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06/23 16:24:23
Name Eternity
Subject [연애학개론] GG의 조건 (스타와 연애의 공통점)
[연애학개론] GG의 조건 (스타와 연애의 공통점)



당신은 스타크래프트를 잘하십니까?

그렇다면, 연애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배틀넷에서 나와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집 밖으로 나가 사랑스런 그녀의 손을 잡아보도록 하죠.

오늘은 그녀의 마음을 얻어낼 'GG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정찰의 중요성  - 예쁜 다리도 두들겨보고 만져라.


스타크래프트에서 초반 정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센터 2배럭 치즈러시는 까맣게 모른채 노 스포닝 쓰리해처리로 부자 운영을 달콤하게 꿈꾸며 유유히 시작한다면? 혹은 포지 더블넥 후 캐논을 아끼며 열심히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갑작스런 땡히드라 떼가 저글링 개떼처럼 아니, 파도처럼 밀려온다면?

이처럼 스타에서의 초반 승부는 정찰에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애도 마찬가지이죠. 우리가 흔히 연애 초반(누군가에게 고백하기 전)에 쉽게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상대방의 애인 유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 혹은 그녀는 애인이 없을 거라는 근거없는 낙관론과 조급증에 빠져서 상대방에게 급하게 대시하는 경우, 우리는 종종 패닉 상태에 빠져들곤 합니다. 물론 상대방을 향한 당신의 그 불타는 '스피릿'은 존중합니다만, 대책없는 '꼬라박'은 곤란합니다. 누군가를 마음에 두기 전에 상대방의 애인 유무라든가, 주변 핑크빛 기류 정도는 기본적으로 파악해두는 것은 정찰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러니, 예쁜 다리도 두들겨 보고 만지세요. 안 그러면 뺨 맞습니다.





2. 미네랄의 필요성  - 물량에 장사 없다.


데이트의 기본 요소는 깔끔한 매너도, 화려한 언변도 아닌, 충분한 미네랄입니다. 깔끔한 매너와 화려한 언변도 바로 이 미네랄 위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지요. 스타에서든 실제 연애에서든 이 미네랄의 위력은 막강합니다. 마치 미네랄이 풍부하여 병력을 원하는 만큼 쭉쭉 뽑아낼 수 있으면 전투에서 컨트롤에 덜 신경쓰고 대충 손해보고 싸워도 괜찮은 것처럼, 충분한 재력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충분한 무기이니까요.

하지만 이말을 반대로 바꿔보면, 미네랄이 부족하여 병력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쥐어짜내는 경우, 싸움 하나 하나에, 컨트롤 한번 한번에 목숨걸고 세심하게 공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한번의 전투 패배가 곧 경기의 패배로 직결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자원 상황이 최연성보다는 홍진호에 가까운 우리들은 한번의 데이트에도 성실하게, 폭풍처럼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데이트 기회는 많지 않으니까요.





3. 기본기와 초반러시의 상관관계


일반적으로 스타에서 기본기가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주로 쓰는 전략이 바로 초반 러시나 날빌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죠. 어차피 후반 운영으로 가봐야 답이 없고 그럴 바에는 서로의 격차가 비교적 적은 초중반에 승부를 보는 거죠. 연애도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은 연애 고수입니까, 아니면 연애 초보입니까?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연애 고수라면, 당골왕배 시절 박태민의 포스를 뽐내며 상대방을 밀고 당기며 애간장을 태우고 자연스레 그녀의 마음을 얻은 후 유유히 연애를 시작하면 되겠으나, 대부분의 우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연애 초보인 우리들에게 섣부른 후반 운영은 독이 될 수 있죠. 운영의 마술사가 아닌 우리는 연애 상황을 지지부진하게 끌며 후반 운영까지 끌고가기보다는 초반 러시 혹은 칼타이밍 한방 승부를 노리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말하는 초반 러시 혹은 칼타이밍 승부란, '고백'이 아닌, '적절한 스킨십'을 의미합니다. 어쨌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손과 마음이 꼬여 자중지란에 빠지기 십상인 우리들은, 박태민이나 최연성이 되기보다는, 쉴새없이 드랍십을 날리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임요환과 홍진호가 되어야 합니다. 스타도 연애도 어차피 타이밍 싸움인걸요.





