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12/09 22:44:58
Name Love&Hate
Subject (09)고백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이 글은 제가 생각한 고백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참고 하셔도 좋고 아니 하셔도 좋습니다..
왜냐면 고백은 바로 당신이 하는 거니까요..



본문은 아는 사람과의 고백을 중심으로 쓰여졌습니다..
어느정도 친밀한 관계를 중심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최소한 나란 인간 자체에 대한 호감은 있다는 전제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제가 소개팅을 거의 안해봐서 소개팅에서 발전할때는 생각을 못해봤네요..
소개팅 고수분들이 도움 주시면 좋겠구요;;





1. 될놈은 뭘해도 된다.


고민하다가 서두는 이녀석으로 꺼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녀석으로 시작하면 무슨 이야기든 자칫 무의미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진실입니다..;;

술먹고 고백한다니 시투더망이겠군요 웰컴투 쏠로부대에요...전화로 고백하면 안돼요..미쳤어요? 문자로 고백해요??

아닙니다.. 됩니다.. 될놈은 술먹고 다짜고짜 입술부터 덮쳐도 되고..
문자로 소심하게 고백해도 됩니다.
제가 아는 A군은 친구들과 술먹던 중 그녀와 문자를 하다가 술의 힘을 빌려 다음과 같이 보냈습니다..
'친구들이 자꾸 누구랑 문자하냐고 물어보는데 여자친구라고 해도 돼?'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그래도 A군은 성공했습니다..
위의 금기들은 여성들이 선호하지 않는 고백이란것 뿐이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 그럼 엄청 중요한거 아니냐? 네..중요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녀들은 고백을 받는 사람이지 고백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겁니다.
고백의 어려움을 아는 당사자가 아닙니다.. 바램일 뿐이죠..
입맛에 맞는 고백해주기가 쉽지 않아요..
좀 더 멋있고 좀 더 자신이 바라던 고백을 바라지만 어디까지나 받는 사람의 생각일뿐이죠.
학생들이 원하는것을 교사가 캐치하는것 중요하지만
그것을 다 따라줄 필요 없습니다. 그걸 받아주면 오히려 교사의 색깔을 잃게되죠.
자신감 넘치고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는 고백.
그것이 가장 훌륭한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 역시 그러합니다.. 자신이 보기에 이때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된다면 지르세요..
지금 안된다고 지금은 하면 실패고 일주일 뒤에는 성공이고 그렇지 않습니다..
빠른 시일내에는 어짜피 안된다는 이야깁니다..그냥 지르고..
시기의 문제라고 생각된다면 추후 재고백을 생각하는게 더 좋습니다.
고백의 시기때문에 고백을 참고 견디고 인내를 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보통 관계의 재정립을 할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지나 있는 경우입니다..
고백하다 실패하고 재고백도 가능하다는거죠..





2. 여성분들은 왜 남자친구를 사귀려고 할까요?


꽤나 공신력없는 설문조사 끝에 나온 독보적인 지지율의 1위는
'기대려고' 였습니다.
이래도 오케이 저래도 오케이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어떻게든
잘해줘보려고 속없는 녀석이 될 필요없다는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보통.. 그냥 편한 오빠 됩니다. 정말로.
마음에 드는 여성분들을 보면 정신이 혼미해주고 어떻게든 잘해주고 싶어지는데...

참으세요..
여성을 대할때의 최소한의 원칙 은 세우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내가 마음대로 흔들수 있는 사람에게 기댈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내 사람이 되고 난 뒤에 잘해주셔도 충분합니다..
모래알 같이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나중에 잘해줍시다..
자신의 철학, 자존심, 원칙들은 함께 가야합니다..

잘 보이기 위해 맞지 않은 옷을 입을 필요도 없다는겁니다..
어짜피 사람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세상에 절대란 없습니다..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재미있는 남자'를 좋아한다지만
당신이 재미있게 해준다고 해서 좋아한다는 보장없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사람이 가벼워 보여서 남자로는 별로야!! 가 될수도 있습니다.
여자를 잘 알아주는 남자 좋아한다지만..당신은 바람끼 있어보여 별로 일수도 있습니다.
그 기준은 여자마다 천차만별 어떤 남자가 하는 어떻게 하는 행동이냐에 따라 천차 만별입니다.
자신의 색깔을 지키는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3. 고백 받는 사람은 어떤 마음이 들까요..


