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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08/21 01:05:38
Name becker
Subject about 해설.
밑에 해설에 관련된 글이 있어서 댓글로 남길까 했지만 이미 댓글이 너무 달려있고, 또 댓글보다는 긴 글이 필요할것 같아서 이렇게 따로 짧게 적어봅니다.


- 스타크래프트 vs 스포츠

보통 해설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는 대부분 승패가 점수로 갈립니다. 얼마나 좋은 경기를 펼치든, 졸전이였든, 일단 경기장위의 스코어는 모든것을 판단하게 해줍니다. 야구나 축구를 처음보는 꼬마나 여자분들도 별 거리낌없이 접근할수 있는 이유가 승패의 차이가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타크래프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토너먼트라던가 시즌의 기록은 남을지 언정, 그 한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것은 상대방의 항복선언이 전부입니다.

바꿔 말하면, 승리를 거두기 위한 모든 게이머들의 목적은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 한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상대방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것"


앞서 대부분의 스포츠라고 이야기 했는데, 저러한 목적을 가지고 승부를 겨루는 종목도 꽤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복싱, UFC 같은 격투종목입니다. 그렇지만 격투종목이 확실한 승패의 스코어가 없다고 경기를 보는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격투종목의 모든 행동들은 링안에서 펼쳐집니다. 해설자, 관람객 모두 선수가 경기의 모든것들을 볼수 있기 때문에 승패의 판단은 그만큼 간단하고 확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의 경기를 보면서 유불리를 논하는것은, 다른 스포츠 종목들에 비해 더 어렵고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원래 규칙부터 추상적이고, 보이는것뿐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림도 그려서 스스로 유추해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 저저전 해설 vs 테테전 해설

앞의 이론을 되새기면서 질문해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가장 해설하기 쉬운 종족전은? 반대로 가장 어려운 종족전은?

전자의 경우는 두말할것 없이 저저전이라고 봅니다. 저그 대 저그전만큼 빌드상성이 확실하고, 유불리 판단이 간단하고, 플레잉 타임이 짧은 종족전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기중에 일어나는 상호간의 액션자체가 적기때문에 한 화면을 통해 거의 모든것을 유추할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온게임넷 10주년 기념 뒷담화에서 해설자들이 만장일치로 저저전을 제일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시간이 짧아서가 아니라, 명확한 해설을 할수 있기에 그렇겠다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반대로 해설하기 가장 어려운 종족전은 테란 대 테란전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경기시간이 길어서만은 아닙니다. 보통 스타크래프트의 유불리를 측정하는데 자원상황/병력상황/인구수 등만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면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테테전의 경우는 또다른 변수들이 있습니다. 탱크vs탱크의 긴 사정거리 싸움이 낳은 끊임없는 병력의 움직임, 동족전 특성상 동등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더더욱 치열한 멀티 공방전, 그리고 그것에서 파생되어 끝없이 바뀔수 있는 판의 흐름등은 640x480p의 작은 화면속에 다 보기엔 너무나 부족합니다.


테테전을 보는것은 비유하자면, 한쪽 귀(모퉁이)만을 보면서 전체의 흐름을 판단해야 하는 바둑과도 같습니다.






- 선수출신 해설자들이 선호받는 이유

제한된 정보로 전체의 흐름을 유추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가? 많은 경험을 갖춰야함은 두말할것도 없습니다. 다만, 좋은 해설을 위해선 다른이들보다 더 멀리볼수 있고, 보통의 관객들이 보는 옵저빙 화면을 넘어 그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프로게이머 출신의 대부분의 해설자들이 방송국에서 선호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은 하루에 수십게임씩을 통해 수많은 상황을 겪어왔고, 그것이 경험으로 남아 단순히 보여지는 짧은 상황에서도 큰 그림을 그릴줄 알고, 더 나아가 역전의 수, 굳히기의 수까지 정말 빠르게 분석해왔습니다. 한승엽, 김정민같이 화려하진 않았더라도 정석을 추구했던 테란유저들은 그들의 플레이스타일만큼 경기를 곧이곧대로 분석하는것이 가능했고, 프로토스 출신인 강민/박용욱해설의 경우는 테테전은 주종이 아니라 미흡할 지 언정 프로토스전을 보는 눈만큼은 날카롭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사실 비선수출신 해설자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불리한 스탠스에서 출발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에게 프로게이머들처럼 하루에 20~30게임씩 하라고 주문할 수도 없구요. 정확히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앞으로 비선수출신의 해설자를 보는일은 정말 어려울것이라는 말에는 일리가 있으며, 빠르게 급변하는 트렌드속에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해설을 하는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가장 주가를 높이고 있는 해설자는 놀랍게도 비선수 출신입니다.




- 이승원, 돌아온 무당해설.

올해 STX와 T1의 플레이오프 2차전 에이스 결정전, 김구현과 정명훈이 매치포인트에서 만났습니다. 초반 김구현의 찌르기에 꽤나 많은 득점을 했었고, 불리해진 정명훈이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빠른 트리플을 가져갑니다. 김구현은 곧이어 본진으로는 리버견제, 트리플에는 드라군 푸쉬를 통해 승부가 많이 기울기 시작할 무렵, 무엇을 해도 김구현이 할만하다고 생각할 순간이였습니다. 이 때, 이승원해설은 이렇게 상황정리를 합니다.

"...이제 셔틀이 추가적으로 스피드업까지 됐기때문에 수비를 더해야겠구나 이런생각인데, 제가보기에는 투리버의 속업셔틀을 활용하는것보다 게이트웨이 확보를 하면서 조금 더 이제 원초적인 지상물량의 힘으로 압박하는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지금도 굉장히 까다로운 투 셔틀, 속업셔틀이지만 그렇지만 마인밟고 죽을수도 있구요, 골리앗에 의해서 막힐수도 있고, 그런겁니다. 차라리 게이트를 늘리는게 낫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몇 초뒤에 정명훈의 본진에 정확히 투리버와 질럿2기가 떨어집니다. 결과는 토스의 견제 병력이 노킬 올다이. 개인적으로 해설에 소름이 돋은적은 저 때가 처음이였습니다.


한때 상황을 너무나도 잘 파악하고 예언같이 맞아떨어진다고 하여 "무당해설가" 라고 불리우던 이승원 해설이였으나, 어느순간부터는 강민-한승엽-김정민같은 여타 게이머출신 해설자들에게 빛이 바래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순간부턴가 이승원의 무당해설은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MSL은 선수포장을 할줄 모른다"라는 비판이 거셌을 한때는 주춤하기도 하였으나, 해설자로서의 자신의 주특기인 냉철한 판단과 정확한 전달력을 더욱 더 갈고 닦아 2010년 하반기부터 다시 작두타는 해설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궁금합니다. 매일 스타를 하시는건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상황판단이 개쩔게(?) 됐는지.



- 엄재경 vs 이승원, 떼려야 뗄 수 없는.