4. 업그레이드를 어떻게 돌릴것인가?   - 멀티 플레이의 필요성


어쨌든 연애를 잘하기 위해선 자신의 매력을 끊임없이 계발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마치 스타에서 치열한 전투와 병력 생산과 동시에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돌려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더불어 병력 생산을 통한 치열한 전투와 업그레이드, 이 둘중에 어느 하나를 소홀히 해선 곤란합니다. 병력 생산없이 공방 업그레이드에만 치중하다가는 상대방의 타이밍 러시 앞에 무릎 꿇기 일쑤이고 반대로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소홀히 했다가는 결국 후반 반땅 싸움에서 차츰 차츰 밀리게 되어있으니까요.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 가운데 하나가 '일단 매력을 쌓아서 멋진 남자가 되고 난 후에, 그녀에게 대시해야겠다.' 라는 생각인데, 이것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일단 아무리 매력을 쌓아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멋진 남자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고, 더불어 그녀가 내 매력이 완성될 때까지 돗자리 깔고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니 우리 모두가, 서지훈 식 퍼펙트 테란이나 전태규 식 안전제일토스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원하는 병력이 조합되고 업그레이드가 완성될 때까지 너무 꾹꾹 참다가는 그 한방을 써보기도 전에 어이없는 패배를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진정한 자신감은 단순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가 아닌, 치열한 전투 경험을 통해 쌓는 것입니다. 그러니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치열한 전투를 동시에 전개하세요. 흔히 말하는 패션, 운동, 공부, 취미생활 등에 투자하며 스스로의 매력을 가꾸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가 원하는 수준만큼의 매력 완성이 아직 덜 됐더라도) 끊임없이, 꾸준하게 상대방에게 다가서는 것이지요. 당장은 많은 상처가 되더라도 그 상처들이 모여 모여 결국은 미래의 연애 성공의 단단한 초석이 됩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의 마음을 줄만한 딱 한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면, 동시에 여러 사람을 만나보는 멀티 플레이도 유용합니다. 외로운 솔로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기쁨(?)은 많은 사람을 만나 볼 수 있는 자유일테니까요. 그러니 너무 한방 싸움에만 목매지 마시고, 병력을 산개하는 동시에 두세대의 드랍십을 동시에 띄워 국지전을 펼치거나 경락마사지식 난전을 유도하세요. 딱 한명의 상대에 목매기보단 동시의 여러 사람을 만나 다양한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 초기 연애를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드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뛰어난 멀티 플레이어들이 스타도, 연애도 잘하는 법이지요.





5. 뻔한 빌드로는 곤란하다  - 그녀의 심장부에 스캔을 꽂아라.


그렇다면 여러분은 뻔한 사람인가요, 뻔하지 않은 사람인가요.
이 글을 읽는 우리는 연애 상대를 언제든지 호기심 우물 속으로 퐁당 빠뜨릴 준비가 되어 있나요? 아니면 간도 쓸개도 다 보여주며 그렇게 질질 끌려다니곤 하나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스타든 연애든, 뻔하면 힘듭니다. 그럼 대체 어떤게 뻔한 빌드이고 어떤게 뻔하지 않은 빌드일까요. 정석빌드는 뻔한 빌드이고, 깜짝 날빌은 뻔하지 않은 빌드일까요? 항상 그런 건 아니죠. 원배럭 더블의 정석 빌드라도 상대방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다면 좋은 빌드가 되는 것이고, 몰래 준비한 깜짝 캐리어라도 상대방의 스캔에 미리 노출돼버리는 순간, 클로킹 레이스 부대에 의해 녹는 것은 한순간이니까요.

그러니 연애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나의 모든 빌드(성향 및 스타일)을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엔딩이 뻔한 영화는 궁금하지가 않고, 재미가 없고 궁금하지 않은 영화를 굳이 끝까지 볼 이유가 없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궁금하지 않고, 재미가 없는 사람과는 굳이 만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나의 모든 것을 오픈하지 않음으로써, 끊임없이 그녀로 하여금 나에 대해 궁금하도록 만들고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하여야만이 초기 연애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진심이라는 미명하에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경계해야할 일이라는 거죠. 결국 나의 스캔은 그녀의 심장부에, 그녀의 스캔은 나의 발 아래 두는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랄까요. 그리하여 상대방이 당신의 빌드와 전략을 파악하기 전에, 즉 그녀가 당신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호기심을 거두기 전에, 적절한 타이밍에 승부를 거는 것이 핵심입니다.