일단 이부분은 기억을 더듬어 써보겠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나 매력있구나 후훗..나 아직 죽지 않았어 라는 뿌듯함도 들구요..
아 근데 나 아직 준비 안됐는데..(준비가 됐으면 제가 고백했겠죠..)
나 얘 좋긴 한데 아직 확신은 안서는데..근데 지금 거절하면 얘랑의 관계가 깨지면 어쩌지..?
받아들이기에는 아직은 준비가 안됐는데.... 이런 생각들이 들더군요..
단순히 결정하기에 힘든데 여자분들은 오죽 하겠습니까..
이럴때는 상대의 책임을 덜어내는 멘트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잃지 않을수 있다는 전망과
관계를 강요하기 보다는 여유넘치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멘트가 좋은거 같더군요.



4.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그렇죠..사실 고백에는 상대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함께 보낸 시간이 얼마입니까..여러분이 얼마나 그녀를 관찰하고 또 관찰했습니까..
얼마나 관심을 기울여서 그녀를 바라보았습니까..
여러분이 가장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자꾸 세상이 남녀를 다르다로 몰고가려고 하는데 사람이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요..
느껴지게 되어있고 전해지게 되어있습니다..
진심은 전해지는 것이고 호감은 숨길수 없는것입니다.
물론 몇몇분의 경우는 여자의 마음뿐만 아니라 같은 남자맘도 모르는 사람들 있습니다.
눈치 없기로 소문난 분들인데.. 보통 남에게 관심이 없거나 상대입장에서 생각을 잘 못하는 분들이죠.
이런분들은 궁금해 하셔도 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여러분이 가장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혹자는 이런 말씀을 하시죠..
내생각에는 얘도 날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친구랜다...
내가 오해했다..난 아직 여자를 잘 모르겠다..

아닙니다.. 님은 오해하지 않으셨습니다.
정확히 읽으신겁니다.그 순간만큼은.
남녀간의 친구사이라는게 특히 서로 연인이 없다면 더더욱
의식,무의식중으로 이성과 친구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시작합니다..
관계를 맺어가면서 그 선을 넘어가는 감정과 행동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로 잘 캐치하신겁니다..
좀더 나무보다는 숲을 보시는데 주력하시고 큰 흐름을 쫓아가신다면
정확히 판단하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이럴때는 스킨쉽이 정답입니다.
이런말하면 여성분들이 정말 싫어합니다만..
막상 그일을 겪는 여성분들은 또 그렇지 않습니다.
스킨쉽부터 하는 남자 매력없어..혹은 최저야 라고 하지만.
실제로 많은 연인들이 스킨쉽을 시작으로 연인이 됩니다.
조금씩 가벼운 스킨쉽부터 시작해보세요..
분위기 있고 매력있게요..
고백이 남자의 부담이라면 스킨쉽은 남자의 특권입니다.
왜냐면 이 스킨쉽이라는게 동의를 받아서 하는게 아니라 추후 승인을 받는 시스템이거든요..얼마나 좋습니까;;;;
거절하면 그때 부터 스킨쉽을 하지 않으시면 되는겁니다....
거절은 거절이 아니야 이런 생각만 가지시지 마시고..
시도는 용감하게 거절하면 매너있게 물러서면 되는겁니다...
차차 스킨쉽의 수위를 높혀서 스킨쉽에 성공한다면 고백 성공 역시 그만큼 가까워 지는거겠죠..
아무리 허락해도;; 뽀뽀 이후는 하지마세요;; 마지노선은 뽀뽀입니다..
이후는 고백후에 하세요;;뽀뽀했으면 웬만하면 성공하니 고백하시구요;;;;
나중에 문제됩니다;;바가지도 긁히구요..




6. 좋은 오빠는 상대에게만 좋은 오빠입니다..


실패를 했다고 해서 좋은 오빠로 물러서지 마세요..
그렇게 라도 해서 사람을 잃고 싶지 않겠지만 좋은 오빠 하기로 해도 어짜피 좋은 오빠 안됩니다..

제 지인 B군은 고백에 실패한뒤 상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오빠 미안해요..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요..라고하면 내가 아 그럼 우리 좋은오빠동생으로 지낼까? 이럴줄 알았지??
한두번 거절에 꺾일 것이라 생각했다면 너에 대한 내 마음을 과소 평가한거야..너..
난 좋은 오빠되기도 싫고 싫은 오빠라도 너랑 가장 친밀한 사람되는게 좋으니까.. 다음에 또 고백한다...
혹시 고백 알러지 같은거 생겨서 나만 보면 두드러기 날 거 같으면 미리 얘기해..
내 마음은 크지만 너에게 부담 주는건 더 싫으니깐..'

