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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4 16:46
안됩니다. 어린 고양이는 생후 2~3개월이 될 때까진 어미 고양이를 떠나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분양을 하는 업체에서 분양을 하실 때 물어봐도 2달이면 좀 이른편이고 3달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수명은 10~20년입니다. 그동안 함께 살 자신이 있어야 하며, 단지 새끼니깐 귀엽고 이쁘다는 것만으로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고양이가 다치거나 아프거나 늙거나 해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기르실 거면 10년이상 가족처럼 애기처럼 다루겠다는 의지가 없으시면 키우지 마시길 추천합니다.
12/04/04 16:55
저도 비추합니다. 길고양이는 타고난 길고양이 유전자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리 몇년동안 애지중지 키워도 기회만 생기면 두말않고 도망갑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랑과 정을 필요로하는 개랑 완~~~~~~전 달라요
12/04/04 16:55
이빨은 낫나요??
이빨이 난 1개월정도된 아기냥이라면... (사료 불려서 먹이면 먹을 수 있을정도의...) 어미냥이 없어도 그럭저럭 키울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태어난지 갓 1개월 될까말까한 아기 길냥이를 한마리 주워왔었는데요.... 집에서 키울여건이 안되어, 집근처 가게에 맡겼었는데... 그집에서 잘 크고 있더라고요. 중간에 내치지않고... 사랑으로 키워주실 수 있으신 분이라면, 데리고가서 키우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12/04/04 16:59
소리 등으로 추측컨데 생후 1~2주일 정도밖에 안된 것 같습니다.
근데 이녀석을 잡은 뒤 10시간 정도 동안 천장에서 아무런 소리가 안납니다. 어미가 나머지 새끼들이랑 도망간게 아닌가 싶은데...어떻게 해야할지;
12/04/04 17:31
아무튼 모든 길고양이를 구할 수는 없어요. 저도 가슴아프지만 모른척 하고 많이 넘깁니다. 10년이상 사는 동물인데 책임질 자신 없으면
그냥 방치하는게 좋습니다. 설사 죽더라도 어쩔 수 없어요.
12/04/04 17:52
길냥이는 일단 사람손 타면 포기하고 남은녀석만 챙겨서 도망갑니다.
게다가 경계심이 많아서 사람냄새가 탄 녀석은 다시 되돌려줘도 버린다더군요. 어미는 아마 남은 새끼들은 모두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갔을겁니다.
12/04/04 19:01
저는 겨울에 차 밑에서 새끼 고양이가 혼자 울고 있길래 불쌍하기도 하고 너무 귀엽기도 해서 아무 생각없이 집어가지고 집에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년이 흘렀는데요,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길고양이 키워도 문제 없어요.
일단 윗분들도 말해주셨지만, 사람 손을 며칠 이상 탄 아이는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줘도 끝입니다. 냉정히 말해 죽는 거 시간 문제입니다. 어미고양이가 그녀석을 다시 발견한다손 치더라도 경계심이 생길 만큼 생겼고, 또 아기고양이에게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에 버리고 가거든요. 그래서 그 고양이가 정말 불쌍하다면 키우셔야 합니다. 한 반년정도 데리고 살다가 얘가 클 만큼 큰 후에 방생해주자, 이것도 안 되요. 그때 자연으로 되돌려봤자 죽을 일 밖에 없거든요. 고양이는 아기 때부터 어미나 고양이 무리로부터 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어릴 때부터 사람 아래에서 살면서, 쉽게 말해 사람이 똥셔틀 밥셔틀 다해주면서 편한 삶을 살아온 고양이는 자연 속에서 홀로 살아갈 방법 자체를 모릅니다. 그래서 보통의 길고양이보다 더 일찍 죽어요. 물론 어떻게든 살아남는 고양이가 있기는 있겠죠. 저는 고양이 키우는 거 후회하지 않습니다. 얘 때문에 원룸 쫓겨난 적도 있고, 물건 엎어놓은 적도 있고, 휴지 다 뜯어놔서 방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적도 있고, 목욕할 땐 왜 이렇게 악지르고 발광을 하는지 손 여기저기에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뭐 괜찮아요. 제가 정말 어릴때부터(지인들의 추정에 의하면 일개월 정도) 키워서 그런지 얘가 때로는 저를 친구로, 때로는 저를 어미로 여기는데 케바케인거 같습니다. 제 고양이는 저한테 정을 많이 줬어요. 그래서 볕 좋을 때는 아주 가끔 산책을 나가기도 합니다. 물론 잦은 산책은 고양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정말 자주하지는 않지만, 목줄 안묶고 그냥 데리고 나가도 제 뒤 슬슬 따라옵니다. 뭐 볼 거 있으면 거기서 딴청 피우다가 결국은 제 뒤로 따라와요. 그런데 산책하는건 고양이가 도망가니 어쩌니의 문제를 떠나 고양이 건강에도 안좋구요. 고양이가 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안 하는 게 좋구요(저도 반년에 한 두번합니다. 때가 되었을 때 이왕 목욕할 거 밖에 한번 다녀온 후에 목욕하자는 마음으로.) 정작 문제는 뭐냐면 사람을 편애한다는 것? 제 애인을 정말 싫어합니다. 예전에는 얼굴만 보면 하악했는데, 이젠 뭐 그정돈 아니지만 애인이 좀 쓰다듬을라고 하면 정말 손에 자국이 생길 정도로 물더군요. 애인이랑 제가 함께 뭐 오순도순히 있으면 와서 또 간섭이라도 하듯 야옹거리고.(그런데 얘는 수컷입니다. 저는 남자구요.) 이게 지금 오래된 고양이와 저 사이의 화두인데, 이건 뭐 제가 알아서 해결해야할 문제니까... 글이 길어졌는데, 요는 키워도 되요. 그런데 위엣분들이 많이 말씀해주셨지만 절대 호기심만으로는 안 됩니다. 책임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개보다는 키우기야 훨씬 쉽지만, 한 생명체를 안고 간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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