6. 스캔, 어떻게 쓸 것인가?  - 병력조합(기호)의 파악


그럼 위에서 말한 대로 그녀의 심장부에 정확히 꽂은 나의 스캔은 도대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일단 연애에서의 서로 간의 '빌드'란 기본 성향 및 외모, 그리고 스타일 등에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스타와는 달리 연애에서는 정찰을 통해 초반 빌드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그 후 상대방의 빌드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서로 간의 성향과 외모, 스타일 등 기본 상성 빌드만 맞으면 한번 해볼만하다는 거죠. 결국 갑작스런 소개팅이라던가, 제3자의 대시 등, 판 자체를 뒤흔드는 돌발 상황만 조심한다면 이제 중반으로 갈수록 더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상대방의 병력 조합, 이른바 기호입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을 제압할 완벽한 병력 조합은 없습니다. 그때 그때 상대방의 빌드와 병력 조합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지요. 결국 이러한 유연성과 순발력이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유연성과 순발력은 어떻습니까? 막상 내가 준비한 멘트가 상대방에게 먹혀들지 않고 분위기가 싸늘해질 때, 혹은 상대방이 갑작스레 팔짱을 낀다던가 하는 의외의 스킨십으로 당황하게 만들 때, 당신은 얼마나 유연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하시나요?

이 경우, 대부분의 남자들은 말로든 행동으로든 이른바 '어버버'하기 일쑤이고, 나중에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아, 내가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며 머리를 쥐어뜯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발력과 유연성을 단시간 내에 끌어올리기는 어렵습니다. 이건 경험의 부재에서 기인한 문제이자, 일종의 성향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결국 이러한 순발력과 유연성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문제를 어느 정도 상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병력 조합, 즉 기호를 미리 미리 파악하여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는 없을지라도 최대한의 상황을 커버할 수는 있습니다. 즉, 부족한 순발력과 유연성을 성실하고 꾸준한 준비와 노력으로 메꾸는 것이지요. 마치 상대방이 뮤탈의 비중을 높인다면 지상군에 적절히 아칸을 섞어주고, 벌처와 탱크 비율이 깨진 테란 병력 조합에는 코랜드 파이널에서 보여준 질럿 찌르기가 제격이듯 말이죠.

그러니 상대방의 생활패턴, 좋아하는 음식, 즐겨 하는 취미생활, 원하는 데이트 코스 등을 미리 미리 파악하여 그에 맞게 적절하게 데이트 계획을 짜고 관계를 리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상 내가 하던대로, 혹은 '내가 좋아하니 상대방도 좋아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밀어붙이는 것은 금물이죠.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고, 모든 것을 바치는 호갱님이나 조공남이 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탁구를 치듯, 혹은 테니스 공을 주고 받듯 교감하기 위해선,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테란으로 플레이를 잘하는 저그 유저가 테란을 잘 잡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감대야말로 데이트를 즐겁게 만드는 기본 덕목이고, 이렇듯 상대방이 즐거워야 나의 연애도 행복해집니다.  





7. 고백의 타이밍  - 세레모니는 경기가 끝난 후에


마지막으론 고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연애에서의 고백이란 스타로 치자면 일종의 '세레모니'입니다. 치열한 전투 중 무턱대고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확정지은 후, 이른바 상대의 마음을 얻은 후에 표현하는 일종의 이벤트성 행위인거죠. 고백의 위험성에 대해선 이미 피지알의 많은 분들이 지적하여 주신 바, 저는 이러한 섣부른 고백의 상황을, 영화 <타짜> 대사를 패러디하여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녀에게 고백하기 위해 가방에서 선물과 편지를 조심스레 꺼내려는 순간)

그녀 : "동작그만! 고백하기냐?"
영원 : "뭐야?"
그녀 : "내 선물하고 고백 편지를 가방에서 꺼내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영원 : "증거있어?"
그녀 : "증거?, 증거있지. 너는 나한테 장미꽃을 주려고 준비했을 것이여? 그리고 쇼핑백에서 꺼내는 상자 이거, 이거 이거 커플링 아니여?
          자, 모두들 보쇼. 나한테 꽃다발편지랑 커플링을 줘서 저프레임 구도를 끝내겠다, 이거 아니여?"
영원 : "시나리오 쓰고있네, 미친xx가."
그녀 :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친구1 : "영원아, 그 케이스 열어봐봐. 진짜 반지야?"
그녀 : "고백하지마! 손모가지 날라가붕게."
영원 : "잠깐, 이렇게까지 거절을 해야겠어?"
그녀 : "고백하다 차이면 멘붕인 거 안 배웠냐?"


