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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03/11 00:24:21
Name 날아라김드론
Subject (10)아이들에게 급식은 그저 밥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PGR 여러분.
늘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무거운 Write 버튼을 눌러 봅니다.

우선 관련 기사 링크합니다.
http://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310174428§ion=01

우선 저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초등교원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4학년 교대생입니다.
책만 파는 것이 교사가 되기 위한 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오늘은 이 주제를 곱씹어 봅니다.

교생 실습을 나갈때마다 간혹 당황스러운 자랑을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희 아빠 차는 XXX예요."
"선생님 우리 삼촌은 의사인데 선생님보다 더 좋은거죠?"
주변 교대생들과 경험담을 나눠 보면 각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 보통 이런 아이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렇게 3~5학년 아이들도 가정적·사회적·경제적 배경으로 서로를 비교하고, 그것이 풍족하면 자랑을 하곤 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선별적 급식을 하자고 주장합니다.
돈을 안내고 무료 급식을 선별적으로 먹는 아이들은 과연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아이들도 알 건 다 압니다. 아마도 저렇게 된다면 누가 무료 급식을 받는 아이인지도 알겠지요.
무료 급식을 선별적으로 제공한다면, 그것을 받기 위해 증빙 서류도 제출해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겪는 상처는 무엇으로 쓰다듬어 주시렵니까?

'모든 아이들에게 공짜 점심을 줄 것이 아니라, 가난한 아이들에게만 공짜 점심을 주고 밥값 부담 능력이 있는 아이들의 점심값으로는 가난한 아이들 학용품이라도 더 사주자'라는 발상은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겁니까?
그럼 지금까지는 학용품 안사주고 뭐하셨습니까?
그 아이들 학용품이 얼마나 어떻게 필요한지 다 산정해 주시게요?
그 학용품은 누구를 통해 지급하실건데요?
다른 아이들 보는 앞에서 담임 선생님이 "철수야 학용품 받아가라"라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아니면 산타할아버지를 시켜서 가난한 아이들 집 벽에 걸어둔 양말에 넣어 두시렵니까?

저는 급식 측면에서는 축복받은 경기도에서 교생실습을 3년 했습니다.
덕분에 점심 시간은 아이들도, 그리고 우리 교생들도 한마음으로 즐겁게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이상하게 교생 실습을 나가면 배가 더 고픕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주장하는대로 급식을 시행해도 과연 이렇게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 시간을 기다리게 될까요?
평생 영화 보면서 눈물 한번 흘려 본적이 없을 만큼 제가 그다지 마음이 여린 편은 아니지만서도, 급식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전 급식을 먹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생으로서 단 1~2주일 보는 저의 마음도 이렇건데, 1년간 아이를 보듬는 담임 선생님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더 심각해져서 선별적 급식을 받는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급식이 아닌 도시락으로 바뀐다고 해 봅시다. (설마 이렇게까지 하겠습니까마는 이 정부가 어디로 튈지는 알 수 없으니...)
어린 시절 힘이 약해서 반찬을 힘센 녀석에게 뺏겼던 생각도 납니다.
나는 김치와 무말랭이만 싸왔는데 고기 반찬을 싸온 다른 친구가 무척 부러워서 어머니에게 투정을 부렸던 적도 생각 납니다.
아.. 생각하고 싶지 않군요.

정부와 여당 여러분, 그리고 이번 6월 지방 선거권을 가지게 될 유권자 여러분 잘 들어 주십시오.
아이들에게 급식은 그저 한끼 배고픔을 달래 줄 밥이 아닙니다.
배식 당번을 하면서 봉사 정신 및 책임감을 배웁니다.
밥을 받을 차례를 기다리면서 인내심과 질서를 배웁니다.
편식 교정 지도를 받으면서 영양과 인내심에 대해 배웁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영양소의 보충원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힘없는 그 아이들에게는 생존권이면서도 자존심입니다.
생존권을 요구하는 군중들에게 "빵이 없다고? 그럼 고기를 먹으면 될텐데."라고 했던 그 여자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아실텐데...

우리가 흔히 '먹을 것 가지고 장난 치면 못쓴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이들의 밥을 가지고 장난 치지 마세요.