다음에 만나서 술먹다가 그녀가 그렇게 말했답니다.
'오빠 오늘은 고백 안해요??'
'오늘하면 받아주니??'
'글쎄 그건 하는거 봐서요..'

부담은 주지 않돼 물러서지 마세요..
상대가 부담스러워할까봐 상대를 아끼는 마음에 물러서지만 꺾이지 않을때 더 큰 매력을 느낍니다..
사람은 변덕의 동물이고 내일 일어나서 어제 그 오빠 고백받아줄껄 그랬나 라고..
후회할지 모릅니다..




7. 많은 안타를 치는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가 가장 많은 안타를 칩니다.
장효조 선수보다는 전준호 선수가 많은 안타를 쳤죠..
어짜피 고백전 작업단계나
짝사랑단계나 진짜 연인관계에 들어가면 정말 많이 다릅니다..
말이 좀 이상한데 개처럼 고백해서;; 정승처럼 모시면 됩니다...
지금 아무리 짝사랑이 깊어도 어짜피 내 사람이 아닌 사람입니다..어떻게든 내사람을 만들면 그때 잘해줍시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미지나 외모나 몇몇드러나는 성격만으로 그녀에게 모든걸을 바칠 필요도 없습니다.
달콤한 연애 말고 힘든 생활도 의지해나갈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줍시다..
그녀의 단점도 받아줄수 있는 사람이 됩시다..그게 더 큰 사랑입니다..
내 사람이 되고 나서 훨씬 더 큰 사랑 베풀기회 많습니다..
자주 타석에 들어서고 일단 내사람을 만들어 그 사람에게 충실합시다..




그녀가 당신의 감정에 휩싸인 거친 고백을 받아줬다면..
그녀의 취향으로 한번 더해주면 됩니다. 기념일도 좋고 아니어도 좋습니다.
고백 그거 연애의 시작입니다..
대학입시 같은거에요..
장미빛 미래가 펼쳐질것 같은 대학생활도
가시덩쿨 투성이입니다..
대학가서 더 공부 열심히 합시다..
고백보다는 후에 더욱 아껴주자고요..

따뜻한 연말을 위해 모두 파이팅입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02 22:48)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2/09 22:49
수정 아이콘
휴... 지금 저는 1살연상의 여자와 만나고 있습니다만.. 그녀는 너무바빠 잘보지도 못하고 그런데.. 뭘 챙겨주고 싶어도 아직 사이가 그런사이니고민하고있는데.. 참 웃긴건 이글을 보고도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에휴 -_-;
그윽염소
09/12/09 23:29
수정 아이콘
명문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09/12/09 23:31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류의 이야기는 사람마다 상황도 가치관도 다르고 그때 그때 다른거다라는 생각에 별거 없겠지 했는데 상당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근데 1번이 너무 압박입니다. 안될놈은 결국 뭘해도 안된다는...
안될걸 아는데도 무리하게 밀어부치다 심하게 안된 기억이 있거든요. 뭐든지 정도껏 해야 합니다 하하..
09/12/09 23:37
수정 아이콘
1본 공감갑니다. 될놈은 작업 발로해도 많이 사귀더군요...
아슷흐랄 그분
09/12/09 23:41
수정 아이콘
저는 문자로 고백했다가 죽을 정도로 욕먹고 결국은 잘 사귀고 있습니다..;;
진도희
09/12/09 23:45
수정 아이콘
Love&Hate님//이 글 제 미니홈피에 퍼가도 될까요? 정말 좋은글이라서요. 물론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바카스
09/12/09 23:48
수정 아이콘
1번이 진리죠.
뼈기혁
09/12/09 23:49
수정 아이콘
경험상 고백은 제대로 안 하면,
연애 내내 까일 확률이 높습니다.

기왕 할거면, 제대로 하는게 낫습니다.
그럴 용기조차 없다면, 연애하지 말아야죠.

(여기서 제대로 된 고백이란,
알렉스류의 그런 오글오글한 고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최소한 얼굴을 맞대고, 상대방에게 당당하게 마음을 고백하는겁니다.)

