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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6 19:09
정적인 화면인데도 인물간의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이 압권입니다. 숨막힌다고 할까요.
필, 조지, 로즈, 피터 등 극중 인물들이 변해가는 모습, 또 누구의 시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관점들이 좋았어요.
22/01/16 19:16
감사합니다. 저도 영화보는 내내 긴장감이 유지되긴 했습니다.
다만 제가 너무 스토리에만 집중한건지, 결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피터가 실은 필의 아들이었다] 라던가, [조카를 강하게 키우려고 일부러 험하게 군거다]라던가, [조지가 죽고 필이 로즈와 사랑에 빠졌다] 이런 스토리로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엥 필이 죽었다고? 왜? 이런 느낌이었네요 크크
22/01/16 19:34
브롱코의 일화와 강가에서의 자위장면 등을 통해 필은 게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반발로 여성인 로즈가 가족의 영역에 들어오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처음엔 피터도 대놓고 조롱했었는데, 피터의 유약해보이는 모습과 유일하게 산의 그림자를 이해하는 동질감때문이었는지 이후 아버지 역할을 자처하게 되죠. 그러나 피터는 냉정하고 강인한 청년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훌륭하고, 앞서 언급한 심리적 압박감과 변화, 세세한 묘사들이 깊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22/01/16 19:25
캐릭터와 감정선을 표현하는 연출이 훌륭하죠.
가령 필은 표면적으론 극마초적인 성향의 무식하고 괴팍한 카우보이로 보이지만, 실은 집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예일대 출신 엘리트 문학도에 동성애자죠. 그 결과 그러한 부분에 대한 일종의 피해의식과 후회가 짙게 깔려 있지만, 동시에 젊은 날의 정인을 향한 영원한 그리움을 품고 있는 섬세하고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이게 뜬금없이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초반부터 복선들을 툭툭 뿌리면서(어떤 의미에선 다소 노골적일 정도의 은유로) 빌드업을 차근차근 해 나간 결과인데, 그런 감독의 텔링 솜씨가 지켜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롭죠. 그러한 연출력이 폭발하는 클라이막스가 종반부의 마구간 씬이구요.
22/01/16 19:31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영화를 대충 봤네요 크크
마굿간 장면에서 둘이 대화할 때, "여기서 둘이 교감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지겠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다음장면에서 바로 병원행.. 자기가 죽을 지도 모르는데 완성된 밧줄을 전해주려는 필의 모습.. 그걸 창문에서 바라보는 피터 등등 되돌아보니 곱씹을 만한 장면들이었네요.
22/01/16 19:26
https://page.kakao.com/viewer?productId=58523126
부기영화의 파워오브도그 리뷰를 추천해봅니다
22/01/16 19:41
긴장감이 쩔었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보면 파워오브도그나 드라이브마이카나 다 잔잔하고 런닝타임이 긴 편인데 두개 다 3번씩 봤는데 지루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었네요 파워오브도그는 그 시작할때 나오는 아들의 멘트가 끝이랑 연결되는게 참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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