후.. 이정도만 하죠.
아, 물론 영화에선 고니의 승리로 끝나지만, 우리의 현실에선 아귀의 승리가 대부분입니다.
피지알러라면 이제 누구나 아는 공식입니다만, 세레모니는 경기가 완전히 끝난 후에, 고백은 그녀와 사귄 후에. 다들 아시죠?
그러니 기억하세요, 섣불리 고백했다간 손모가지 날아갑니다.;;





마치며


그럼 오늘의 결론입니다.
스타와 연애는 공통점이 참 많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얻어낼 GG의 조건,
어때요, 참 쉽죠?^^

그러니 스타 고수인 당신도 이제는 어느새 연애 고수!
는 개뿔, 스타 끊을수록 연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함정.
이글을 쓰는 저는 손스타 왕초보라는 건 안함정.-_-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6-28 09:2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국싸이코
12/06/23 16:56
수정 아이콘
여자가 뭔가요?
Eternity
12/06/23 17:06
수정 아이콘
저그도 테란도 플토도 아닌 제4의 종족입니다.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종족이죠.
쌀이없어요
12/06/23 16:57
수정 아이콘
우와 연애를 스타에 비유하시다니... 참신하고 적절해서 정신없이 읽었네요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당
Eternity
12/06/23 17:07
수정 아이콘
쌀이없어요님 반갑습니다.^^ 부족한 스타 실력에도 불구하고 나름 머리 싸매며 적어봤는데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12/06/23 17:05
수정 아이콘
크크 재밌네요
Eternity
12/06/23 17:07
수정 아이콘
저도 쓰면서 재밌었습니다.^^
12/06/23 19:24
수정 아이콘
연애학각론같은거 기대해도 될까요 껄껄껄
Eternity
12/06/23 22:20
수정 아이콘
각론까지 쓰기엔 제가 내공이 부족한 지라^^;
구체적인 실전 연애 부분은 Love&Hate 교수님께 수강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흐흐
저도 각론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정도의 깜냥은 안되는지라, 항상 기본적인 부분을 짚어드리는 '개론' 수준에서 머무는 현실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의 개론을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프리템포
12/06/23 17:1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글로 배우는 재밌는 연애~~흑흑 [m]
Eternity
12/06/23 21:55
수정 아이콘
글로 배우시다 보면 언젠가는 분명 써먹으실 때가 올 것입니다. 울지 마세요 흐흐
진리는나의빛
12/06/23 17:52
수정 아이콘
어떻게하면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을까요? 흐흐

상대방이 저의 체제를 완벽하게 파악해버리면 안되고.. 저는 상대방의 체제를 완벽히 파악해야하다니 ㅠㅠ

이건 완전 스캔 vs 속업안된 대군주
Eternity
12/06/23 22:00
수정 아이콘
긴장감 유발은 단순한 행동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일종의 에티튜드의 문제라고 봐요.
제가 권장하는 연애 초반의 기본 마인드는 이른바, '잘해주되, 마음은 주지 않는다.' 인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번 글에서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나의 체제를 상대방에게 노출시키지 않는 게 어렵지, 상대방의 체제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moisture
12/06/23 18:02
수정 아이콘
오늘도 이렇게 글로 연애를 배웁니다.
Eternity
12/06/23 22:02
수정 아이콘
글로도 배우지 않고 체념한채 그냥 넉 놓고 있는 것 보단, moisture처럼 미리 글로라도 배워두신 후 나중에 실전에서 잘 버무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절대 그러실 분이
12/06/23 18:47
수정 아이콘
일단 '사랑스러운 그녀가 있는지' 부터...
Eternity
12/06/23 22:04
수정 아이콘
사랑스런 그녀는 많죠. 다만 '나만의 그녀'가 없어서 문제이지.;; 모든 이들에게 사랑스러운 그녀를 어떻게 나만의 그녀로 만들 것이냐가 문제의 핵심이겠죠? 물론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마바라
12/06/23 19:09
수정 아이콘
세레모니는 경기가 완전히 끝난 후에, 고백은 그녀와 사귄 후에.

