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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2 12:28
영교전공에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지라 약간 첨언을 하자면
영교론에서 이런 방법을 청킹이라고 해요 말그대로 언어를 덩어리채로 외워서 각 상황에 덩어리채로 내뱉는 방법인데요 좋은 스피킹 공부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문법적인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잘못된 언어정보가 화석화될 수 있는 단점도 있긴합니다 문법공부도 병행해줘야되요 스피킹 자체가 언어를 초월해서 비문법적인 경우가 많긴해요(당장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걸 받아 적어봐도 주어가 없거나 문법이 틀리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그래도 비문법적인 것을 언어지식으로 받아들인 상태에서 스피킹을 하는 것이랑 문법지식을 올바르게 갖고 있는 상태에서 스피킹을 하는 것은 천지차이이니 문법공부는 같이 하시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영교론에서는 전자의 경우에서의 비문법적인 발화는 error라고 하고 후자의 경우는 mistake라고 구분합니다) 주로 이렇게 스피킹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노력하는 시기가 빨라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때인것 같은데요 그 이후에 습득되는 언어는 모국어랑은 다른 메카니즘으로(심지어 뇌에서 일하는 장소도 달라요) 저장되고 인출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이유로 영어 스피킹에 있어서 여러 좋은 방법들이 많지만 방법보다는 끈기와 노력이니 영어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끈기와 관심을 갖고 영어를 생활화 하시다보면 스피킹도 리스닝도 리딩도 라이팅도 다 늘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되도록이면 토스 아이엘츠 캠브리지 같은 시험준비 형식으로 영어를 접하거나 공부하지 마시고 여기서 소개해주신 것 처럼 매체나 생활 쪽에서 영어를 접하는 접근법이 좋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이쪽 필드에 있는 입장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의 영어교육에 있어서 이쪽 필드에 있는 분들이 더 많이 노력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쪽 공부하시는 분들의 과반수 이상은 해외에서 수학경험이 있고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제2언어 학습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고 오셔서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영어교육이 진전되기 힘든 이유는 딱 하나, 입시때문이에요 고등교육으로 진행되야할 영어과목이 중학교때 까지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중심으로 잘 진행되다가 고등학교부터는 모의고사 풀이로 전환되니 이를 잘 풀어낼 수가 없거든요 그래도 이를 위해서 노력하시는 선배교사님들도 많이 계시고, 정책적으로도 여러 논의가 진행중이니 너무 일부 교사나 정책, 겸험들로만 가지고 영어교육은 망했다, 멍청하다, 열의가 없다 란 말씀은 삼가해주셨음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2/22 16:53
전공자분의 코멘트 감사합니다. 문법적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우리는 네이티브가 영어를 배운 과정과 동일하게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자연적으로 고쳐지면 최선이겠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법지식에 비해 스피킹 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들이 대다수라서, 문법적인 부분에 대한 사항은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중요하지요.
전 영어교육자들께서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입시 탓이지 교사들 탓이 아닌 것도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5/02/22 13:02
여기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프렌즈 크크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본문을 보니 전에 제가 쓴 글이 생각나네요. 언어도 전형적인 암묵적 지식이죠. 하지만 반복적 훈련을 통한 체화라는게, 머리로 알아도 게을러서 안하게 된다능 ㅜㅜ
15/02/22 13:40
테드가 스크립트도 많고 관련 앱도 많아서 접근성이 좋던데 테드로만 하는 것은 어떤가요?
연설이라 대화랑은 좀 안맞을 것 같기도 한데..
15/02/22 16:59
테드로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 일상회화랑은 거리가 멀어지는 회화능력을 갖추게 되겠지요.
테드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어휘와 단어들은 일상회화에선 잘 쓰지 않습니다. 전문분야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대부분이고 청자들도 상당한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전제하에 강의들이 제공되니까요. 테드로만 했을 경우 강의류 대화(?)에는 특화되지만 오히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구동사 등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테드는 상호 대화 없이 강연자->청중들의 일방통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겠다는 걸 예상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먼저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어떤 영어를 해야 하는가? (하고 싶은가?) 와 관련해서요. 대화는 그냥 안부묻고 대답할정도면 상관없고, 전공분야 등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얻고 그것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테드만큼 좋은 건 없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다른 게 더 좋을 수도 있겠죠. 제 생각엔 여러 가지를 접하되 어느 하나를 중점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만 파는 것 보다는요.