덧. 김상곤 교육감님을 진심으로 지지합니다.

                                                                                  - 부끄러운 한 교대생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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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10/03/11 00:31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변치 않으시고 훌륭한 선생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마지막 3번째 문단은 정말 심금을 울리시는군요.
KnightBaran.K
10/03/11 00:36
수정 아이콘
속상해서 글은 슬렁슬렁 읽고 추천만 합니다.
진짜 초등학생들 밥 공짜로 먹여주는거...세금으로 안되는건가요?
복지예산 삭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이번 정권은 돈만 알고 사람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예산을 짤때는 숫자만 복지예산에서 깎이겠지요. 하지만 수 많은 아이들의 서러움은 거기 에 써있지를 않습니다.

@@ 여담이지만 이정희 국회의원을 진심으로 지지합니다. 적어도 그 분은 서민들의 아픔에 흘릴 눈물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서늘한바다
10/03/11 00:36
수정 아이콘
저도... 훌륭한 선생님이 되시길 부탁드립니다..
10/03/11 00:36
수정 아이콘
좋은 선생님 되어주세요.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오늘을 지켜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信主SUNNY
10/03/11 00:37
수정 아이콘
김상곤 교육감님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10/03/11 00: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대놓고 이름 말하면 진짜 쪽팔리죠..
여자예비역
10/03/11 00:43
수정 아이콘
훌륭한 선생님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초등4학년 아들이 강남일대의 아파트 평수별 가격을 알고 있다는 말을 하던 모회사 이사님이 떠올라 씁쓸하네요..
참으로 자랑스럽게 대치동 어디 아파트 몇억, 수서 어디 아파트 몇억을 지나가는 차에서 읊는다고 이야기 하던데..
아이가 그렇게 자라는 게 자랑스러운 일인가요..ㅠㅠ
BonJwaLoaD
10/03/11 00:44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는 정말 작고 사소한 일 하나하나로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배우죠. 그것이 그 아이의 평생 가치관과 태도가 됩니다. 적어도 자라나는 아이들은 비판적으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자신도 모르게 가치관이 익어 버리죠. 부자 아들과 가난한 아들이 다른 밥상에서 밥먹는 학교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자라날지..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우리나라를 어떤식으로 만들어갈지.. 생각만 해도 싫어지네요.

대학생이 된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 다음으로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은 학교입니다.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말이죠. 어떻게 보면, 갈수록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가족간에도 접촉이 줄어드는 시대에, 학교가 더 정교하고 올바르게 가야하는데 말이죠..
멀면 벙커링
10/03/11 00:50
수정 아이콘
작년에 자칭 도의원이라는 것들이 '의타심' 드립치면서 급식 예산 삭감하는 거 보고 엄청 어이가 없었는데 말이죠.
애들 무상급식 해주는 게 의타심 키우는 거면 도의원들 나이 먹고 의타심 생기면 쪽팔릴텐데 같이 식비지원 없앴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영리활동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에서 돈타가면서 의타심 넘칠대로 넘치는 인간들이 저런 소리 하니까 짜증부터 났습니다. 민주주의가 다양성을 추구하다보니 제정신 아닌 인간들도 지자체 의원이 될 수 있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승리하라
10/03/11 00:57
수정 아이콘
경인교대 안양캠 다니시는군요. 초등임용고시 정말 힘든데 알아주는 사람들도 없고 외로운 공부입니다. 힘내세요!
10/03/11 01:26
수정 아이콘
저희집이 가난했습니다.
중2때부터 도시락을 싸간적이 손에 꼽네요..그런데 밥을 굶은 적은 별로 없습니다.
친구들이 도시락을, 혹은 급식을 나눠줬거든요...
스스럼없이 밥을 나눠주던 친구들이 고맙습니다.