좋든 싫든 사람은 언제나 다른사람들과 비교를 받고 살아갑니다. 옆집아들, 앞집누나, 사촌동생에서 부터 시작해 인물간의 비교는 사회에서 더더욱 심해집니다. 거기에 "프로"라는 이름을 다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겠지요.

엄재경/이승원, 이 두 해설은 원년 스타리그와 KPGA때부터, 비록 방송사는 다르지만 오랜 기간동안, 그것도 '비선수' 출신으로 이 바닥에서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인물들입니다. 포장의 온게임넷/최강자 산실의 엠비시게임과 같이 잘 알려진 리그의 성격은 어쩌면 이 두 해설의 특징을 그대로 빼닮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의 다른 특징때문에 한 리그를 다른 리그보다 더 선호하는 경우도 생기고, 그래서 방송국 빠가 생기면서 해설자들간의 비교도 더더욱 심해지고 원색적인 비난도 거칠었던 때도 있습니다.

결국엔 해설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해설이 각광받을때 다른 해설이 재미없다고 비판받을때도 있고, 정 반대로 이 해설은 참 정확한데 저 해설은 포장하기에 급급하다고 더 튀어 보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온게임넷의 해설진들이 다른데보다 유난히 더 비판받았던 이유도 최근의 이승원 해설의 물오른 능력, 거기에 같은 테테전 명경기였던 목요일의 MSL 후폭풍이 합쳐져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옆동네는 잘 해주던데 왜 이 동네는 못해주지? 저쪽 해설자도 프로게이머 출신은 아니던데??" 이런 심리가 섞였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저런 흐름을 다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완소엄빠입니다만, 오늘만큼은 저도 실망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테테전 보는것, 참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기 내적인 설명이 40여분 거의 없이 "가속도와 rpm"이야기"와 같은 비유가 태반이였고, 가장 실망했었던 점은 경기 중후반부부터는 해설자들도 상황판단이 어려웠는지 말수가 급격히 적어지기도 했습니다. 뭐랄까, PC방 예선때 갑작스레 화면이 전환되었을 무렵 상황판단을 하기위해 해설자들이 말을 아끼던 상황이 오버랩 되기도 했구요. 누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정확하게 보이지가 않아서 나온 해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온게임넷의 비유와 포장은 예찬합니다만, 그래도 매니아들도 공감할수 있는 내용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노력이(특히 테테전에서)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반팬도 팬이지만 매니아도 팬이니까요.  (덧붙혀서 말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엄재경 해설이 이영호편을 든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설사 어느정도 있었다고 하더라도 "현존 최강 이영호니까" 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김태형 해설위원이 한때 너무 해설을 못한다고 비난받던 무렵 스스로 한 게임단 숙소에서 합숙생활을 하면서 경기보는 눈을 키운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후부터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더 나은 수준의 해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호응을 얻기도 했구요. 팬들의 목소리는 원색적인 비난이 아니라 좀 더 퀄리티 높은 해설을 듣고싶은 욕심에서 나오는 부탁입니다. 좀 더 나은 해설을 기대합니다.
* Noam Chomsk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1-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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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Hypo
10/08/21 01:12
수정 아이콘
사실 개인적으로는 완소엄빠입니다만, 오늘만큼은 저도 실망했습니다. (2)

개인적으로는 엄재경해설이 매너리즘에 빠진게 아닐까 싶네요. 멋진 비유를 하는건 엄재경 해설의 전매특허이지만, 그것에 너무 의존하는것 같습니다.
조미료는 음식의 맛을 살려주기 위해 필요한거지, 조미료만 먹자고 뿌리는게 아닙니다. 오늘 경기는 조미료만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추천누르고 갑니다.
맥주귀신
10/08/21 01:20
수정 아이콘
우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추천누르고 갑니다.(2)
파일롯토
10/08/21 01:22
수정 아이콘
해설4명하죠. 박용욱해설은 분석전문해설가로 나서면될듯요
10/08/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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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원빠로서 승원좌가 해설하는 경기는 거의 빠짐없이 봐왔는데
언제나 냉철한 판단과 정확한 전달력을 보여주셨죠. 슬럼프는 없었던 듯...
다만 그제 경기는 진짜 제대로 작두타고 진짜 신들린 해설이었기에...
10/08/21 01:24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스타리그 해설을 들으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냥 들을만했고 무리없이 들어왔는데
오늘은 운동하면서 경기보다가 짜증나서 피지알 로그인하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며칠전날 치뤄진것도 아닌 하루전날 MSL 명경기의 여파였나봅니다.
하루사이에 너무 비교가 되니까...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피지알분들이라면
대부분 MSL4강을 시청하셨을테니 마찬가지였겠죠..
조금 운이 없는 면도 있다고 할까요? 하필 전날에 역대 최고의 테테전 다전제에 신들린 해설이 나오다니;;

그렇다고 해도 오늘 해설들에 대한 비판은 안할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이영호 편파해설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상황 짚는 능력이 너무 부족한것과 경기내에서도 정확한 상황분석을 최우선하기보다는 무턱대고 꾸미기에 바빠보였습니다.
그리고 문득 전용준 캐스터가 해설자들에게 반문하는 멘트들이 오히려 와닿았습니다.
오늘 4경기에 전용준 캐스터가 더 경기를 정확히 짚고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해설자분들은 어제 MSL4강 다섯 경기를 모두 봤는지도 궁금해지더군요.
단순히 훓어보거나 결과만 본건 아닌지...
어제 다섯경기만 제대로 감상하고 분석만 했다면, 그리고 해설을 참조했다면 더 좋았을뻔 했습니다.
10/08/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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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는 완소엄빠입니다만, 오늘만큼은 저도 실망했습니다.(3)

어제 경기 찾아보니 msl 3경기 27분 40초에 저는 이영호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승원 해설은 정명훈 선수가 이길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말하자 바로

김철민 캐스터는 이영호선수 갈색이 점점 덮어씌운다고 (녕호 선수가 유리하다는) 말했는데

이승원 해설은 정확하게 " 아직 아닙니다. 왼쪽라인 아직 안밀렸거든요. "

그말에 한승엽해설도 바로 이승원 해설에게 동조하더군요;;

그리고 그말대로 되가는 게임을 보니 소름이;;;

반면 오늘 온겜은 전용준 캐스터가 두 해설보다 낫게 들리더군요 -_ -;;
zephyrus
10/08/21 01:27
수정 아이콘
어제 이승원 해설의 신들린 해설에 비교되어 더 아쉬웠던 오늘의 해설이네요.

어제의 이승원 해설은 경기 진행 상황의 해설과 함께, 앞으로 두 선수가 나아가야 할 최선의 판단을 계속해서 예측해주셨었죠.
(거기에 놀랍게도 두 선수가 모두 최고의 경기력으로 그 예측대로 많은 플레이를 해 주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명경기였겠죠.)

