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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8 18:39:07
Name 잊혀진꿈
Subject [LOL] 한국팀들이 제시한 LOL 뉴메타 20선
리그오브레전드에 한국섭이 열린지 이제 슬슬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물론 한국섭이 열린것은 북미/유럽보다 2년이나 늦었고, 하다못해 인접국인 중국보다도 훨씬 늦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드컵, MLG, 롤챔스 등 각종 해외팀들과의 대결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당당히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우선 경기외적으로는 경쟁력있는 1/2팀의 시너지 시스템 성립, 게임에 깊이 관여하는 코치의 역할 등의 제반 환경을 선도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내적으로도 새로운 메타와 조합과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또 그 파해법을 강구하면서 "이제 모든것이 나올만큼 다 나온거 아니냐"는 일부 롤계의 - 얇고 - 부정적인 전망에 지속적인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12년 올 한해 한국섭이 열린 이후, 한국팀이 국내외 공식대회에서 세계 롤계에 제시한 전술/전략/조합 들중에 유의미하고, 지속적인 가능성과 전망이 보이는 뉴메타를 20 여개 정도 선정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1. 푸쉬 메타 [시비르+룰루+트페]  (Azubu Blaze - OGN섬머16강, MLG섬머아래나)
- 한국팀의 첫 해외원정 출전대회였던 MLG섬머아레나를 뒤흔들었던 메타, 그 첫번째입니다.
핵심컨셉은 원딜+서폿 봇듀오의 우월한 라인푸쉬력을 바탕으로 라인 체인지를 통해 빠르게 상대를 압박하고 타워를 정리해나가는 것입니다.
"깨작깨작 막타먹다가, 찔끔찔끔 딜교환하다가, 정글이 지나갈때 우루루 한번 싸우고 집..."하는 종래의 지루한 EU스타일의 라인전페이즈를 극도로 축소시키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자 공로입니다. 그후 타워골드의 이득, 맵시야의 이득을 바탕으로 버프, 드래곤, 바론확보에서의 유리함을 통해 맵을 지배해 나가게되죠.
다만 타워를 깨나갈수록 상대진형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됨에 따라 끊길 위험부담이 증가하므로, 맵을 관리하는 정글러의 상대위치 예측, 일사분란하고 빠른 지원, 팀전원이 와드를 수시로 사는것이 중요합니다.
시비르나 그레이브스처럼 스킬들이 미니언을 빠르게 정리 할 수 있어야하며, 서폿역시 룰루처럼 푸쉬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어야합니다.
OGN섬머16강 VS WE전에서는 룰루가 밴되었지만, 대신 소라카가 3렙부터 별부름을 찍고 라인을 강하게 푸쉬해 김동준해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Azubu Blaze는 이 전술과 밑에 설명할 또 하나의 전술인 돌진에어본을 사용해 MLG섬머아레나에서 북미를 초토화해버립니다.


2. 벽당 조합 [애니비아+블리츠+스카너+그레이브스]  (Azubu Frost - OGN섬머16강)
- 벽당, 즉 벽치고 당기기, 당기고 벽치기로 유명한 메타입니다. 유리할때의 공성전과 국지전승리, 불리할때의 수성전과 끊어먹기 양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훌륭한 밸런스를 갖춘 조합입니다.
수비 최강의 애니비아에 타워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블리츠와 스카너가 있으니 수비에서 유리한 것은 당연한데, 왜 공격시에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흔히 타워대치전이 되는 공성전에서 길 한쪽은 애니비아의 벽과 궁으로 차단하고, 반대쪽은 그브의 연막이 깔리면 상대는 타워를 치는 아군을 견제하러 나올 수가 없게됩니다.
시야도 공간도 없을뿐더러, 비어있는 좁은 길을 통해 무리하게 나오다가는 블리츠와 스카너가 서로 2단으로 끌어가려고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죠. 한순간이라도 끌려오면 무고한 희생자가 작렬하는것은 물론입니다.
Azubu Frost는 이 메타를 OGN섬머16강 VS Najin Sword 전에서 선보인 이래, 주력메타로 완성하고 변주해나가면서, 롤드컵에서까지도 꾸준히 선보이며, 실적을 만들어냅니다.  


3. 돌진에어본 [쉬바나+룰루+오리아나]  (Azubu Blaze - MLG섬머아레나)
- 앞서 소개했던 1번의 푸쉬메타와 함께 한국팀의 첫 해외 원정시험무대였던 MLG섬머아레나를 뒤흔들엇던 메타, 그 두번째입니다.
이 당시 한타 최강의 이니시에이터인 말파이트가 롤 전체밴을 당할 기세로 픽이 어려워지자, Blaze는 쉬바나의 돌진에 룰루의 궁을 사용하는 돌진에어본 전술을 만들어 운용합니다. ("말파이트따위 없어도 괜찮아. 만들어쓰면되지."라는 이름으로  동영상까지 만들어지게 되죠.)
더구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한술 더떠 거기에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더해서 쉬바나+룰루+오리아나라는 돌진2단에어본 메타로까지 업그레이드 되게 됩니다. 더 나중에는 그 돌진하는 쉬바나에 쉔궁을 얹어서 에어본당한 적을 단체도발하는 데까지 발전합니다.
이후 전세계에 걸쳐 많은 팀들이 돌진챔프에 오리아나의 공을 머리에 달고 들어가면서, 돌진에어본이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퍼지게 되는것은 아시는 바대로입니다.


4. 완성형 포킹조합 [제이스+럭스+미포+마오카이]  (Azubu Frost - 롤드컵8강)
- 케이틀린, AP코그모 등을 활용한 포킹조합의 역사는 2011년 겨울까지도 거슬러 올라갑니다만, 진정으로 포킹메타가 대세가 된 시점은 바로 제이스의 등장과 재발견 이후입니다.
그리고 Frost 는 롤드컵8강 VS TSM 전에서 기존의 제이스+이즈리얼, 제이스+트페 등으로 꾸려지던 포킹시대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조합을 선보입니다.
포킹의 제왕 제이스에 더해, 미드는 아테나 쿨감의 럭스, 원딜은 원샷투킬과 광역난사의 미스포츈이라는 3라인 명실공히 최강의 "포킹 3인방"을 조합해 상대와 끝끝내 한타를 해주지 않고서도 게임을 승리로 가져온 것이죠.
특히 이 메타의 화룡점정은 의외로 마오카이인데, 제이스+럭스+미포의 포킹스킬거리가 모두 자신의 시야보다 압도적으로 길기때문에, 마오카이가 산삼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거리 시야를 확보해주는 것이 긴요하기 때문입니다.
제이스, 럭스, 미포가 시즈탱크라면 마오카이가 컴샛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상대가 포킹을 견디다못해 점멸로 돌진해올때는 마오카이가 궁을 깔고 데미지를 최소화하며 거리를 벌리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포킹조합의 꿈이 "한타를 가능한 하지않고 타워를 밀어 이긴다"는 것이라면 이에 완벽히 부응하는 조합인 것이죠.