현재, 여전히 가난합니다.
10살 차이나는 동생은 초, 중학교때 무상 급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무상 급식을 받는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노력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가난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숨기려고 노력해본적도 없습니다.
동생은... 모르겠습니다. 부끄러워하지 않길 바라지만, 부끄러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조차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가 사람을, 친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도록 만든건, 무엇일까요...
파란별빛
10/03/11 01:28
수정 아이콘
모조리 무상급식을 하면 안되죠.
돈을 낼 능력이 있는 아이에게까지 무상으로 급식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모조리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야말로 세금 낭비라고 생각해요.
밑에 기사를 읽어보면 무상급식을 하면 초등학교만 해도 1년에 1조원이 들것이라는데,
그 돈은 고스란히 우리 부모님들의 혈세가 아닐까요.
왜 우리 부모님이 낸 돈으로 부자집, 중산층 자식까지 무상 급식을 해야하지요?
저는 그게 더 억울하네요.

그리고 선별적으로 무상급식을 받게되면 받는 아이들이 상처를 입을거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그것은 제도를 바꾸면 되죠.
꼭 저소득층 증명 서류를 아이가 선생님한테 다른아이들 다 보는 곳에서 제출할 필요가 있나요?
인터넷으로 해도 되고, 아니면 나중에 부모님을 한명씩 개인 면담해서 파악해도 되는거고, 아무튼
아이가 받을 상처는 제도의 개선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어차피 무상 급식 받을 정도로 가난한 아이를 다른 아이들이 모를까요?)

그리고 학용품 이야기는, 꼭 학용품을 사주겠다는 이야기가 아닌것 같은데요.
제가 읽기로는 부자나 중산층같은 여유있는 계층에게도 모두 급식을 주는 돈(약 1조원이 된다고 했죠)으로
차라리 다른 복지에 쓰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빗대서 이야기 한것 같네요.

저도 복지를 늘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죠. 가난한 아이거나 부자거나 왜 동일한 취급을 받아야 하나요.

3줄요약
전체에게 무상급식을 하는것은 재정적 부담이 크다.
가난한 아이에게만 선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한다고 해서 아이가 받는 차별감, 모욕감은 제도의 개선을 통해 얼마든지 줄일수 있다.
따라서 저는 한나라당의 선별적 급식안에 찬성해요. 그 돈으로 영육아 보육지원, 방과후 지원같은 것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信主SUNNY
10/03/11 01:51
수정 아이콘
그럼, 급식비를 지원받는 아이들을 몰래 하지말고, 급식비를 내는 아이들을 몰래하죠. 어짜피 똑같으려나요?(농담입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세금을 내고 있는데, 솔직히 한아이의 급식비를 감당할 정도조차 아닙니다만...(아, 소비세는 제외...)
그냥 재벌집 아이들도 무료급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벌집 애들도 제가 낸 돈으로 밥먹는다는 뿌듯함이라도 느끼고 싶네요.
박루미
10/03/11 01:56
수정 아이콘
왠지 제이미 올리버의 영국 내 급식개혁이 생각나네용
10/03/11 02:25
수정 아이콘
저는 초등학교를 비행장 가까이에 있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교에서 5,6학년때 부떠 급식을 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아마 비행장 소음 문제로,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도 급식은 무상이 아니었습니다.

급식비를 무상으로 하는 것은 결국 사회 복지 정책의 일환입니다.
이 복지정책이란것은 결국, 정부의 예산과 관계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혜택은 예산의 한도 안에서 가능하난 많은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다닐적에, 별로 잘사는 집안이 아닌지라, 학용품 같은 경우는 종종 물려쓰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니지만, 그런 사소한것 하나하나가, 어린나이에는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학용품이야 잠깐 쓰고 마는 거지만, 급식은 다릅니다. 매일 밥을 먹고, 한달에 한번씩은 돈을 내겠죠. 그런데 그때마다 어린 학생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 하니 안타깝습니다.

정부의 예산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상급식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하는 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초등학생들 무상급식을 하면, 안될정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정확한 통계나, 자료없는 저의 사견입니다.)

정말 정부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원의 낭비적 측면에서, 무상급식을 선별적으로 한다면, 그로 인해서, 어릴적부터 학습하게 되는 빈부의차와, 불합리를 학습하는 학생들의 사고를 사후에 더욱더 많은 비용으로 감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4대강 예산의 이자정도로도 1년 무상급식은 가능 할 것 같습니다.
10/03/11 02:40
수정 아이콘
가장 처음 접하는 사회인 초등학교에서 가장 처음 접하는 교육은 빈부격차겠군요.
플래티넘
10/03/11 02:41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말일수도 있지만 엊그제 학교에서
김상곤교육감님 오셔서 강연하시는데 정말 멋지신 분이더라구요.

