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03/14 15:46:33
Name kimera
Subject 하태기 버프, 투명 테란 이재호에 관한 소고
개인 적인 일로 e스포츠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거의 끊고 살다가 MBC게임에서 방송하는 ‘형준 프로게이머 되기’라는 프로그램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습니다. 한때 그저 귀엽기만 했던 서경종 선수가 무척 어른스럽게 나와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대경하기도 하네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게 즐거웠습니다. (프로게이머에 관한 방송을 보려고 본 게 아니라 팸덤 관련된 모임에서 더블에스오공일의 형준 관련해서 보게 된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서경종 선수에게 꽤 많은 십대 팬이 생겼더군요. 따로 분과가 있을 정도로……)

그 프로그램에서 아이돌인 형준씨가 MBC게임 히어로즈에 입단(?)을 하기 위해서 갔을 때 하태기 감독과 이운재 코치 등이 하는 행동과 말이 제게 여러 느낌을 주더군요. 그리고 요즘 PGR에서 이야기하는 하태기 버프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거 같고요. 그래서 그에 관련된 글이나 한번 적어 보려 합니다.

일종의 예능 방송에서 하태기 감독이 했던 말들 몇을 본다면 그 버프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선수들은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 이들인데 내가 그렇게 쉽게 자리를 내 줄 수 없다.” 특유의 어눌한 목소리로 그러나 강경하게 이야기합니다.

하태기 감독은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제가 일을 할 때 종종 팀을 찾아가면, 프로게이머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프로로서 자각을 가져라.”

사실 아직도 사회에서는 프로게이머라고 하면 재미있는 게임만 하는 그저 한량들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게임 좋아하는 초등학생 애들이 자기 부모에게 강짜를 놓을 때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나 프로게이머 될 거야.” 거든요. 프로게이머가 되면 그냥 편하게 놀기만 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하태기 감독은 그런 저변에서 자신의 선수들에게 프로로서 가져야 할 요건을 주장합니다. 추상적인 것들 말고 구체적인 사례를 이야기하면 이런 것들이죠.

예전에 결승전을 남겨 놓고 성준이 머리를 붉은 색으로 염색했던 것이나(덕에 수박바가 되었지만) 중요한 경기를 두고 계속해서 선수들의 머리모양새나 자잘한 액세서리를 권하죠. 이유는 프로는 모든 면에서 팬에게 보여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성준이가 결승전에 처음 갔을 때, 그리고 MBC가 결승전에 올라왔을 때 감독으로서 상대편을 도발하는 화려한(스스로 그렇게 믿으나 주변인은 손발이 오글어드는) 언변을 선보이는 거죠. 이도 팬 들에게 프로로서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그의 철학을 보여주는 것입니다.(그의 밑에 있던 현 SK감독도 결승전에서 비슷한 행동을 했죠.)

그리고 아직 서경종 선수가 무탈을 오버로드와 묶어서 컨트롤하는 방법을 발견 하기 전에 일입니다. 그때 최강의 무탈 컨트롤을 하는 선수는 박성준 선수였었는데요. 그는 빠른 손으로 한 부대 정도의 무탈을 미네랄로 찍어서 뭉치는 컨트롤을 사용했습니다. 이 컨트롤은 워낙 손이 많이 가서 이 컨트롤에 집중할 때에는 성준 선수도 자원이 남아 돌 때가 있었죠. 이때 하태기 감독이 성준이에게 주문한 것은 한번에 컨트롤하는 부대를 두 부대 이상으로 늘려 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더욱 화려하고 강력한 힘이 나타날 거라고요. 그리고 연습실 최강 문준희 선수에게 주문했던 것은 두 개의 셔틀을 각각 따로 따로 운영해서 상대방을 견제하는 것을 주문했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것들을 주문했었는데요. 대부분 선수들 입장에서는 “감독님, 그걸 어떻게 해요?”라는 말이 나오는 것들이었습니다.

그가 이런 주문을 했던 것은 한계를 정하지 말고 넘어보자는 것이었고, 프로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나름 프로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선수들에게 심어주려고 노력했고, 그 만큼 그들이 프로로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죠.

