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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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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6 21:05
뭐 맥락은 같지만 저도 주변에서 남자친구들이 '넌 왜 여친 집에 안데려다줌?' 하면 너처럼 전력투구하면 어깨빠져서 오래못가임마... 하고 대답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태어나서 한번도 여친을 집에 데려다준적이 없는 저로서는, 그런 기운빠지는 일을 왜 하는지 이해 불가 영역 이었는데..
그게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냥 그런 행위 자체가 자신의 즐거움이고 기쁨인 사람. 언젠간 지치겠지, 지칠거야 하면서도 결국 그렇게 꼬박꼬박 데려다주고 잘 챙겨줬던 여자와 결혼해서 잘 사는게 현재 제 부랄친구입니다. 흐흐 연애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 남자는 자신만의 동굴이 있다. 와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여자는, 상호작용을 하는거 자체가 에너지인거 같아요.
15/01/06 21:27
사람마다 에너지의 그릇이 다른건 공감하고요 제 에그친구도 그랬는데
걔는 결혼하고 고갈됐습니다. 저의 친구보다 님의 친구분이 그릇이 더 깊은거겠죠. 그리고 아랫부분은 저는 남녀의 차이라기보다는 에너지의 방향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에너지가 남자->여자 로 향하니깐요. 저희형은 헌신하는 형수랑 결혼했는데 형은 형수 아무데나 다 데리고 다니고 싶어하고 형수는 처음에는 부응하다가 이제 좀 지치셔서 쉬고 싶어하시는거같더라고요. 우리 어머니들이 아버지랑 어디가면 피곤해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도 휴식이 필요한것처럼 케어의 방향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15/01/06 21:30
잘 읽었습니다. 연애나 관계에 포인트가 있지만, 진정한 핵심은 자기자신의 에너지를 잘 이해해서 억지로 무리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휴식을 정말 의미있게 사용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5/01/06 21:43
그래서 가장 좋은 연애 상대는 내가 열렬히(오버해서)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나에게 100% 맞춰주는 사람도 아닌 서로가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야 서로가 주체적으로 행복을 찾아가지...무게추가 조금이라도 기울어진 관계라면 결말은 비극일때가 많더군요....흐흐 계속 그런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인거 같아요 흐흐
15/01/06 21:45
형이 나쁜남자에 대해서 하는 얘기가 제 생각과도 굉장히 비슷하고, PGR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어..이거 그.. Love&Hate님인가? 그 분 글에서 본 문장이랑 거의 똑같네? 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시네요 크크크크크 결국 남자의 입장에서 내 연애를, 길게 보면 내 여자를 지키는 과정이 나를 지키는 과정이랑 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상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느낌에 나쁜남자 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100% 매력지수를 가진 남자가 100% 헌신적(호구적)으로 나를 갑으로 모시는 게 이상향이라고 보면 둘 다 충족되긴 힘든데.. 남자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매력지수를 먼저 끌어올리는 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인센티브가 더 크다는 걸 깨닫는 순간 연애가 한층 편해집니다.
15/01/06 22:09
앗 예전에 제가 그런 글을 썼나보네요 크크 기억이 안나서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튼 매력을 높히는것과 헌신하는것이 매력이 유리한게 결국 다수에게 통하는것과 한사람에게 쌓아서 통하는 문제인건데 그것을 빼고도 한사람에게만 쌓는 헌신과 리딩중에 리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헌신과 리딩은 공존하기 힘들죠
15/01/06 22:56
사냥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조언은 사냥감이 아니라 사냥꾼에게 들어야 합니다.
자신을 사냥할 방법을 알려주는 사냥감이 어디있겠습니까.. 크크크크 여자들의 조언은 이를테면 매일 먹이를 주다보면 널 따를지도 몰라 수준의.. 착한남자(또는 호구)되기 루틴인데 반해서 본문의 형같은 사냥꾼들의 조언은 사냥을 하려면 사냥도구와 기술이 좋아야돼! 그리고 쫓아다닐 게 아니라 살살 몰아넣어야지! 이런 느낌..
