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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8 19:35:02
Name 세이밥누님
Subject 연상의 누나를 짝사랑 중입니다.
매일 게임 게시판에서만 눈팅 하다가, 질문게시판을 우연치 않게 구경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이성관련 질문도 많고, 답변도 꼼꼼히 해주시는거 같아서, 저도 한번 질문 해보렵니다.

제가 지금 좋아하고 있는 사람은 1살 연상의 학교 선배입니다.
2009년 2학기 때 처음 알게 되었구요.
원래 제가 남중 남고 테크를 타다 보니 대학교 2년 째 인데도 여전히 여자들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이 누나는 보자마자 뭔가 상대로 하여금 자신을 편하게 대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는 사람도 많고, 엄청 호감형에 귀여운 그런 여자입니다.
보자마자 얘기 좀 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연락했습니다.

문자도 거의 하루종일 새벽까지 하다가 자고, 전화도 맨날 했던거 같고...
문자 하다가 자는 척하고 답장 안보내면 자고 있냐고 확인문자 두 세통은 더 오고.
기숙사 생활하는데 1주일중에 하루 정도 빼고 맨날맨날 만났던거 같네요.
공연같은거 있으면 항상 같이 보러 다니고.
일주일에 한번 아침밥 고정해서 같이 먹고.
밤낮 가리지 않고 산책하고.

그러다가 하루는 같이 산책하는데, 그 누나가 먼저 손목을 잡는 겁니다.
아 근데 전 아무것도 모르고 ' 아니 이런건 남자가 해야되는 거죠' 라고 하면서 손목을 잡았죠.
한번 더 기회가 왔었지만, 그때도 역시 전과 동일하게...
(지금 생각하면 진짜 제가 고...x가 아닐 까 싶을 정도로 후회하는 일입니다 엉엉)

여튼 그런 일이 있던 후, 갑자기 뭔가 급 귀찮아 지는겁니다.
제가 좀 특이한게, 맘에 드는 여자랑 연락 잘 하고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어느순간 '내가 뭐 하고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연락 덜 하고 덜 만나고 밥 약속도 일방적으로 끊고..
결국 학기 말에는 그저 그런... 그러면서도 뭔가 '날 피하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 다음학기에 전 입대를 했고, 뒤늦게 나마 후회를 했지만 이미 물 건너갔죠 뭐.
그래도 군대에 있을 때 가끔 전화 하고, 생일 때마다 잊지 않고 생일 축하 노래 불러주고.
그러다가 제대하고 바로 외국으로 어학연수와서 있습니다.

한번은 예전에 봤던 뮤지컬에서 나왔던 노래 음원을 구하게 됐는데, 그 때 누나가 듣고싶어했던게 생각나서
이메일로 '생일 선물 도착했습니다.' 라고 쏴줬더니
페북에 '그렇잖아도 며칠 전에 노래 생각났었는데, 완전 고마워' 라는 식으로 글 남겨준 적이 있습니다.

거의 3년 정도 짝사랑? 하고 있는데요, 매일 생각납니다.

제가 워낙 누나한테 장난도 잘 치고, 드립? 도 잘 치고
그래서 그런지 장난치고 그러면 여전히 뺀질뺀질 하다고 해주고...
페북에도 가끔 글 남겨주는데, '내년 1월이나 2월달에 시간 있어요? 나 만날 시간좀 내줘요.' 막 이런식으로 글 남기면
반응 좋게 댓글 달아주고 그럽니다.
전화하면 어색하거나 그런 건 없구요.
한번은 '너 왜 카톡 안해?' 이러길래 '한국에 다 놓고 왔어요.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폰이랑... 누나 빼고' 라고 했더니
분위기 재밌게 흘러간 적도 있고요.(항상 저런 식의 얘기를 할 때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합니다.)
군대 있을 때 남자친구가 생겼었는데, 지금은 없는거 같습니다.

처음 외국에서 전화했을 때는 전화 끊을 때 자주 전화하라고 얘기하고
저번에 전화 했을 때 버스커버스커 공연 친구들이랑 보고 있어서,
제가 삐진 척 '아... 나 전화 안해야겠다 맨날바빠!'
라고 했더니
'내일 저녁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내일 해.' 라고 해서 그 다음날 전화 잘 했습니다.

제가 2월달에 한국에 다시 돌아가는데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만약 그때까지 솔로면 만나서 분위기 보고 돌직구 팍 날리려고 합니다.

과연 그녀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내년에 만나게 되면 3년만에 얼굴 보는건데요.
3년동안 혼자서 쳐다보기만 하려니 이제는 슬슬 안되겠다 싶어서
큰 맘 먹어보려 합니다.

전반적으로 그 누나가 저에 대해서 어떤 감정 일지
과연 만나서 분위기 보고 한번 돌직구 던저보는게 괜찮은 건지
그리고 외국에 있는 동안 어떤 식의 연락을 하면서 지내야 할지..
(페북에 글은 잘 안남기려고 하는 편이고, 전화는 3주에 한번? 정도 할 계획입니다. )

피지알 연애고수 님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p.s 쓰고나니 엄청 길어 졌네요.. 바다 건너 제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신다면 정말정말 감동일거 같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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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8 19:45
수정 아이콘
#1
글쓴 분께서 각별한 감정을 느끼시는만큼이라고는 확정지을 수 없겠지만(그것보다 작을수도, 더 클수도 있단 얘깁니다. 사실 아무도 모르죠. 본인조차)
일단 뭐 괜찮은 분위기인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네요. 으.... 이 연애 난 반댈세....

#2
그냥, 이건 저의 개인적인 신조에서 비롯되는 생각인데 분위기를 보고 한번 돌직구를 던져보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나 그 가늠의 깊이가 깊되
기간이 짧은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고백이란게 다들 하시는 말씀처럼 사귀어놓고 하는거라고는 하지만, 사실 연락하며 지내는거랑
서로 얼굴 맞대면서 이런 일 저런 일 하면서 하하호호 하는거랑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한국에 들어오셔서 자주 보시고 얘기도 자주 하시고, 서로가 서로의 하루에 지분을 차지하고 그만큼 일상에 녹아들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 봅니다.

#3
그냥.. 연락하는 방식과 그에 대한 생각은 워낙 사람마다 달라서요. 그냥 내키시는대로 하시되, 정말 내키시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딱히 아 며칠에 한번 몇주에 한번 이런 개념이라기보단 그냥 그 사람 생각도 나고 연락할 명분이나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대화가 순조롭겠다 싶으면
자주 연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고, 어차피 대화나 연락이라는게 서로의 감정에 대한 공감대의 형성을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두 분의 이야기는 두 분이 더 잘 아시겠죠.

p.s 아 그리고 가운데에 제가 특이한게.... 로 시작하는 문장은 사실 특이한게 아닙니다. 다들 그럽디다...
그 마음가짐을 잘 다독이는게 중요하지요.
삼엽초
12/05/28 20:26
수정 아이콘
돌직구든 슬라이더든 커브든 싱커든 뭘로 던져도 삼진일거같은데요 크크크
염장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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