아무리 호감가던 사람이라도 지나치게 소심하게 접근하거나,
지나치게 들이대면 정나미가 떨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죠.
Love&Hate
09/12/09 23:50
수정 아이콘
1번이 압박이라 하셔서 좀 수정했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흐흐


뼈기혁님// 맞습니다만..두고두고 까입니다 근데 그건 사귄뒤 재고백으로 무마 가능합니다..흐흐

진도희님// 출처를 밝히지 마시고 퍼가세요..
사실 저 사례들이 혹시나혹시나 여자친구가 볼까봐 친구라고 썼지만...제 사례입니다;;;;;;;;
그래서 사례도 몇개 더 있었는데 뺐어요..
잘못 걸리면 저 죽어요..흐흐..
태공망
09/12/10 00:03
수정 아이콘
6번에서 친구분의 멘트가 확 와 닿네요..
역시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느끼네요
09/12/10 00:09
수정 아이콘
에게로~
릴리러쉬
09/12/10 00:10
수정 아이콘
추천
One Eyed Jack
09/12/10 00:11
수정 아이콘
몇일 전 퍼플레인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 이래서 내가 33서클의 매지션이구나.

이러다 그랜드 마스터 되겠구나. 근데 난 절대 그렇게 못맞추겠는데 어떡해...했는데

정말 마음에 위안을 주는 글이네요 흐흐. 특히 2번이 무진장 공감가네요.

여친 사귈 때 마다 항상 고민되는게 뭔가 가면을 쓰고 상대를 대하는 느낌을 받는다는것.

편안히 내 있는 그대로를 못 보여준다는게 내내 마음에 걸리고 그게 트러블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는데 저만 이상한 놈이 아니라는 커다란 위안을 얻었네요. 고맙습니다.크크
몽정가
09/12/10 00:15
수정 아이콘
고백은 확인사살
폭풍의언덕
09/12/10 00:49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 잘 봤습니다. :)
찬밥더운밥
09/12/10 00:56
수정 아이콘
오우 명문입니다
진도희
09/12/10 03:21
수정 아이콘
Love&Hate 님//감사합니다. 흐흐 그럼 출처는 밝히지 않을게요 흐흐
키큰공도리
09/12/10 07:4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입니다!
잘 봤습니다 흐흐.
최근에는 일단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에, 고백해서 될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고백하고 싶은 여자를 먼저 만들어야겠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리더라도 말입니다.
바람이그칠때..
09/12/10 08:14
수정 아이콘
개처럼 고백해서 정승처럼 모시면 됩니다라...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홍승식
09/12/10 08:56
수정 아이콘
이.. 이거슨 진리!!
켈로그김
09/12/10 08:59
수정 아이콘
자다가 키스해서 생겼습니다. 될 놈은 되요..;;;
마루가람
09/12/10 09:19
수정 아이콘
좋은 오빠가 될 생각은 버려라. 마음에 와 닿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추천~!
퍼플레인
09/12/10 09:37
수정 아이콘
만고의 진리인 1, 2, 7번은 넘어가고 3번에서 6번까지에 대해서만 살짝 코멘트를 드려볼게요.

3. 고백받는 사람의 마음
- 이미 전제하셨듯이 "어느 정도 친밀감이" 쌓인 관계라면 90%이상의 여자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남자가 나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자로 봐서 여친을 삼고 싶어 접근하는 것인지 말이지요. (물론 아닌 케이스도 있습니다. 제가 그 케이스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남자분들 마음속에 오만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실터이지만, 고백하시려면 과감히 하세요. 요점은 이겁니다. 어차피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당신을 '좋은 오빠'의 위치에 고정시켜놓을 것인지 아니면 고백이나 대시가 있을 경우 '남친' 또는 '남친 워너비'의 지위로 격상시켜줄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끝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남자의 행동을 살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후회 없이 지르세요. 어차피 그녀가 속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놓았는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님하는 아실 도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4.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 여기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딱 하나입니다. 상대의 행동에 집착하지 마세요.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는 것보다 이윤열이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경기에서 과연 마린 몇 기를 찍어냈는지 일일이 vod 찾아 계산하고 있는 게 훨씬 빠를 겁니다.

정 모르겠으면, 그냥 물어보세요.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인지. 대개의 여성들은 의외로 그것에 순순히 대답을 잘해 줍니다.
그리고 '응 그냥 맘편한 좋은 오빠'라는 대답이 나오면 마음 접으시고, 다른 경우라면 계속 도전하시는 겁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 스킨십이 정답은 아닙니다. 방법 중의 하나는 될 수 있겠군요. 다만 매의 눈과 여우의 후각을 가지셔야 가능한 일이므로, 일단 그 전에 눈치 스킬 레벨업을 무진장 하시길 권합니다. 타이밍 잘못 맞춰 들어간 스킨십은 양 볼에 아련한 손자국을 남길 뿐입니다. 이건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습니다'라기보다는 '다 된 밥에 뜸들이기'에 가깝습니다.