15/01/06 23:05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사냥하는 법은 사냥꾼에게 배워야하고 가르치는 법은 선생님에게 배워야죠. 사냥하는 법을 사냥감에게 배우고 가르치는 법을 학생에게 배울이유가 없죠 학생에게 물어보면 숙제 안내주고 강압적이지 않으면서 잘가르치는 선생이 최고죠 응?
15/01/06 23:16
열심히 관찰해서 사냥감의 모든 걸 아는 사람이 막상 사냥에는 번번히 실패하는 건
이건 사냥기술과 사냥도구의 후짐 그리고 뛰어다닐 체력과 인내심이 부족함이 결합돼서 나오는 결과죠. 그리고 해부는 일단 잡아야 할 수 있습니..다?
15/01/06 23:16
사냥감의 생리를 파악하고 관찰하는고 조사하는건
사냥감의 이야기를 듣는것과는 또 좀 다른 이야기죠. 관찰 파악 조사 해부는 다 좋습니다. 저도 하고 있고요
15/01/06 23:12
명쾌하네요 크크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반대로 남자가 원하는 여자의 행동도 여자들끼리는 여자가 그러면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떠돌죠. 제일 흔한 게 쉬워보이면 안된다 이런 거.. 서로가 서로를 사냥하는 여기는 전쟁터가 맞나 봅니다 흐흐
15/01/06 23:18
여자가 해주는 연애 조언은 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할 때가 좋더군요.
남자가 남자 잘 보듯 여자가 여자 잘 봅니다. 물론 외모는 제외하고요.
15/01/06 22:20
크아 글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만 저에게 앞으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지 몰라서 마음속으로 샤워할떄 쓰는 물 이상으로 눈물을 흘립니다..ㅠㅠ
15/01/06 22:25
참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싶은게,
저는 예전에 이걸 포함한 일련의 원리(?.. 라니 엄청 거창한데 여튼 그렇게 부르겠습니다)를 막연하게나마 간취한 다음에는 어느 순간엔가 귀차니즘이 엄습을 하더라구요. 굳이 에너지 안 쏟고도 상황을 잴 수 있으니 그냥 저 편한대로 움직여지려는 경향이 생겨서 에너지 방출이 필요한 때 적절한 에너지가 나오게 하려면 스스로 경계가 좀 필요해지더군요... (아시겠지만 말씀하신 고갈과는 다릅니다. 쓰지도 않았는데 에너지 소모가 귀찮은 상황) 말씀대로라면 여친을 상대하실 때 거의 언제나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준위를 유지중이시라는건데, 그 열정이랄까 에너지랄까 그런게 부럽네요^^
15/01/06 22:46
저는 20대때 남자들이 여자를 집에 데려다주는게 얼마나 힘든 일일까
싶어서 매번 배려한답시고 사양했는데 누군가 너는 그래서 연애 못하는 거라고. 여자 데려다주는 자체가 남자에겐 기쁨인데 받아야할때 받지못하면 매력이 없는 거라고. 그래서 30대되서 사귄 남친에게는 집에 데려다달라했는데(도보 15분거리) 별로 안좋아하대요. 응?
15/01/06 23:01
모두 같은 이유일겁니다
예전의 남자들은 데려다주는게 힘든일이기에 해주려 했고 지금은 힘든 일이기에? 크 만들어갈때와 유지할때가 좀 다르니깐요
15/01/06 22:50
글쵸 동굴과 비슷한 의미로도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져..