15/02/22 14:11
선스크랩 후 댓글!!
발음을 나름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학원에서 배웠는데, 한 달에 걸쳐서 다 배우고 나니 발음보다는 억양이 100배 중요하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_-;; 억양은 정말 많이 듣고 많이 따라하는 수밖에 없어서 좌절했죠ㅠㅠ 많은 한국인들은 표현들을 배우는 것도 중요해서 대화체가 많은 책들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죠. 눈으로 읽고, 글을 안 보고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된다고 하더라고요.
15/02/22 22:07
좋은글에 뻘질문이라 죄송한데 영어(어학) 공부를 좋아하긴 하는데 동기부여가 잘 안되서 그런데 어떤 열정이 있으면 현실적인 목표가 전혀 결부되지 않고도 글쓴분처럼 어학공부를 열심히 할수 있나요
15/02/23 22:56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네요. 동기부여가 제대로 안 되면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기가 참 힘들죠.
저같은 경우엔 현실적인 목표가 어느정도 결부되었었습니다. 국제기구쪽에서 일해보는게 꿈이어서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영어를 시작한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작은 그렇게 했는데,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버틸수 있었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들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이게 운동과도 같습니다. 운동도 자기가 혼자 할때는 몸도 그대론 것 같고 힘들기만 하고 하다가 남들이 어 몸 좋아졌네? 한마디 하면 다시 불을켜고 몰입하게 되죠. 영어도 혼자 하다보면 잘 모릅니다. 그러다 주위 사람들이 한마디 하면 슬럼프에 빠질 것 같다가 다시 정신잡고 하고 그러는거죠. 그래서 연습은 혼자하되 같이 나아갈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저같은경우는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기타 모임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제 그룹으로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저의경우 저만의 목표와 다른사람의 자극이 도움이 되었다 정도 되겠네요.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15/02/23 01:32
사십중반에 영어공부가 너무 어렵습니다. 듣기위주로 하루 한두시간씩 투자하고 있는데, 말하기를 반드시 병행해야하겠군요. 감사합니다.
15/02/23 09:00
제 경우는 부족한 시간을 메꿀려고 동시에 하는 편입니다;;
텍스트와 오디오가 같이 있는 전자책을 구해서..audible.com이나 프로젝트 구텐베르그에 가면 꽤 있습니다; 책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녹음을 하고 그 녹음된 것을 오디오북이랑 비교해서 듣고 다 읽고난후에 독후감을 영어로 쓰죠;;; 한 5년 하니까 꽤 늘긴 했어요;;-)
15/05/18 15:28
나름 언어측에 열심히 공부한 사람 입장에서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사실 언어는 제가 봤을 때 일단 무조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보다 영어를 어떤 방식으로든 공부하는 사람이 잘 합니다. 시험을 목표로 하여도 공부를 한 사람은 영어를 잘 합니다. 말하기 잘 못해도 토익 950점이 넘는 사람은 대충 뛰엄뛰엄 알아들으면서 의사소통이 됩니다. 토플 110점만 넘어도 미국에서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시험 점수가 낮은데 회화를 잘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점수가 높은데 회화가 엉망인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회화만 주구장창 한 사람도 소통이 가능합니다. 회화만 열심히 한 사람들은 아는 단어가 부족하지만 위트와 자신감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회화만 많이 연습하고 따로 책읽기나 단어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분명히 미국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하고 단체로 있을 때는 소통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사람에게 대화 할 때는 더욱 쉬운 말들로 고쳐서 말을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고등교육을 받은 미국 사람들과 만난 일은 극 소수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4개 국어를 배우면서 가끔 한국 사람들한테 영어를 가르치면서 느꼈던 생각입니다만, 동기부여같은 것이나 의지가 있는 사람들보다는 아무생각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습득력이 빠른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말을 해보면 대부분이 단어력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건 SAT나 GRE점수가 높은 친구들도 모두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실전과 교과서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에서 수년이상을 살지 않는 이상은 방법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어를 하나라도 더 아는 것보다 언어공부를 하면서 받아 들일 것은 받아 들이고 발전 가능한 부분은 발전 시키면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언어에 익숙해 지는 것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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