- 그럼 뭘 해야 하냐고요? 답은 3번으로 돌아갑니다.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서두르면 매너없고 조급하고 좁쌀영감에 가오 없는 지질학자로 보이기 십상입니다.


6. 좋은 오빠는 상대에게만 좋은 오빠냐고요?

- 남자분들에게 이거슨 진리, 인 것 같더군요. 다만 대개의 경우 3번에서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여자는 이 사람의 지위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정시켜 놓습니다. 그거슨 여자들에게 진리입니다.

- 글쓰신 분이 말씀해주신 경우가 제가 썼던 글에서의 '첫 만남에 올인하지 마라'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면, 길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그녀가 '좋은 오빠'라고 이야기는 했으되 마음 속에서 '하는 거 봐서 남친으로 올려줄 가능성도 있음'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고로 두세 번 도전해보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확률이 높다는 말씀은 차마 못드리겠습니다.
그래도 그녀밖에 눈에 안들어온다면 - 하시지요.


----------------------------------

아주 중요한 팁: 여자들은 남자의 '가오'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 믿음직해 보이는 모습 뒤에 있는 '진심'에 넘어갑니다.
그러니 그녀에게 진심을 보여주세요. 정말입니다.
09/12/10 09:53
수정 아이콘
능력이 안 되서 솔로인 사람은 전 없다고 생각해요
능력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거죠

챙피함을 무릅쓰고라도 얻고 싶은 마음
실패를 각오하고 용기내어 다가갈 마음
원하는 것을 얻는데 일말의 자존심도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

제가 본 솔로들은 말로는 커플이 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도
하는 짓은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행동들이랄까요
대부분이 그래보이더라구요
09/12/10 10:11
수정 아이콘
쓰면서도 사족일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하지만
바로위에 퍼플레인님이 말씀하신 '가오'보다 '진심'....기본적으론 참 동의는하는데
약간의 예외로
평소 듬직함이 모자란다는 평을 듣거나
어딘가 여성스런 면이 있다는 평을 듣거나
기대고 싶은 마음보다 친구같은 느낌을 준다는 평을 자주 듣는 남자분들에겐
오히려 '진심'보다 '가오'가 더 높은 성공율을 보여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09/12/10 10:12
수정 아이콘
전 이 글을 오늘 당장 써먹을 기세..[응???]
09/12/10 10:26
수정 아이콘
조..좋은 글과 리플들이다!!! 추천 듬뿍 드려야겠네요 ^_^
덕분에 많은 깨달음을 오늘도 얻고 갑니다!
퍼플레인님께서 언급하셨듯이 여성분들은 이미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미 마음속으로 빨리 정해놓는다고 하니
결국은 좋은 사람이 되는게 먼저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님 의견에 한표 던집니다.!
능력이 안된다 하는 건 그만큼의 마음이 없어서 능력 계발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제 얘기를 날카롭게 꼬집어주셔서..인건 아닙니다.. 응?
sinfire님을 비롯해 써먹으시는 분들께 가호가 있기를..
Ms. Anscombe
09/12/10 10:41
수정 아이콘
대운하를 팔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대운하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왜 해야 하는지를 성찰하는 것 또한 중요한 작업이겠죠.. 삶의 목표는 대운하가 아니니까요..(뭐, 그게 목표라면야, 더 이상 할 말이..--;;)
홍승식
09/12/10 10:48
수정 아이콘
Gidol님// 동의합니다.
생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생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겠죠.
대부분의 남자들이 예쁜 여자에게 눈이 돌아가듯, 대부분의 여자들은 좋은(?) 남자에게 끌립니다.
그리고 그 생길 수 있는 남자들은 1번의 될 놈이 되죠. ㅠㅠ
그러니 아직 20대 초반, 특히 학생분들은 다른 사람을 찾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찾으시길 권합니다.
(이미 30대 중반이 되어버린 지금은... ㅠㅠ)
09/12/10 11:33
수정 아이콘
위의 어느 분도 말했듯이 고백은 여자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한 절차가 아닙니다. 확인사살이죠.
내가 고백하면 받아줄까 아닐까가 고민되면 고백하지 마세요. 부작용이 클 확률이 최소한 60%는 넘어갑니다.
내가 잘 모른다는 얘기는 상대방도 잘 모른다는 얘기인데 이런 혼란스런 상태에서 나랑 사귈거야 말거야를 강요하면 일단 거부부터 하고 보게 되는 게 당연한 사람 심리죠.
어정쩡한 상태에서 고백부터 해서 부담을 증폭시키지 말고 본문 글처럼 먼저 자연스런 스킨쉽과 관계의 리드가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한답시고 뭐든지 물어보고 조심하고 해선 별로 좋은 점수 받기 힘들죠.
"이번 주 토요일 시간 있어?" 라고 묻지 말고 "이번 주 토요일 영화 보러 가자. 표 사놨다"라고 먼저 말하세요. 그게 더 좋습니다
설마 손 잡을 때도 "손 잡아도 돼?"라고 물어보진 않으시겠죠? 우물쭈물, 어쩡쩡한 남자 좋아하는 여자는 극히 드뭅니다.
Ms. Anscombe
09/12/10 11:41
수정 아이콘
빈 터님// 설마가 아니라, 저는 뭐든 물어보고 확인 후 행동합니다...^^
Love&Hate
09/12/10 11:56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제가 이 글을 쓴것은 정확히 님글 때문이었습니다..
뭐랄까..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좀 답답했거든요..