선수들에게 반말로 와라가라 하는 이들과 언쟁을 하기도 했고,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되면 울컥해서 싸우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좋은 게 좋은 거란 생각을 가진 분들과 많이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회의에 혼자만 연락을 못 받거나, 발언권을 재한 받거나 하는 것들이 있었죠.(물론 그런 그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큰일이 난 적은 없었지만 나름 힘들어 했습니다.)

사실 이런 성향은 프로 감독이라면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점입니다만, 하태기 버프라고 할 만큼 특출 나게 나타나는 것은 그가 정말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터지면 불같이 타오르기 때문이죠. 사실 그래서 많은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 열정을 모르는 이들은 별로 없습니다.

요즘 미친 듯이 올라오는 이재호 선수 말인데요. 왜 이렇게 잘하냐? 정말 잘하기는 하는 선수냐? 등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재호 선수는 이미 엄청난 업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가 엄청난 경기를 펼칠 때마다 다른 경기장에서 그걸 뛰어넘는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서 그게 묻혔을 뿐이죠. 특정 종족이 너무 강해서 다른 종족이 나올 수가 없던 전장에 나와서 최초로 이긴 것이 몇 번이나 이재호에게는 있었습니다. 불가능하다 싶은 역전을 너무 자연스럽게 해내는 모습도 그는 자주 보여줬었습니다. 그런 이재호가 잠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는데 그게 공교롭게도 하태기 감독이 자리에 없을 때였죠.

이재호의 강함은 색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게 그에게 거의 저주스러운 투명테란이란 별명을 주게 된 것인데요. 사실 이건 엄청난 강점입니다.

절대 질 수 없을 거 같았던 마재윤을 옥좌에서 끌어내린 김택용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재윤이 형은 공중전 위주의 공격이 강해서 커세어 다크를 사용했어요.”

어떤 스타일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것을 노려서 파쇄하면 됩니다. 물론 그 스타일이라는 것이 미치도록 강해서 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같은 수준의 천재라면 가능하죠.

그런데 이재호 선수는 그런 게 없습니다. 초반이 약하다, 후반이 강하다고 말하는데 초반 올인 전략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말이 있을 뿐 실제로 초반이 약한 것도 아닙니다.(사실 초반이 약하다는 인간이 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게 말이 안됩니다.) 그의 공격 스타일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지상이나 공중에 치우쳐 있지도 않습니다. 메카닉을 고집하지도 바이오닉을 고집하지도 않습니다. 그때에 필요한 최적의 전술과 전략을 수정해서 사용합니다.

이런 선수는 해설자와 상대 프로게이머에게 참으로 괴롭습니다. 뭔가 특징이 있어야 포장을 하는 데 그게 안됩니다. 임요환의 드랍쉽이니 강민의 할루시네이션이니 최연성의 더블이니 하는 식으로 특징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 거죠. 그리고 그를 상대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죠. 뭐 예상할 수 있는 스타일이있어야 대비를 할게 아닙니까? 그게 안되니 미치는 거죠.

전 이런 얼토당토 않는 스타일이 만들어지게 된 데에는 하태기 감독의 개임 철학이 약간은 녹아 있을 것이라 추측을 합니다. 예전에 제가 하태기 감독에게 정말 잘하는 저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최고의 타이밍이라는 건 스포닝 풀이 지어질 때 딱 미네랄 200이 있고, 레어와 히드란 덴이 같이 완성되고, 첫 히드라가 나와서 변태할 위치에 갔을 때 럴커 업과 변할 자원이 딱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거의 저런 류의 이야기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완벽에 가까운 타이밍이 필요하다는 거였는데요. 어떤 상황에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고 그는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 타이밍은 자기 혼자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면서 또는 예측하면서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로 어떤 것에 매달리기보다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그런 토탈 타이밍 게이머를 그는 원했죠.