5. 대쉬 메타 [다이아나+말파이트+녹턴+알리]  (Azubu Frost - OGN섬머4강)
- 요즘 가장 뜨거운 화두중의 하나인 돌진조합 - 대쉬메타입니다. 특히 지난 몇달간 전세계적 대세로 여겨졌던 포킹메타를 부수는 최적의 조합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탑에는 말파대신 이렐,잭스 등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포킹조합의 핵이 제이스인것처럼, 대쉬메타의 핵심은 바로 다이아나입니다. 다이아나는 기존의 진입형 미드인 아리, 카타리나, 아칼리, 탈론 등과는 차원이 다른 돌진력과 순간탱킹력, 광역 CC기를 보유하여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극대화시킨 미드이기 때문입니다.
OGN섬머4강 최종5차전 블라인드픽에서 Azubu Frost 가 "어? 샤이가 말파도 함? 응?? 클템 녹턴한적있음??" 이라는 팬들의 염려와 "근데 이 조합이면 딜이 안나올텐데요..."라며 말을 흐리던 김동준 해설의 걱정을 가볍게 일축하며 최초로 선보였던 메타입니다.
이때 이 다중돌진에 못견디고 잭선장의 시비르가 어쩔수없이 밴쉬의 장막을 가는등, 피눈물을 흘렸던 Azubu Blaze 가 추후 이 메타를 더욱 다듬어 MLG가을대회와 IPL국대선발전에서 주력조합으로 완성해내게 됩니다.


6. 다중속박조합 (안티대쉬메타) [럭스+자이라]  (Azubu Frost - OGN윈터12강)
- Blaze 로부터 - 안티포킹메타인 - 대쉬메타가 완성된 지금, 그럼 포킹조합은 사장되는 것일까요? 안티대쉬메타는 정녕 없을까요? 그에 대한 대답은 역시 형제팀인 Frost 로부터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진조합의 유일한 약점은 필연적으로 한타에서 일점으로 모이기 쉬워진다는 겁니다. 이를 역이용해 럭스와 자이라의 다중속박으로 돌진하는 적들의 돌진력을 약화시키는것이 핵심컨셉입니다.
럭스와 자이라는 단일속박인 라이즈, 모르가나와 달리 대상 여럿의 발을 동시에 묶을 수 있습니다. 여럿이 동시에 돌진해 거리를 좁히는 대쉬메타를 상대로 달랑 하나 정도 묶어서는 그 위력이 크게 반감되지 않겠지만, 동시에 여럿을 묶어낼 수 있다면 거리를 벌리면서 충분히 반격을 가할 수 있게 되죠.
대쉬메타 무적논리가 대두되던 OGN윈터시즌에 Frost 가 제이스+럭스라는 포킹조합을 선택한후, 상대의 이렐+녹턴이라는 돌진조합을 이 럭스+자이라의 다중속박메타로 무난히 대처해내고, 안티돌진조합의 단초를 제시하며 승리를 가져온 바 있습니다.


7. 한타진형파괴조합 [올라프+초가스]  (Azubu Blaze - MLG폴)
- 대쉬메타와 함께 Azubu Blaze의 MLG 2연속우승을 가능하게 했던 메타입니다. Blaze 래퍼드 선수의 빈자리를 메우러 참전했던 Frost 샤이선수의 올라프가 대회 MVP급 활약을 보이면서 명성을 드높였던 계기이기도 하지요.  
이 충격으로 그당시 Blaze와 연전을 펼치던 Najin Sword, Najin Shield 의 형제팀으로부터 "8게임 연속 올라프 초가스밴"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기념비적인 조합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모두가 한 점에 모이기 쉬운 대쉬메타의 양상과는 정반대로 이 조합으로 한타를 하게되면 한타의 영역이 길어지고 커집니다.
그래서 상대는 한타에서 효과적인 딜포커싱을 할 수가 없고, 한눈에 한타의 견적을 내기가 힘들게되며, 급기야 "눈앞의 상대를 그저 치는것"외에는 별다른 연계플레이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한타에서 되도록이면 상대가 모이길 기다리는 말파이트와 오리아나, 상대의 CC기 갯수를 세며 광역궁진입을 기다리는 카타리나, 여러명의 적위에서 부패로 비비면서 죽을 자리를 잡는 카서스, 크레센도가 반드시 3-4명 이상을 맞추길 바라는 소나 등 광역한타에 폭발적인 위력을 보이는 픽들을 상대로 특히 더 효과적인 메타라고 하겠습니다.


8. 전원 백도어 [니달리+녹턴+트페+이즈리얼]  (Najin Shield - OGN섬머16강)
- 탑니달리, 미드트페, 원딜이즈리얼, 정글녹턴은 각자 자기포지션에서 최상급의 라인푸쉬력 + 타워철거력을 가진 챔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더구나 벽으로 막힌 곳을 넘어다닐 수도 있고, 이동력을 늘릴 수 있는 스킬들을 가지고 있어서 백도어시에 끊길 위험도 크게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Najin Shield가 OGN섬머16강 VS Blaze전에서 사용했던 이 메타는 "한타는 절대 해주지 않고 라인전이후에 철저하게 백도어만 한다" 라는걸 목적으로 삼아 중반까지는 꽤 유력한 흐름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경기에서 결국 졌던 것은 쉔, 그브, 아리, 쉬바나, 룰루라는 Blaze의 베스트픽이자 당시의 OP픽을 모조리 내준것이 전략상의 실패였던 것이죠. (물론 그 정신없는 장기전에서도 얼심 오라까지 읽어내며 역함정의 시나리오를 짜는 전략가가 세상에 있다는걸 간과한것도 크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술은 이후 형제팀인 Najin Sword 가 이어받아서 사용하기도 했으며, 여전히 쏠쏠하게 유효한 메타중의 하나입니다.


