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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19 22:16:01
Name 울트라면이야
Subject 하소연 좀 하고 조언좀 듣고 싶습니다. 인생에 목표가 없어요...
지금 나이는 26 군필이구요. 지방국립대 - 타지에서 - 다니다 지금은 휴학하고 집인 부산에 내려와 있습니다.

재수를 실패해서 추가모집 대학으로 갔다 한학기만에 너무 아닌거 같아 삼수를 하고 현 대학에 합격한 후

바로 군입대 -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하고 작년에 복학 겸 입학을 해서 다녔습니다.

1년을 다녔는데 공부에서 너무 오래동안 손을 놓은 것도 있고 어울리지 못해 소외감을 느낀 것도 있고 학교에 정을 못

붙이고 미적미적 다니다 결국 다 펑크내고 학고만 두 번 맞았습니다. 결국 돈만 날린 셈이죠.

과가 무역학부인데 딱히 뭐 재미가 있다거나 가고싶다 해서 간게 아니라 그냥 취직이 잘 되니까. 다른거 흥미가 없으니까

이런식으로 생각해서 갔는데 타지 생활을 혼자 하니 우울증이 갑자기 폭발해서.....병원가서 진단도 받으니

우울증 중기라 하더군요.

결국 1년 마치고 집에 내려와 그냥 공무원 준비하고 싶다 하고 집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고싶다!! 라는 의지가

생기질 않아요. 사실 이런식으로 의지 박약이 된 게 정확히 언제부터냐 하면 2002년부터일 겁니다. 그전까지는 미친듯이

공부하지는 않아도 해야할 때는 하고 그래서 중3 1학기 중간고사 까지는 성적이 계속 오르는 추세였는데요. 그때부터 집안에

경제적으로 힘든일이 겹치면서  -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 친구 사귀고 여자친구 사귀어서 결혼해서 뭐하지? -

아버지가 친구 보증섰다 타격 입은것도 있고, 가정불화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발생한 것도 있어서요.

기껏 친구 사귀어봤자 내가 성공하지 않으면 친구 만나지지도 않고, 여자친구 사귀어 봤자 잘되면 결혼, 못되면 이별인데

잘되서 결혼해 봤자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 되어주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하다. 고로 여자친구 사귈 필요가 없다. 이런식으로

혼자 단정을 지어버리고 한계선을 그어놓습니다. 지금까지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봤네요. 또 어릴적부터 힘든 집안사정으로

토박이처럼 살지 못해 이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막 몇십년지기 친구 이런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연락처에 보면 인맥이

100명도 안 되구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렇게 한다 해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까?? 자면서 드는 생각이 내일 그냥 눈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생각

을 많이 합니다. 또 혼자 멍하게 지내다 보니 과거에 실수했던 일들이 떠오르면 혼자서 자책도 굉장히 많이 하구요.

어떻게 해야 좀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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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_Slayer
12/05/19 22:29
수정 아이콘
운동 추천드립니다. 이런생각하는사람 99.9% 체력적으로도 나약한사람들이더군요
운동하면 몸전체에서 혈액순환도되고 자신감도 붙습니다.
마음같아선 운동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 인생의 목표를설정! 이라는 흔해빠진말 하고싶지만 다필요없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부터 시작해보세요
뿌지직
12/05/19 22:31
수정 아이콘
환경은 비슷하진 않지만, 느끼는 감정은 저랑 비슷하네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신거 같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게 중요하다고 보여요.. 본인이 하고 싶은 큰 목표를 한가지 세우시고, 그것에 열중하는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집에만 있지말고, 알바라던지 운동이라던지 조금 바쁘게 사시고 외적으로도 조금 꾸며보시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게 도움이 많이되요.. 또 너무 조급해 하지마시고, 인생 길게 보시고 조금씩 자기개발해서 성과를 얻으시다보면 자신감이 많이 생기실 겁니다. 힘내세요..
울트라면이야
12/05/19 22:32
수정 아이콘
정말 예리하시네요;;; 안그래도 그 얘기도 적으려고 했는데.....몇번 상담받은적 있는데 일단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기르면서 뭐라도 생각해라. 라는 얘기를 많이 듣네요.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고 게임만 붙잡고 있고 그러다보니 더 증상이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지금 키는 178에 몸무게가 90키로가 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12/05/19 22:33
수정 아이콘
운동도 좋고 가벼운 목표 설정을 하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공무원준비같은 장기적인 것말고 일단 알바로 100만원만 모아보자 라던가
이번달 책 10권읽기, 롤 만렙 만들기 (응?), 10km 정해진 시간에 뛰기 등 돈 안들면서도 성취감 느낄만한 일들 많이 있어요.
스스로 해나가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좀 더 사는데 힘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우울증 중기라고 하시니 많이 힘드신거 같아 큰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울트라면이야
12/05/19 22:35
수정 아이콘
cald//아뇨 말이라도 고맙습니다. 주변에 만나는 사람이 없으니 더 외롭고 그래요. 친구도 없고....교회나 다른 모임같은데 나가려고 해도 몸이 많이 비대한 상태라 남이 날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에 사회 생활도 안하고...그러다보니 더 우울해지고 폭식하고 악순환이 반복되네요...... 나중에 자존감 회복해서 감사하다는 글 남길 정도로 멋진 인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Wizard_Slayer
12/05/19 22:44
수정 아이콘
운동이 작심삼일은 쉬워도 꾸준히는 절대 쉬운게 아닙니다.
그것조차 못하는사람들이 수두룩 하죠~ 그것만 할수있어도 인생의 반은 성공
okj50jin
12/05/19 22:48
수정 아이콘
자게에 30대의 이직관련글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결국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생각 하는데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많이 생각하시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설령 잘못된 길이라도 만회할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후루꾸
12/05/19 22:52
수정 아이콘
제가 10년전에 아픈곳 때문에 혼자 계속 있다보니 우울증 초기였거든요~ 자살 생각도 하고~