김상곤 교육감님을 진심으로 지지합니다(2)
날라볼까나
10/03/11 02: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 주된 이유 말고도,
급식에서 그 지역 농산물을 먼저 활용한다면 해당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나름 도움이 될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재정 얘기가 나오는데 호화청사나 각종 박람회만 안해도 그 돈은 충분히 나오고도 남을거라고 봅니다.
모당에서는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그당 분들이 국회의원선거에서 뉴타운 공약을 했던 걸 생각해보면
기가 막힐 따름이죠.
테란메롱
10/03/11 03: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무상급식이 실제로 선별적으로 이루어져 오진 않았나요? 저는 공립고등학교를 다녔었는데 편모가정에서 자라니 선생님이 따로 조용히 불러 학비지원이나 급식비 지원이 필요한지 물어보시더군요. 가정형편이 나쁘지않아 지원을 받지는 않았습니다만 다른 아이들모르게 선생님이 배려해주셨다는거 자체는 참 좋게 생각되더군요. 다른 아이들 모르게 선별무상급식은 충분히 가능한거아닌가요?
동글이
10/03/11 03: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차피 가난한 집 아이들은 부잣집 아이들과 겉으로 차이가 납니다.
학업성적으로나, 옷차림으로나 아이 얼굴 표정에서나 말이지요. (일반적 수준의 얘기고 당연히 예외는 있겠죠)
이미 뻔히 알고 있는데, 굳이 무상급식이 선별적이냐 아니냐로 뭐가 새삼 달라지리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현상이고, 그 원인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 뭐 더 거슬러올라가자면 밑도 끝도 없지만.
파페포포
10/03/11 03: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잖아요. 무상교육이구요.
식사하는것도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할 것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교육의 일부이니 당연히 무상으로 교육해야하니깐 밥도 무료! 가 저의 생각이예요!!!!!
steellord
10/03/11 03: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선별급식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무상급식에는 동의 할수 없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당쪽에서 주장하는 의견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이게 적용되는곳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라는점에서 문제가 좀 있습니다.

제 생각엔 무상급식을 지원받는 학생을 절대 비공개한다는 옵션을 걸고 이게 지켜진다면 선별급식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면 전원 무상급식이 더 낫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도 아이들끼리 누군 무상급식 받네 수근덕거리게 하느니 경제적 비효율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아싸리 다 공짜로 먹이는게 나을거 같네요.

그리고 이건 누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죠 =_=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 내려질지는 6.2 지방선거가 말해줄거 같네요. 거기서 의사표시 확실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블랙독
10/03/11 04:01
수정 아이콘
우리.. 밥가지고 이러지 맙시다.
10/03/11 04:20
수정 아이콘
제가 미국에서 극빈자인지라, 아들놈이 선별적으로 무상급식을 받습니다. 아들 본인도 자기가 무상급식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서류처리가 깔끔해서, 아무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내년에 수입이 조금 늘면 제가 알아서 무상급식 혜택을 반납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제도적으로 비밀 유지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관계로, 선별적 무상급식에 대해서 찬성하는 쪽입니다.
포포탄
10/03/11 04:37
수정 아이콘
부자라고 밥값 온전히 내야한다면, 그들이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초등-중학교 학비도 무상으로 이루어지면 안돼겠죠. 단순히 형편이 되고, 숨길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면 교육의 형평성에 영향을 끼치는거 아닌가요?
무상급식의 문제가 아이들사이에서 들키냐 안들키냐의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는건 완벽한 언론플레이입니다.
부자에게 밥주기 싫다는 심리를 이용한 교묘한 술책에 불과합니다...
공상만화
10/03/11 04:58
수정 아이콘
아이들은 미래의 사회재원입니다.
정부에서 출산률 드립하는것도 이 때문이죠.

