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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8 11:11:46
Name 최종병기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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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러시아전 후기 - 한국 공격진 성적표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 러시아전이 방금 끝났습니다. 내심 기대했던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무승부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면서, 오늘 경기 중 공격진 - 박주영, 이근호, 구자철, 김보경, 손흥민, 이청룡 - 의 성적표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1. 박주영선수 (★★☆☆☆)
히트맵을 보면 박주영선수는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최전방에서 주로 원탑으로 플레이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반 러시아가 엉덩이를 쭉 빼고 앉아 수비블럭을 단단하게 쌓고 있었다고 하나, 원탑 선발이 슛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은 정말 처참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패스횟수 역시 교체되어 들어온 이근호선수와 거의 같을 정도로 연계플레이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박주영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해야할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경기력이었습니다.

2. 이근호선수 (★★★☆☆)
후반 박주영선수와 교체되어 들어온 이근호선수는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활동폭을 크게 가져갔고, 비록 아킨피브 골키퍼의 실수였지만 한번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경기 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러시아를 상대로 빠르고, 많이 뛰어주면서 후반 조커의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주었습니다.

3. 구자철선수 (★★★☆☆)
가나전에서 처참한 컨디션을 보여주어 우려를 샀지만, 오늘은 아욱국 시절의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왕성한 활동력, 매서운 중거리슛으로 쉐도우스트라이커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그랬지만, 80분 넘어서 체력이 완전방전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테이션이 어려운 국대에서 체력보충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4. 김보경선수 (★★☆☆☆)
후반 10분에 투입되었고, 또한 흐름이 완전히 러시아쪽에 넘어가 있는 상태에서 투입이 되어 거의 수비적인 롤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보질'시절의 폼이 올라온듯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5. 손흥민선수 (★★★☆☆)
오늘 경기의 MoM으로 선정된 손흥민선수는 2선공격수였지만 가장 많은 슛을 기록하는 등 거의 인사이드 포워드의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청용선수가 라인을 타고 가는 전술이었다면, 손흥민선수는 클럽에서처럼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치고 들어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박주영, 이근호 등 최전방 공격수와 2:1패스를 통한 부분전술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의 강한 수비블럭을 뚫는데는 실패했습니다. 특히, 전술적으로 윤석영선수가 측면에서 깊게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가 없었기에, 손흥민선수의 움직임에는 많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6. 이청용선수 (★★★★☆)
왜 이 선수가 볼튼의 구심점인지 알려주는 플레이였습니다. 2선이면서도 94%의 성공률을 보이는 패스, 11km를 넘게 뛰는 왕성한 활동력, 최다 돌파횟수, 그러면서 95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체력까지...개인적으로는 오늘의 MoM은 이청용선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용선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지르코프를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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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컴버배치
14/06/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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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틱컬 라인업에서 13, 16번이 왼쪽 오른쪽 윙인가요? 축알못이라서 용어는 그렇다치고... 다른 포지션은 모르겠는데 13번 16번은 실제 포메이션에서 많이 엇나간게 아닌가요?
최종병기캐리어
14/06/18 11:25
수정 아이콘
실제 포메이션은 아래에 있는 액츄얼 라인업이라고 보시면됩니다.

가끔 해설들이 '저희가 받은 라인업에는 XXX가 미드필더라고 나와있는데, 사실은 포워드입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4/06/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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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밑에가 작전을 잘못수행한게 아니라 사실상 그렇게 짠거고 위에는 뭐... 피파? 방송사? 제출용...? 그런 건가요? 흐흐
크리슈나
14/06/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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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4-4-2 포메이션을 그려놓은 걸겁니다.
액츄얼 라인업이 실제 전술형태고.
꽃보다할배
14/06/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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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보니까 아자르 생각나네요. 2부리거 뛸 사람은 아닌데 ... 다리 부상이 이 선수의 몇년을 붙잡고 있네요. 올해 지나고 선더랜드나 스토크시티 정도로 이적했음 좋겠습니다. 사우스햄턴도 좋구요.
14/06/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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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손흥민이 굉장히 인상적이더군요.
한라산 대폭발슛을 쏘긴 했지만,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과 움직임 과정에서 볼을 다루는 모습 등이 확실히 탈아시아급이라느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해요이주
14/06/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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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손흥민 선수 보면서 비슷한 감정 느꼈습니다.
대폭팔슛은 아까웠지만, 대표팀에서 요구하는 롤과 소속팀에서 수행하는 롤의 차이가 있는 거 같지만 움직임만큼은 명불허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6/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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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도 상당히 잘했습니다.

빌드업을 대부분 이청용선수가 했다면 최전방에선 손흥민선수가 분투했습니다.
14/06/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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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오프더볼시에 좀더 활발하게 움직여줬으면 좋겠더라고요. 패스하기 힘들게 움직임이 너무없음
14/06/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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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딱 박지성 선수가 있었으면 3:1 내지 3:0으로 이겼을것 같은 경기였는데 ㅠ
최종병기캐리어
14/06/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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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러시아가 대놓고 꼬리말고 있으면 박지성이라도 다득점이 나오긴 힘들었으리라 봅니다.
14/06/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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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놀란건, 이청용 + 구자철 에 +1명 정도만 붙으면, 어떻게든 그 3~4명이서 공격찬스를 만들어 내더라 하는것입니다.
공격력이 좋더군요
최종병기캐리어
14/06/18 15:28
수정 아이콘
이청용 / 구자철 두 선수 모두 활동량이 후덜덜하다보니 뺏겨도 다시 뺏아오는 상황이 벌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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