하지만 오늘은 심지어 현 상황의 정확한 분석도 부족했었죠. "이러이러한 점이 참 대단하네요" 가 아니라
"대단하네요" 뿐이었습니다. 해설분들도 아마 여기 분위기를 보실테니, 앞으로 더 좋은 해설 부탁드려야겠네요.
Han승연
10/08/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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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도 해설이지만 거의 후반쯤엔 두해설이 말이없어지기시작.....
베일리스
10/08/2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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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베커님이시네요... 좋은 필력으로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
일단 제 생각을 잘 대변해주신 것 같아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상황판단이나 유불리를 설명하는 데서 스타리그 해설이 부족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해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본문에 쓰신 것처럼 말수가 적어진 부분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신상문 선수가 보이는 큰 실수를 했지만 경기 내적으로 흐름을 보면 어제 경기들과 비견될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해설이 그런 경기를 루즈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런데 본문 중에 "노다이 올킬" 부분은 노킬 올다이가 맞는 표현인것 같습니다.
RealWorlD
10/08/21 01:36
수정 아이콘
저질 비판댓글들과는 달리 대단히 좋은필력이군요~ 감탄했습니다.
yangjyess
10/08/21 01:40
수정 아이콘
전 많은 단점을 보이는 온겜 해설을 옹호하는 편이고 아래 글에도 그러한 댓글을 몇 달았습니다면 그와는 별개로
어느 순간에는 엄전김 세분중에 가장 해설능력이 뛰어난 분은 전용준캐스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엄,김 해설이 잘못 해설할때도 전용준 캐스터는 그것을 정정하는 해설?을 하기보다는(해설자가 아니니 당연히?) 엄,김의 잘못을
상기시켜줄만한 객관적인 수치,멀티나 병력의 위치 등등을 언급해줌으로서 시청자에게 [어라 그렇다면 뭔가 이상하잖아] 하고
시청자들 스스로 판단할수 있게끔 유도하는 중계를 하시죠.
10/08/21 01:47
수정 아이콘
김태형해설이 사실 이승원해설처럼 경기의 맥을 읽고 흐름을 판단하고 시청자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이건 캐스터처럼 흥분하고 엄해설처럼 포장하고 있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캐스터만 3명있는게 아니냐? 하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했듯이 저 또한 오히려 전용준 캐스터가 경기를 잘 판단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상.당.히 많구요.
김태형해설님이 예전에 합숙훈련한 이후에는 꽤 경기를 보는 눈이 정확했었고 저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꿔 말한다면 최근엔 별로 경기에 대한 분석이나 노력을 게을리 한다는 말이겠죠. 어쨌거나 쓰디쓴 비판은 저 말고도 많이들 해주시니,
온겜 해설분들이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덧, 이승원 해설을 제대로 본 건 KPGA 3차 결승때부터 였는데, 개인적으론 초반에 긴동준 해설에게 조금 밀렸던 것 빼고는
쭉~ 선수 해설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네요. 이승원해설이 초반엔 그렇게 해설을 못했다고 하던데 얼마나 못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제가 기억하는 승원좌는 항상 말만 하면 그대로 이루어지고 (가장 기억에 남는게 러쉬아워에서
박지호선수에게 질럿 3기가 충원되면 바로 뚫을 수 있다고 얘기하자 정말 질럿 3기가 거짓말같이 전장에 투입되던-_-)
선수가 그 말을 따라하지 않으면 지는 그런 모습밖에 없네요. 얼마나 꾸준히 노력하고 계시는지 참 존경스럽습니다.
성춘쇼에서 말한 대로라면 결혼을 생각하는 애인도 있으신 것 같은데 얼른 장가가셔서 더 단단한 해설을 보여주시길^^
王天君
10/08/21 01:50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써버리시면요...따로 해설 관련 글을 쓰려고 했던 저같은 백수는 용기를 잃게 됩니다.....
글을 따로 다듬은 것 같지는 않은데 이런 작품이 나와버리는군요. 엄청나네요.....

누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정확하게 보이지가 않아서 나온 해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 누가 유리한지, 불리한지가 정확하게 보이지가 않아서 나온 해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였습니다..부분을 이었습니다..로 고쳐야 할 부분만 고치시면 완벽히 세공을 끝낸 보석같은 글이 되겠습니다.
10/08/21 01:51
수정 아이콘
김태형해설이 엄재경해설처럼 포장을하고 전용준캐스터처럼 감정의전달이아닌 경기의 맥을 읽는 역할이 되어야 할텐데요...어느순간부터 김태형해설은 이도저도아닌 해설이되면서 전체적인 능력치(?)가 떨어진듯한 느낌이에요..아쉽네요.
10/08/21 01:53
수정 아이콘
엄청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부분인데 온게임넷에서는 이부분에 관해서 꼭 피드백을 했으면합니다.
엄전김 조합에 대한 정에서 나오는 애착 + 그리고 엠비씨 게임과 차별화된 엔터테이먼트 요소의 강조.
뭐 좋습니다. 그들이 선택하는 길이거든요.

하지만 그들의 스타리그라는 대회가 최고의 무대라 자부하고있고 또 스포츠라는 자각이 있다면,
최소한 경기를 냉철히 분석해줄수있는 해설자를 모셔다 놓고 리플레이 복기라도 제대로 해주었으면 합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선수들의 최고의 경기가 나오면 상황을 이해 못하는 해설자들이 메인 중계팀이라니 .. 쯧쯧 ..

독한말을 한마디만 더 하자면 스타크래프트 경기의 분석능력만 따지고 볼때 김태형 해설은 엠본부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주력으로 해설하지 않는 정인호 해설에도 딱히 앞선다고 보기 힘들다 봅니다.

어쩔때는 오히려 엄재경 해설이 더 경기를 잘본다고 느낄때도 최근 몇년사이에 있었으니까요.
물론 뭐 경기의 판도를 틀리게 보고 있으면서 속단하는 중계를 하던 예전보다야 훨씬 좋아졌지만 ..
그래도 김캐리라는 케릭터를 빼면 다른 해설자들보다 내세울게 없는 해설이라고 봅니다.
Montreoux
10/08/21 01:54
수정 아이콘
코흘리개 남자애는 딱지치기 구슬치기(요즘은 유희왕카드로 바뀌었나요)에 목숨걸다가
장기 바둑 체스, 닌텐도 플스, WWE, 스타, FIFA, 카운터스트라이크, 워 등에 버닝하다가
워해머WORKSHOP, 에일리언프레데터 스타워즈 피규어 그리고 각종 프라모델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다가
마눌님의 눈을 피해서 카메라, 자동차, 오디오에 탐닉하는 아저씨의 길로. (웃음)
자게에서 아이폰 & 갤스 트렌드리더 옥신각신을 보고 있자니
아이가 대여섯살 무렵에 옆집 개구쟁이랑 내 골드런이 네 선가드보다 쎄니 안쎄니
허구헌날 기싸움 하던 정경이 저절로 오버랩 되더군요.
아직 그 골드런로봇은 서재 책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쓰잘데 없는 얘기로 시작했는데 요는 어디가나 싸움 구경은 재미있습니다(응?).
게시판이 쥐죽은듯 조용하면 심심하잖아요, 갑론을박이 치열해야죠.
모든 분들의 의견은 귀담아 들을만하고 고마운 일입니다(일부 뻘플은 뭐 어쩔수 없는 일이라).
그럼에도 아래 게시물에서 약간의 공감이 갔던 쪽은
Real world, MANCHU, Venti, footlessbird, Leon, kaz, kristiano Honaldo,
도리토스, 고리타분, 마남, 이해리, 제일앞선,
프리템포, 샤르미에티미, 어..., 도리토스, 환타
님들의 의견입니다.

