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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8 12:56
예선에서나 각종 매체 평가에서 보여주던 모습보다는 별로 였습니다. 유럽 빅리그 선수가 없는 대신 탄탄하다던 조직력은 별로 찾아볼수가 없고 유명 감독인 카펠로 효과도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몸이 덜 올라왔었을 수도 있지만 기대 이하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대이상으로 러시아는 기대이하로 경기했다고 전 생각합니다. 오히려 벨기에에 맞서 탄탄하게 대결한 알제리가 변수 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14/06/18 12:57
축구는 상대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조예선 일위의 러시아가 갑자기 별로로 보였다는건 가장 쉽게 생각해서 오늘 한국은 그날이었고 (특히 한국영의 그날) 러시아는 컨디션 난조가 아니었을가 하는 예상만 해보네요.
확실한건 알제리전을 보면 알 수 있겠죠.
14/06/18 12:58
팀의 전력이라는게, 상대팀이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좀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인지라
러시아 전력이 눈으로 보기에 그리 훌륭하지 않아 보인 이유중에는 오늘 우리팀이 선전한것도 있다고 봅니다.
14/06/18 13:01
저도 생각했던거보다 너무 못해서 이상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너무 잘해서 그런건가 하기도 하고요 우리나라가 지난 평가전보다는 경기력이 많이 좋아져서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되네요
14/06/18 13:12
카펠로 감독이 우리나라를 너무 쉽게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간 것도 한 원인이 아닌가 싶네요...
가나전 평가전 때 처럼 초반에 득점을 하면 와르르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항이 강하니까 선수들도 좀 당황하고 리듬도 꼬여버린 것 같네요...
14/06/18 13:12
건기와 습기에 대한 이해도 무지죠...날씨에 지쳐보였습니다. 카팔로 감독이 자기네 모스코바 32도에서도 뛴다라고 자신했는데 북구 유럽의 32도는 우리 가을날씨입니다. 건조하나 바람만 불면 무지 시원하죠 햇살이 따가울뿐...
우리나라처럼 푹푹찌는 무더위를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기온이 낮아도 습기가 더 짜증나거든요. 기후 덕도 오늘은 좀 본거 같습니다.
14/06/18 13:19
저는 기후에 대한 적응도 차이라 생각됩니다.
가끔 러시아 리그 경기를 보면 블리자드가 몰아치는 가운데 축구를 하죠. 하지만 지금 월드컵은 더위와 습도의 브라질인데,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적응 훈련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서 대구로 전지훈련 왔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요? 흐흐
14/06/18 13:22
흠 일단 키플레이어인 시로코프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자고예프가 부상을 달고 있었던게 크다고 봅니다.
러시아 컬러가 어찌보면 약점이 없지만, 반대로 말하면 두드러진 강점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이게 중원에서 그림만 잘 짜면 높이도 스피드도 다 갖춘 무서운 팀이 되는데...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줄 키플레이어가 없으니 점점 중원에서 밀리면서 공이 사이드로 빠지고...결국 높이도 어정쩡 스피드도 어정쩡... 그래서 한국이 할만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벨기에랑 2차전할 때 자고예프만 제 컨디션 찾아도 훨씬 강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14/06/18 13:26
전반에는 한국팀 전력분석이 제대로 안돼 있어서 간을 좀 보다가
후반에 이제 힘 좀 써볼까 하는 시점에 더위때문에 체력이 떨어진 걸로 보였네요.
14/06/18 13:39
생각보다 전력이 별로였던것도 있고 카펠로 전술 특성상 라인을 그렇게 높게 올리지 않기 때문에 공격이 많이 무뎠다고 봅니다.
지금 러시아 전력을 보면 라인을 올려도 공격이 괜찮았을지는 의문이지만 그에 반비례해서 한국 수비도 썩 좋지 못했기 때문에 말이죠...
14/06/18 16:07
러시아는 원래 10년도를 기점으로 스쿼드가 예전만 못해요. 카펠로같은 명장이 있었기에 지금정도로 끌어올린거지 카펠로도 러시아를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유망주들이 치고올라와야 한다고 항상 주장해왔습니다.
14/06/18 17:18
수비 조직력, 집중력, 위치선정 등이 확실히 뛰어나보이더군요.
수비하는 입장이 되면 공격하는 팀보다 훨씬 많이 뛰는데 90분 동안 수비에서는 지치지않고 좋은 모습 보여줬다고 봅니다. 공격은 글쎄요..
14/06/19 00:58
일단 한국과 전력이 엇비슷해보였는데, 상대적인 수비의 안정감은 러시아가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듯 했지만 수비수들의 움직임 자체는 확실히
우리 측면 공격수들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듯 했습니다. 손흥민이 홈런을 날려서 그렇지, 슈팅들이 유효슈팅이 안되었더라도 골대쪽으로만 갔다면 훨씬 자신감이 붙었을 테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후반에 이근호가 들어오고 나서는 공간이 생기는 것 자체가 이미 확 벌어져 있는 것같은 모습이 많이 보였구요. 만약 이청용이 강등되기 전 모습이었다거나 박주영이 남아공때 같았다면 이 경기 한국이 잡았을것 같습니다.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후반 초중반에 한국이 몰아붙일때 그때 한골만 났었어도 한국이 이겼겠네요. 적어도 러시아랑 다시 붙으면 해볼만하다가 아니라 우리가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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