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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30 12:11:14
Name jjohny=쿠마
File #1 K_COPS.png (299.9 KB), Download : 77
출처 https://namu.wiki/w/용자경찰%20제이데커
Subject [서브컬쳐]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K-뭐시기', "로봇수사대 K-캅스"


(오프닝 OST 영상이 이렇게 뙇! 하고 태극문양이 들어간 로고로 시작됩니다)

로컬라이제이션이 탁월했던, [로봇 수사대 K-캅스]



원작 제목은 '용자경찰 제이데커'(제이데커: 일본형사라는 뜻의 합성어)였는데,
이를 '로봇 수사대 K-캅스'로 바꿔버리면서 당대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 한국 경찰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농담이 아니고, 실제로 이 작품의 수입이 추진된 배경이라고 합니다.
https://news.v.daum.net/v/20121003161604789
[나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주위 가까이에 있는 경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평소 불만을 가지고 있다가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먼저 찾는 것이 경찰이다. 그래서 로봇 경찰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을 '로봇수사대 K캅스(이하 'K캅스')'라고 이름지었다.])

20121003161604485.jpg

물론 일본 작품인 원작에서는 로봇들이 일본 경시청 소속이지만, 국내로 수입되면서 한국 경찰청 소속으로 로컬라이징해야 했기 때문에 브레이브 폴리스 로고나 욱일기 등을 태극 문양이나 별모양으로 바꾸기 위해 많은 CG 노가다 노동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제목이나 CG도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로컬라이징 포인트는 앞쪽에 삽입한 오프닝 OST입니다.
일본 원작 오프닝 OST의 도입부를 차용했지만 멜로디부터는 완전히 새로 썼는데,
[현대적인/용자들의/경찰물]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편곡이라고 생각합니다.

----------------------

로컬라이제이션 외에도, 이 작품에는 많은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당대의 다른 용자물들에 비해서 비교적 세련된 디자인/분위기를 자랑했고, '리얼로봇물 같은 용자물'이라는 애매한 수식어가 있을 만큼 등장기체들의 파워를 현실적으로(...약하게) 설정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오프닝 OST 말고 작중에 삽입된 OST들도 굉장히 세련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s ... 제이데커 합체로봇 갖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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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0 12:12
수정 아이콘
한국(korea)형 경찰(Cops)
20/12/30 12:13
수정 아이콘
정작 제이데커가 J-데카(형사)란 이야기 듣고 좀 놀랐습니다.

날 속였어!
20/12/30 12:14
수정 아이콘
힘차게 달려가자 승리의 태양이 우우릴 부룬다~!
따라큐
20/12/30 12:14
수정 아이콘
이땐 한국말 나오면 다 울나라 만환줄 알았는데 일본인걸 알고 충격 먹음
20/12/30 13:47
수정 아이콘
태극기만 나오면 화면이 흔들흔들
20/12/30 12:14
수정 아이콘
제이데커랑 그 구급차 합체할 때
한쪽 인격(?)을 잃을 수도 있다는 설정이 있어서
어린 마음에 가슴 졸이며 봤던 기억이...크크
jjohny=쿠마
20/12/30 12: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릴적 봤던 만화 장면들 중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장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KRarT_EA6c

(최종일) "데... 데커드"
(데커드) "난 무사하다"
(레지나) "그... 그럼 듀크는... ㅠㅠㅠㅠㅠ"
(듀크) "아가씨... 나도 여기 있습니다"

(쿠마) '이전까지 만화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격한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
20/12/30 12:20
수정 아이콘
아 영상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봐도 뭔가 뭉클해지네요 크~
죽력고
20/12/30 12:2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이중인격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자크
20/12/30 13:46
수정 아이콘
상대 빌런 보니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상당히 강적이었던것 같습니다. 피 대신 기름 줄줄 흐르던것도 기억에 남네요 크크
티모대위
20/12/30 13:49
수정 아이콘
크으 ㅠㅠㅠㅠㅠㅠㅠ
추대왕
20/12/30 12:15
수정 아이콘
어색한 태극 무늬 합성 때문에 어린 마음에도 싫었던 K국뽕...
시린비
20/12/30 12:18
수정 아이콘
용자물은 다간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그랬는데
일본에서 인기적다고 들어서 복잡미묘했던 기억이
20/12/30 12: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케이데커보단 제이데커가 멋있네요. 이름은 안 바꿔서 다행이야..