저는 단축키(라고 하나요?)도 모르고 오직 마우스로 스타를 합니다ㅠㅜ.
문자 그대로 왕허접초보이며 같이 사는 두 사람 아이디로 공방에 서너 번 들어갔다가
당연히 계속 지는 바람에 승수 까먹는다고 다시는 못 들어간, 공방 양민혹은천민 축에도 못끼는 1인입니다.
그래도 코엑스시절부터 세 식구가 오프는 꾸준히 다녔고 온겜엠겜 시청자 + 피지알 (주로) 눈팅 7년차랍니다.
엄전김, 편하고 익숙하고 애정이 지나치다 못해 광빠에 가깝습니다만
승원좌, 동준해설(잘 생겼잖아요!), 철민캐스터, 박상현캐스터,
유병준 해설, 한승엽선수도 두루두루 다 좋습니다.
승원해설이 왜 본좌인지 대충 감이 올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어서.
조금 딱딱한 감은 있어요, 모르니 약간은 지루하고.
취향을 떠나서 엠겜 특유의 젊고^^; 활달한 분위기는 정말 사랑스럽고 특히 성춘해설은 완전소중 캐릭터입니다.

- 스타크래프트 vs 스포츠 => 이 명쾌한 지적은 무식한 저도 말귀를 금방 알아 듣겠습니다.
- 선수출신 해설자들이 선호받는 이유 => 90 % 이상 동의합니다만 테크니션의 한계는 분명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포장이니 그런 차원이 아니라 특히 서사적인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만화 무협지부터 학부때 이것 저것 많이 읽고 경험한 사람만이 던질수 있는 계산되지 않는 멘트가 쌓이고 쌓여서 풍성한 이야기가 되니까요.

한개의 달이 천개의 강에 비추어지고 천개의 물결은 제각각 다른 모습이고 또 그 천개의 다른 물결에 비추어진 달을 보는 마음은 무한확장합니다. 경기가 있고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이 있고 엄해설&승원해설에 또 제각각의 호불호가 있겠습니다.

매니아분들에게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입니다만 저같은 울트라 캡숑 킹왕짱 라이트팬들도 게시판에 출몰을 못해서 그렇지 적지 않을듯 합니다.

저는 어제의 승원해설도 좋았고 오늘의 엄전김도 좋았습니다.
10/08/21 01:56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까지 엠겜이 더 수준 높다,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코웃음쳤거든요. 경기를 열심히 챙겨보는데도 해설의 질에 대해 별로 차이도 못느껴졌을 뿐더러 오히려 온겜은 재미까지 더 있으니 항상 온겜>>>>엠겜이라는 생각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어제 정명훈vs이영호 경기를 본 뒤엔 '어어...? MSL 이승원 해설이라는 사람 정말 해설 장난이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신상문vs이영호 경기를 보니까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저그런(?) 경기들을 볼 때는 재료가 그럭저럭이니 포장이라는 '양념'이 맛있을 수록 경기가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반해,
어제오늘 경기같이 원재료 자체가 워낙 복잡미묘하고 뛰어난 경기들은 그 경기 자체의 맛을 제대로 살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이성은vs이영호, 박성균vs이영호 경기 때는 온게임넷 해설에도 감탄하면서 재미있게 봤었었는데.. 그 당시(VS 박성균) '할 말을 생각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해설들이 할 말을 만들어주는 경기'라고 김정민 해설이 경기를 평했었는데요, 이번에 또다시 그런 경기가 나왔음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온게임넷 해설에 대해 난생 처음으로 실망을 했습니다.

물론 어제오늘 정도의 해설퀄리티가 필요한 경기가 자주 보이는 것도 아닐 뿐더러, 애초에 정명훈vs이영호에 비해선 오늘 벌어진 신상문vs이영호 경기 자체가 질(?)이 약간 떨어지는 면이 있긴 했지만서도.. 확실히 오늘 경기 해설은 실망이네요. 나름 온빠로서 더욱 더 분발하는 해설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fd테란
10/08/21 02:00
수정 아이콘
올해 들어 이승원 해설은 속된말로 '작두'를 탄 느낌입니다.
득도를 한 사람은 이영호뿐만이 아닌거 같네요.

이승원 해설의 포지션은 중창단의 숨은리더이자 3인해설진의 진행자겸 조율자 어둠의 베이스
자신보다는 다른 해설의 보조를 맞춰주고 선수와 경기가 돋보일수 있게끔 집중하는 느낌이였는데...
올해들어 해설에 있어서 모든 에너지를 경기자체에 쏟아부어서 아주 마음껏 자신의 입스타를 현란하게 펼쳐보이는 느낌입니다.
뛰어난 무당해설과 더불어 전보다 아주 적극적으로 해설을 하는데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피력하다 보니 생동감도 넘치는 느낌입니다.
정말 이러다 하얀재가 되버릴까 살짝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리아
10/08/21 02:11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 정말 좋아하던 해설이었는데 요새 더욱 칭찬을 많이 듣고 계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승원 해설의 적절한 흥분과 해설이 MSL 경기를 더욱 빛나게 해준게 아닌가 싶어요

스타리그 4경기는 제 생각에는 해설자분들이 조금만 더 흥분해주시고 해설을 조금만 더 잘 해주셨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로 평가 받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해설자분들이 조용해서인지 아니면 해설이 이영호선수 위주로 되서 그런지 신상문선수가 정줄을 놓았다는 둥 욕을 먹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RealWorlD
10/08/2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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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해설위원은 올해의 해설위원상을 줘야합니다. 물론 매년..
아 정말 전용준 , 이승원조합이 이벤트성이아닌 현실이 되었으면좋겠군요.. 이둘만있으면 남은한명은 아무나 붙혀놔도 레전드입니다.(왠만하면 선수출신으로..)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0/08/2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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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배설한 수백개의 쓰레기같은 댓글을 보니 더 부끄러워지는 글입니다.

