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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1 10:43
어떤 학생이 교수님께
"교수님, OOO과목에 제게 B를 주셨습니다."라고 제목에 써야 하는데 오타내서 "교수님, OOO과목에 제게 B를 주셨습디다."라고 썼다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16/01/11 12:26
"~디다" 하면 어투가 좀 비꼬거나 시비조로 보이지 않나요? 저는 얘기 듣고 나서 오타 하나에 저렇게 크게 인상이 바뀌는구나 하고 놀랐는데...^^;;
16/01/11 10:44
제정신이 아니라기보다는 저게 잘못인지도 모를듯 합니다.
외려 제목만으로 하고싶은 말을 다 썼기 때문에 깔끔하다고 생각할지도...
16/01/11 10:46
크크크 그렇죠 애초에 저게 잘못인지를 알면 저렇게 보내질 않겠죠.
근데 저게 잘못인지도 모르는 정신이니 역시 제 정신은 아닌듯..
16/01/11 10:44
3학년 복학 첫학기에 B+떠서 충격먹고 교수님께 메일 보냈는데 너무 급하게 보내다가 이름하고 학번도 빼먹은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께서 메일은 잘 받아보았고 자네의 의견에 대해 이해는 하는데 왜 정작 이름이 없냐고 하셔서 당황하고 교수실 찾아뵙고 인사드린 기억이 나는군요.. ...... 중간고사 상위 10%, 실습점수 만점, 기말도 못본게 아니었는데 실습점수가 누군가의 조작으로 최저점이 되어있어서 B+라는 말에 진짜 충격먹었던 기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16/01/11 11:02
상대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통신용어 드립을 친게 큰 문제인데 사안이 전혀 다르죠...
제곧내 같은건 젊은 층도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 나름 신경쓰고 이런 사람들이나 아는 겁니다.
16/01/11 11:13
해당 링크의 사안은 교수가 학생에게 제출하라고 한 문서에대한 얘기라면
이건 학생이 교수에게 부탁하는 문서에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위는 교수가 학생에게 요구한거고 해당 요건만 채우면 뭐라 할 이유가 없지만 아래는 학생이 교수에게 요구를 하는 입장인데 '제곧내'라는 성의없는 내용으로 무슨 요구를 하겠다는 겁니까?
16/01/11 11:14
사안이 많이 다르니까요.
과제를 내주고 그 과제를 제출하는데 인사가 없어서 감점이란 건, 자신에게 마땅히 예의를 갖춰야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말이 됩니다. 예의를 강요하는 것이며, 충분히 갑질이죠. 평소 학생들 사이에서 첨부메일을 보낼 때 인삿말 가득해서 보내지 않으니 더더욱이요. 본문은 교수가 메일을 원한 것이 아니라 학생이 교수에게 점수정정을 부탁하는 메일입니다. 그렇다면 점수를 정정해줘야하는 사유를 내용에 담는 것이 타당하죠. 점수를 정정해주지 않을 거라한들, 저 메일을 클릭해서 열어보게 한 것만으로 상대에게 폐를 끼친 겁니다. 사소한 거지만요.
16/01/11 11:25
확인은 할 수 없지만 강의계획서 내에 수업태도를 성적평가에 반영하도록 미리 공지가 되어 있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수업태도를 성적평가에 반영하는 강의계획서는 흔한 일이고, 첨부파일이 담긴 메일을 보내는 것도 수업의 연장선상이라고 해석 가능하죠.
16/01/11 12:34
교수가 예의범절까지 다 가르쳐주면 좋겠지만 현실상 불가능하니까요.
정말 그게 가르쳐주지 않으면 모르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곧내' 라는 메일에 다들 한마디씩 하는 거라고 보여지구요.
16/01/11 11:45
링크의 경우에는 메일 형식을 미리 지정해준 상태였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목 : [과제명][제출자][날자] 내용 : 간단한 인사말 / 학번 / 이름 / 제출일 이런 식으로 메일 내용을 미리 공지하던지 과제물을 제출할때 이런부분을 반드시 넣으라던가, 주의할 부분을 알려줬어야겠죠. 대신 메일 제목에나 내용에 학번,이름이 없어서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메일은 미제출 처리하니까 다시 보내라고 하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16/01/11 12:37
일반적으로는 생각하지 못할 일은 공지해주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기본 예의 차원에 해당되는 것은 교수가 굳이 공지로 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모든 학생들이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니까요.