그런 것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준 게이머가 바로 이재호 입니다. 그가 이렇게 완벽한 타이밍을 가지게 된 것은 완벽에 가까운 기본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태극문이라는 무협 소설이 있었는데요. 이 소설에 주인공은 가장 기본적인 무공 초식만을 익혀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갑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어떤 초식이라도 완벽하게 구사하면 완전하지 못한 초식을 구사하는 것보다 좋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초식이 복잡하면 할수록 완벽하게 구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장 쉬운 초식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죠. 프로게이머 이재호가 지금 이 소설의 주인공과 같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기본기,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한 타이밍을 선보이는 것이죠. 사실 메카닉을 컨트롤하는 데 있어서는 이재호 선수보다 염보성 선수가 훨씬 뛰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바이오닉을 컨트롤하는 것은 같은 팀이었던 민찬기 선수가 더 뛰어났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메카닉은 염보성보다 모자라고 바이오닉은 민찬기보다 떨어지는 것인데 반대로 바이오닉은 염보성보다 뛰어나고 메카닉은 민찬기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재호와 각 두 선수의 장단점의 차이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이재호 선수는 완벽에 가까운 선수로 성장하고 있게 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상당수의 더블에스 오공일의 팬들이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또 그 길을 가는 이들이 얼마나 힘들지를 이해해가고, 또 작게나마 그들을 응원하려는 모습을 보인 데에는 아이돌의 힘도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 소극적이나마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하태기 감독이 있어서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의 그런 행동의 주체가 바로 하태기 버프의 정체가 아닐까 하고요. 네이버에서 형준 프로게이머 되기로 검색해보면, e스포츠에 관심 없던 이들이 경기 규칙을 배우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아이돌의 팬덤이라면 “울 오빠니까 당장 결승전에서 우승하게 해주세요.”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한대, 그들이 바라는 것은 좀더 열심히 노력해서 정상적으로 후회 없는 승리를 단 한번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문화에 대한 성숙한 이해와 접근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오래간만에 써본 졸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From kimera

사족: 이재호 선수는 투명해서 아쉬운 게 아니라 투명해서 너무 강한 게 맞습니다. 스타일이 없는 게 안타까운 게 아니라 무서운 거죠. 다만 거기까지 성장하는데 들어갔을 그 엄청난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화요일 이재호 선수와 이영호 선수의 게임을 진심으로 기대하게 되네요. (그런데 엄하게 고석현이나 박지수 선수가 올킬하면 꽤 웃길 듯)

* Noam Chomsk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2-16 09:1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비소:D
10/03/14 15:50
수정 아이콘
특징이 없다는게 사실 안정적이고 단점을 꼽을수 없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겠죠.
요즈음의 이재호선수는 정말 지지 않을것같은 느낌이긴 합니다.
초반 그림이 좋지 못하더라도 꾸역꾸역 승리를 만들어내니,
이긴다! 라기보단 지지않을것같다! 가 되네요
딱성호
10/03/14 15:51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의 소고, 이게 몇년 만인가요... ㅜ
Go_TheMarine
10/03/14 15:51
수정 아이콘
헐.
키메라님의 소고를 오랜만에 보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EX_SilnetKilleR
10/03/14 15:52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의 오랜만의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일목요연하고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해 주시네요^^;;
국제공무원
10/03/14 15:53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 뭐하시는 분이세요?
게임관계자세요? 성준이..뭐 이러시길레 궁금해져서요 ;
정어리고래
10/03/14 15:58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키메라님의 소고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테페리안
10/03/14 16:00
수정 아이콘
선추게 때리고 감상하러갑니다 @_@
체념토스
10/03/14 16:02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얼마만인가요!!
잘보고 갑니다!
10/03/14 16:03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키메라님의 소고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2)

앞으로도 자주는 힘들더라도 가끔씩 봤으면 좋겠네요 ^^
다다다닥
10/03/14 16:03
수정 아이콘
키..키..키느님..
트레제디
10/03/14 16:04
수정 아이콘
요즘 이재호선수의 포스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무색의 괴물테란; 이재호 화이팅!
10/03/14 16:0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재호 선수는 이미 엄청난 업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가 엄청난 경기를 펼칠 때마다 다른 경기장에서 그걸 뛰어넘는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서 그게 묻혔을 뿐이죠. ` ㅡ> 아...
ChojjAReacH
10/03/14 16:0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재호 선수는 투명테란이었기에 인기도는 약간 떨어졌을지언정(지금은 실적이 붙어 오히려 더욱 인기를 배가시키는 요소가 되었지만..) 스타판에서 장수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번 위너스에서도 아주 좋은 결과를 냈구요.
이재호선수 09-10시즌 커리어도 좀 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MoreThanAir
10/03/14 16:05
수정 아이콘
그의 밑에 있던 현 SK감독도 결승전에서 비슷한 행동을 했죠 -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크크