더불어 해설분들께서 일취월장하시길 빕니다.
10/08/2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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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선생 VS 무당승원 스타브레인 한 판 보고싶네요.
yangjyess
10/08/2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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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도 조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조합으로서는 엄전김을 따라올 구성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프로토스의 하이템플러와 저그의 디파일러가 아무리 훌륭한 마법유닛이라 해도 하이템플러+디파일러 조합으로 싸울수는 없지요
따로 놓고 보면 약해보이고 편향된 기능밖에 없는 유닛이더라도 하이템플러는 질럿,드래군과 디파일러는 저글링 러커와 싸우는게 맞습니다 전투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공방업을 하고 물량을 많이 뽑으면 되는것입니다
전용준 캐스터가 경기읽는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해설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것은 하이템플러가 공격하겠다고 부대의 선두에 서지 않는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엄전김 조합의 교체보다는 해설진들의 실력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주장의 비유로써는 적절치 못할런지요?
요점은 개개인으로서의 해설능력을 단순히 더한것보다 그 조합된 해설의 힘은 훨씬 강하다는 것인데 뭔가 설명하기 힘드네요.
김태형해설님,엄재경 해설님 좀더 힘내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The Drizzle sold out
10/08/21 02:29
수정 아이콘
엄재경, 이승원, 전용준 조합이 정말 보고 싶습니다.
만담이 주가 되는 이벤트전이 아닌 리쌍의 결승같이 진지한 무대에서요.

오늘도 김태형 해설이 이승원 해설의 절반만큼만 상황설명을 해줬다면
엄재경 해설의 가속도 드립은 두 선수의 경기를 기막히게 설명해준 표현이 되었을텐데...
madtailer
10/08/2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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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수준의 레벨의 경기에서는 딱히 엄전김이 부족하게 해설하는거 같이 느껴지진 않지만
확실히 클래스가 틀린 이영호선수의 테란전을 해설하기에는 미비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들은 온겜 해설은 이영호선수 경기의 맥을 집어주고 설명해주는 해설의 역할이기 보단..
팬들과 함께 그냥 우와~ 하고 감탄하고 그냥 니가 최고다~ 하고 놀래는 수준에서 그쳤으니까요..

어제 그렇게 명해설을 해주신 승원좌 마저도 경기가 끝나니까 선수들을 못쫓아가겠다며 혀를 내두르시던데
온겜넷은 정말로 그저그런 해설이 아닌 이영호선수를 쫓아갈 수 있는 해설을 준비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나날히 발전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도 나날히 높아져 갑니다..
매번 이런 일이 있고 나면 나오는 이야기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해설자 분들도 열심히 발전하셨으면 합니다..
10/08/2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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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대 최고의 해설로 김정민 해설을 꼽았는데... 이대로 조금만 더가면 이승원 해설을 최고로 꼽고 싶을 정도입니다.
RealWorlD
10/08/2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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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순간 이승원해설위원의 찬양댓글로 바뀌고있는듯..

새삼스레 느끼는 이승원본좌 아쉽게떠난 김동준,김정민,강민 해설위원들과는 달리 이분이 아직도 스타판에 존재하는것 자체가 축복입니다.
고양이털때문
10/08/2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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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합니다..

해설이 아니라 뎃글이요..;;

엄/김 해설이 게임 보는 눈이 떨어진다는 것은 공감합니다만,

솔직히 여기서, 해설이 집어줘야 게임 이해 되는 사람 있나요?

오늘 그 상황에서 9시 가스 멀티를 이영호가 뺏는게 중요하다, 마지막 남은 1개 미네랄 멀티가 중요하다 몰랐던 사람 있나요?

굳이 해설자가 말해주지 않으니까 "나는 아는데, 해설은 모르나..." 이런 느낌?

결과론적으로, 신상문이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영호의 역전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본 것은 해설자 였지 않습니까..

뎃글 다시는 분들 보다 정확하게 예측했죠..

최근 몇년 동안 해설자가 말해줘야 알수 있을 만한 상황은 한번도 못본 것 같은데 말이죠..

굳이 그걸 해설자 입에서 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라이트 유져요?

초보 유져는요? 당장 유닛 하나하나 설명도 해야죠.. 탱크는 공중공격 안된다고...

이제 막 시작하신 초보 유져도 있으니까요.

사실 아직까지 스타 보는 사람중에 그런 라이트 유져나 초보유져는 극 소수지 않나요?

게임을 잘 이해하는 해설이라면, 어제 1,3경기와 오늘 이영호 경기는 초중반 타이밍에 "끝난 게임"이라고,

여기서 역전당하거나 끝내지 못하는 선수는 상대보다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거나, 스타리그 진출할 자격이 없다고까지

말했어도 될 상황이었죠..
sHellfire
10/08/2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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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석 및 평가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엄옹의 포장능력 + 승원좌의 해설능력 + 성캐의 진행능력이 융합된 해설진을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양 해설진도 서로 따라하기 힘든 트렌드를 지니고 있으니 전 만족합니다^^ (온겜은 해설력을 조금만 더 보완해주세요)
10/08/2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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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상대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 비판을 하는 것이라면
전달 받는 상대방이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읽는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밑에 달린 많은 비판 댓글들은 배려심 보다는 자신의 화난 감정만을 쏟아내는 글들이 많아
보는 내내 속상했던 마음을....becker님 글에서 위로 받네요

잘 읽었습니다 ^^
RealWorlD
10/08/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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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직도 이승원해설이 왜 뛰어난지 모르시겠는분이시거나 방송국관계자분들이 계시다면

어제있었던 이영호 vs 정명훈 3경기에서 배틀크루저 다잡혔을때부터 한번보시길바랍니다. (해설 완전추천..)

한승엽해설님과 김철민 캐스터님이 와..우와..우웁..헐.. 라고하며 어안이 벙벙해졌을때 그상황속에서도 1초의 망설임없이

자! 일단 배틀크루저는 다잡혔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유닛들로 생각해볼까요? 라고할때 할때 진짜 리얼 소름돋았습니다. 정말 신의 한수같은 멘트였죠.
핫타이크
10/08/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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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승원해설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온겜 해설진은 아마 중수가 봐도 한눈에 나오는 상황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엄재경해설은 워낙 큰 경기여서 분위기에 휩쓸려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김태형해설을 변호해주고요.

엄/전/김조합에서 날카로운 해설을 포기해버린지 오래인 매니아는 저뿐만 아닌듯한데,
e스포츠의 시작부터 함께해온 10년의 전통을 바꾸기도 쉽지 않겠고, 뚜렷한 단점만큼이나 확실한 장점도 있으니까요.
이건 팬, 방송국, 해설 모두 참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10/08/2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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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김정민, 강민 해설위원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거칠부
10/08/2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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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는 완소엄빠이며, 오늘해설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목요일 금요일 두 경기를 다른일을 하면서 봐서 정확하지 않은 점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위의 RealWrodld 님께서 말씀해주신 점 같은 경우는 중계 스타일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결정적인 장면을 더욱 부각시키는 온겜중계진이라면 그 순간을 좀더 즐기고 난후에야 상황을 재정리했을듯 하네요.

그리고 본문에 언급하셨던 '가속도'같은 문제는 오히려 엄재경해설이 잘 짚어주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선수가 역전했던 경기같은 경우는 상대편 선수가 공격속도를 스스로 늦추어서 주도권을 넘겨줬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가속도'와 같은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주도권'을 넘겨주면 안된다는걸 강조한 좋은 해설이 아닐까요?
10/08/21 03:12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MSL과 OSL 해설을 두고 말씀이 많으신데, 저는 개인적으로 두 해설다 그러려니 하면서 들었습니다.