이 글은 고백을 받는 입장 보다는 하는 입장에 전적으로 포커스가 맞춰진 글입니다...
굳이 본문의 예를 연결해서 들자면 좋은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바램이 아닌 다른 선생님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죠..
그 어려움을 아는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싶어 쓴 글이구요..
예습복습 위주로 원론적인 내용에 충실히 공부하면 누구나 공부를 잘할수 있지요..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다정다감하게 가르치면 누구나 좋은 스승이 될수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고백의 원천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짝사랑에 가슴앓이 하는 분들은 다들 고백한번쯤 해봤겠지요..
고백의 원천은 자신감입니다..
거절공포는 남성을 거세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든 스킨십으로 인한 자신감이든 상대마음에 대한 자신감이든
거절공포를 이겨낼수 있을때 훌륭한 고백은 나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신감이 상대의 눈치를 보며 상대의 기분을 살피며 나오겠습니까..
상대에 끌려가면서 자신의 색깔이 나올리는 만무합니다...
빈터님 말씀대로 최소한 주도권을 쥐고 관계를 리드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리드도 그렇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남녀관계에 있어서 리드를 잘못생각하시는데
어떤게 좋은지 상대에게 맞춰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리드해 나가면
절대 좋은 리드가 안나옵니다..무슨 추진력이 생기겠습니까..
왜냐면 그런 사람은 이미 리더가 아니거든요.
오히려 일꾼에 가깝지..일꾼은 추진력이 없습니다 고용주 눈치나 보죠..
어디까지나 상대를 참고하려 하지만..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이끌어 나가는 힘에 추진력이 붙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집착하지 말라는 말씀도 그러합니다..여자분께서 그런 말씀하시니 좀 더 놀랍습니다만..
여자분들이 얼마나 많은 남자친구의 조그만 행동에 과민반응을 보입니까..
이건 사람으로서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클 때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말라구요? 안되는 일은 안된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주도권은 쥐면서 주도 면밀히 잘 살펴서 여자마음은 잘 알아주면서 너무 상대방의 행동에 집착하지는 마세요..
어려운 일입니다..양립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는 취하고 하나는 버려야죠..
해보니깐 그렇습디다.. 열심히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면
작은 행동이 눈에 보이고 마음에 걸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주도권 잃고 자신감이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안되는것은 안되는 것입니다. 포기하고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고 전전긍긍하며 좀더 최적의 상태로 고백하기 보다는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자신의 색깔대로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 자신이 최적의 상태일때 고백하자는 글이죠..
석죽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패가 떠도 돈을 딸수 없고
거세된 남자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자면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자신의 색깔대로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자신감을 가지고 고백하자는 글이입니다..
우리는 젊으니까요..
Ms. Anscombe
09/12/10 12:09
수정 아이콘
Love&Hate님// 뭐, 이런 귀찮고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건 결국엔 근본적인 신뢰의 결핍 때문이겠죠. 사실 고백을 성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기치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사기치지 않겠다면, 결과와 무관하게 감정의 '표현'에만 신경을 쓰면 될 일입니다.
09/12/10 12:27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근본적인 신뢰의 결핍이 원인이라기보단 근본적인 신뢰가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는 노하우 같은게 아닐까요?
'사기치는 법'이라는 표현은 너무 편파적인 것 같고 '포장을 잘 하는 법' 정도가 되겠죠.
손잡는 것 까지 물어보신다니 저런 거 물어 볼 때 여자친구의 대답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
Ms. Anscombe
09/12/10 12:38
수정 아이콘
빈 터님// '신뢰'라는 말이 약간 어감이 다릅니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보다는 상대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한 짐작에 맞추어서 일종의 변형된 생각을 표현하는 종류의 관계를 저는 신뢰가 결핍된 것이라고 부릅니다. A와 B가 공히 취향 a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는 B가 b를 선호할 것이라고 짐작(물론 신뢰가 결핍된 상황에서 확률적으로 올바른 선택일 수 있지만)하고, B는 A가 c를 선호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그에 자신의 행동을 맞춥니다. 결국 서로는 상대가 결코 a와 같은 유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물러나겠죠. 혹은 언젠간 a임을 깨닫게 되더라도 정말 소모적인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제가 언급한 신뢰는 인간적인 믿음의 차원이 아니라 대화에 있어서 '빙~~~~~~~~빙 돌려말하기', '거짓으로 넘겨짚기' 등의 방식 없이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원색적이지만 않다면야..) 그런 것들(빙빙바 기술)이 참으로 불필요한 과정들을 많이 생산해내고 있죠. 뭐,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야 상관없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전략이 필요한 관계의 경우엔 그런 것들이 필요한데, 왜 다들 (특정한 종류의) 사랑을 지고지순의 가치로 떠받들면서 동일하게 전략적 차원을 도입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관계가 복잡하고 어려운 이유는 관계 자체의 속성도 있겠지만, 그들 스스로가 복잡하게 만드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고, 요즘처럼 그 담론이 과잉된 시대에는 그 부분이 더 크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물어본 실험의 결과는 '어'였습니다.('그래'였던가.. 여하간 의미는 동일)
09/12/10 12:46
수정 아이콘
가장 공감하는게 사귀기전에 정말 죽어라 퍼주지 말란거죠. 잘 됐을때 정말 쪽박찹니다.
돈내는거 서로에게 말 하는 습관 거짓말하는거 이런거 초반에 확실히 서로 못 박아야합니다. 그래야 후회안하죠.