오랜만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국제공무원
10/03/14 16:06
수정 아이콘
키느님이 누구시길레;;설명좀 부탁합니다;; 몰라서 여쭈는거에요;;
테페리안
10/03/14 16:09
수정 아이콘
역시 재미있는 글입니다. 추게로 고고고~
10/03/14 16:12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갑시다.

이재호선수는 한상봉선수에게 3:0으로 질때만 해도,게다가 당시 테란에게 맵이 많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는것을 보고 '저선수는 여기가 한계구나.'싶었는데 위너스에서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모습이 대단하군요;;
아비터가야죠
10/03/14 16:18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갑시다. 2
Karin2002
10/03/14 16:43
수정 아이콘
키느님..아마 pgr최초의 본좌급 글쓴이..
10/03/14 16:44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 팬일 때 박성준선수 소고 재밌게 봤었죠~ 천의 눈을 가진 저그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선수 소고는 써주실 생각이 없으신지..흐흐
개념은?
10/03/14 16:48
수정 아이콘
신(神, GOD) 은 눈에 보이지 않죠.
요즘 들어 생각한거지만.... 어쩌면 이제호의 투명이라는 별명이... '신'을 뜻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나친 설레발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판이라는게 언제나 그랬듯 설레발에서 시작하는 거니까요.
김우진
10/03/14 17:1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글이네요 추게로!
개인적으론 마재윤 선수가 본좌이던 시절 차기테란본좌가 나온다면 이재호 선수가 될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과거의 이재호 선수의 부진때문에 '이 선수는 여기까지인 선수인가보다' 라고생각했던, 제가 잘못봤던것이였습니다. 요즘 활약상을 보고 있자면 정말 후덜덜 하지요.
빨리 화요일이와서 하태기군단이 광안리에 선착하여있는것을 보고싶네요.
네오제노
10/03/14 17:24
수정 아이콘
이재호 선수 좀만 잘하면 투명드래곤 등극할 기세
롯데09우승
10/03/14 17:36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글 감사드립니다.
터치터치
10/03/14 17:55
수정 아이콘
제게 피지알 사이트에 가입을 글로써 권유하신 분이시네요.. 정말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꼬꼬마윤아
10/03/14 17:5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도 스타일을 가지려고 업테란을 했다가 파훼났었죠..
이영호 선수도 딱히 스타일을 가지지 않은 테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변화무쌍하다해야할까요. 이재호 선수가 오히려 이영호 선수의 선배격 스타일인데..
오히려 이재호 선수가 묻히는게 아쉽네요.
10/03/14 18:0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프로그램 보고 하태기 감독이 어떤 리더인지 짐작이 가더군요. 스포선수들도 하태기 감독님 잘 따른다고 하더군요. 제가 모 여성선수 팬이라..
10/03/14 18:05
수정 아이콘
하태기 감독님은 진짜 명장이십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님처럼
평생 MBC게임구단을 이끌어 주십시오!!!
10/03/14 18:29
수정 아이콘
근데 자기만의 뚜렷한 색이 있는게 단점이 아닙니다
마재윤 선수가 공중전에서 강했기에 김택용선수에게 파훼 당했다는건 반대로 보면 그런 공중전이 있기에 플토를 압살한거겠죠
전상욱, 서지훈 선수에게 한계점을 지적했던건 바로 색이 없다였습니다(pgr에서 그런 소리가 나왔었고 해설자분들도 비슷한 코멘트를 한것으로 압니다) 색이 없는 선수가 열심히 해봐야 실력의 120%가 나온다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선수는 그것이 더 폭발하여 150%까지 나와서 결국 그런 선수가 이긴다는 이야기죠 이재호 선수의 투명테란은 절대로 그의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서 나온 별명도 아니어서 그의 실력과 갖다 붙이는 건 꿈보다 해몽이 좋은경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재호 선수의 색깔이 없는것이 아닙니다 후반 운영과 난전이죠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가 결국 포인트를 따냅니다
자신이 불리하다고 움추리는것이 아니라 난전을 펼칩니다 화승전 박준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앞마당으로 들어온 디파 럴커 저글링 부대를 막고 나가는게 아니라 주병력은 센터로 나가고 드랍쉽을 돌리면서 앞마당을 막아 내는 플레이를 보여줬죠 그의 난전도 그렇고 제가 느끼기엔 이재호 선수의 플레이는 억지로 표현하자면 '카운터 어택커'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때리고 막고의 턴 방식의 공격이 아닌 치열한 전투중에 적의 공격은 최소화로 막아내면서 더 큰 공격을 꽂아 넣죠 그의 앞마당 벙커에 불이 나있다면 상대방 해처리는 피를 흘리고 있죠
이영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부디 초반에 끝나지 않고 치열한 후반 난전을 기대봅니다
10/03/14 18:30
수정 아이콘
가슴을 설레게했던 그랜드파이널 mbc히어로의 우승... 하태기 감독... 2010년에도 재연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재호선수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
감전주의
10/03/14 18:30
수정 아이콘
제목이 낯설지 않아서 들어와 봤는데 반가운 분의 글이네요..
우선 선리플 후감상 하겠습니다..
Korea_Republic
10/03/14 19: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도 하태기 감독은 e스포츠계 최고의 명장이라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동네 PC방 사장님 같은 푸근한 인상이지만 그속에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 리더십이 들어있거든요.
Kaga Jotaro
10/03/14 19:26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가운 글 잘 읽고갑니다.
10/03/14 19:56
수정 아이콘
이재호선수 기대하고있어요!
10/03/14 19:59
수정 아이콘
하감독님 멋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0/03/14 20:18
수정 아이콘
만화 니나잘해에서 장보고와 반토막의 짱 결정전을 치룰때 이런 말이 나오죠.
"보고는 필살기가 없어. 필살기 없이 여기까지 온거야. 왜 이 생각을 못 했을까. 필살기가 없이 이 정도로 강하다는건 상대방의 필살기만 제압하면 가장 강하다는거야."
ace_creat
10/03/14 20:51
수정 아이콘
무결점의 사나이!! 이재호!! 이런별명이아닌게 아쉽네요
대한건아곤
10/03/14 21:02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사실 이재호선수는 묻힌게 많치만 업적도 많죠 크크
아카디아2와 배틀로얄 vs z 전 최초 승리
비형머스마현
10/03/14 21:13
수정 아이콘
혹시 궁금해서 그러는데 아카디아가 당시 테란의 무덤이라고 잠시 불리던 시절에 테란으로 최초로 이겼던 선수가 이재호 선수 아닌가요?
이루까라
10/03/15 01:40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 반갑습니다.
소고 시리즈를 다시 보게 되다니 영광이에요..ㅠㅠ
아~ pgr계의 올드의 부활인가요? ^^;
개념less
10/03/15 01:56
수정 아이콘
이재호 선수의 장점은 부지런함 아닐까요.