엠겜은 이승원해설이 비교적 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시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듣기에는 계속 당연한소리(?)를 죽 풀어놓는다고 느꼈구,

반대로 온게임넷은 오히려 경기내용자체에대한 분석은 없지만 포장(?)을 하는걸 나름 나쁘진않게 생각했거든요.
차라리 무슨 말도 안되는 이상한 분석보다는 오히려 괜찮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제가 가장 정확하게 게임을 본다고 느끼는 해설자분들은 다들 군대에 가계시고 없어서 ㅠㅠ

이승원해설에 대해서도 몇 자 써보면 제가 이승원해설을 가장 좋게 생각하는건
게임자체를 읽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유지한다는겄이죠.
게임읽는 능력에서 크게 감탄을 해본적은 없지만, 다른 해설 또는 캐스터들이 완전 흥분해서 방방뜨는(?) 상황에서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게임을 보는것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원해설의 해설은 극히 뛰어난 경기분석력보단 누구나 눈에 볼 수 있는 상황을 설명해주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흥분상태에서 그게 잘 보이지 않을때도 그걸 놓치지 않고 짚어준다는게 대단하다는거죠. 바로 떠오르는게 어제 MSL3경기였는데
마지막 싸움이후 정명훈선수 지상병력이 엄청남았고 이영호선수는 지상병력이 없는게 뻔히 눈에 들어오는데 레이스가 싸움에서
이겼다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이영호를 연호했죠. 그 상황에서 이승원해설이 냉정을 잃지않고 그 점을 곧바로 짚어준것이 이승원해설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준 하나의 예라고 생각합니다.
The Drizzle sold out
10/08/2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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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생각이 다른게
김정민 해설이 영입되고 나서 한동안 스타리그 해설진이 전성기를 달렸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프로리그를 김정민 해설과 같이 해설하며 경기보는 눈이 상당히 늘었고 그게 스타리그에도 반영되었었거든요.
그리고 강민 해설이 영입되고 나서도 스타리그 해설진이 꽤 호평을 받았습니다. 엄재경 해설이 포장의 신이라고 찬양받을 당시 해설진의 상황판단능력도 평타는 쳤었구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 강민 해설의 공백이 생각보다 큰 듯 합니다. 박용욱 해설이 차분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해설이 아니라 으쌰으쌰하는 식의 분위기를 많이 타는 해설이다보니... 오히려 김태형, 엄재경 해설쪽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그래서 프로리그 강민-박용욱 조합은 호평을 받은 반면, 박용욱-김태형/엄재경 조합은 그리 호평받지 못했습니다.)
지금 온겜에는 차분히 상황을 판단하고 설명하는 해설자가 없습니다. 모두 분위기를 띄우는 식의 해설을 하다보니 피지알 헤비유저들 눈에 안찰 수 밖에요.

경기를 보는 눈을 당장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경기를 잘 보는 사람과 함께 해설(대화)하는 것인데... 그런 사람이었던 김정민, 강민해설이 다 떠나가고 없으니 그 공백이 정말 크네요.
온겜은 곧 제대하는 김동준 해설을 한번 노려봐야 할 것입니다. 김동준 해설과 엠겜이 마지막에 트러블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점을 잘 공략하면...;;
혹은 이주영선수나 김환중 선수처럼 게이머 출신 해설을 하나 더 영입하면 스타리그 해설진 퀄러티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 봅니다.
pullbbang
10/08/2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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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 언제나 재미가 우선인 것 같다. 채널 돌리다가 잠시 멈춘 5초, 그 사이에 채널이 결정되는 순간을 위해 계속해서 재미를 추구하는 나의 스타일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지 않아도 많은 욕을 먹고 있는데 만화 쪽 일을 하게 되면서 '더 소홀해졌구나'라는 얘기는 정말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부터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해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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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엄재경 해설과 이승원 해설이 지향하는 바가 틀리죠.
다만 The Drizzle sold out님 말씀처럼 예전에는 온겜해설이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소한의 경기리딩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α로 포장능력이 더해졌던것

온겜해설의 해결책은 딱 하나입니다.
많은분들이 지적하셨다시피
왼손을 맡고있는 김태형 해설이 컨셉을 어중간하지 않게 확실히 다지고 리딩능력을 끌어올리는것.

이게 아니면 현재 각자 해설의 개성을 유지한채 경기 보는눈을 키워야 하는데
못하는 것인지 놓치고 있는것인지는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엄재경 해설도 말씀하셨다시피 경기를 읽는것과 자신의 해설컨셉을 동시에 유지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언급하신적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워낙에 초단위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스타경기라 이 부분에 관한건 불가능에 가까울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엄재경 해설의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긁어줄수 있는 해설이 필요한데
예전과 달리 김태형 해설의 컨셉이 애매모호해 졌다는데서 그 이유를 찾고 싶습니다.

실제로 온겜해설이 욕을 먹기 시작한때가 김태형 해설이 김캐리로 불리면서
김태형 해설이 맡고있는 부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그 부분이 상대적으로 엄재경 해설에게 집중되고
작게나마 엄재경 해설도 신경쓰다보니 각자의 역할이 두루뭉실해 지고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고 보기에.

이것들이 아니라면 과감히 멤버교체를 해야하는데 이쪽'까진'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10/08/2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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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역시 스타 매니아들은 다들 알고 계셨네요..
대한항공 때 부터 온겜 해설진들이 참 많이 답답했었는데
드디어 터졌네요.. 혹시 편견같은게 생겨서 나만 그렇게 느끼나 했는데
한 구절 한 구절 공감합니다. 시원하네요.

스타2까지 출시 된 마당에 10년역사의 콘텐츠를 만들어 온 스타리그가
이제는 '식어가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드는 것에도 해설진들이 한 몫 보태고 있습니다.
엄해설님 뿐만 아니라 그리 정확하지 않은 상황 판단을 자신있게 내지르시는 김캐리님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두 해설 모두 좀 더 분발하셨으면 합니다. 스타리그를 하나의 콘텐츠로 정착시킨 핵심인물들인 만큼
좀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샤르미에티미
10/08/21 04:27
수정 아이콘
과열을 조장하는 글과 댓글이 어우러지면 비난까지 이어지고 차분한 글에 차분한 댓글까지 달리면 보다 냉정한 비판이 나오네요.
그런 의미에서 추천하나 드립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난다 라는 속담이 틀릴 때도 있지만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괜히 해설 지적이 나온 게 아니니 해설가 분들이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피지알 분들도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나도록 장작을 과도하게 넣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경기에 대한 해설 문제 제기부터 과거로 거슬러가다가 이제는 미래에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까지 나왔던 상황이니까요.
물론 이것도 아니땐 굴뚝과 연관지을 수 있는 거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냉정한 비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프리머스
10/08/21 04:57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이 요새 작두타셔서 타 해설진이랑 비교되는 겁니다.. 최근 몇경기만 보면 다른해설들과 정말 넘사벽 수준으로 정확한 해설을 하시더라고요..