9. 3텔포 초반철거 조합 [리신+케이틀린+트페]  (Startale - OGN섬머16강)
- "아아. 유통기한챔프가 팀에 가득해..." 라는 조합으로 초반의 빠른 승리를 노리는 메타는 이전에도 종종 등장한 적이 있었지만, OGN섬머에서 Startale이 보여줬던 이 전술은, 가히 그러한 메타의 정점에 서 있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 챔프의 조합보다도 더욱 중요했던 것은, 원딜인 케이틀린조차도 텔레포트를 드는등 '3텔포+1트페궁'이라는 신출귀몰한 라인이동으로, 국지전에서 계속 우월한 인원수를 유지하고, 상대의 수비가 허술한 타워를 빨리빨리 밀어내는 기반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넥서스를 부수는 그 순간까지도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을만큼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경기이기도 했습니다만, 전력상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특화된 전술전략을 만들고 사용해, 상대에게 성장할 시간을 주지않고 전황을 밀어붙이는 모습은 팬들의 성원을 크게 받은바 있습니다.


10. 초패스트 드래곤 [문도+쉬바나+잔나]  (Azubu Frost - OGN스프링8강)
- 소환사의 협곡에 드래곤은 2분 30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럼 그 용을 2분 30초에 딱 기다리고 있다가 잡아버리면 좋을것 같지 말입니다?
Frost 가 OGN스프링8강 VS Najin Shield 전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롤클라시코라고 불렸던 경기지요.)
또한 아마도 이것이 국내팀이 처음으로 세계롤계에 당당히 선보였던 "국산 뉴메타 1호"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정글문도, 탑쉬바나라는 튼튼한 몸을 가진 두 챔프와 함께 첫블루를 잔나에게 주고 쿨타임을 줄여서, 용을 잡는동안 잔나가 두번 쉴드를 칠 수 있게 하는 이 1렙용 공략전술은,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상못한 충격을 줬을겁니다.
이 메타는 윈터시즌까지 이어져, 최근의 OGN윈터12강 Frost의 경기에서는 첫블루를 텔포잭스에게 주고 두번의 회피탱킹를 통해 2분에 용을 공략하려는 시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11. 초패스트 바론 [잭스+카서스]  (Azubu Frost - OGN섬머8강)
- 앞서 소개했듯이 패스트 드래곤을 연구하는 팀이, 패스트 바론 역시 연구하지 않을리가 없잖아요?
그러자면 준비물이 필요하죠. 바론같은 피많은 단일대상에게 만렙이전에도 가장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챔프...그 해답은 바로 단일대상 딱콩파워의 카서스와 광속의 철거왕 잭스였습니다.
Frost는 OGN섬머8강 VS CLG NA전에서 이 두 챔피언을 골라 초중반 1차타워 라인전이 채 끝날까 말까, 두번째 드래곤을 잡을까 말까하는 단계인, 미처 20분도 채 되지않은 시점에 잭스, 카서스 2인만으로 기습바론을 성공시킵니다. (정글러 마오카이가 마지막에 합류해 강타로 막타)
몰래바론이 은근히 장기라는 상대 CLG NA로서도 차마 상상하지 못했을 시간에 말이죠.
Frost 는 이외에도 3인/4인 몰래바론전술의 다양함으로 유명한 팀이지만, 특히 이 패스트 바론이 가장 주목할만한 몰래바론이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안될것 같은 시간대의 허를 노려 잡아냈으니까요.


12. 트페AP원딜  (Team OP - OGN섬머8강)
-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미드 AP챔으로 쓰이면서도, 기본적으로 평타모션이 좋고, 스킬을 찍음에따라 평타공속이 올라가며, 평타에 추뎀이나 스턴을 섞어 강화할 수 있는 등 타포지션으로의 전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기에 NLB에서는 트페정글 등이 등장한 적도 있었고, 잭선장의 스크림 등을 보다보면 유령무희 AD트페원딜 등도 심심치 않게 등장할 정도니까요.
Team OP (당시 제닉스 스톰) 이 OGN섬머8강 VS Blaze전에서 보여준 트페AP원딜은 그런 의미에서 AP원딜조합의 가능성을 연 시도 였다고 하겠습니다.
비록 정글이 말리면서 경기를 지긴 했지만, 중반까지는 미드 르블랑과 함께 제법 까칠함을 보이기도 했고, 정형화된 EU스타일을 타파하는 시도로서 팬들도 즐거워 했지요.


13. 케넨AP원딜  (Azubu Frost - IPL국대선발전)
- Azubu Frost는 케넨과 인연이 깊은 팀입니다. '2도란검 -> AP템으로 변신' 이라는 탑케넨의 완성형 템트리를 만들어 세계에 보급하기도 했었을 정도니까요.
탑코르키, 탑이즈리얼 등의 공식전사례를 생각해보면 탑과 봇원딜은 의외로 꽤 호환이 가능한 자리입니다.
코르키, 이즈리얼이 탑으로 갈 수 있다면, 케넨이 봇원딜로 가는것도 한번 생각해봄직 하지요. 특히 원딜유저가 케넨활용에 대한 이해력이 아주 높다면 더욱 더요.
Frost의 케넨AP원딜 조합의 공식전은 이제 막 2회이고 전적은 1승 1패를 기록중입니다. 이제 막 시작이라는 느낌이지만, 향후 룬세팅이나 템트리가 더 완비된다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4. 봇듀오 더블AP [애니+브랜드 봇듀오]  (Azubu Frost - OGN윈터12강)  
- OGN윈터시즌에서 '픽밴의 거장' 김동준 해설을 누구보다도 당황시킨 픽이었습니다.
지금 찬찬히 다시 듣고 있으려니 그 황망함이 한층 더 깊게 느껴지는군요. ("이게 뭡니까? 제이스는 어디로 가죠? 브랜드는 또 어디로 갑니까? 어? 애니! 여기에 애니라구요?! 애니요?")
이 메타가 특히 위에서 소개한 다른 AP원딜메타들과도 한층 더 구분되는 점은 서폿인 브랜드가 애시당초 서폿의 역할은 1그램도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CS막타를 같이먹고, 맞딜템을 가면서, 라인체인지를 거듭하며 순간폭딜을 뿜어냈으니까요.
결국 경기가 초후반이 되면서 AD원딜의 파괴력이 없다는 약점에 밀리긴 했지만 애니+브랜드의 더블라인은 롤 전체 공식전을 따져봐도 가장 EU스타일을 파괴하는 픽중에 하나였습니다. (더구나 그와중에 미드까지 제이스였던 점...)
롤이 아직도 무궁무진한 메타가 나올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준 시도였습니다.