16/01/11 12:51
교수와 학생은 어디까지나 서비스 제공자(정확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학교에 고용된 정규직 노동자)와 서비스 구매자관계입니다.
서비스 제공에 있어 필요한 기초적인 예의는 상점에서 물건 구매할 때와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학생이 교수연구실에 찾아가 면상에 리포트를 던진것도 아닌이상, 이메일 제출시 소정의 양식이 사전 공지되지 않는 한 개인식별이 가능한 형태로 제출해야 할 내용이 포함된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이상을 요구하려면 사전공지로 메일 양식을 고지했어야 합니다.
16/01/11 12:57
상점에서 물건 구매할 때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건 명확하죠.
강의계획서에 수업태도란 것이 평가 항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명확하다면 나름의 근거도 있구요. (물론 이 내용은 확인을 해 봐야겠지만 말입니다) 모든 학생이 감점을 받았다면 모르되 감점을 받지 않은 학생들도 있는 것을 보면 그 기준 또한 그렇게 과도하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16/01/11 13:18
수업태도 평가 항목이 있다면, 수업에 포괄되는 범위와 평가에 활용될 지표정도는 공개를 해 줬어야 합니다.
첫 수업의 오리엔테이션이 해당하는 사항을 공개하는 자리니까요. 강의라는 것은 그 내용만 준비한다고 괜찮은 '상품'이 아닙니다. (이것도 안하는 분들도 계시다지만...)
16/01/11 13:28
기본 예의에 해당되는 내용을 지표화한다?는게 좀 이상하게 들리네요.
구체화 하라는 것 정도로 이해되는데, 기본 예의는 가짓수가 되게 많아서 되게 어려울 텐데 말입니다. 해 주면 좋지만 안해줘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 정도의 내용으로 보여집니다.
16/01/11 13:36
iAndroid 님//
일단 이메일 활용등 수업에 관련된 제 사항들에 대해서, 기본예의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근거가 없습니다. 애초에 '기본예의'라는 물건 자체가 추상적이며, 그 정의에 있어 사례마다 상당한 수준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 차이는 상황과 조건들 그리고 당사자 개인들 사이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경우 사전고지가 되서 예측가능하지도 않고, 지표화도 안되는 물건으로 평가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지표화가 안되고 다만 기본예의가 아니다라는것은 (기준을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았지만 해당 기준상) 주관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것이고, 해당하는 형태의 평가를 고객양반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6/01/11 14:18
소독용 에탄올 님// 수업태도를 평가할 때 기본예의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봐야죠.
기본예의와 수업태도를 따로 떼서 논할 수 있는 항목인지 의문인데요. 그리고 기본 예의라는 큰 개념 자체는 추상적인 게 맞지만, 이메일을 내용없이 보내는 게 기본 예의에 어긋나는지 어긋나지 않는지 따로 판단해야 할 애매모호한 것이 아닙니다. 사전고지나 지표화라는 관점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이메일을 내용없이 보내는 게 기본예의에 포함되는지 안되는지 논란이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겠죠.
16/01/11 16:32
iAndroid 님//
수업태도의 세부사항으로서 수업참여 등으로 내부평가사항을 열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업태도, 기본예의에 대해서 양측의 정의가 일치한다는 보장이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교수양반과 서비스 구매자로서의 학생양반들 사이에 해당하는 사항들에 대한 합의가 형설되었다고 가정할만한 동질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점에서, 양측이 해당 사안들에 대해 일치하는 정의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수는 없습니다. 교수양반 입장에서 논란이 없고, 기본예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가정할 수야 있지만 학생양반에게도 그러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 때 양측 모두에서 기본예의에 포함된다고 볼 근거가 없는 한 기본예의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특히, 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메일을 내용없이 보내는 것이 기본예의에 어긋난다는 합의가 학생과 교수양반 사이에 형성되지 않았음을 보이는 일입니다. 또한 이 글의 덧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해당하는 일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것 역시 해당하는 합의의 부재를 지지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16/01/11 11:01
근데 대학생때는 메일이 가지는 무거움이 잘 안와닿긴 합니다. 저학생은 그냥 카톡보내는 느낌으로 썼을거에요. 교수한테 카톡으로 저래도 개념없는거는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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