손빠른 것 하고는 또 다릅니다. 신경써줘야 하는 모든 것을 신경 써주고 거기에 추가해서 뭔가를 더해준다고 할까요.

한 일주일 전쯤에 플토 상대의 경기였었는데, 11시 플토 멀티를 깨놓고 탱크들이 바둑판처럼 격자무늬로 쭉 배열하는 모습을 봤을 때 기겁을 했습니다. 거기는 멀티도 깨졌고 플토도 병력이 얼마 없어서 사실 손 안대도 별 상관없는 지역이었는데도 그런 플레이를 일일이 해주더라구요.
다크씨
10/03/15 06:33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키메라님의 글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태기감독님의 버프..... 정말 E스포츠 계의 명장 중 명장이라 생각합니다. "버프"라는 말로는 수식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정도로요.
한편으로는 올해 히어로의 행보가 정말 기대되기도 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
10/03/15 08:20
수정 아이콘
오오..오랜만이시네요.
Korea_Republic
10/03/15 10:59
수정 아이콘
이재호 선수 최근 폼을보면 기욤 선수 리즈시절때 같기도 하네요. 리버를 잘 쓴다는거 외에는 이렇다할 자신만의 스타일이나 색깔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는 평가를 들었지요. 딱히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라 할만한 빌드나 전략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의 빌드나 전략에 잘 맞춰서 대응하는 능력이 탁월했는데 이재호 선수에게도 그런면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영웅의물량
10/03/15 11:23
수정 아이콘
kimera님 옛날 글 보고 싶네요.
소고 시리즈랑.. 프로게이머가 되려는 이에게.
찾고 싶어서 질게에도 물어보고 했었는데 하하