15. 제이스 탑/서폿 이지선다  (Azubu Blaze - 배틀로얄)
- 선수의 챔피언폭이 넓다는 것을 가장 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는 바로 '카운터픽밴전술'입니다. 선픽으로 상대의 카운터픽을 유도한후, 나중에 다시 또다른 맞대응픽으로 스왑해 버리는 것이죠. 특히 쉽게 상상하기 힘든 라인으로 챔피언을 보내버리면 상대는 그 전술에 당황만 하다가 게임이 끝나버리곤 합니다.
배틀로얄 VS IG전에서 Blaze 가 선보인 제이스 서폿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이 게임에서 제이스는 첫템으로 골템이나 서폿템이 아닌 딜템 '야만의 몽둥이'를 선택할 정도였으니 엄밀한 의미에서는 봇파괴조합으로 봐야할겁니다. (그리고 이 '서폿제이스'는 후반에 IG의 '원딜이즈리얼'을 1 VS 1로 잡아내버립니다.)
그 결과 Blaze가 IG를 상대로 3:0의 승리를 거두는 동안, 이 메타가 쓰였던 세트가 가장 완벽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압승을 거두게 되죠.


16. 럭스 미드/서폿 이지선다  (Azubu Frost - OGN섬머, 롤드컵)
- 또다른 이지선다입니다. 빠른별 선수가 OGN섬머에서 처음으로 럭스를 꺼내 들었을때만해도 "대회에서 럭스레기? 미치셨나"로 반응하던 팬들은, 이제 빠른별이 세계에서 둘셋도 없는 럭스권위자라는데 별 이의를 달지 않게 되었습니다. 큰경기에서 럭스로 그만큼 캐리하는 미드...를 넘어서 애초에 아예 럭스를 꺼내는 미드조차 전세계에서도 아주 드문 실정이니까요.
하지만 Frost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럭스를 선픽한후 서폿이 럭스를 스왑해가며 다른 대응픽 미드로 카운터를 치는 깜짝스왑으로 한번더 팬들을 열광시키곤 해왔습니다.
서폿럭스가 상대 챔프를 묶은후 이즈리얼궁 + 럭스궁의 더블 크로스 레이저로 순식간에 묶인 적을 녹여내는 장면은 대회 최고의 명장면 중의 하나로 깊은 인상을 주기도 했지요.
"럭스미드조차 보기 귀한데, 저팀은 더구나 그게 서폿으로 갈지도 몰라..."라는건 상대하는 적에게는 깊은 한숨과 흰머리만 더해줄 일이겠지요.  


17. 자이라 미드/서폿 이지선다 (Azubu Frost - OGN섬머4강)
- OGN섬머4강 Frost VS Blaze간의 형제대결, 통칭 "얼음과 불의 노래"라고 일컬어지곤하는 그 매치업에서 신챔프 자이라가 롤챔스 최초로 픽되었을때 팬들은 과연 '신미드챔 자이라'가 어떤 위력을 보여줄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함성으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Frost의 매드라이프 선수는 그 기대를 한발 더 뛰어넘어 자이라의 공식 첫 데뷔전을 서폿으로 치러내는 메타를 보여줍니다.
스크림을 통해 자이라의 신세대 서폿으로서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실전에 즉시 적용한 사례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자이라는 전세계적으로도 기존의 그 어느 서폿보다도 사랑받고 유행하는 서폿챔이 되었습니다. 알리/잔나의 시대가 가고, 소나/블리츠의 시대를 거쳐, 이제 바야흐로 자이라/룰루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을만큼요.  


18. 블라디 탑/미드 이지선다 (Azubu Frost - 롤드컵4강)
- 블라디는 롤의 두 곳의 솔로라인, 즉 탑과 미드 어디에서나 가장 안정적인 힘을 발휘할 여력이 있는 챔프입니다. 그래서 픽밴에서도 가장 유력한 함정카드로 쓰일 수 있죠.
물론 탑자르반도 미드에 설 수 있고, 탑리신도 미드에 설 수 있으며, 탑케넨도 미드에 설 수 있습니다만, 그중에도 블라디는 각별하다고 할 정도로 탑과 미드 양쪽에서 모두 픽률이 높고, 전체적인 조합을 짜기도 좋은 챔프니까요.
Frost는 롤드컵4강 VS CLG EU전에서 이러한 강점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블라디를 픽해 탑블라디인척 상대의 탑리븐을 유도하고, 마지막픽에 가서야 블라디를 미드로 전환한후, 탑신지드를 픽해 상대를 멘붕에 몰아넣는 완벽한 카운터픽밴전술로 찬사와 승리를 받아냈지요.
단지 일 개인의 챔피언폭 뿐만이 아니라, 팀전체의 챔피언폭이 넓고, 그것이 비로소 하나의 전술로 자리잡았을때, 그것이 전략적으로 얼만큼 유리한가를 극적으로 보여준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19. 1렙 탑레드+레드인베 [잭스/이렐]  (Azubu Frost - OGN윈터12강)
- 1렙에 탑솔로가 굳이 점화까지 써가면서, 굳이 포션도 다 써가면서, 굳이 라인에도 늦게 합류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아군레드를 솔로잉으로 먹어야만 하는 이유는 뭘까? 이 메타에 대한 분석을 하려면 우선 소거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선 이 전술의 시작은 "탑을 제외한 4인은 1렙 적레드 인베를 간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탑은 시작템으로 신발+3포션이 아니라 신발+1포+1와드를 사고 상대의 맞인베이드를 와드시야로 방지하며 혼자 아군레드를 먹습니다.
이러면 결국 맵에 있는 2개의 첫 레드가 모두 사라지게 되죠. 이게 바로 포인트입니다. "내가 먹는게 중요한것이 아니고, 상대에게 먹을 것을 남겨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레드도 없는 저렙정글러가 초반갱을 얼마나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더구나 레드 두개를 다 적에게 뺐겼으니 우리는 블루 두개를 다 가져가겠다는 식으로 함부로 나올 수 있을까요?
결국 기습에 확실히 대처하지 못한 적 정글러는 블루 하나정도 먹고 얌전히 방황하는 길밖에 남지 않습니다. 원래는 아군 레드를 인베로 뺏기면 바로 상대레드로 인베를 가서 뺏어올수 있어야 하지만 이미 맵에는 남은 레드가 없는거죠.
전지적시점으로 시야를 다 보는 관객입장에서는 빈곳, 빈곳으로 골라가면서 즉각적이고 현명한 대처가 가능할것 같지만 부쉬하나를 지날때마다 긴장타는 플레이어를 상대로는 아주 효과적인 초반 무력화 전술이 되는겁니다.  