아이들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가 써먹야 하는니까요.
그 첫걸음이 무상급식이고요..

한나라당이 무상급식을 좌파적 선동행위라고 말을 하는데
선별적 무상급식에 대한 제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선별적 무상급식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찬성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이상은 가카와 한나라당의 주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입니다.

노비도 밥을 먹어야 일을 하죠...-_-
coverdale
10/03/11 05:47
수정 아이콘
원론적인 무상급식의 중요성, 효용성, 선별적 무상급식의 비공개 제도의 가능성 등 여러가지가 고려되고 토의 되고 있는데, 전 여기서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보네요. 정부가 말로는 부자 아이들의 무상급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지만, 사실 그냥 돈이 없어서 그런것 아닐까요? 여기서 돈이 없다는 것은, 이거저거 자기들이 벌려놓은 일들을 다하고서, 남은 돈으로 전체 무상급식을 하기에는 돈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괜히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진짜로 요새 정부가 쌓아놓은 돈이 많이 줄었나 보네요. 그냥 한나라당이나 정부 입장에서도, 지방선거도 있고 하니 돈만 있으면 무상급식 하겠다 라고 공표 해도 될 듯 한데요.... 죄송 합니다 괜히 뻘 생각 이었습니다.
차사마
10/03/11 07:18
수정 아이콘
예전엔 그럼 극빈층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가?하는 생각 때문에 반대했지만, 가정 형편이 안 좋은 아이들에겐 무상으로 제공한다니, 무상급식제도가 크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Minkypapa
10/03/11 08:21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 극빈자 가정을 벗어났지만, 제 아들 학교의 40%가 무상급식을 받습니다.
예전에 극빈자일때, 받은게 있어서 아깝지는 않더군요. 있는 사람이 돈을 더 내서 같이 잘살아보자는게 민주국가 아닌가요?
근데 한국 사정상 비밀이 지켜지지는 않을것 같군요. 그냥 모두에게 무상급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수철
10/03/11 08:32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일한 돈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으로서 제가 열심히 일한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급식비나 학비를 지원하는것은 찬성하고 거기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세금을 더낼 용의가 있지만...사회주의 국가도 아니고 모든 사람의 밥값까지 내기에는 돈아까운데요? 애들이 뭘 배우겠습니까? 의무교육이라고요?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교 애들이 학교에서 대놓고 사고치고 그 사고의 질도 갈수로 나빠집니다. 걔들은 알거든요. 자기가 길가다 차에 돌을 던져도 담배를 펴도 같은반 아이 빵셔틀을 시켜도 학교에서 그리고 경찰에서 아무 제제도 못가한다는걸...아참...부모도 그걸압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면...현 우리의 의무교육제도도 잘못됬다고 생각해요..잘못되고 문제가 있는애들은 학교에서 유급을 시키던지 대안학교로 보내서 정화 교육을 해야된다고 봅니다.
차사마
10/03/11 09:02
수정 아이콘
단순히 가난하단 사실이 밝혀질까봐 무상 급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어차피 자기 집이 가난한 걸 창피하게 생각하는 아이는 급식 말고도 다른 걸로 가난하다는 게 밝혀질 까 봐 전전긍긍하며 학교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보안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교육시키는 게 더욱 더 긍정적인 교육이라고 봅니다.
날아라쉐바
10/03/11 09:09
수정 아이콘
저는 무상급식에 찬성합니다만..
며칠전 신문 보다가 이런 생각도 가진 분도 있드라구요..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0&no=109956
점박이멍멍이
10/03/11 09:19
수정 아이콘
제 지인이 학교 계약직 영양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 학교를 옮겼습니다. (둘다 강북)
그 전 학교는 전교생중 무상급식의 비율이 꽤 컸습니다. 그 곳은 무상급식이어도 학생들이 위화감을 크게 느끼지 않았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나 새로 옮긴 학교는 무상급식자가 전교생에 단 한사람도 없다고 그러더군요...
전교생이 모두 무상급식 혜택 이상의 집안사정이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오히려 학교 분위기상 집안이 어려워도 그냥 돈내고 먹자라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무상급식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서 오히려 무상급식 받는 학생이 아닌 학생에 비해 많은 상황이 아니라면 모를까
비교가 되는 것이 드러나는 현재 방식의 선별적 무상급식이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10/03/11 09:24
수정 아이콘
일단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언플이 정말 놀랍더군요. 전체 무상급식 vs 일부 무상급식의 문제를
재벌아들 무상급식 vs 저소득층 무상급식의 논리로 바꿔버리는게 참;;; 전체 무상급식을 아까운
세금으로 부자집 아들만 도와주는 행동 정도로 비취지게 만들더군요. 정작 종부세를 비롯해 각종
세금축소로 부유층 퍼주기한 쪽이 할 말인가 싶긴 하지만요.
달덩이
10/03/11 09:28
수정 아이콘
무조건적인 무상급식, 선별적인 무상급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긴 합니다만..(급식 세대가 아니라서요 -_-;)

