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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4 02:47:27
Name DEICIDE
Subject [디아3] '분위기' 가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디아 3을 조금씩 즐기면서...

뭐 현실적인 다른 삽질들은 제쳐두고,

디아 3이 이전 1, 2의 '분위기' 를 잇지 못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던데

겜게의 리플들을 읽어보니 제 생각만은 아니더군요.

어떠한 부분들이 그러한 '분위기' 를 이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요?

또는, 전혀 새롭지 않아서, 디아 1,2 에서 느꼈던 그 '신선한 충격' 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요?

Th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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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2/05/24 02: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만, 발랄한 목소리의 '비전력이 부족하당☆' 같은것도 디아블로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에는 맞지 않지요.
질문과는 별개로, 솔직히 헬까지의 디아는 정말 잘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메까지는 법사 친구와 2인플, 헬은 야만친구까지 껴서 야만/악사/법사 조합으로 돌았는데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더군요. 와우 이후로 이렇게 몹 한마리 한마리 잡는것이 재밌는 게임은 처음이었어요.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헬까지의 밸런스는 '야만전사가 수도승보다 약하다'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것으로 느꼈고요. 물론 서버관리나 잠수함 패치같은것은 실망이지만, 디아블로3 자체는 상당한 수작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12/05/24 03:0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플레이어가 말을 하게된게 된 점이 큰 거 같습니다. 그냥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결코 좌절하지 않으며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그야 말로 영웅 중의 영웅이죠. 플레이어가 천사들의 수장 임페리우스나 다른 대악마들에게 대하는 태도 보면 그냥 말썽피우는 놈 혼내주러 온 형님 누나 같더군요. 추종자도 한몫하고.. 이런 기운넘치는 점 때문에 몹과 던전 디자인은 상당히 괴기스러움에도 전작들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풍기지 않나 싶네요. 사실 디아블로가 7악마랑 하나가 되고 천상이 함락되어 아작났는데, 플레이어의 포스로 딱히 심각해보이지도 않더군요-_- 임페리우스더러 한번 덤벼보라는 패기는 참...
Observer_
12/05/24 03:08
수정 아이콘
뭐라 똑부러지게 설명하기엔 제 문장력이 많이 달리지만 미묘하게 와우같은 요소(윗분이 말씀해주신 '레이드'느낌 나는 챔피언 및 레어 몹 사냥이라든지, 차근차근 아이템을 모아가면서 캐릭터를 완성시켜가는 게임 구조라든지)가 들어있기에 전작처럼 대량학살의 묘미라고 해야할까 그런점이 조금 떨어지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밸런스 조절에서의 변동만 가능하다면(가능하다면...)시네마틱스의 화려함(액트4에서의 디아블로 등장씬은 필감)이라든지, 깨알같은 추종자(용병)들의 대화라든지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신선한 충격이라 볼 수 있는 요소를 글쓴 분께서는 못 느끼셨을 거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요컨대 이전에 호평을 받은 시스템을 적잖이 차용하였기때문에 어떤 이에겐 친숙하고, 어떤 이에겐 식상한 그런 시스템이 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와우와 다른점은 와우가 단순한 요소를 점차 복잡다단(제가 와우를 많이 하진 않아서 설명은 못드리지만...)하게 만들었다면 디아는 역으로 스태미너, 룬, 세트템, 호라드릭 큐브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간소화한것 이라고 봅니다. PvE에서는 비슷한 면이 있지만요.
원 빈
12/05/24 03:47
수정 아이콘
신선한 충격은 추후에 나올 4D게임에서 느낄 수 있을거라 보네요....;
디아블로 1,2는 그야말로 롤플레잉 혁신이기에 엄청난 충격을 줬죠.
근데 전 디아블로3 처음 접할때 그런 충격을 좀 받긴 했습니다.
분위기로 보면 영문판해보시면 좀 더 나을겁니다
12/05/24 04:55
수정 아이콘
디아2도 디아1의 분위기를 이어나가진 못했습니다 당시에 그런 내용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었구요

디아3에서만 유별난 일이 아니죠
12/05/24 07:18
수정 아이콘
1. 레벨 60제한으로 인한 더이상의 목표의지 상실
2. 유일한 목표인 인페르노는 사실상 불가능
3. pvp도 존재 하지 않음

뭐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레벨 제한이 80이었으면, 인페르노 엑트1에서도 열심히 사냥 하겟죠.
근데 뭐 인페르노는 잡아도 경험치도 안주는데 더럽게 쌔니까, 거기서 더이상 의지가 안생기는거 같습니다.
너는나의빛^^
12/05/24 10:02
수정 아이콘
플레이어들 수준이 높아진거도 한몫하죠.
1,2는 당시 다른 게임과 비교불가능하거나 또는 최고를 달렷다면..
지금은? 딱 생각나는게 드래곤에이지, 매스이펙트, 엘더스크롤.....
장르는 약간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패키지 게임들의 경쟁자가요..
디아블로3는 온라인게임이라고 하시면... 또 다른 쟁쟁한 게임들이 있죠..
그리고 전작 프리미엄으로 초반에 엄청난 열풍이 있었는데. 추가컨텐츠 부족(질과 양)과
자신들의 삽질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죠..
12/05/24 10:53
수정 아이콘
할만한 게임이 별로 없을때 나온 디아2 vs 할 만한 게임이 넘처 흐르는데 나온 디아3
이 차이 아닐까요?
디아2때는 사실 디아2, 스타, 리니지, 포트리스? 정도 였는데
지금은 수준 높은 게임이 너무 많죠
12/05/24 16:01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하는 디아블로란 게임은 훨씬 더 음울하고 무서운 분위기였는데, 3는 별로 그렇질 못하더라구요. 밸런스는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완성도 자체는 정말 대단한 수준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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