20. 라인무한스위칭  [트리+트페+룰루] (Azubu Blaze - IEM국대선발전)
- 이제는 웬만한 라인스위칭 정도로는 더이상 팬들은 놀라지 않습니다. 워낙 흔해졌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Blaze 는 또 한번의 신선하고 유쾌한 라인스위칭 메타를 제시했습니다.
통상의 게임에서 라인스위칭이란 "라인을 꾸준히 밀며 타워에 흠집을 내다가 집으로 귀환후 라인을 교체하는" 식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IEM 국대선발전에서 Blaze가 보여준 라인스위칭은 "10초마다 강을 따라 달려서 라인을 계속 교체하는 무한 라인스위칭"이었습니다.
즉, 롤에서 라인을 가장 빨리밀 수 있다는 트리스타나+룰루+트페가 10초만에 한 웨이브 6마리를 먹으며 라인을 밀어넣고, 강가를 달려서 지속적으로 서로 자리를 교체한 것입니다. 상대는 이 라인클리어속도를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이 2:1 무한체인지에 어떻게든 대응하려다가 타워를 다 깨먹었죠.
강가를 따라 이동중인 적을 매복해서 중간에 끊어먹으면 안될까요? 이 메타에서 Blaze의 서폿은 기본신발이후에 단하나의 템도 사지않고 바로 예언자의 영약을 먹는 엽기적인 '초패스트오라클'을 선보이며, 적의 초반시야를 극적으로 차단하는 식으로 그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스킬특성상 쓸데없이 라인을 밀게되어 상대 정글러의 갱에 노출되기쉽다는 트리스타나와 트페의 약점을 거꾸로 장점으로 승화시킨 아주 역동적인 메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정도가 한국섭이 열린 이후 지난 1년간 한국팀들이 공식전에서 선보인 유의미한 뉴메타 20선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대략 20개 정도만 골라 정리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군요.
분명히 더 찾아보면, 반드시 더 있을테지만, 우선 이 정도만으로도 "롤은 이미 나올게 다 나왔어.", "한국롤은 맨날 하던것만 해."에 대한 반론으로 충분히 사용될 수 있을듯 합니다.
한국팀이 만들고, 다듬고, 공식전에서 이미 선보인 메타만해도 이렇게 많은데, 거기에 외국팀이 만들어낸것, 또 현재 국내외 각팀들이 스크림을 통해 만들고 다듬고 있는 비장의 카드들이 속속 더해지면 그 수는 더욱 엄청나지겠지요.
메타를 만든다는 것, 픽밴과 조합을 주도한다는 것, 새로운 전략전술을 준비한다는 것은 이렇게도 하루가 새롭고, 이렇게도 한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게임이 출시된지 어언 3년,
하지만 바로 지금 이시간에도 리그오브레전드 메타의 세계는 살아 움직이는 중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2-03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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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8 18:45
수정 아이콘
정성이 가득한 글이네요..이런건 추천해야죠!
추천버튼누르면 오류가 뜨네요..다시 시도해야지..
세컨비마
12/11/28 18:45
수정 아이콘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훌륭한 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12/11/28 18:47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하시네요 정말!
정말 양주부의 위엄을 느낄수있네요...으아..
12/11/28 18: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놓은 걸 보니 프로스트가 굉장히 전략적이라는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네요.
이 전략들 다 누구 머리에서 나오는 걸까요??
12/11/28 18:52
수정 아이콘
건....우웅....
노을아래서
12/11/28 18:52
수정 아이콘
양주부의 위엄이네요...
12/11/28 18:53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근대 다읽고 보니 아주부의 위엄
모리아스
12/11/28 18:5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뉴메타는 자주 쓰죠 그걸로 상위급팀에게 한방 먹이는 판이 얼마 없어서 문제지

"못하는 팀이라도 날빌 하나 잘 만들면 이길 수 있다" 와는 다르게

lol은 "잘하는 팀이 전략도 많이 만든다 아니 전략이 많은 팀이 보통 더 강하죠"
대세는함수
12/11/28 18:57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추천 기능 왜 오류가 나죠 ㅜㅜ 잘 읽고 갑니다.
잊혀진꿈
12/11/28 18:58
수정 아이콘
작심하고 글을 쓰긴 했지만, 아무래도 저 역시도 전 경기를 다 볼 수는 없었기에,
또다른 뉴메타라고 불릴만한 전술전략을 빠뜨린것도 많이 있을듯합니다.
댓글로 추가해주시면 본문에 수정 반영하겠습니다.
사티레브
12/11/28 18:58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다만 돌진메타 대시메타가 롤판에서 혼용되어 명명이 쓰이고 있는데 명확해지면 더욱 좋지않나 싶어요
롤챔 섬머때 빠른별이 쓴 다이애나의 메타와 최근 mlg와 대회에서 쓰인 앰비션의 다이애나는 다른느낌이니까요
12/11/28 18:59
수정 아이콘
아주부팀이 강한 점이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들은 자신의 팀컬러와 잘하는 챔프위주로 조합과 픽밴을 짠다면

쌍주부팀은 새로운 메타와 조합을 구성해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저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양팀 미드 챔프폭이 넓고 잘하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Bayer Aspirin
12/11/28 19:00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탈레반 조합이 없다니......
힐링캠프 트린다미어편이 없다니......
잊혀진꿈
12/11/28 19:03
수정 아이콘
가능하면 프로팀들이 공식전에서 유의미한 결과, 혹은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준 메타를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뉴메타 연구소는 예능으로서 재미는 있었지만 그것이 실효성을 보이려면 아무래도 실제로 대회급에서 픽이되거나, 어느정도의 실적을 남기지 않으면 애매하지 않을까 싶어, 우선 제외했습니다.
노틸러스
12/11/28 19:02
수정 아이콘
다 아주부여...ㅠㅠ
사티레브
12/11/28 19:03
수정 아이콘
추천하려했더니 모바일에서는 안되다니 ㅠㅠ
12/11/28 19:07
수정 아이콘
메타라고 까지할건 아니지만,

텔포 올라프의 시작하자 마자 텔포, 와드꼽기를 통한 블리츠 그랩으로 퍼블을 가져오는 전략이 기억에 남네요. 무척 신선했었는데..
12/11/28 19:08
수정 아이콘
아주부가 많네요.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은 팀인것 같습니다.
그 중심에는 의외로 건웅이 있는것 같구요.

여담으로 어제 개인방송에서 클템이 말하기를.....
"전략왕 건웅" "피지컬왕 빠랭이"라고 하더군요.
콘샐은 전략,피지컬 각각 둘에비해서는 모자라지만 프로들도 인정하는 둘다를 가진 선수라 평했구요.

