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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6 23:43
저도 너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글 하나 읽는다고 부모님 마음이 스님같아 지지 않기 때문에, 뾰족한 '해결 방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자주 고민합니다. 정부 행정 차원으로 뾰족한 방법이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요..
15/11/27 01:07
실제로 저런 케이스가 있었기에 저는 공감이 많이 갑니다. 한달에 160남짓 벌던 친구가 있는데 매달 유명TCG에 50~100만원씩 질러대더군요.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친구였지만, 모바일 TCG 특성상 덱이 좋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대우(?)를 받지요. 그것때문이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인간관계도 대부분 그쪽으로 쏠리고 유독 그 TCG 게임얘기할때만 활발해지고 하더라구요. 뭐 돈 없어도 잘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면 단순히 열심히 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 게임들이 돈 없이 하기 쉬운 게임이 많지 않다보니 생각보다 많을것 같습니다. (다른 사례도 몇가지 있지만 워낙 길어져서 ..)
15/11/27 01:24
요즘 꼬마애들사이에서는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관심받기 위해서 모바일, 온라인게임 과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허허...참 슬픈 얘기죠...
15/11/27 09:00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한다는 목적이라면 별로 거리가 먼 방법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게임하는 행위 자체만 막으려는 목적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15/11/26 23:48
좋은 답변이긴 한데, 진짜 현실은 답변과 거리가 멀 것 같은 느낌..(2)
그리고 딱히 해결방법이라고 보진 않네요. 개인적으론 저 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을거 같단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하루종일 pc방에 있다는 것보다 한 달에 100만원씩 투자해야 할게 뭔지, 그리고 친구한테 잘 보여야 한다는 멘트를 생각해본다면 저 것밖에 답이 없죠
15/11/26 23:52
중독이라는 것 자체가 현실세계와 소통이 힘든 경우 발생하는 경향이 매우 크죠. 부모가 저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깨닫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답변입니다.
15/11/27 00:03
저 글을 보고 부모가 아이와 진지한 소통을 해보려 노력한다거나 게임하는게 꼴보기 싫은게 아니라 왜 게임을 하는지 이해해보려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답변이긴 합니다.
뭐 그래도 질문을 다시 읽어보니 그럴 가능성이 없는 부모는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저도 너무 큰 금액에 만일님이 말씀하신 경우도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15/11/27 00:18
일반적으로 종교에 귀의하여 기대하는 건 정신적인 구도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문답을 나눈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쓴 분이 상담연구소장님이시니 직접 의뢰를 한다면 더 현실적이고 적절한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겠죠.
15/11/27 00:20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면 맞는 답변이지만...
질문을 한 부모는 저런 답을 바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 아이들이 밤 늦게 게임을 하고 잠이 부족한지... 왜 게임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어른들은 생각하질 않거든요.
15/11/27 00:35
하긴 카드깡...
애들 많이 하는 게임 생각해봤는데 롤/피파/서든 이중에서 현질 갑은 피파죠.. 근데 알고보니 하스스톤 카드깡이면 일지도
15/11/27 00:28
정말 현답이네요. 100만원이든 천만원이든 현상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왜? 그럴까가 중요한 것이죠. 어머니 질문을 보면 제정신이 아닌거 같아요. 라고 정상/비정상 으로 나누고 해결 해야 될 '문제' 라고 여깁니다. 물론 잠시나마 컴퓨터를 없엔다든가 아님 멀리보낸다든가 하는 임시 방책은 있을 수 있겠으나 결국은 그 마음의 병은 다른 중독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론은 저 답이 가장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 답입니다.
15/11/27 00:31
사실 저런 문제들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물어봤을때는 학부모또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바란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참 어려운 문제죠....
15/11/27 00:53
인식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는 좋은 답이죠.
적어도 애가 게임중독이니 게임을 못하게 막으세요, 줘팸하세요, 하는 답변보다 훨씬 낫죠. 중독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들여다보라는거죠.
15/11/27 00:56
뭐 근데 저 사람 개인은 저럴지 몰라도 불교도 단체적으로는 '게임 중독이니 못하게 막으세요' 식의 행동이 많은지라...'
게임 중독 방지 캠프니 설명회니 그런 것도 자주 하고 있고 말이죠.
15/11/27 01:14
사실 불교 정도의 거대한 단체가 저런 시각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면 한국 사회가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정도로 흉흉하지는 않았겠죠. 결국에는 사회적인 문제니까요.
15/11/27 00:56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의견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가장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과하게 빠졌거나 돈쓰는 아이 문제는 절대로 그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15/11/27 01:20
저도 여기 한 표. 저 답변이야말로 가장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답변이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알려주는 것이 제대로 된 문제해결의 가장 첫 번째 걸음이고, 답변은 그것을 정말 충실하게 행하고 있으니까요.