그리고 제가 본 로봇물중에선 주인공팀이 그렇게 탈탈 털리는 건 첨 봐서 좀 충격이긴 했어요.
빨간놈 파란놈 빌런로봇 아직도 디자인이 기억나네 하도 충격먹어서
jjohny=쿠마
20/12/30 12:25
수정 아이콘
본문에 인용한 기사에 보면 원작 제작사인 선라이즈에서 로컬라이징을 굉장히 꺼렸다고 합니다.
https://news.v.daum.net/v/20121003161604789
[해외에 작품을 팔 때 전혀 손을 못대게 하는 것이 그들의 불문율이었다. 썬라이즈 창업자인 요시 사장을 여러 번 설득했다. 결국 그는 내 고집을 받아들이면서 "이런 사례는 최초"라고 말했다.]

이걸로 봐서, '니들이 필요하다면 로컬라이징은 허락해줄게. 근데 주역기체 이름은 좀 그대로 가자...' 정도까지가 선라이즈가 허락해준 한계점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루엘령
20/12/30 14:13
수정 아이콘
악당과 싸워 지구를 지키는개 목적인 다른 용자물과 다르게 제이데커는 로봇과 인간과의 조화를 강조해
서브기체 하나하나에 모두 에피소드를 할당해서 로봇과 인간이 우정을 쌓으며 개성과 인간적인면을 보여줍니다
중반에는 기계마냥 부품을 바꾸서 강해지기 싫다며 업그레이드를 거부하는 에피소드가 나오죠
그 에피소드 마지막에서 명중률 100%가 되지 못한 나머지 1~2%는 자신들의 인간적인 면이라고 해두죠라고 말한게 기억나네요
그래서 주인공기체지만 맨처음 등장한 제이데커가 스팩상 서브기체인 빌드타이거보다도 약하고 제일 마지막에 나온 듀크파이어가 제일 강합니다
제이데커 빌드타이거 상대로 이긴 치프턴을 듀크파이어 혼자서 박살내버리니...
그러다 마지막에 가서는 로봇이 진화를 하여 영혼을 가지고 새로운 생명체가 됩니다
단순히 악당과 싸운다가 아니라 나름의 철학이 있어 재밌게 봤네요
Brasileiro
20/12/30 12:32
수정 아이콘
집에 파이어 제이데커 맥스캐논포 DX가 있습니다...크크
20/12/30 12:34
수정 아이콘
'용기'를 강조한 용자 시리즈는 80년대에 유행이 끝나가던 슈퍼로봇물의 명맥을 잇는 작품이었죠. 케이캅스는 나름 훌륭한 로컬라이징이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톨킨도 반지의 제왕을 그 나라의 언어에 맞게끔 번역하라고 말했었는데, 케이캅스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다 주는 용자 시리즈의 취지처럼 일본 문화에 거부감이 있었던 당시 한국의 실정에 적절한 조치였죠. 당장 어린시절의 저만해도 데커드가 한국의 경찰 로봇이 아닌 일본의 형사로봇 제이데커였으면 덜 몰입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케이캅스는 슈퍼로봇물인 용자 시리즈에서 독특한 작품이긴 해요. 판타지스러운 슈퍼로봇과 현실적인 리얼로봇의 중간쯤에 위치한 느낌이었죠. 비슷한 시기에 방영했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글을 보고 나니 케이캅스 주제가가 갑자기 떙기네요.
호랑이기운
20/12/30 12:47
수정 아이콘
슈퍼k는 이 다음이었던가요
jjohny=쿠마
20/12/30 13:12
수정 아이콘
제가 슈퍼k는 아예 모르긴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슈퍼k가 K-캅스보다 1년쯤 뒤에 국내 방영되긴 했네요.
캬옹쉬바나
20/12/30 13:19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7lxpuLZCQX0

제이데커 OP 풀버전 입니다. 확실히 도입부는 똑같네요
댄디팬
20/12/30 14:16
수정 아이콘
썩은 만두~ 문제 없다~!
20/12/30 14:28
수정 아이콘
제이데커 꿈이였나 하튼 상상속에서
제이데커가 신규로봇들 나오면서 쓸모 없어져서 방황하는 에피가 기억에 납니다.....
리로이 스미스
20/12/30 14:36
수정 아이콘
이거 주인공 여장한 에피소드가 국내에선 짤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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