한가지는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애들 급식에 들어가는 제 세금은 아깝지 않아요.
진짜 아까운 돈은, 여의도 어딘가에서 쌈박질 하고 있는 누구한테 들어가는 돈이지요. 자기들 품위 유지비 관련 법안은 잽싸게 통과시키고, 정말 필요한 일들은 안하는 누군가....
10/03/11 09:48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애들 먹는걸 가지고 돈을 따지는 사람들이라니...
titillate
10/03/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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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노 보는거같아요~ 노비의 세상..
<현재 - 과거>
빌딩 - 농지
노비 - 임차인
관직 - 면접과 영어로 뽑는 돈로스쿨
신공 - 임대료
ZergInfantry
10/03/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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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이 되면, 현재 있는 비리가 더욱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급식시장에서 대기업에서 철수한 후 지금도 급식에 관해 잡음이 많죠. 학교장의 자의적인 특정 업체 선정,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많은 어이없는 반찬들...

그나마 지금은 돈을 내기 때문에 학무모들의 감시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무상급식이 되면, 개념없는 학교장들은 학부모들의 감시를 권리가 없다며 거부하지 않을까요?

사회전반적으로 현재의 건설 하도급 형태의 급식 시스템을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무상급식으로 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무상급식의 취지는 동감하고, 궁극적으로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올려야 된다는 사람입니다만, 급식 시장의 복마전은 정말 시궁창입니다.

그래서 전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들이 무상급식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고요함
10/03/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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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수록 저런 것 정말 민감하죠...
전 예전에 도시락을 가져가는 것보다... 그냥 굶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어리다고 자존심이 없는 것은 아니죠..
점박이멍멍이
10/03/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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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gInfantry님//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릅니다...

일단 학교장이 자의적으로 급식업체를 선정하는 것... 그러니까 위탁급식이 되겠지요...
오래전부터 이어온 정책의 결과, 초등학교는 이미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급식 체제로 대부분 전환되었습니다...
지금은 중고등학교를 직영급식 체제로 전환중에 있으며, 올해 사립학교장단들의 반대속에도 석식을 제공하지 않는 학교는
대부분 직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영체제를 통해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는 현격히 줄어든다고 봐야겠지요...

그렇다면 학교가 직접운영하는 직영제도시 식자재를 대주는 납품업체 비리가 있을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겠습니다만,
이미 전자입찰제도로써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납품업체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한달의 식자재에 대한 입찰도 일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비리가 있을래야 있을 수 없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고, 의지가 있어서 한다 하더라도 딱 걸리기 쉽상이죠...

그 다음으로, 학부모의 권한.... 이건 학교장도 어쩌지 못하는 막강한 학부모의 권한이 있습니다...
주기적인 학부모 회의를 통해 미리 짜여진 식단을 학부모들이 점검하는 것이지요...
오히려 학부모들이 영양소를 고려한 식단에 대해 아이들 입맛에 맞도록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무상급식이 된다고 하더라도 학부모의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 있을까요?