그리고 여자에게 재밌는 나의 모습, 진지한 나의 모습, 화난 모습 등등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면 줄 수록 여자들이 더 매력에 끌리고
여자 본인들도 막 나를 좋아하는게 확실하게 느껴지는데 괜히 아 이 남자가 나 놓치면 어떡하지 하고 문자 전화 먼저 한번 하게 되고
그렇죠. 그리고 여러가지 모습에서 더욱 기대고 싶어하는 심리는 더 많이 생기죠.
09/12/10 13:00
수정 아이콘
Love&Hate님과 퍼플레인님의 연애에 대한 담론인가요?
수학에서는 한 문제에 풀이가 여러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3 * 3을 3 + 3 + 3 변형해 푸는 것 처럼요.
연애도 마찬가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과는 그 사람 마음을 얻는 것으로 같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해법이 존재할테니까요.

예전에는 사랑은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살피는 기술(!)도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그런데 기술이란게 책을 읽거나 조언을 통해 얻기보다는
스스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얻는 경험을 통해 얻는게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분석하기가 참 어려워서 case by case로 각자 사람마다 다를테니까요...
09/12/10 13:07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사랑에 대한 판단 자체가 저와 다르시군요.
전 지고지순의 순수한 사랑은 대단히 희귀한 것이고 사랑엔 어느 정도의 전략이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요상한 거라 그냥 순수함 만으로는 잘 안되는게 사랑 같더라구요.
Ms. Anscombe
09/12/10 13:18
수정 아이콘
빈 터님// 음.. 그렇진 않습니다. '지고지순' 이란 개념은 제것이 아니라 과잉 담론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의 것이죠. 그래서 "지고지순의 가치로 떠받들면서"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대개 저처럼 관계에 있어서의 비효율성이나 낭비적 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사랑은 그런 종류의 관계가 아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저런 언급을 한 것입니다. 물론 '놓인' 상황에서는 현재의 가치를 따를 수 밖에 없겠지만(권력에 복종하듯), 그 가치 자체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09/12/10 14:55
수정 아이콘
퍼플님과 Love&Hate 님 글 양쪽에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퍼플님 글의 포커스는 아무래도 '님들이 이렇게 하면 여자 마음에 들 수 있음. 그게 당신 기분에 맞는 지는 나중 문제고.' 이라면, 이 글의 포커스는 '내 아이덴티티를 상실하지 않으면서 여자를 사귀는 법. 물론 이럴 경우에는 여자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건 나중 문제고.' 정도로 다르달까요..??