오늘 테테전 해설 능력이 OME 수준이긴 했지만 캐리-식신 조합을 까기보다는 이승원해설 칭찬이나 했으면 합니다..
하나린
10/08/21 05:05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의 작두와 MSL 경기가 같은 역전승이라도 더 박진감있고 훌륭했던 점 등이 합쳐져서 좀더 안타까운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온게임넷 해설 진짜 좋아하는데... 조금만, 조금만 더 분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죽지 마시구요~ 하하 그리고 베커님 글은 언제봐도 휼륭!
빅토리고
10/08/21 06:46
수정 아이콘
온겜은 김정민 해설이 빨리 제대했으면 좋겠네요.
10/08/21 06:53
수정 아이콘
이승원님의 정확한 해설만 부각되어서 이승원님의 포장,아니 진심으로 감동하는 해설은
예술입니다.
악마가 영웅의 심장을 빼앗았다 라고 했나요?
괴물은 잠을 자지 않습니다,괴물은 꿈을 꾸지 않습니다 라고 했나요?
어이없으면 침묵하고 잘하면 흥분하는 김동준님과 함께하는 이승원님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제일앞선
10/08/21 07:52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 본경기도 보고 새벽에 재방송까지 챙겨봤는데
해설이 그렇게 편파적이었다고 보이지 않더군요
계속 신상문선수가 유리하다고 했고 이영호선수는 불리한 상황이지만 잘하고있다 그렇게 들렸는데
저도 해설이 편파적일때는 편파적이라고 금방 느끼는데 어제해설은 편파적이라기 보단
"어 이거 뭐지?" 하다가 말문이 막혔다고 해야하나요? 후반에서 해설을 안하고 몇초간의 공백이 있던부분은
좀 불편했지만 편파적이라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New)Type
10/08/21 07:59
수정 아이콘
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글을 쓰고나서
베커님의 글을보니 제 머리속이 정리되는 기분이네요
괜히 제 글때문에 논란이 가열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드는데...

언급해주신 부분 전부 하나같이 공감합니다.
평소의 포장력을 즐기고 좋아하는 시청자이지만
어제는 양질의 재료로 요리를 조미료만으로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몇분들이 '해설이 틀렸다', '이영호만 유리하다'라고 한다라고
하셨지만 유불리에 대한 판단도 다시한번 들어보신다면
큰 문제가 없었다는걸 확인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가속도라는 단어로 경기의 리듬을 따지는게 문제라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칭찬받는 이승원 해설도 공격권이라는 말로 리듬을 짚어주시죠

다만 그 리듬이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에 대한
경기 내적인 부분에 대한 해설이 결여된것처럼 보이기에
어제의 해설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무도빠
10/08/21 08:09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온게임넷은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다들 스타가 끝물 이라고하지만 정명훈 vs 이영호 선수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스타 아직 죽지않았구나! 라고 말이죠! 크크
파수꾼
10/08/21 08:20
수정 아이콘
해설하는 사람마다 그들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특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설의 본질 그리고 임무에 대해서 잊지 않고 균형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oSs_YiRuMa
10/08/21 08:36
수정 아이콘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어떤 무대이든 조연은 없습니다.
드라마에서 주연만 열연하고 엑스트라들이 열연하지 않는다면 그 드라마는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 힘듭니다.
1박2일이나 무한도전 같은 예능프로에서 방송에 잡히는 사람들은 열심히 하는데 스텝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좋은 방송은 나올수 없겟죠.
건설현장에서도 현장소장은 최선을 다해서 건물을 지으려고 연구하고 노력하는데 인부들이 대충대충하면 그 건물은 완공되어도 부실공사가 됩니다.

저번 리쌍록 msl결승전을 예로 들어볼까요.
맞습니다. 정전록 이야기입니다.
스텝이 전기쪽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고 경기를 하는 환경을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었다면 정전은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가장 빛나야 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누구나 다 주인공이라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주변에서 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사고가 일어납니다. 비록 큰 사고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최고의 환경은 만들어질수 없습니다.
해설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수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스타를 보는 사람들도 있고, 해설을 듣기 위해서 스타를 보는 사람들도 있고 상대전적과 맵 스타일을 파악하면서 ~~플레이가 나오겠구나. 라는 예상을 하면서 그 예상이 맞나 틀리나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해설진의 임무란 무엇일까요. 게임 양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시청자들을 위해서 '해설'을 대신 해주는 직업입니다.
해설은 조연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 해서 게임을 읽고 파악해야 합니다. 그냥 앉아만 있으면 되는 자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러나 어제 4경기 해설은 어땟습니까. 후반 가니 아무 말 없이 5~7분 가량 정적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분명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을지라도 상황을 이렇게 저렇게 이끌어가야한다, 어디어디가 중요하다, 라는 걸 짚어주었어야 했다는 말입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선수만 프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해설진도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베테랑이 전부 프로가 아닙니다. '프로의식'이 있어야 프로인겁니다.
발전하는 온게임넷 해설진이 되길 기원합니다.
10/08/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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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가까이 봤지만 포장은 정말 잘합니다..

이젠 더이상 포장과 , 말도 안되는 비유 잡담을 하지말고

경기를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변화되지 않은 해설능력이라면..

스2에서는 안봤으면..
10/08/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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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목요일의 이승원 해설같은 수준은 사실 바라지도 않습니다. 온겜쪽 해설의 문제는 그 이전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이승원 해설 수준의 해설은 너무 기대치가 높아 보입니다.

온겜은 예전에는 포장의 엄, 해설의 김 이렇게 파트가 나눠져 있어서 괜찮았습니다만, 언제부턴가 포장에 엄, 포장에 김, 해설은 없음...인 상황이 되버렸죠. 포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소한 시청자들이 보고 기본적인 상황판단은 할 수 있을 정도의 해설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본업인 상황 해설에서 하다못해 평타는 친 다음에 포장을 하건 뭘 하건 해야죠.

당장 어제 송병구&염보성 전만 봐도 그렇습니다. 염보성 선수가 제2멀티용 커맨드도 짓고, 아머리 짓고 골리앗 뽑는 걸 봤으면, 제2멀티를 먹으려고 탱크 모드 푸는 걸 보고 타이밍 러시를 나가는 거라고는 절대로 해설을 하면 안되는 상황인데, 혼자서 '이 상황에서는 타이밍 러시 가는 게 맞아. 염보성도 그렇게 할 거야.'라고 생각해버린 나머지 눈 앞에 보이는 팩트는 모조리 무시해버리고는 '타이밍러시 나갑니다... 어? 어? 어?' 하면서 한참 헤매다가 '타이밍 러시 나가야 되는데요!!' 하는 해설이 되버렸죠. 어디 이런 수준의 오류가 한두번 나오는 수준이면 말도 안하겠습니다만...