15/11/27 00:59
스님에게 물어본거라면... 자신이 아는 지식과 연륜 내에서 충분히 좋은 답변을 한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사실 딱히 마땅한 해결책이 있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면 겜은 재밌잖아요.
15/11/27 01:13
일단 저아이 부모님이 저 답변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최소한 자기 아들을 '바보'로 여기는 시각은 갖지 않을 수 있겠죠. 일방적으로 다그치고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라 아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는게 우선이라는 자세만이라도 갖게 된다면 엄청 성공한거라고 생각합니다.
15/11/27 01:19
저는 공감이 가는게, 제 친구가 딱 저런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장애가 있고, 그 장애 때문에 은근히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면서 살아온 인생이 긴터라 연애도 못하고 항상 열등감과 의기소침함에 빠져있었죠. 그래서 사람 만나서 돈을 쓰면서 본인의 위치를 과시하고 싶어했고, 그것에 중독이 되어서 카드 돌려막기까지 하고 개인파산까지 신청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러한 소비욕이 잘 고쳐지진 않았습니다. 위의 리플에서처럼 아이가 학교폭력의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고, 다른 문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결국 아이는 그러한 상황이더라도 그 스트레스 때문에 또는 강제적으로라도 돈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선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거죠. 왜 아이가 저렇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지부터 일단 알아야 하는데 그것의 시작은 대화죠. 충분히 원론적이지만 현답입니다.
15/11/27 01:27
참 슬픈얘기네요..게임은 즐겁게 즐기기 위한거지만 이런식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많다는게 참...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 공감합니다.
15/11/27 02:03
맞는 답변 같네요
줘패서 서울대학교 보내면 바르게 자랄까요? 깨달음 얻고 갑니다. 한 차원 높은 답변이네요 그 영재발굴단에 나온 부모님들이 아이를 키운다면 저렇게 가르치고 게임중독 안될것 같네요 그러나 대부분은 보통사람의 보통자식이니 줘패야 한다느니 못하게 막아야 한다느니 하는 것이 대부분이겠죠. 저도 그랬을거고요
15/11/27 02:26
한국 부모들은 아이들과 진짜 대화를 않습니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려고만 하죠. 그러니 아이들도 부모에게 큰 기대를 않습니다. 자존감이 약할수록 다른 보상을 찾게 됩니다. 저 답이 비현실적이라 여기는 자체가 한국사회에서 자식들이 놓인 현실이라는 거죠. 복종하거나 아니면 엇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버려지구요. 좋은 글 봈네요.
15/11/27 03:39
저게 가장 기본이 되는 이해방식입니다. 기본이기에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저걸 빼놓고는 정말 임시적인 처방 밖에 되지 않죠.
그리고 불교적 입장에서는 저게 그나마 현실 참여적인 답변입니다. 불교는 어디까지나 고통이 발생하면 그 원인에 대한 분석부터 출발하니까요. 만약 원론적인 답변이라면 자식에 대한 집착이나 기대 애욕으로 인해 질문자에게 속상함이 생겼다는 식으로 답변을 했겠죠.
15/11/27 10:50
'게임에 중독'된 아들이 아니라 게임에 '중독된 아들' 을 봐라.
여기서 더 구체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건 부모로써 최소한의 것도 하기 싫다는거죠. 낚시하는 법을 알려줬는데 잡아서 먹여달라고 떼쓰는거 밖에 더 됩니까?
15/11/27 12:51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서, 현실과 거리가 멀 것이라고 한 게 아닌데 오해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그냥 부모님 몰래 큰 돈 결제한 걸 자기 변호와 함께 둘러대기 위해 친구 핑계를 댔을 가능성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달 걸 그랬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도둑질 한건데, 친구들 사이에 끼려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동정심을 일으키는 아주 그럴싸한 핑계죠.
15/11/27 13:47
글쌔요.
아주 그럴싸한 핑계라는건 그럴 확률이 아주 높다는 예기입니다. 즉 현실과 거리가 멀지 않다는걸 Admiral 님 스스로 인정하고 계시단 의미에요....
15/11/27 14:05
실제로는 친구들 앞에서 뽐내는 목적보다 그냥 그 아이템이 갖고 싶어서 몰래 결제한건데 그게 들켜서 크게 혼날 게 뻔하니 친구들 사이에 필수인 것 마냥 둘러댈 가능성을 제시한 겁니다. 진실은 저 아이가 아닌 이상 저나 여기 계신 다른분들이나 알 수 없죠. 그래서 단언이 아니라 여지를 남겨서 댓글 달았구요. 저 답변 자체가 진실일지 아닐지 모르는 아이말에 근거해 쓰여졌으니, 만약 진실이 아니라면 현실과는 거리가 멀겠죠.
15/11/28 00:08
그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본문에는 아이템을 가지고 싶다고 하니 통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단순히 유료 MMORPG 결제를 부모님 몰래 하다 들킨 사례를 직접 보았는데, 이런 경우는 보이고 싶은 마음보단 하고 싶은 마음이라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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