듣고 있던 빠른별 왈...
"놀면서 하는데도 그정도인걸 보면 콘샐은 진짜 천재인것 같다."라는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바톤핑크
12/11/28 19:19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방송 봤습니다.
뒤에 이어진 말이 있었죠.
"콘샐이 노력을 한다면..."
정확한 워딩은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여기까지 말하고 뒷말을 아끼더군요.
자신의 팀원에 대한 긍지가 대단한 아주부 팀원들이 콘샐러드 선수를 이 정도까지 인정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선수이긴 합니다.
12/11/28 19:32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콘샐방송보는데..
밤10시 청소년귀가 메시지가 방송사운드로 들리는걸 보고 채팅창의 시청자..
"엥? 연습실 아닌가보네..;; 프로게이머인데 pc방에서 연습해요? "

아무리 망아지처럼 풀어놔야 잘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라지만 프로게이머가 pc방에서 자주 연습을 한다는게 참...
밀가리
12/11/28 19:39
수정 아이콘
요즘은 여친이랑 방송하죠. =.=
Team OP선수들도 대체적으로 다 개인방송합니다. 영관, 메이, 스브스, 콘샐 다 개인방송 돌리죠.

암튼 콘샐은 천재설 싫어합니다. 천재이야기 나오면 "그놈의 천재설"이라고 하죠.

개인방송 중에서 모 선수가 스크림 제의 했는데, 나는 모르겠다 라고 귓하는거봐서 체계적인 훈련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12/11/28 19:0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롤 게임잡지가 있다면 그런데 실려야 될 거 같은 글이에요 ^^
A Peppermint
12/11/28 19:16
수정 아이콘
건웅 : 칭찬은 받지 않는다. 악역은 익듁하니까...
냉면과열무
12/11/28 19:22
수정 아이콘
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이 많아졌으면 싶어요. 에게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ps. 추천이 안되네요;; Table 'pgr21.vote_table' doesn't exist 라고 뜨는데.. 이거 된건가요?
흑백수
12/11/28 20:43
수정 아이콘
리모델링하면서 뭔가 빠진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추천이 안되네요.
12/11/28 19:23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니깐 아주부 양팀이 정말 대단하네요...

소드에서 막눈이 제이스를 이용한 포킹메타는 들어가지 못할까요;;
블레이즈에서 돌진조합 나오기전까지 프로스트가 운영으로 이기는것을 말고는 마땅한 해법도 없었던것 같은데;;
페스티
12/11/28 19:32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푸시메타 같은 경우 정형화된 eu스타일의 라인전 형태를 파괴하는데다가 MLG를 통해 북미에 큰 충격을 줬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던 것이고 그외에 설명하신 대부분은 meta가 아니라 strat인거 같네요.
사실 뭐라 부르건 뭔상관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이렇게 정리해주신걸 보면 아주부 팀은 어설픈 카운터픽보다 자신들의 테마를 밀어부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게 강함의 이유일까요?
12/11/28 19:38
수정 아이콘
위에 나온 대부분의 전략이 메타라고 하기엔 부족하지요. 세가지만 메타라고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푸싱, 포킹, 대쉬.
잊혀진꿈
12/11/28 19:43
수정 아이콘
뭐 넓은 기준으로 보면 롤에서 메타라고 부를수 있을만한건 EU스타일 하나밖에 없을지도 모르죠.
어디까지가 메타이고 어디까지가 아닌지는 결국 시대가 평가해줄것 같기도 하고요.
12/11/28 21:10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 롤판에서 메타와 전술이 너무 혼용되어 쓰이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2/11/28 19:36
수정 아이콘
롤드컵 결승에서 꺼낸 쉬바나 럭스조합의 강려크함을 보고싶었는데...패배로 마무리되서 아쉽네요
곧내려갈게요
12/11/28 19:3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니 아주부 양팀이 강한 이유는 플레이어 개개인의 실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략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엔 AOS장르도 실시간 전략게임의 변형된 형태여서 일까요.
Inaddition_to
12/11/28 19:39
수정 아이콘
단군의 정찰병 메타가 없다니!!!!
그대의품에Dive
12/11/28 19:46
수정 아이콘
CJ가 쓴 말자하 소라카 2미드가 빠진게 아쉽네요
잊혀진꿈
12/11/28 19:55
수정 아이콘
음 제가 기억에 없어서 그런데, 언제 어떤 경기에서 사용한건지 알려주실수 있으신지요?
한번 찾아보고 본문에 반영해보겠습니다.
샨티엔아메이
12/11/29 00:45
수정 아이콘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744&query=view&l=636

2경기네요. 저도 이경기 인상깊었어요.
어찌보면 푸쉬메타와 비슷한데 직접적인 타워타격보다 미니언클리어와 유지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말자하-소라카라는 희대의 조합이....
보면 말자하의 e에 달린 마나수급과 소라카의 마나공급+힐+진급, 여기에 히트친게 마나의보주였죠.
말자하 qwe에 소라카 별부름으로 라인클리어 속도가 후덜덜
12/11/28 19:47
수정 아이콘
중간까지는 왜 한국팀들이 제시한 거라면서 아주부가 제시한 것 뿐이야? 하면서 읽었습니다. 대부분이 아주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잊혀진꿈
12/11/28 19:59
수정 아이콘
위에서부터 신메타 -> 대응메타 -> 대응메타 -> 대응메타 식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된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아주부 경기를 제일 열심히 봐왔고 주로 분석해왔던게 더 큰 이유이겠지만요.)
모든 경기를 하나도 안빼고 다 보기는 물리적으로도 힘든지라 제가 분명히 다른팀의 뉴메타인데도 빼먹은것도 많이 있을겁니다.
그대의품에Dive
12/11/28 19:48
수정 아이콘
18번에서 CLG EU는 나중에 미드블라디인거 알고도 탑리븐 한거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일단 모르가나+리븐의 조합을 믿은 것 같은데..윅드가 거하게 싸버리는 바람에-_-;
12/11/28 19:56
수정 아이콘
좋은글 추천합니다!!
아주부가 강팀인 이유가 있네요.
롤처럼 패치 한방에 상황이 급변하고 죽었던 고인이 살아나고 신챔프가 끈임없이 나오는 게임의 정답은 연구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아주부가 항상 높은자리에 있어서 방심할만도 한데.. 끈임없이 새로운걸 시도하는걸 보면 정말 놀랍네요.
다른 팀들이 아주부를 이기기 위해선 스스로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12/11/28 20:07
수정 아이콘
기승전주부..
언니는그럴분이아니죠
12/11/28 20: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본문에 있는 조합들이 다 아주부에서 처음 한 것인가요?
저도 legend님의 말씀처럼 (큰 그림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메타라고 불릴만한 건 푸싱, 포캉 대쉬 요 세가지라고 생각해요.
두 따이브
12/11/28 20:14
수정 아이콘
이런글을 겜게에 냅두시다니 운영자님이 못보신듯.
어서 빨리 이글을 추게로 이송하시죠!
Tristana
12/11/28 20:25
수정 아이콘
추천이 고장났네요 ㅠㅠ 추천이 에러남
HardLuck
12/11/28 20:35
수정 아이콘
시청자들에게 때로는 경악과 즐거움을 준 넓은 의미의 뉴메타 조합들이네요.
개인적으로 하나 더 추가해보자는 MVP Blue의 깜짝 파티 조합이 있습니다.
피들(정글)-녹턴(미드)-자르반(탑) 으로 이어지는 궁극기 연계조합입니다.
녹턴이 궁으로 시아를 차단하고 거기에 자르반으로 적을 가둔 후 피들이 광역데미지를 주면서 원딜, 서포터의 딜로 한타를 마무리합니다.
(구)제닉스 스톰과 아주부 블레이즈 상대로 사용하였고 1승 1패를 거둔 것으로 기억합니다.
LG twins
12/11/28 20:36
수정 아이콘
어제 인벤초대석에서 나온 정신라간 신지드의 상대우물에서의 3방향 전라인 파밍푸쉬 메타도...
아직 영상이 업로드 되지않았나본데 진짜 다들 꼭 보세요. 제 수백수천판의 롤경기 관람경험중 가장 쇼킹하고 눈물났던 게임이었습니다.

