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10/27 18:27:51
Name 청바지
Subject 입스타: 테란으로 저그 이기는 시나리오 - 해병압박. 보급고심시티. 꽃밭벙커
지금 테란대 저그 밸런스 논쟁이 한창인데요.
아마 오늘 GSL 경기가 있고 나면 프로토스 논쟁까지 끼어 들어서 정말 어지러워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괜한 글 하나 추가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만. 감히 용기내서 글 써 봅니다.

우선 지금 테란의 어려움이 얼마전 저그의 어려움보다 더하다는 주장 하시는 분들의 논리를 보면.
과거 저그가 어려울때는 그래도 이렇게 막고 저렇게 막고 울트라를 띄우면 이길 수 있다는 승리 시나리오가 말로는 가능했지만
(그리고 김원기 선수가 제대로 보여주었고요)
지금은 테란이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입스타로도 해법이 없다는 점인데요.
한번 테란이 이기는 시나리오를 써 볼까 합니다.
입스타로 그치게 될지 현실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 초반 압박
초반에 저그를 견제하지 못하면 후반에 테란이 어렵다는 점은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제 사신, 화염차 견제가 거의 통하지 않는 수준이 되였죠. 제 생각에 답은 해병 압박입니다.

김연우님께서 올려주신 해병 압박 후 멀티 빌드가 기초가 됩니다.
일벌레를 잡을 수 없다면 애초에 뽑지 못하도록 꾸준히 압박을 가합니다.
맵에 따라서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말 저그가 저글링을 꾸준히 눌러주지 않으면 막기 힘듭니다.

(핵심 포인트)
압박후에 눈치를 잘 봐서 압박 병력을 살려 돌아오는게 중요한데, 초시계를 이용해서 정확한 타이밍을 예상합니다. (입스타)
저글링 발업이 되거나 바퀴가 나오기 직전에 미리 빼는 방식으로 병력을 살립니다.
(예를 들어 저글링 발업이 몇분몇초에 눌러졌으니까 몇분몇초까지 압박하면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테란 멀티가 내려앉는 시점에서 일꾼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정도도 만듭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압박으로 스캔을 아끼고 지게로봇으로 자원에서 앞서갑니다.
테크에서도 결코 저그에게 뒤쳐지지 않습니다.


2. 중반 견제 및 확장 심시티
밴시 몇기를 필수적으로 보유합니다. 정찰과 동시에 저그의 빠른 확장을 견제합니다.
정종현 선수도 보여준 모습인데 퀸이 공격하더라도 무시하고 일벌레 잡으면 꽤나 잡을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공성전차가 쌓인 이후에 테란이 진출하게 되는데, 이와 함께 두번째 확장기지를 가져갑니다.
이때 습관적으로 본진에 건설하던 보급고 및 추가 생산 건물을 확장 지역에 건설합니다.
보급고로 완전히 길을 막는 개념이 아니구요 더덕더덕 산개해서 건설합니다.
화력 분산의 효과가 매우 큽니다. 테란의 주 병력은 저그의 빠른 확장을 막는데 힘씁니다.


3. 후반 꽃밭 벙커
초반 견제로 빠른 두번째 확장으로 인해서 테란과 저그의 자원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이제 200 병력이 다 차 가는 시점이 되는데, 테란은 정말 다수의 벙커를 중앙에 도배하고 자리잡습니다.
남는 광물을 보통 생산건물로 돌려서 회전력을 높이는데 사용하는데, 어차피 저그의 회전력은 따라가기 힘듭니다.
그보다는 다수 벙커를 이용해서 효율적인 전투에 집중합니다. 벙커 업그레이드도 해 주고요.

꽃밭벙커로 200대 200 싸움을 버텨냅니다.
물론 깜짝 무리군주를 대비한 바이킹 적당수 보유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밴시는 끊임없이 견제 및 정찰로 사용합니다. 죽으면 꼭 다시 뽑아주고요.

극후반이 되면 건설로봇도 자동수리 상태로 대부분 전장에 투입합니다.
건설로봇이 소모되는 만큼 병력으로 채워서 벙커와 함께 인구수 200의 화력을 극대화합니다.



실제 효용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입스타이지요)
요약하자면
1. 초반 해병 압박으로 일벌레 펌핑 방지.
2. 중반에 보급고 중앙 건설로 제2확장 안전하게 확보.
3. 후반에 다수 벙커로 200대200 싸움 효율적으로 지속하면서 승리.