완전 공감합니다. 사귄 후에 고백하세요. 고백하고 사귀려고 하지 말구.
Eternity
12/06/23 22:08
수정 아이콘
뭐, 고백에 대한 이야기은 이미 피지알에선 '선 연애, 후 고백'으로 정리된지 오래인지라 그리 새롭지 않은 담론이지만,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하며 한번쯤 다시 짚어볼만한 대목이지 않나 싶어서 마지막에 적어 봤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r.쿠우의 절규
12/06/23 20:43
수정 아이콘
방에 들어오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빨핑도 아닌데 영 조인을 안하네요.
Eternity
12/06/23 22:10
수정 아이콘
음.. 빨핑? 조인? 무슨 의미죠? 게임 용어인가요? 제가 게임을 잘 안하는 지라 솔직히 질문의 요지를 잘 모르겠네요.
일반적인 단어로 풀어서 물어보시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흐흐.
Mr.쿠우의 절규
12/06/25 00:39
수정 아이콘
제가 말을 좀 애매하게 썼군요.
상대가 없으면 게임을 시작할 수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
12/06/23 21:40
수정 아이콘
아 간만에 진짜 멋진 글이 나왔네요
전체적인 내용도 그렇지만 표현 하나 하나가 정말 세심하고 깨알같아요!!
Eternity
12/06/23 22:13
수정 아이콘
너무 과한 칭찬입니다. 흐흐.
그래도 이렇게 좋게 봐주시니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
불곰왕
12/06/23 22:56
수정 아이콘
몇몇 분들께 욕먹을 말이지만 저도 저런거 한번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29살... 4번의 연애 전부다 여자가 고백해와서...
제 눈앞에 원하는 외모-성격 다 갖춘 여자가 나타난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나타나도 늦었습니다. 왜냐면... 곧 결혼을 ;;
Eternity
12/06/24 10:09
수정 아이콘
딱 좋은 나이에 결혼하시네요~
근데 왜 이렇게 댓글에서 씁쓸함이 묻어나죠.;;
암튼 불곰왕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lupin188
12/06/23 23:3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Eternity
12/06/24 10:09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광개토태왕
12/06/23 23:34
수정 아이콘
와 이 글 진짜 잘썼네요;;;;
주옥 같은 명언입니다...
Eternity
12/06/24 10:10
수정 아이콘
과찬이십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그저 화려한 수사로 치장했을 뿐, 실상 내용은 별 거 없습니다. 흐흐.
12/06/24 00:11
수정 아이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아요!
Eternity
12/06/24 10:11
수정 아이콘
학몽님 반갑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말씀해주시니 괜시리 뿌듯하네요.
영원한초보
12/06/24 01:15
수정 아이콘
저도 경험상 고백에 대해서는 영원님 말이 맞는 것 같은데
반대로 관심없다가 누가 너 좋아한데 라는 말 들으면 없던 관심도 생긴다는 경우가 있더군요.
Eternity
12/06/24 10:17
수정 아이콘
네, 좋은 지적입니다. 말씀하신 그 상황이 바로, '직접 고백'과 '간접 전달'의 차이이죠.

이른바,
직접 고백 = 상대방의 스캔이 내 본진과 핵심 건물 위로 정확히 떨어짐 (=이제 궁금한 게 없음) 이라면,
간접 전달 = 상대방의 스캔이 앞마당이나 미네랄 멀티 지역에 떨어짐 (=추측만 할 뿐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간접 전달은 초기 연애의 훌륭한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섣부른 직접 고백은 옵저버 없이 러커밭을 향해 달리는 박지호의 질럿들이랄까요.;;
암튼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번 글에서 풀어보도록 할게요.
뺑덕어멈
12/06/24 08:40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미네랄에 있어서는 일시적인 폼이 아니라 클래스를 보여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같은 비싼 레스토랑을 가도 다시는 여기 못올꺼 같은 남자는 보통 호구로 끝나지만 자주 올 수 있는 느낌이면 홀라당 넘어가는거죠.
그리고 호기심도 중요하지만 기대감이라는 표현도 좋은거 같아요.
이 사람과 연애하면 더 행복해질 것 같고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라는 기대감 같은거 말이죠.
Eternity
12/06/24 10:29
수정 아이콘
뺑덕어멈님의 댓글은 항상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시네요.^^
일단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제 의견을 첨언하자면..

미네랄은 폼이 아닌 클래스가 중요하다.. 라는 말, 충분히 동의합니다.
다만, 어찌보면 미네랄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은 2류랄까요? 사실 돈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일이죠.
오히려 진짜배기는 미네랄은 빡빡하더라도, 그대신 자기 자신의 본연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류라고 봐요.
스타로 치자면, 임요환, 홍진호, 박성준, 윤용태 류랄까요? 전장에서의 전투에 강한 스타일이죠.