사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 중 학교 단체급식에 관한 급식 사진은 대부분 설정샷이라고 보여집니다...
현재의 학교 현실상 말도 안되요... 지난번 유게에 올라왔던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서울시 비리로 잡음이 많던 공교육감은 선거과정에 위탁급식 업체에게 돈을 받은 혐의도 있었습니다.
이 분 현 위정자들이 내세웠던 교육감이었었죠...
문앞의늑대
10/03/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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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취지야 당연히 좋죠. 하지만 돈은요 ? 비슷한 정책 중 하나가 모든 만65세 이상의 노인들의 지하철 무료탑승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재산이 몇십억 몇억이든 몇십만원이든 노인분들은 모두 공짜로 지하철을 탑니다. 얼마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쌓이니깐 지금 몇천억의 적자니 뭐니 하면서 일부폐지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구요.

급식도 마찬가지에요. 돈의 제한만 없다면 누가 반대하겠나요. 아이들 밥먹는건데 이런건 그냥 줘야지 이러시는데 하지만 예산입니다. 모든 국민들 돈걷어서 쓰는 겁니다.모든 나라가 마찬가지겠지만 예산은 한정적이고 쓸데는 많죠. 그 세금을 부잣집 아이들 무료급식 제공하는데 쓰는 건 세금 낭비입니다. 위에 어느분도 말했지만 단순히 가난한 아이들의 위화감 조성이라는 명목만으로 전체무상급식 필요성의 설득력이 없습니다. 위화감이 든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해야지 그것을 가지고 전체 무상급식을 한다는건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10/03/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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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의 주체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눈치 안보고 먹을 걱정 안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어른들의 책임 아닌가요.
이런 게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부터가 어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우리나라가 애들 급식 한 끼씩 먹일 돈도 없는 나라도 아니고, 이상하게 새는 비효율적인 재정이 문제일 뿐인데..

그리고 가난한 아이들은 물론, 부자들에게도 똑같이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적인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부자들이라고 남들과 다르다는 거 과시하면서 잘난 척하지 않고, 남들과 비슷한 생활 수준을 맞춰주면서 어울릴 줄 아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요.
루크레티아
10/03/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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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아이들의 심리를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놀랍습니다.
급식을 먹는 아이들은 현재 인격, 자기 정체성이 형성되어가는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해로운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단 대중매체, 범죄 같은 것 만이 해로운 자극이 아닙니다. 분명하게 자신에게 오는 관심, 그것도 그리 좋지 않은 이유에서 오는 관심은 아이들에게 상당히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가 있습니다. '가난'이라는 자신이 지금 현 상황에서 극복할 수도 없고,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도 아닌, 그저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어야만 했던 업보 때문에 받아야만 하는 이 억울한 상처는 아이들에게 그 어떠한 상처보다도 더 크게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처를 감싸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인데 그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중간에 '어차피 가난한 것 다 아는데 급식에서 감싸줘봐야 별 효용성도 없다.'라는 분도 계시는데 '급식에서라도 감싸줘야 덜 상처를 받지 않겠냐.'가 더 낫지 않겠습니까? 큰 상처를 입은 아이가 작은 상처를 계속해서 더 입고 있는다면 그 작은 상처라도 감싸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데 상당히 냉정하신 분입니다.

어디까지나 급식을 받는 주체는 '아이들'입니다.
멀면 벙커링
10/03/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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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애들에게까지 경제논리 철저히 적용시켜가면서 '세금 아깝다' 하는 분들 보면 좀 안타깝습니다. 애들이 스스로 돈을 벌고 다닐수 있는 환경이면 별말 안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그림자군
10/03/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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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서 그러는 거다, 내 세금 아깝다, 하는 분들 계시는데...

죄송합니다만 정말 모르시는 말씀이라는 말 밖엔 드릴 말이 없네요.
경기도에 돈이 모자라서 선별로 바꾸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들도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당장 같은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 원희룡의원만 봐도 무상급식 얘기 꺼냅니다.
그게 대세고 그렇게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서 그 문제가 일어난 것은 결국
그 정책의 입안과 집행을 '김상곤' 이라는 사람이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생각이 없습니까? 그 시절 생긴 작은 상처하나가
세월이 지날수록 갈라지고 벌어져서 이상한 어른을 만듭니다.