운동으로 완전 탈출!!
OneRepublic
12/05/19 23:1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셨네요. 저도 반수 실패하고, 산업기능요원 마치고 대학에 복학했스버다.
저는 무조건 일등하면서 과에서 젤 이쁜 여자애 사귄다는 목표 ㅡㅡ가 있어서 대학 생활을
잘한 편 같습니다. 둘다 제 기준에서는 이뤘었구요.
생각이 너무 많으신 것 같은데, 그냥 맘만 편히먹고 목표 잡고 사세요.
찰박찰박찰박
12/05/19 23:52
수정 아이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마음이 바뀌실겁니다. 뭐든 열심히 하게 될걸요...
12/05/20 00:16
수정 아이콘
목표를 찾으세요. 저보다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 PGR이지만, 저도 스물여섯엔 복학 후 그냥 정신없이 달렸어요. 왜냐면 남들 다 하는 공부였는데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서. 학점 잘 받는 동기분들 보면 자격지심이 들던가요? 패배감이 들던가요? 혹은 취업 성공한 선배 이야기는요?
남 이야기를 가지고 열을 받으세요. 그리고 가정 환경도...극복 가능합니다. 장학금 남들 한번은 타는데 왜 한번을 못타? 하고 자기를 좀 몰아붙여 보세요. 아님 토익이라도, 뭐 하나라도 미쳐보세요. 스물 여섯이요. 복학생에게 늦은 나이기도 하지만, 다시 시작하기도 딱 좋은 나이입니다. 정말 농담 아니라 사람들요? 외모같은거 돈같은거 상관 없습니다. 자기가 바빠지고 열심히 하면 뭐든 생겨요. 베프는 한명만이라도 있으면 그게 어디인가요. 이 척박한 세상에. 현재에 우울해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달리세요. 단 그 목표가 거창한걸 잡아버리면 힘드실 것 같다면 당장 오늘 하루에 한 번씩 남들 다 보는 영단어 10개라도 외워보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그리고 노력은 그 나머지 반이구요. 운동도 좋고 뭐든 시작부터 하세요. 롸잇 나우. 나만 이런게 아니라, 사실 그게 조금 늦게 왔을 뿐이고. 남들도 다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시고 짐을 덜었으면 좋겠네요.

졸업하고 또 취업전선에 스트레스, 4학년때 스펙 맞추느라 고통,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세자리인데 ...이런 고민요. 하는건 좋습니다만 고민에 매몰되지 마시고, 짧게 그 고민을 풀 방법을 차라리 더 오래 생각하시고, 찾아보세요. 다들 울트라면이야. 님이랑 똑같은 시절을 거친 사람이 안 거치고 승승장구한 사람보단 많을겁니다. 힘내시고. 달리시길. 아직 젊다는 생각 꼭 하시구요. 파이팅입니다.
패스미
12/05/20 00:20
수정 아이콘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해집니다. 규칙적으로 30분, 1시간 늘려가면서 땀 좀 내보세요. 상쾌해지고 기분이 좋아질 거에요. 또 취미를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해외축구에 재미를 들리든 야구에 재미 들리든 운동에 재미 들리든 독서에 재미 들리든.. 뭐든 조금이라도 님에게 만족감,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걸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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