2년반을 매주 최소 3번 이상의 일정으로 만났다 헤어지니 타격이 으마으마하더라구요 -_-;
15/01/06 23:11
맨날 여자친구한테
넌 무심론자다 무관심종자다 소리들으며 피곤하다피곤하다 하면서 겨우겨우 챙겨주다가 여자친구 여행가서 휴식중인데 또 안보이니까 보고싶네요 크크
15/01/07 01:12
본인이 하고싶은 만큼, 감당할수 있을 만큼은 당연히 최선을 다해 쏟으시면 됩니다. 다만 그렇지 않을때, 꼭 굳이 그것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문도 당연 그러합니다. 당연한 말씀~
15/01/07 01:30
본인이 행복하고 상대가 행복할 때 호구는 없습니다.
내가 피곤하고 쉬고 싶어 죽겠는데 30분 거릴 왕복으로 데리러 가서 데려다 줬는데 당연하단 듯이 집에 쏙 들어간 여자를 뒤로 하고 혼자 터덜터덜 집에 오는 거면 몰라도..ㅠㅠ
15/01/07 12:29
Love&Hate님 글은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읽다가 전에 쓰셨던 글까지 다 찾아보았네요 흐흐 지금 쓰시는 글만 보면 선천적으로 연애를 통달하셨던 것 같은데, 그게 아니었군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Love&Hate님은 언제부터 당당해질수 있었나요? 저는 운동을 하고, 제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면서부터 당당해질수 있더라구요
15/01/07 13:19
아 저는 후천적으로 뭔가 체득한 케이스라고 글에서 사실 여러번 밝혔습니다. 관련 글도 있을거에요
계기는 별거 아닙니다. 기연을 만나서 제가 감히 만날수 없다고 생각하던 이쁘고 매력있는 여자분 하나가 저에게 헌신하며 절 인간 만들어놨습니다. 저는 그 여자분의 자양분을 먹으며 자신감이 자라났고, 그 여자분은 저한테 빨리면서..인간의 부족함을 알아가셨죠. 헌신을 받다보니 받는게 당연해지고 그러다보니 다시 또 불만이 생겨나고 여자분은 더 헌신하고 이런 악순환. 결국 상대가 헌신하고 그런게 별로 관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란걸 반대의 경우로도 잘 압니다. 본인에게 좋은 일이지 관계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니에요. 여튼 기연을 통해 자신감을 업시키고 이후 여자를 만나가면서 내가 내 생각보다 잘 먹히는구나를 알게되서 선순환된 케이스입니다.
15/01/07 12:59
Love&Hate님 말씀처럼 이게 헌신이랑 리딩이 동시에가 안되더라구요. 내 맘대로 리딩하면 뭔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느낌이라 헌신적인 자세가 될 수 밖에 없는데(둘다 못하면 그냥 연애 못한다고 생각)... 이게 참 여성분들에게는.. 크게 매력으로 와닿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그냥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차피 여자들은 리딩 잘하는 매력적인 남자 만나다가 결혼은 헌신적인 사람들이랑 하겠지? 이런 생각이요. 그렇다고 내가 막 나쁜남자 스타일로 하려면 뭔가 마음이 불편하고.... 그냥 이렇게 살다가 누군가의 좋은 남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_-a...
15/03/03 15:24
알면서도 잘 안되네요 헤헤..
타고나길 잡혀사는 호구로 나왔나 봅니다. 정신차리면 어느새 헌신하고 매달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불안하지만 또 행복하기도 하고.. 쨋든 글 잘 읽었습니다
15/03/04 11:13
역시 가치관과 그릇, 에너지는 각자 다 다른가 봅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한번도 안 빠지고 집에 데려다 줬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했지만) 그런데 그게 수고스럽다라고 느껴본 적이 한번도 없었고 그게 당연하고 저도 그래야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런데 게임하고 있는데 불러내서 가는 길은 참으로 수고스럽다. 끌려가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는...... "나 게임하고 있어! 오늘 못 나가!"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그날이 오려나....
15/03/11 21:28
좋은 형이 있다는 게 참 부러워요. Love&Hate님 글 재밌게 읽었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이런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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