이런 문제에 과감하신 분들 보면 참 무섭습니다.
KnightBaran.K
10/03/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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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아이들이던 부유층아이들이던 극빈층아이들이던 국민의 혈세로 애들 밥먹이는게 아깝나요?
누가 잘 살고 누가 못 살고를 떠나서 애들 밥 잘 먹입시다. 눈치 안 보고 밥 먹게 해주자구요.
그걸 위해서 세금을 더 내야한다면 저는 내겠습니다. 좀 애들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문앞의늑대
10/03/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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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깝다는 뜻이 아닙니다. 왜 아깝습니까 기왕 쓸거 애들 밥먹인다는데요. 그 돈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다른것까지 할 수 있게 하자는거죠. 본문에 나온 남는 돈으로 학용품을 사주자. 이 의견이 왜 어처구니 없는 의견인지 모르겠네요. 장기적으로야 전체무상급식이나 다른 복지정책이 실시되어야 되는건 동의합니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거죠.
팔랑스
10/03/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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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얘기를 꺼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자료에 의하면 서울 전 초중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비용이 1900억인가가
든다고 하데요.

그런데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시정 홍보비로만 1000억원을 썻다라는군요.
홍보비 줄이고 매년 갈아줘야하는 잔디값에 서울시에서 매달 벌이는 무슨 이벤트 행사니 하는것만
줄여도 충분히 예산이 마련될거 같은데요.
Lionel Messi
10/03/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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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계비 지원해주는것처럼 통장에 매달 급식비를 넣어주고 학교에서 급식비는 일괄적으로 걷고 하면 되지 않나요?

제도의 개선으로 충분히 해결될 문제인거 같은데요..
사랑의사막
10/03/11 13:14
수정 아이콘
Lionel Messi님의 견해도 매우 좋습니다만.... 1. 현재의 관료구조상 지원대상 선정의 사각지대라고나 할까요.. 생계비 지원받아야하는데 법적인 조건 미충족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가구의 아이들도 꽤 많을 듯합니다.
2. 무엇보다...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부자, 가난한 사람 나누지 말고 그냥 전국민이 마땅히 누려야할 국민의 권리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교육, 의료 이 두가지 정도는 국민이라면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그냥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는 생각인데.. 초등학교 급식도 그렇게 생각하면 가난한 집 아이, 부잣집 아이 이렇게 나눠서 굳이 생각할 게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아이라면 모두다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 뭐 이런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 급식문제에서 찬반을 떠나 부잣집 아이, 가난한 집 아이 이런 식으로 대립구도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봤을 때, 한나라당이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상급식 문제에 덮어씌운 '계급 프레임'이 꽤 효과적으로 먹혀드는 듯 보입니다. "세금 아깝다"라는 국민의 원초적인 감정을 건드리면 논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셈속이겠죠.
하루빨리
10/03/11 17:43
수정 아이콘
애들 급식을 복지문제로 생각하면 Lionel Messi님 제안도 써먹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만 이 제도도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여러 사람들이 말씀하시고 계시는 선정방법에 따른 불합리함(극단적 예로 대포 외제차에 명의가 올라가 가난해도 지원못받는 가정일 경우(드라마에 나왔죠.), 전재산 14만원이라고 하시는 어떤분의 자녀(;;;)등등)

가장 중요한 것이 순전히 그 돈을 급식비로 쓰는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이 경우의 실례로 시청에서 결식아동들을 위해 제가 지금 복무하고 있는 복지관을 거쳐 부식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여름에는 부식등이 상하기 쉬우므로 상품권으로 대체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부식구입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쓰면 불이익을 받는다고 몇번이고 말하더라도 결국 다른 용도를 쓰시는 분들이 많았단 거죠. 애들을 위한 사업인데 어른의 사정에 의해 쓰여지고 있는것이죠.)
박성준의오바
10/03/11 21:25
수정 아이콘
파란별빛님//
실제 교육현장에서 학부모가 증빙서류를 인터넷으로 제출하거나, 직접와서 제출하는 것은
아동편에 제출하는 것보다 더 번거롭고 힘든 일입니다.
4EverNalrA
10/03/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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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김드론님이 좋은 교사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매너리즘과 타성만 주의하신다면요.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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