여튼 이런 방법을 동원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테란이 더 좋은 싸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27 19:40
수정 아이콘
김원기 탈락!
10/10/27 19:40
수정 아이콘
해병압박은 최상급에서도 통하는 게 증명되었네요.
카서스
10/10/27 20:14
수정 아이콘
이거에 진다고 어제 리플 올렸는데 그 대답 리플은..
10/10/27 20:59
수정 아이콘
사실 2병영 압박이든 3병영 압박이든 사쿠라스 고원에서는 가촉 하나에 막히는.....
10/10/27 22:36
수정 아이콘
브루드워 초창기 럴커가 한창 기승부릴때던가요.
마린 압박이라는 개념이 나왔었던거 같은데, 왠지 그때랑 비슷한 분위기인 듯
청바지
10/10/27 22:42
수정 아이콘
아무도 꽃밭벙커는 안봐주시는군요 흑흑 ㅠ
200대200싸움의 해법으로 가능성이 없을까요.
10/10/27 23:42
수정 아이콘
행요가 후반전에 쓰여야 한다고 봅니다. 행요가격이 550/150 인구수0이죠. 자원 왕창먹은 테란이 후반전 유닛으로 전순이를 생각할 수 없다면, 결국 해답은 행요가 될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개념은?
10/10/28 00:36
수정 아이콘
벙커업그레이드는 뭔가요?
10/10/28 02:25
수정 아이콘
맹독충이 벙커정도는 가볍게 부수는데다가 벙커를 지으면 화력 밀집도가 낮아서

벙커보다는 배럭으로 바리케이트 치고 뒤에서 싸우는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건 역시 행요겠죠. 외쳐 행요!
베이컨토마토디럭스
10/10/28 11:35
수정 아이콘
스1때 트리플넥서스라며 본진에 넥서스 3개짓는게 유머사진으로 올라왔었는데 스2의 트리플 행성요새는 유머가 아니라 전략이 될지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204 화염차의 스펙에 대해 논의해봅시다 [24] 어진나라6260 10/10/31 6260
2203 제가 못 해서 그런건가요?-_-;; 뉴클리어감지 신호 캐치를 못 하겠어요 [8] 창이5067 10/10/31 5067
2202 [방송종료] 오늘 낮 4시, 한 낮의 pgr21 연승전을 개최합니다. [19] 참글4710 10/10/30 4710
2201 돌진 쿨타임을 어느 정도로 잡는 것이 좋을까요? [24] 어진나라5823 10/10/30 5823
2200 GSL 16강 오프 후기 [9] 으랏차차4671 10/10/30 4671
2199 오늘 GSL 16강 2일차 직관 후기 [17] Lainworks5085 10/10/29 5085
2198 [종료 및 결과]오늘 밤 10시, pgr21 연승전 공지입니다. [35] 참글5666 10/10/29 5666
2197 스타2 테란 유닛들의 대사속에 포함된 오마주들 [18] Nautilus7140 10/10/29 7140
2196 이번 gsl에서 밸런스상 가장 개념맵은 어딜까요? [13] VoiceColor5352 10/10/29 5352
2195 여러분이 원하시던 자료 [9] 8383 10/10/29 8383
2194 지금 피씨방에 스타2를 해보려고 왔습니다. [27] RealWorlD7979 10/10/28 7979
2193 밸런스는 사소한걸 고쳐도 크게 변하지않나요. [9] 꿈꾸는드래곤4137 10/10/29 4137
2191 다음 패치 밸런스 부분 예상 [57] 어진나라6078 10/10/29 6078
2190 1450전만에 다이아 리그 진입했습니다. [6] 히비스커스4777 10/10/28 4777
2189 스타 2 최고의 사기 유닛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34] 정대훈8840 10/10/28 8840
2188 공허폭격기를 못막겟어요 ㅠㅠ [7] 6767564255 10/10/28 4255
2187 8강 대진 놓칠 경기가 없네요 [2] 베일3879 10/10/28 3879
2186 boxer vs 과일장수의 지난 경기에 대하여 [30] 삭훼6080 10/10/28 6080
2185 토스로 저그전 다들 요즘 어떻게 하시나요 ?? [5] sOori3451 10/10/28 3451
2184 토스로 국지방어기 제거 어떻게 하나요? [8] GoThree4865 10/10/28 4865
2183 목동 직관 참고용 글. [13] Lainworks4662 10/10/28 4662
2182 패러다임의 변화 [7] MelOng4837 10/10/28 4837
2181 입스타: 테란으로 저그 이기는 시나리오 - 해병압박. 보급고심시티. 꽃밭벙커 [21] 청바지7294 10/10/27 729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