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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30 15:38
'사실상'을 즐겨쓰던 모 정치인이 떠오르는군요..
의미없는 채움말이 아닌가 합니다. 대체어를 굳이 찾을 필요도 없고 그냥 삭제해도 맥락에 지장 없는. 이런 말을 가리키는 용어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군요. 의미없는 채움말 중에도 '사실'은 단어 자체의 속뜻이 약간 묵직한 편이라서 쓸데없이 어그로가 끌려서 낚이기 쉽긴 하겠군요.
22/11/30 15:52
아니
근데 Xx 진짜 와 유사한, 말시작하는 관용구 정도로 생각해야.. 저도 저 위에 4개 안쓰고 말 시작하려고 신경 쓰는 편인데도 툭툭 튀어나올 때가 많아요.
22/11/30 16:58
'사실~'을 버릇처럼 쓰던 후임이 있었는데, 팀장이 거슬렸는지 어느날부터 '그럼 지금까지 이야기한건 구라였냐?' 이런식으로 갈구니까 고치더군요.
22/11/30 17:49
저도 '사실' '사실'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편이면서 동시에 어쩌다가 이런 버릇이 들었나 없애버리고 싶습니다 흑흑.
'Actually'의 번역체로서 쓰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데도, 말할때는 가끔 섞이니 문제 없지만 (이라고 저만 생각하고 또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군요), 글을 쓸때 진짜 영어로 이걸 쓴다면 actually가 들어갈 자리에 자꾸 넣더군요. '사실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Actually that wouldn't amount to the most important question)' '사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고는 합니다. (Actually people are not usually aware of this fact)' 으으 그래서 저도 '대체 문구'가 있나 생각해보면서 actually의 유의어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in fact), 실제로는 (in reality), 실질적으로는 (in effect), 알다시피 (as it is known/as we are aware), 말 그대로/진짜로 (literally)... 그런데 결론은 뭐가 들어가도 귀에 거슬릴 수 밖에 없겠더군요. 번역체에 무의미한 군말이라는 것은 바뀌지가 않으니까요. 사람마다 글을 적는 스타일이 다르듯이, 말을 발화하는 양식도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아무래도 해결책은 쉽게 말하자면 '그 특정인의 말을 교정시키는 것'이겠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특히 학교에 다니는 시기의 아동도 아니고 수십년 어치의 인생이 담긴 말투라면요. 저도 주변에서 '하나도 아니다 대신 1(일)도 아니다'라는 방송국이 밀어붙인 유행어를 트렌디하게 받아들이신 분들에게 모종의 괴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살면서 그런게 하나씩 생기면 확실히 자꾸 그것만 들리더라고요 흐흐흐.
22/11/30 17:59
사실을 쓰는 대부분의 경우는 생략해도 되는 문장이만,
의미적으로는 사실 = 부연 설명하면 으로 쓰이는 것 같더군요. 이런 관용구적인 말은 생각보다 고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많이 쓰면 자기도 모르게 버릇이 생기는 것 같고, 의식하지 않으면 모르겠으나, 의식하면 생각보다 쉬울거예요. 그런 말을 하는 순간 스스로 깜짝 놀라서 조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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