솔직히 이승원 해설 수준의 고난이도 무당 해설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평타만 쳐주세요. 평타x포장은 명해설이 될 수 있습니다만, 수준이하 해설x포장은 결국 수준이하의 해설일 뿐입니다. 온겜 해설위원분들의 발전을 바랍니다.

ps. 두 해설분, 하루에 게임 어느정도씩 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설마 프로 해설자 하시면서 게임 한번 안하시지는 않으실테고 말이죠.
10/08/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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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 팬들의 기대치를 고려한다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MSL보다는 그래도 스타리그가 대한민국 스타크래프1 대회의 대표 리그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 맞는 해설을 팬들이 요구하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죠.
swflying
10/08/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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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얘기 나오니깐 김동준 해설이 문득 그립네요.

이승원, 김동준 조합이
제가 스타 본 역사상 가장 정확하고
또 가장 재미있는 해설이었습니다.

이승원해설의 무당해설 및 컴퓨터 같은 분석력.
김동준 해설의 시원시원한 감정 표현 및 선수 포장.
(김동준 해설은 해설능력도 발군이었지만)
두개가 참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던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엄재경 해설이 선수 포장 잘하신다고 하지만
전 김동준 선수가 선수를 칭찬하거나 할때 훨씬 더 진실성이 느껴졌습니다.
명경기가 나올떄 흥분하는 김동준 해설의 목소리를 들으며
와 진짜 재밌어 하는구나. 진짜 선수들 경기력에 흥분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랄까요?
듣는 사람까지 더 재밌어 지고 경기에 몰입하게 되었죠.

가끔 OME경기떄는 말을 안하는 모습이 오히려, 아 이사람 진실되게 해설하네 크크
라는 느낌도 받았었죠.

문득 김동준 해설이 그리워지네요
언제 컴백 하실려나요~. 빨리 돌아와 주시길.
innellwetrust
10/08/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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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김태형 해설은 포장도 그다지 잘 하는 것 같진 않아서...

아주 옛날에 비하면 말솜씨가 많이 느셨지만 여전히 답답합니다...
정형돈
10/08/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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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쭈욱 생각해 오던 것이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려면 온겜, 게임을 배우려면 엠겜.
온겜이 흥을 돋는 것이 뛰어나다면 엠겜은 상황판단, 앞으로 해야 할 일 등 많은 걸 알려주죠.
역전이 나온다면 온겜은 기분 제대로 나고, 엠겜은 엠겜대로 역전의 발판이 된 걸 미리 알려줬기때문에
극찬이 나오는 거고..
목요일 테테전 해설들 작두탔는데 이승원해설은 오히려 사과를 했죠..너무 대단한 테테전이어서
보는 눈이 따라가지 못했다..
10/08/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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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라는 단어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즉 경기의 상황을 판단하고 얼만큼 시청자에게 주요한 정보를 파급시키고 그 후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본 베이스에 충실하고 그 외의 능력을 인정받아도 받아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 워3리그 시청자분들께 사랑받는 조합중 하나인 쥬니어님 + 인드라님 조합은 쥬니어님이 캐스터역할로 적절하게
게임의 진행상황을 말하면 인드라님이 해설을 하시는데 흔히말하는 '드립'을 계속 치시면(?)서도 사랑받을 수 있는건 그만큼 해설력이
뛰어남을 인정받기 때문이죠.
물론 엄전김(혹은 김창선 해설까지)이라는 스타 해설계의 클래식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지만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기본베이스가 승원좌라며 칭송받는 이승원 해설과 요즘엔 정반대의 수를 짚어내며 핵펠레라는 오명을 쓰고있지만 상황상황 디테일한 설명을 첨가해주는 한승엽해설의 조합에 정보파급력에 있어서 너무 뒤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ps. 개인적으로 이승원해설의 팬으로써 이승원해설이 포장실력이 떨어진다고 까이던 시절에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개인적인 스타계의
명언은 모두 이승원 해설이 말씀하신거고 해설을 하실때는 굉장히 이성적이지만 명경기가 나왔을때 누구보다 감성적인 해설이
바로 이승원 해설이라 생각되니까요

"여러분은!! 이렇게 굉장한!! 멜스톰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아아아아아 GG!!"
"프로토스를 왜 시작했냐고 묻는다면!! 하드코어 질럿러쉬가 너무 좋기 때문에!! GG!!"
"악마가 영웅의 심장을 빼앗아 버리네요."
"마재윤의 가슴에 비수를 꼽아버리네요."
sgoodsq289
10/08/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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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엄재경 해설이 좀 장황하다고 느꼈던 사람은 없나요?

듣기 좀 답답하던데............
10/08/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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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설들의 정확도가 왜 이렇게 떨어지죠..
핵펠레뿐 아니라.. 박용욱해설도 wcg에서 보여주는 해설은 ..
거기다 편파적인 해설도 너무 많구요.
어제만 보더라도 윤용태선수와 김명운 선수 경기에서
윤용태선수가 비비기는 잘했지만 꽤 많은 프로브 피해를 입었는데도
질럿으로 1기 드론 잡은것만 보고 김명운선수가 불리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너무 몰고가시더라구요.
물론 그거에 흔들리고 흔들리고 해서 김명운 선수가 지긴한거지만
그 시점만 보면 5:5면 5:5지 불리하지는 않아보였었는데 말이죠..
이 경기 이외에도 편파적인 해설이 좀 많이 들려서 의아하게 시청한경우가 꽤 되더군요..
소년시대
10/08/21 12:09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은 선수 못지않게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마치 프로게이머 처럼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말이죠
그렇게 실력을 쌓아 간것 같습니다
비비안
10/08/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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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어제 온게임넷 해설분들은 우와 오늘 명경기 나왔어..하면서 기쁜마음에..
게시판 한번 봐야지 했다가;;폭탄맞은 기분이겠네요;;
10/08/21 12:36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위원님 미니홈피에서
스타1 해설 준비와 스타2 연습 때문에
잠을 4시간 밖에 못잔다는 글을 본것 같습니다.
10/08/21 14:14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온겜을 보면서 '해설'만으로 소름 돋거나 전율을 느낀적은 없네요.
예전엔 그래도 재미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들으면서 짜증만 나더라구요.
어제 경기에서 엄재경 해설은 말이 좀 없다 싶으면 '어허 어허' 숨넘어가는 웃음소리만 내시고.. 한두번이면 괜찮은데 몇번이나 같은 소리 들으니 짜증나서 결국은 소리끄고 봤네요.-_-; 제대로 된 상황설명도 없는데 웃으시니 공감대 형성도 안되고..

이미 예전부터 mbc게임과 온겜은 정확한 해설부분에선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동준 해설과 이승원 해설은 레전드죠 뭐..
10/08/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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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해설은 너무 잘하시니 거기까지 기대는 하지 않지만...
포정도 어느 정도지 내용물을 빛내는 포장을 보고 싶습니다.
전미가 울다
10/08/22 17:32
수정 아이콘
해설자들 이 글 다 보셨을텐데.. 역시 수면위로 나오지는 않오시네요...
리니시아
12/01/12 20:56
수정 아이콘
이승원해설이 온게임 오셨으니 엄+이 해설을 볼수없을지...
꼭 한번 보고싶네요 온게임넷으로 온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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