더불어 정신라간 올라프의 도끼씨앗심기도 백미입니다.
단빵~♡
12/11/28 20: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아주부라는 팀을 엄청 좋아했다가 장건웅 링사건이 유명해지면서 정이 좀 많이 떨어졌다가 장건웅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상당히 좋아하는데 아무리 구설수에 휩싸여도 이렇게 하니 이팀은 진짜 팬이 없을 수가 없는거 같아요 다양한 경기를 보여주면서 성적도 국내1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독백
12/11/28 21:12
수정 아이콘
19번은 지금은 못쓰게 되었죠. 점화가 정글몹에 안써지니..
좋은 정리 글 감사합니다.
잊혀진꿈
12/11/28 21:31
수정 아이콘
본문 작성자입니다.
이글을 굳이 탑20, TOP20 이라는 어찌보면 요즘 흔한 표현을 쓰지않고 20선 정도로 정리했다고 표현한것은 "이것이 가장 뛰어난 TOP20이었다" 혹은 "이것뿐이 없지 않느냐"는 어감을 주지 않으려고 한것입니다.
또 번호가 매겨져있다고 해서 1번 2번이 14번이나 20번보다 훨씬 중요하고 가치가 높다라고 순위를 정하려 한것도 아닙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농락해써써
12/11/28 21:5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정말 최근에 브랜드 애니 봇 조합으로 인해서 요즘 일반게임에서 AD챔프 대신 브랜드를 들고 오는 상대를 많이 만나는데...
브랜드가... 브랜드가... 왠만한 AD챔프보다 폭딜이랑 CC가 너무 좋아서 힘들어요 ... 흑흑
천진희
12/11/28 22:08
수정 아이콘
정말 쌍주부의 위엄이네요. 다양한 전략을 만들고 실행하면서도 가장 정석적인 EU조합에도 최강이라니...
아니 EU조합이 확실히 단단하다보니 다양한 전략을 만들고 쓸 수 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얼주부는 정말 발전하는 재미를 보는 거 같습니다.
스프링 때 신나게 욕 먹던 빠른별의 성장. 원딜로 차츰 자리를 찾아가는 건웅. 잭스 외엔 다 똥이라더니 이젠 손 꼽히는 탑 라이너인 샤이.
클템과 매라야 뭐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에러때문에 추천을 못 드리네요..ㅠ
탑갱좀요
12/11/28 22:12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썬칩 선수가 속해있던 아마추어팀(슈퍼스타)에서 시도했던 5돌진 조합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탑 이즈리얼 - 미드 아리 - 봇 리신 리븐 - 정글 자르반으로 기억하는데 적 원딜이 아무리 밀치고 도망을 가도 끝까지 쫓아와서 죽이는게 참 웃기더라구요 크크
12/11/28 22:23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의 새로운 탑인 플레임 선수가 ipl결승이었나요?

레드몹에 점화쓰고 잡으려다 계속 실패하고 포탈타고 집갔다온거 생각나네요.

블레이즈 새로온 탑이 빅구멍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1렙에 집갔다와서 엑스페션을 이길 줄이야;;;
잊혀진꿈
12/11/28 23:08
수정 아이콘
아마 아주부팀이 내부 스크림에서부터 성립시킨 전술인것 같은데
플레임 선수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되던 시점이라서 그 부분에 대한 많은 연습이나 연구가 덜된것 같았습니다.
반대로 샤이는 잭스로도 이렐로도 1렙에 레드 잘 잡고 성공시켰었거든요.
Practice
12/11/29 00:1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이 전체에 메타라는 표현은 조금 과한 것 같아요. 새로운, 기발한 전략 정도로 정리해둬야 할 만한 것들이 눈에 띄네요.
12/11/29 01: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메타라는 표현은 큰 틀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스타테일의 트페전략이나 2렙 드래곤과 같은건 전략이지 메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메타는 제이스가 나오면서 제이스를 필두로 유행한 포킹메타(제이스 + 이즈리얼 + @로 이루어지는 포킹 중심), 그리고 최근 그 포킹메타를 깨기 위해 나온 돌진메타 혹은 대쉬메타(다이애나, 말파이트를 필두로 하는 조합)와 같은 경우라고 봅니다.

말씀해주신 처음 빠른별이 다이애나를 이용한 블라인드픽에서의 말파 + 다이애나 조합은 돌진메타라기보다 당시의 지금보다 더 OP인 다이애나를 빠른별이 그만큼 잘 활용할 수 있어서 거기에 맞게 돌진이 가능한 챔프들을 구성해준것 정도로 생각하고 오히려 전략에 가까웠지 않나 싶고, 대쉬메타를 정립하고 확실히 쓴 건 역시 MLG에서의 블레이즈였던 거 같네요.

