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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7 17:07
사실 전 임신뉴스 들었을때 기쁘긴했는데요. 사실 진짜로 와닿은건 출산후에 아이 손가락 잡이봤을때에요. 어떻게 이렇게 작은 생물이 있나 하고 그때 제일 심쿵했습니다.
25/02/07 17:13
사바사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예뻐만 하고 의무는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서.. 얼마나 잘해주는지는 책임감에 더 좌우되는 것 같네요.
효도도 그렇잖아요. 책임감 큰 사람이 더 효도하는거죠. 10년 넘게 키웠어도 예뻐하는 마음은 잘 모르겠네요. 가족이니까 예쁘긴 한데 막 예뻐죽겠다 이런 마음은 또 없어서.
25/02/07 17:20
"드라마 보면서 눈물도 잘 나고 감정이 메마른 스타일은 아닌데 T성향이고
아이들을 봤을 때 예쁘다 귀엽다 같은 감정이 잘 안드는 거 같아요. " 질문내에 쓰신 요부분에 대해 한말씀 드리자면 "아이들"과 "내아이"랑은 아예 다른 무언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들 안좋아한다고 걱정하실필요 하나도 없으세요~ "저는 원체 통증에 둔감한 사람인데 제 엄지손가락을 톱으로 잘라버리면 아플까요"와 비슷한 질문입니다.
25/02/07 17:21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기쁨 걱정 반반이었는데,
몇개월 지나 아이가 날 보고 웃어주기 시작하면 그냥 녹아납니다.
25/02/07 17:23
솔직히 표정관리 하느라 힘들었...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아니 아빠 일하는데 옆에서 유튜브보면서 킥킥대는 꼴 보니 한대 쥐어박고 싶네요
25/02/07 17:24
태어났을때도 별생각 없었어요.
제주위 대부분 마찬가지였고요. 그러다가 어느날 아이가 나를 아빠로 인식하는걸 알게되는 순간이 내가 이애의 아빠라는걸 실감하는 순간이 반드시 한번은 찾아오게 되는것 같더라고요. 그때부터 아기를 보는 시선과 인생관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고요. 저와 제 주변피셜은 이렇습니다.
25/02/07 18:02
저도 이 댓글에 공감합니다.
처음에 임신알고 나서는 "와이프 케어잘해야겠다." 의 생각이였고, 실제로 태어났을 때는 너무 작고 의사소통이 안되니 "안다치게 보호해야겠다." 라는 책임감만 들다가 자신의 아빠임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대하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되면 "오 마이갓... ㅠㅠ" 이렇게 되더라구요. 이제 28개월인데, 출근할 때는 [아빠, 눈 많이와서 미끄러우니까 조심하세요!!! 조심!!!] 하고 퇴근하고 오면 다다다다 달려와서 안기고는 [아빠왔당] 소리를 들으면 앞으로 더 열심히 부인과 아이를 챙겨야겠다는 애정과 책임감이 물씬 올라옵니다. (그래도 둘째 생각은 없습니다 크크)
25/02/07 17:28
조금 걱정했었는데 비정상은 아니었군요ㅠ ㅠ 안심이 되네요. 미리 표정연습 같은 건 해둬야겠습니다. 의견 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_ _)
25/02/07 17:30
엄마랑은 다르죠. 그냥 배고프면 울고 먹으면 자고 하는 시기까지는 큰 애착은 안생기다가 교감이 되기 시작하면 바로 바보아빠가 되실겁니다.
25/02/07 17:37
첫째는 갑작스럽게 임신했다고 해서 "헉 벌써?!" 하면서 속으로 계산기 두들기느라 기뻐하는 척할 겨를이 없었는데, 둘째는 계획해서 같이 임테기 봐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뻐하는 "척" 할 수 있었습니다 크크
25/02/07 17:43
저는 두 아이 모두 임신 소식 들었을 때 엄청 기뻤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관심도 없고 오히려 아이를 귀찮거나 별로 안 좋아했던 주위 분들이 본인 아이 태어나고 바뀐 것은 많이 봐서 아마 그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25/02/07 17:45
사실 와~이건 과장된부분이 있고요. 현실적인 문제, 내가 아빠가 되나? 실제로는 만삭일때도 와닿는건 크지 않았습니다.
태어난 날 설명할수없는 느낌과 감동이 있고, 매일매일 아기가 크는 모습을 보다보면 아이에 대한 사랑이라는게 생깁니다.
25/02/07 17:53
다양한 감정이었죠.
몇개월 준비한 상태라 생각도 못하고 있어서.. 와 드디어?!! 행복하다!! 와이프 더 사랑해줘야지 이게 되네?? 와 나 이제 아빠야?? 좋은아빠 되야지~ 참 대출이 얼마였지? 조짔네.. 이런 테크였던거 같아요
25/02/07 19:36
전 얼굴이 완전 썩었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내 몸 하나 건사하는것도 힘든데 아빠라니...하늘이 무너지는것 같고 너무 무섭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순간 얼굴이 썩었었죠 와이프가 정말 서운했었나봐요. 가끔이지만 그때 얘기를 종종 웃으면서 합니다 크크크 책임감 때문에 태어나서도 기쁨보다 긴장감이 앞섰죠 윗 분 말씀처럼 어느 한 순간 훅...들어오더라구요 어느 순간부터는 얘를 위해서 내가 목숨을 거는데 주저하질 않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쓸데없이 주절주절 썼는데 정상이십니다 ^^
+ 25/02/07 20:30
자연 임신이 안되어서 인공수정 2번 했는데 실패하고 시험관해서 첫트에 드디어 아기집을 보고 다음주에 심장소리를 들으러 갑니다...
근데.. 계획했는데 과정이 너무 힘들어보여서 그런지 와이프한테만 고생했다고 했네요. 애기가 생김의 기쁨보다는.. 와이프한테 미안함.. 심장 소리 들으면 또 어떨까 싶긴합니다.
+ 25/02/07 21:18
저도 딱 그랬고 많은 사람들(한 절반)이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신 소식 듣고 방방 뛰거나 눈물 흘리는 쪽이 소수일걸요. 물론 두 쪽다 정상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도 제가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욕조에서 딸래미와 같이 공룡 피규어 가지고 운석충돌 최후의 날 놀이를 하고있더군요
+ 25/02/07 21:52
(수정됨) 임신 자체는 계획임신이라 WA!!!!까진 아녔고 [오호 이게 되네] 정도
아기는 특이점이 두 번 있었는데 태어났을 땐 생각보다 아무 생각 안 들었고 그냥 애기엄마 괜찮은가 걱정스러운 마음만 컸던 것 같고 와이프랑 같이 병실 올라가서 무사한 것 확인한 다음, 몇 시간 있다가 안내받고 신생아실 창문 너머로 아기 얼굴 처음 봤을 때 나머지 하나는 조리원 마치고 밤새 돌보기 시작했는데 얘가 꽁꽁 울다가도 내 손길이나 인기척에 반응할 때 와 이거 내새끼네.. 싶은 마음에 부성애 떡상 슈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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