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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1 01:05
종묘 정전에 신위를 봉안한 조선 왕들의 목록은 "불천위"와 연관된 상황일 뿐, 공식 족보라는 식의 표현은 전혀 맞지 않아보입니다.
조선의 종묘는 5묘 원칙에 따라 창업군주인 태조 + 현재의 왕의 4대조까지를 정전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예법이었습니다. 즉 후대로 내려감에 따라 위에서부터 한명씩 정전에서 빠져야 하는데, 태종이 빠질 차례에서 공적이 크다 하여 불천위로 지정하여 영구적으로 옮기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후에 중요한 업적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왕들을 하나씩 불천위로 지정하게 되는데, 좀 남발한 감이 적잖게 있구요. 그러다보니 정전이 모자르고 그에 따라 자꾸 증축하여 19칸까지 늘어났습니다. 고종 때 왕->황제가 되면서 제후국의 예법에서 황제국에 해당하는 7묘제로 바꿨구요. 정조 이후의 정전에 모신 왕들은 업적이 특별히 없는 경우에도 영녕전에 옮길 단계까지 가기 전에 나라가 망해버리다보니 그대로 정전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종묘 정전의 순서가 족보라는 표현은 정말 말도 안되구요. 뭐. 굳이 말하자면 당대에 높게 평가했던 왕들의 계보 정도라고 할 수 있을테고, 뒤쪽은 빼고 불천위로 모셨던 태조-태종-세종-세조-성종-중종-선조-인조-효종-현종-숙종-영조-정조의 13명이라고 해야 할겁니다. 근데 이마저도 지나치게 남발되었다고 보기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습니다. (진성대군-하성군-능양군 라인업은 쫌...)
24/12/01 01:35
정종 : 재위기간도 짧고 원래 왕 취급도 못받았으니 인정
문종 : 재위기간 짧았으니 뭐 인정 단종 : 어쨌거나 폐위됐으니 인정 인종 : 몇 달도 못 즉위했으니 인정 연산군, 광해군 : 공식적으로 폐위됐으니 인정 경종 : 재위기간 짧았으니 뭐 인정 명종 : 재위기간도 길었고 폐위도 안 됐고 정통성에 시비가 있던 것도 아닌데 왜...?
24/12/01 02:08
재임기간이 길기는 했지만... 재임기간 22년 중 20년을 어머니 문정왕후가 사실상 왕으로 활동했다는게 야사도 아니고 실록에 여실히 드러나있는데다가, 끝없는 권신들의 횡포, 조선시대 최대 최악의 도적난이었던 임꺽정의 난 발생, 조선 건국 이후 가장 큰 왜변이었던 을묘왜변(이건 이후에 바로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존재감이 미미해지긴 하지만), 다음 왕이었던 선조가 직계후손이 아닌 방계출신의 입양아들이라 따로 챙겨줄 사람도 없었던 점 등등 여러가지 조건들이 겹치면서 '종묘에 모실만한 훌륭한 임금님'이라는 이미지에서 좀 많이 벗어나있었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24/12/01 05:22
영조까지 고종의 조상 중 왕이었던 사람은 모두 들어가 있고, 정조부터는 고종의 조상이 아닌 사람들까지 모두 들어가 있네요. 아에 빠진 사람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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