오랜만입니다. 소고 시리즈의 버프 징크스가 이어질까요?
10/03/15 11:2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더블인페르노
10/03/15 13:48
수정 아이콘
재밋게 읽었습니다.
이재호 선수의 투명테란은 무협지로 따지면 자연체라고 할수 있겟군요^^
DavidVilla
10/03/15 14:5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특정 종족이 너무 강해서 다른 종족이 나올 수가 없던 전장에 나와서 최초로 이긴 것이 몇 번이나 이재호에게는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스타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이재호 선수에게 호감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아카디아'였습니다.
이 맵에서는 저그라면 누구나 올멀티에 목동체제를 갖추었지만, 이재호는 테란의 절망 속에서 빛을 보여주었고, 멋지게 일어섰지요!
최연발
10/03/15 18:48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의 소고라니.. 환영합니다^^

이재호 선수 별명으로 투명테란 괜찮은 것 같은데 말이죠.

프로리그에서 엄옹이 해설을 하셨으면 이재호 선수 경기에 포장이 들어갔을 법도 한데.. 아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64 재액(災厄), 정명훈 [59] 한니발31071 10/08/18 31071
563 현근대사 최고의 정치 사기극 [59] Cand38080 10/07/02 38080
562 홍진호를 위하여. <BGM> [87] Hanniabal17742 10/06/28 17742
561 너는 이미 죽어있다. [58] fd테란17879 10/05/29 17879
560 예의를 지켜야죠 [66] 信主SUNNY25235 10/05/26 25235
559 2010년 독수리오형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13] 박진호9695 10/05/25 9695
558 최종병기 이영호 [57] fd테란14476 10/05/14 14476
557 열정 [55] Judas Pain11710 10/05/10 11710
556 지금 만나러 갑니다. [94] 온리진12957 10/03/12 12957
555 어떤 혁명가의 이야기 [36] 귀염둥이 악당8757 10/04/24 8757
554 [스압] 주옥같은 동물관련 판님 댓글 모음 Part 1. [57] ThinkD4renT17617 10/03/28 17617
553 플토 컨트롤의 로망, 다크로 마인 썰기 [38] 빵pro점쟁이14774 10/03/23 14774
552 하태기 버프, 투명 테란 이재호에 관한 소고 [58] kimera12140 10/03/14 12140
551 꺼져가는 속도거품, 드러나는 테저전의 끝 [66] becker12187 10/03/07 12187
550 [본격 알콜섭취 유도글 1탄] 니들이 진(gin)을 알어? [62] Arata9441 10/02/22 9441
549 눈이 정화되는 로고들을 한 번에 봅시다! [39] Alan_Baxter11994 10/02/12 11994
548 진화와 창조에 관한 이야기(1)-들어가기(개정판) [43] 반대칭고양이5935 11/02/12 5935
547 [서양화 읽기] 그림이 당신에게 묻다 -1- [31] 불같은 강속구5750 10/02/09 5750
546 박상우에 대한 기억 [40] 트레제디8973 10/02/08 8973
545 임요환을 위하여. <BGM> [163] Hanniabal28803 10/01/20 28803
544 어느 비상한 사람의 비상한 삶과 죽음 [18] happyend5976 10/01/11 5976
543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1(이려나..??) [29] OrBef30158 06/01/07 30158
542 스타리그 4강 진출자를 바라보는 네 개의 시선들 [38] becker9204 09/12/31 920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