는 보장도 없고 SPF50 제품이 심하게 자극적이라는 가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일상생활에서 잠깐잠깐 햇볕을 쬐거나 대부분은 실내생활(창문 등으로 가벼운 채광이 가능한 환경)을 하시는 분이라면 사용감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SPF15 이상이면서 PA는 ++이상인 제품을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차단지수가 높은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보다도 더 낮은 것은 문제가 됩니다. 실내생활 위주가 아니라면 SPF30이상에 PA+++인 제품을 고르시면 적절하다고 생각되고요. 레포츠용이라면 여기에 덧붙여 워터레지스턴트 제품인지도 확인해주시면 좋습니다. 살구색 선크림이라고 하시면 피부보정효과가 있는 제품을 말씀하실텐데요, 먼저 왜 흰색을 써야할까라는 궁금증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자면, 선크림의 흰색은 피부에 메이크업 효과를 내기위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차단효과를 위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차단성분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크게 나누자면 무기성분(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로 항간에서는 돌가루라고 귀엽게 부르기도 합니다)과 유기성분(이건 종류가 무지하게 많습니다)들이 있습니다. 무기성분들은 피부 표면에 막을 씌워 빛을 산란시키는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이렇게 막을 씌운 성분들이 흰색을 띱니다. 요즘에는 미세화다 뭐다해서 예전보다는 백탁(하얗게 되는 현상)이 줄었지만 그래도 이 성분들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으면 피할 수가 없죠. 단순히 새하얀 색상이면 당연히 피부와 어울리지 않겠죠? 그래서 이러한 자외선차단제에 황색, 적색, 흑색산화철 등을 적절히 배합해서 파운데이션 마냥 피부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라고 만든 것이 살구색 선크림입니다. 선크림은 웬만해서 약국같은 곳에서 사지 마시고(물론 약국같은 곳에서도 비쉬, 유리아쥬, 아벤느(얘네는 주로 약국을 주무대로 해서 판매하죠) 등을 비롯해 화장품을 여러 종류 구비하는 곳도 있습니다만 대개 구비된 제품의 종류가 적고 그만큼 만족스러운 제품을 고를 가능성이 낮습니다) 요즘 널리 퍼져있는 올리브영이나 왓슨스 등에 가시든지 아니면 대형마트만 가셔도 요즘은 비교적 선크림 종류는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습니다. 가서 메이크업베이스 효과가 있는 제품(혹은 살구색 제품)을 찾는다고 하면 알아서 잘 안내할 겁니다. 피부에 어색하게 티가 나는 것이 싫으신 거라면 아예 색상이 없는 투명한 제품도 있으니 그런 제품을 고르셔도 되고요. 자외선차단제는 조금씩 말이 다르기는 하지만 서너 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얘기하고 있고(간혹 무기성분 선크림은 덧발라줄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땀이나 피지, 여러 물리적 마찰의 요인으로 얘네도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덧바르실 때는 물티슈 등으로 가볍게 얼굴을 닦아내고 바르시면 한결 편하실 겁니다. 사무실에 채광도 별로 안된다 싶고 이 정도의 약한 자외선은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사무실에 있는 동안에 덧바르고 말고는 선택의 자유고요.불필요하게 길게 써서 읽기 어려운 글이 된 점 양해바랍니다.
12/06/01 18:53
헉...불필요하게 라니요 절대아닙니다!
완전 한줄한줄 정독했습니다. 질문이 많았고 여러모로 궁금하고 헷갈리는점이 많았는데 정말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듣고보니 꼭 살구색 썬크림 안써도 되겠네요 피부에 안좋을듯; 얼굴이 하얘지는게 좀 그렇지만 그냥 원래쓰던 것 써야겠네요 살구색 썬크림이 혁명이라 생각했는데 꼭 그런건 아니구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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