비슷한 조합으로 쉴드가 소드 상대로 이길 때 쓴 말녹카 조합도 있긴 하지만 이건 대쉬메타의 일종이라고 보기보단 카타리나의 패시브에 꽤나 의존하는 조합의 느낌이 나서 카타리나 메타 정도로 보는게 맞지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프를 거친 다이애나인데도 이처럼 돌진조합이 갖추어지니 강력하던데, 개인적으론 더 강한 포킹조합이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본 포킹조합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배틀로얄 CLG NA의 vs 나진쉴드 경기였거든요.
탑 니달리, 미드 코그모, 원딜 케이틀린, 서폿 소나, 정글 마오카이로 탑 - 미드 - 원딜라인이 포킹을 퍼붓고 적이 달려들면 소나 - 마오카이의 연계로 오는 도중에 포킹딜을 다 맞게 하는거였는데, 니달리나 코그모의 한계가 이제 느껴지고 제이스의 너프로 앞으로 더 강력한 포킹조합을 보기 힘들거 같은데, 연구하는 프로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잊혀진꿈
12/11/29 04:02
수정 아이콘
좀 길고 지루할수도 있는 글인데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절치부심을 통해 대쉬메타를 끝내 자신들의 버젼으로 완성해 낸 것은 물론 블레이즈입니다. (본문에도 적었듯이요.)
하지만 프로스트가 대쉬메타를 맨처음 공식전에 선보였을때 - OGN섬머4강 최종전말입니다만 -
"빠른별이 우연히 다이아나를 잘하길래 거기에 맞춰 적당히 돌진챔을 섞었다"고 단언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샤이는 잭스외에는 챔프폭이 제로라고 평가받던 시절이었고 (이때가 섬머4강때입니다. 섬머 결승때조차도, 아니 결승의 대역전극이 끝나고나서조차도 욕을 자루로 퍼먹은게 샤이였죠)
클템 역시 공식전에서 단한번도 녹턴을 선보인적이 없던 시기 였습니다.
그러던 두 사람이 갑자기 최종전의 막다른 골목에서 적당히 (처음나온) 샤이말파를 하고, 적당히 (처음나온) 클템녹턴을 골라서, 적당히 빠른별에 맞춰주자는 정도의 마음으로 픽을 구성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자신들의 손에 익은 최강주력챔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블라인드픽이었고, 거기에 블라인드픽의 프로스트 아니겠습니까. .

경기운영도 빠른 봇타워 4인 다이브, 빠른 드래곤 한타, 빠른 미드타워 다이브한타를 연거푸 선이니시해가면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전형적으로 대쉬메타스러운" 운영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강력한 컨셉을 가진 조합으로서, 충분히 선행연구된 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2/11/29 10:49
수정 아이콘
피드백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그 부분은 제가 잘못 생각한게 맞는 듯 싶네요.
특히 미드에서의 말파궁 - 알리 플래쉬 Q - 다이애나 RE - 원딜폭딜로 이어지는 콤보는 미리 맞춰본 게 맞을 플레이였긴 했어요 크크.

그나저나 제가 착각한 게 그떄 공식전 녹턴이 처음이었나보네요.
솔큐 개인방송에서 샤이와 듀오로 녹턴을 여러번 하던 걸 봐서 늘 속으로 마오카이, 쉔, 스카너를 제외하곤 그다음은 녹턴일 것이다. 그리고 몇번 나왔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때가 처음이었다는게 꽤나 의외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레니안
12/11/2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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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때 그놈의 나참구, 바스바스, 니멀카 언퓨챈 등등,, 정석화 된 조합만 보는 것이 질렸는데 (그런의미에서 코치는 슈퍼스타였죠.) 롤은 빠르게 메타가 바뀌는게 마음에 듭니다.
잊혀진꿈
12/11/2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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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무래도 메타라는 단어를 바라보는 시각에 다소 차이가 있나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꼭 그것이 롤 전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몇달간 롤계의 흐름을 지배하고, 모두가 그것을 흉내내려고 하지 않더라도 "어떤 새로운 조합과 전술이 등장하고 다듬어진다면 메타라고 부를 수 있다"는 쪽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1년전 M5가 대회결승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2정글과 탑글러....이런 조합과 전술.
그 대회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긴 했지만, 그 이후로 롤 세계의 중심이 2정글로 옮아가진 않았죠.
전세계가 2정글을 하기위해 아우성치기는 커녕, M5 본인들조차도 여전히 게임의 90%이상은 얌전한 EU스타일을 하죠.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메타이자 가능성이자 비전이자 전술전략으로 팬들과 선수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았기에 가끔 다른 팀에서도 꺼내들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되었단 말이죠.
전 그런 하나하나의 카드들은 모두 메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해설자가 "아. 지금 이 조합은 예전 그 메타의 변형인것 같네요"라는 해설을 할 수 있다면 말이죠.

다만 그중에 정석 EU스타일처럼 몇년이나 유행하는 대세메타도 있고
푸쉬메타나 포킹메타처럼 몇달동안 무적의 시스템으로 자리잡는 메타도 있고
2정글처럼 한두달에 한두번 정도 어디선가 나오기는 하더라는 메타도 있는거죠.

시대를 뒤집는 거대메타나 전세계가 반한 대흥메타만이 메타가 아니라, 어떤 새로운 컨셉하에 만들어지는 많은 가능성들은, 그것의 완성형이 다듬어지고, 팀이 선택할 수 있는 수십수백가지 전략적 카드의 하나로 자리잡는다면
"어떤 하나의 메타가 되었다"는 표현에 손색이 없는것 아닐런지요.
잊혀진꿈
12/11/2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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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 예를 들어 첨언하자면 "저그 상대로는 바이오닉!, 토스 상대로는 메카닉!" 하는 큰 줄기만이 메타가 아니라,
토스 상대로 메카닉을 하긴하는데 3팩2아머리풀업도 할 수도 있고, 7팩 뒤없는 펌프질을 선택하기도 하고...
이런 가지 하나하나의 이름붙일 수 있는 선택지 역시 메타로 불릴 수 있고 메타로서의 의미도 가진것이 아닐까요?
Rideontime
12/11/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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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쓰신 분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실제로 블레이즈 같은 경우 MLG에서 타워만 미친듯이 철거하고 다닐 때
해외 팀들이 새로운 메타라고 인정하기도 했고..
노래하는몽상가
12/11/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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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우연히 클릭한 글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
롤은 노멀겜만하고 티비로 보는건 종종 보긴 합니다만
아직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는데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신아리
12/11/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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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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