연애는, 극히 일부의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어느정도 자기 자존심을 굽혀야만 합니다. 근데 또 너무 굽히면 사람이 좀 비루해지죠. 그렇기에 중간 어디메쯤에 정답이 있을텐데, 두 글을 동시에 읽고나서 자기 색깔을 찾으면 좋지 않을 까 싶습니다. 두 글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플레인
09/12/10 15:45
수정 아이콘
Love&Hate님// 제가 글을 쓰고 코멘트를 굳이 달았던 건, 남자분들께서 본문의 내용대로 하지 마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각각의 경우에, 그걸 받아들이는 여자들 마음은 이렇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OrBef2님의 해석이 정확하네요.

강요는 아닙니다. 다만 이왕 여자친구를 만들고싶어서 소개팅을 하고, 친밀한 사이를 만들 거라면 그걸 받아들이는 여자의 마음이 어떤지 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거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요. 제가 아무려면 피지알 남성 솔로부대원들더러 평생 혼자 살라고 그런 글을 썼겠습니까. 적절히 매뉴얼 드렸으니 유제풀이 하시고, 연습문제 푸시고, 실전에서 제 실력 발휘하시라는거죠.
09/12/10 16:04
수정 아이콘
갑자기 Love&Hate님 글 보고 이것도 맞는 말 같은데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하고 고민하다가..
OrBef2님의 날카로운 해석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으하하-
역시 연애를 하려면 상대방과 나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추는가가 관건이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35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本(본) 편 : 미팅Ⅱ [4] 르웰린견습생4622 11/11/06 4622
1534 배팅장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다. [16] 헥스밤6990 11/11/05 6990
1533 왜 종교인가? [111] 글장6567 11/11/05 6567
1532 (10)이영호 vs 김윤환 관전평 [25] fd테란8858 10/01/03 8858
1531 (09)[인증해피] 피지알 2009년 활동을 정리하며... [28] 해피5954 09/12/28 5954
1530 (09)MSL을 위한 조언 [26] becker5961 09/12/11 5961
1529 적的은 가까이에... [32] 삭제됨5504 11/11/04 5504
1528 [영상] Dear. 이현주... [7] 염력의세계4922 11/10/29 4922
1527 경험자가 바라본 무상급식관련 의견입니다. [18] Kemicion4736 11/11/04 4736
1526 [야구] 2011 시즌 <프로야구> 팀별 성적 + 선수별 성적 총정리.. # 1 [17] k`3745 11/11/04 3745
1525 그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어야한다. 한국 홍보의 문제점. [15] sungsik4433 11/11/02 4433
1524 (09)고백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42] Love&Hate11386 09/12/09 11386
1523 (09)내가 진짜로 듣고 싶었던 말 [23] 키큰꼬마8110 09/12/04 8110
1522 (09)멀어지는 과정. [17] 50b5334 09/11/19 5334
1521 왕자의 난 - (1) 조선의 장량 [10] 눈시BBver.25068 11/11/02 5068
1520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本(본) 편 : 초대Ⅰ [4] 르웰린견습생5592 11/11/01 5592
1519 한미 FTA에 대해 알아봅시다. [92] Toppick8176 11/10/29 8176
1518 (09)[고발] 데일리e스포츠, 그들이 묻어버린 이름 '위메이드' [60] The xian12209 09/11/08 12209
1517 (09)라이터가 없다. [7] kapH4771 09/11/03 4771
1516 고려의 마지막 명장 - (5) 폐가입진, 해가 이미 저물었구나 [5] 눈시BBver.23960 11/10/26 3960
1515 꿈은 조금 멀어지고 죽음은 조금 가까워진. [19] 헥스밤6620 11/10/11 6620
1514 (09)Neo Kursk - By Flash & Firebathero, 경기 분석글. [14] I.O.S_Lucy5777 09/10/21 5777
1513 (09)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구두 만드는 일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결혼도 안하던 초식남 구두장인이 있었습니다. [36] 양치기7017 09/10/19 701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