결국 문제는, 우리들은 항상 미네랄이 부족하므로.. 클래스를 보여주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죠.
그래서 본연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수 밖에 없고 그게 많은 분들이 연애칼럼을 읽는 이유이기도 할테구요.
더불어 미네랄의 클래스에 홀라당 넘어가고, 미네랄이 빠듯하다고 해서 까칠하게 구는 상대라면 차라리 넘어오지 않은 게 다행이랄까요.
뺑덕어멈님 말처럼, 클래스를 보여주지 못할 거라면, 초반의 과도한 미네랄 투자는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미네랄은 병력을 생산하고 전투를 근근히 이어갈 정도만 되어도 괜찮다. 실제 전투에 집중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호기심과 기대감 부분은 정확히 지적해주신거 같네요. 일단은 연애 극초반에는 나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급선무라면 그 이후로는 이 호기심이 기대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죠. 결국 호기심만으론 상대방과 사귀기 어려우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기대감이 중요하죠.
감성소년
12/06/24 16:18
수정 아이콘
"예쁜 다리도 두들겨보고 만져라"

이런 표현은 여성들이 보기엔 좀 불쾌하지 않을까요...?
Eternity
12/06/24 16:31
수정 아이콘
속담을 변형하여 약간의 유머를 가미해서 적어 본 문장이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군요..
(사실 본문 내용은 전혀, 여성의 다리와 관련된 성적인 내용은 없는데 말이죠.)
앞으로 글을 쓸 때는 그러한 부분도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Callisto
12/06/25 10:36
수정 아이콘
오늘도..이론만 배워갑니다 꺼이꺼이 ㅠㅠ
Eternity
12/06/27 22:37
수정 아이콘
댓글이 늦었네요. 그래도 언젠간 사용하실 때가 오지 않을까요? 그러니 울지마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70 [LOL] 탑라인 지망생이 쓰는 탑라인 상성과 라인관리 공략 [57] 아마돌이7677 12/06/19 7677
1869 <K-리그 이야기>영남, 동해안 더비 울산 VS 포항 [24] 잠잘까5929 12/06/27 5929
1868 [연애학개론] 에티튜드의 전환 (부제: 나도 태연과 술을 마실 수 있다) [61] Eternity10456 12/06/24 10456
1867 햇반먹는 승원좌 실전편.mp3 [370] 이승원25215 12/06/28 25215
1866 [연애학개론] GG의 조건 (스타와 연애의 공통점) [39] Eternity8509 12/06/23 8509
1865 [연애학개론] 다시 사랑할 수 있습니다 [36] Eternity8494 12/06/17 8494
1864 <K-리그 이야기> 짤막한 K리그 흑역사 [18] 잠잘까7564 12/06/14 7564
1863 <K-리그 이야기> 천적관계 [27] 잠잘까4881 12/06/11 4881
1862 [오늘] 6.10 [43] 눈시BBver.26980 12/06/10 6980
1861 치아 건강을 위하는 몇 가지 요령들 [44] epic16849 12/06/09 16849
1860 [디아3] 경매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악마사냥꾼) [49] 세르니안10665 12/06/08 10665
1859 [야구] 최고대최고 - 감독편 [42] 가양역턱돌신7428 12/06/08 7428
1858 해방 후 - 김구의 마지막 길 [32] 눈시BBver.27015 12/06/08 7015
1857 해방 후 - 거인이 쓰러지고, 옛 동지가 돌아오다 [25] 눈시BBver.26714 12/04/01 6714
1856 다시 보는 스2 밸런스의 역사 [48] 캐리어가모함한다7848 12/06/07 7848
1855 MSL, 스타리그 테마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시다. [32] Alan_Baxter6966 12/06/05 6966
1854 1989년 - 바다를 사랑했던 사람들... [9] Neandertal6871 12/06/06 6871
1853 [오늘] 현충일 [45] 눈시BBver.26564 12/06/06 6564
1852 수도사 불지옥 가이드 [52] Cand9458 12/06/04 9458
1851 니가 진심을 주니깐 그녀가 널 받아주지 않는거야. [81] Love&Hate16200 12/06/01 16200
1850 [야구] 최고대최고를 모티브로 만들어봤습니다. [25] 가양역턱돌신7846 12/05/31 7846
1849 [LOL] Spring 시즌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20] Cherry Blossom5110 12/05/30 5110
1848 [LOL] 원거리 딜러의 템트리에 대해... 피바라기vs무한의대검 [57] 작업의정석10314 12/05/29 103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