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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8 16:55
'가 상향 / 나 안정 / 다 인권' 으로 무난한 조합이었는데, 정말 정말 가고 싶었던 가군에서 최종대기번호 1번에서 떨어져 2년 넘게 멘붕했습니다. 수능을 매우 매우 대박을 쳐서 수시원서 낸 학교 근처에 가지도 않았지만 그거 하나 때문에 패배감, 좌절감만 잔뜩 느꼈습니다. 정시 대기번호를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이 미칩니다. 친구들은 시험 끝났다고 운전면허 딴다, 옷 산다, 어디 놀러간다 이러는데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깨끗이 하고 단정히 앉아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정말 간절히 비는 게 하루 일과였어요. 신입생환영회에서도 혹여 추합전화가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괜히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 뒷풀이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눈물 한바탕 쏟은 기억이 있네요. 왜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한 문제만 더, 아니 1점이라도 더 맞혔으면 됐을텐데, 끊임없이 자책하고 스스로를 저주했던 끔찍한 시간을 그후로도 오래 보냈습니다. 대학입시란 게 참, 그게 뭐라고. 힘들었지요. 아이고, 즐거운 유머글인데 왜 뜬금없이 헛소리가 튀어나올까요. 연말이라 감수성이 충만해서 그런가. 미안합니다. 다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14/12/28 17:09
15년간의 공부의 결실인데 그런생각 드는게 당연하지요 ^^;
헛소리라뇨~ 유머글에서 본인의 경험담 잘 들었습니다~ 소야테님도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세요~
14/12/28 17:32
저도 재수할때 후보 1번차이로 떨어져봐서 공감되네요
그래도 전 지금이 오히려 잘된것같아 새옹지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당시 떨어질 때는 별에 별 생각이 다들었는데 말이죠 ㅠㅠ 추합기다리는 도중에 합격하는 꿈을 몇번을 꿨는지 모르겠어요
14/12/28 17:12
제가 재수할 생각으로 3상향 쓰고 다 떨어졌다가 2월에 대기번호 다 돌고나서의 추합을 붙은 사람입니다 껄껄껄
때가 08수능인건 유우모어
14/12/28 18:21
남들은 놀러가던가 뭘하는데
가나다군 다 논술치르는 학교라 논술만 죽어라 했네요 애들 맨날 놀자고 부르는데 논술때문에 혼자 수험생활 2달 더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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