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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8 09:12
여든둘이시면 정말 무섭죠. 전시대비가 아니고 일본군 학도병 징집으로 차출될수도 있고, 6.25도 군인 신분으로 겪으셧을수도 있는 연세이신데요.
저 트윗을 올린 사람이 철이 없거나 역사의식이 부족한듯 보이네요.
15/02/08 09:41
올해기준 82세면 34년생인데, 일본군 학도병 징집으로 차출될 나이도 아니고, 아마도 6.25도 군인신분으로 겪지 않았을 나이인데요.
6.25를 학도병으로 경험할 수도 있지만, 역사의식이 부족하다고는 전혀 생각할 수가 없네요.
15/02/08 09:42
저 트윗을 보고 기가막혀서 검색해봤더니 12~13년도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일본군 학도병 강제징집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5/02/08 12:16
처음에는 도통 이해 안갔는데 차분하게 생각하니 뭐 천의 하나 만의 하나정도는 불편하게 느낄수도 있겠다 싶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군대나온지 얼마안된 젊은이뿐만 아니라 적어도 50년전에 제대하셨을 할아버지도 군대가는 꿈을 꾸면서 가슴 쓸어내린다는 일종의 공감대 형성에서 오는 웃음으로 보면 어떨까해요 물론 저당시 전쟁 등등해서 정말 목숨걸고 군대가는 끔찍한 악몽일수도 있는데, 달리 생각하면 여든 할아버지께서 꿈속에서나마 건장한 젊은이가 되어 군대에서 부르는 꿈을 꾸신거잖아요. 뭔가 흐뭇하게 볼 여지도 있지요.
15/02/08 09:37
그냥 82세에 군대가는 꿈꾸신게 재미있을수도 있지, 역사의식 부족이라거나 철이 없다니..
그럼 할아버지가 꿈꾸셨다는데, 아 정말 힘드시겠구나 하고 슬퍼할일도 아니지 않나요?
15/02/08 09:41
군대가는 꿈 꾸신게 재미있을수도 있다구요..? 지금도 지옥인데 당시 더 심한 지옥을 겪는 꿈이 재미요?
그리고 달으신 댓글은 저한테 하는 이야기 같으신데 저한테 대댓글을 달으시지 그러셧어요.
15/02/08 09:47
저 때 군대가는거랑 지금 군대가는 건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상황이라....
요즘 시위하다 경찰서 들어갔다 나오는거랑 예전 시위하던 시절에 고문받으러 남산 끌려가는 게 같을수는 없잖아요. 최소한 모르면 알게는 해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더군다나 알면서 같이 웃을 수는 없는 일일테고요.
15/02/08 10:59
하아... 이거 보고 생각없이 웃은 나는 또 역사 의식 부족에 철없는 사람을 동조한게 되는 것인가...
pgr만 오면 무식해지고 양심없는 놈이 되네요...하아... 원래 그런거 같기도해서 변명도 못하겠네...
15/02/08 11:45
고등학교때 미술선생님이 월남전 참전용사셨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경험도 하셨고, 친했던 사람이 살해당하는 경험도 하셨죠. 당시 30년이 지난 시점이었는데도, 다른 선생님들의 증언에 의하면 교직원 휴게실에서 자다가 땀을 뻘뻘흘리며 깨는 일이 자주 있으셨다 합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는 본인이 전쟁중에 겪었던 일들, 전쟁후의 후유증등을 재밌게 농담으로 이야기했고, 저를 포함한 학생들은 재밌어했습니다. 물론 본인이 재밌으라고 한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현상에 대한 차이는 있겠죠. 그래도 손자인지 손녀인지는 모르겠으나, 악몽을 꾸고 계셔서 황급히 깨운 손주에게 군대가는 꿈꿨다고 말하는 장면이 뭐 얼마나 심각한 장면이겠습니까?
15/02/08 20:37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이유는 진지하게 대응 하셔서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깊이있게 까지는 생각 못했지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만 이전 카다피 글도 그렇고 개인의 잣대로 상대를 평가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말이 평가지 그냥 무시하는 수준으로요. 정말 '틀린'게 아니라면 '다름'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2/08 12:43
그럼 군대가는 꿈 꾸는거 나이 세대 상관없이 웃으면 안 될 듯 싶네요...ㅜㅜ
요즘 군대도 각종 가혹행위나.. 개인적으로 힘든 일 있을 수 있는데 그걸 보고 웃으면 안 돼니..
15/02/08 13:25
제 할아버지 이야기 따르면 저땐 까까머리면 다 잡아갔다고 하니(국군이건 북한군이건) 그때 이야기인듯.. 저는 아니라는 저 대사 할아버지도 많이 하셨다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15/02/08 13:30
개인 입장에서 큰 트라우마로 남았을 일에 대해 표현할 때는 조심스러운 표현 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분이 아무런 죄 없이 극도의 죽음의 공포에 놓여야 했던 상황임을 가정한다면(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에게 있어 큰 상처가 됐을 법한 일이고 희화화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논란이 생기는 건 상식선 상에서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싶어요. 지나치게 오버할 필요는 없지만 또 그렇다고 지나치게 누를 필요도 없지 않나 마 그리 생각합.. 아예 논란의 여지도 없다는 식의 이야기는 좀 이해가 안 가네요.
15/02/08 14:47
별로 웃기지는 않아서 그냥 댓글 보려고 내렸더니..
웃을 일이 아니라는 댓글들이... 피지알의 깊이는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이른바 선비성향, 훈장질 성향은 예전보다 훨씬 심해진거 같네요. 20대 젊은이들도 과거 강압적인 부모님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군대에 대한 공포심이 있을 수 있고 요새 심하게 문제시 되고 있는 가혹행위나 구타, 자살 등에 대한 공포나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으니 앞으로 모든 군대 관련 유머도 생각 없는 유머로 봐야할 거 같네요.
15/02/08 15:18
음.. 이게 논란의 여지가 1g도 없다면
유신 정권 하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납치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고 극도의 공포에 떨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을 희화화하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어지지 않을까요. (물론 저 할아버지께서 일제나 6.25시기, 혹은 그에 상응하는 위험한 시기에 입대를 하셨다는 가정 하에요.) 쿨한 건 좋은데, 쿨내 나는 것만큼 표현의 공격성에 노출되는 사람들도 많아지죠. 저 표현 열어주고도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 충분히 보호해줄 수 있는 능력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제 상식 선에서는 이해가 잘 안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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