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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1 21:04
근데 저 설명을 들으니까 대한민국 천만에 달하는 학부모들의 워너비 아닌가요?
나름 역사성 보다는 사회성으로 저기에 들어갈 만 한데요.
14/12/01 22:06
개인적으로 신사임당은 상당히 과소평가된 여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놈의 현모양처 이미지 때문에.. 그녀의 예술적 기질은 동시대 남성들도 함부로 평가절하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했고, 여성의 지위로서 본인의 가치를 확실히 주장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학적 학식도 부족하지 않은데다, 후에 그녀의 그림에 발문을 지은 사람이 그 유명한 숙종과 송시열. 지금으로 따지면 시대를 앞서나가는 신여성에 엥간한 유학자나 예술가도 싸대기 때릴 정도로 학식, 예술적 능력을 가진 여인인데, 현모양처 이미지 때문에 신사임당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공감을 못하고, 정작 여성이 들어가길 원했던 여가부에서도 딱히 원하지 않았던 인물이 바로 신사임당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성이 아닌 여성을 굳이 넣어야한다면 신사임당은 의외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여성 인물로 많이 거론된 유관순 열사야말로 이화학당에 의해 좀 뜬금없이 유명세를 탔다 생각하고요.
14/12/01 22:31
글쌔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신사임당보다는 허난설헌이 더 어울립니다.
예술적 기질이나 문집을 낼정도의 문인이라면 신사임당보다도 허난설헌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신사임당이 된 데에는 분명 현모양처의 이미지나 유명하다는 점이 작용한건 분명하죠. 물론 유관순 열사도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신사임당이 어울리다는것도 아닙니다. 솔직히 저는 둘다 별로였거든요.
14/12/01 22:42
+1 허난설헌이나 유관순에 한 표요. 솔직히 왜 죄다 근대국가 대한민국, 혹은 대한 제국도 아닌 근대 이전의 '조선' 인물로 한정시키는지도 이상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독립운동가도 넣을만 하지 않나 싶은데....
14/12/01 22:46
음... 유관순 열사도 좀 그런게 유관순 열사가 사람들 입에 올라온 과정을 아신다면 조금 갸웃해지는것도 사실입니다.
분명 그 업적은 칭송받아 마땅하나 좀 과도하게 띄워진감도 없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하자면 지도부중 하나에 불과한데 어떻게 보면 잔다르크급으로 거품이 낀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이미지 측면으로 본다면 허난설헌을 밀고 싶지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하고요.
14/12/01 22:52
하긴 '지도부 중 하나'가 맞고 거품이 낀 것도 맞죠 흐흐. 밑에 댓글에도 적었지만 5만원권은 기본적으로 (양)성평등 때문에 여성으로 범주를 한정하려다 보니 사실상 남성만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던 과거의 인물 중에 여성위인을 찾아야하는 딜레마 속에서 아무나 고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그것도 근대 이전에 여성위인을 찾는 건 정말 어렵죠. 몇 있지도 않아서 비교하기도 애매하고요.
말씀하신대로 유관순의 인지도에는 거품이 끼어있지만 '지도부 중 1인'이었던 여성 자체가 거의 최초가 아닐까 생각된다는 점에서 한국 역사상 여성 중에서는 인정할만하지 않나 마 그리 생각합니다. 흐흐
14/12/01 22:53
그래서 애초에 여성 한정 자체를 하면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한정으로 해서 나올 사람이 몇없었고요. 애초에 양성평등을 위합답시고 그런식으로 선정을 한 시작점부터 잘못되엇다고 생각합니다.
14/12/01 22:58
98% 동감합니다. 저는 굳이 여성으로 했어야 한다면 '남성중심'의 가치인 현모양처를 대표하는 신사임당보다는 말씀하신 허난설헌이나 유관순이 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흐흐
14/12/01 22:46
그런식으로 따지면.. 이라고 따지고 들면 수천년을 남성중심 사회였던 한반도에서 여성이 들어갈 인물은 전혀 없다해도 무방하죠. 아니 그건 논외로 치더라도 님의 논조는 베토벤이 더 어울리니 모차르트는 아니다 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님은 어떤 식으로 설명해도 님이 원하는 인물이 아니면 그냥 다 마음에 들지 않지 않을까 싶네요.
14/12/01 22:49
흠 이런식으로 말씀하신다면 저도 강하게 한마디 하죠.
그런측면에서 여성 위인을 넣을러면 생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들어갈 인물이 전무한 상황에서 어거지로 넣은 경향이 너무나도 강하죠. 애초에 반대도 했었고요. 애초에 평등을 위한답시고 끼어 맞추기한거 였는데 당연히 마음에 안들죠.
14/12/01 22:27
신사임당은 현모양처보다는 역사상 손꼽힐만한 예술가로 인정해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기존 돈들에 장군이나 학자, 정치가만 들어갔다보니 예술가가 한 자리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미스는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10만원권은 전태일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요..)
14/12/01 22:31
손꼽힐만한 예술가라고 하면 오히려 허난설헌이 더 어울립니다.
분명 신사임당이 뽑힌데에는 유명세와 그놈의 현모양처 이미지가 한몫한것도 사실이죠.
14/12/01 22:37
글만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뭐 그정도 경지에 오른 두 사람에게 문학의 우열을 따지는 것도 전 별로라고 생각하지만요..) 신사임당은 그림이나 글씨 면에서도 뛰어났기 때문에 불세출의 종합예술가라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4/12/01 22:40
그렇게 따지마녀 조선시대 최초로 문집을 낸 여류시인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글쪽에서는 의미라는 측면에서는 허난설헌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그리고 신사임당이 위인이라고 할정도의 인물이냐 라고 하면 글쎄요... 분명 그 이미지에는 헌모양처로 인한 거품이 껴있다라고 생각하는게 맞는것 같은데요?
14/12/01 22:47
신사임당에 대해 ... 현모양처 이미지로 인한 거품... 이라는 시각보다도 전 현모양처 이미지로 인해 뽑지 말았어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여성을 지폐에 넣은 거 자체가 (양)성평등의 기치때문에 넣은 것인데, 가장 (양)성평등 스럽지 않은 가치인 '현모양처'의 대표격인 인물을 뽑았다? 넌센스죠.
14/12/01 22:55
동의합니다. 제가 신사임당을 반대했던것도 다른 신사임당에 반대하시는 분들이 이야기했던 주장중 하나가 그 신사임당 이미지 자체가 양성평등에 어울리지 않다는 점이죠. 그래서 신사임당이 뽑힌순간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되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의도 자체도 별로엿다고 생각하지만요.
14/12/01 23:01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 중 해외에 가장 알려진 분은 누구일까요?
일본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유명할 것 같긴한데, 전 세계로 넓히면 누구일지 모르겠네요.
14/12/01 23:05
오만원에 신사임당이 들어간 건 엄청난 함의가 담겨있죠. 이순신, 이황, 이이, 세종대왕
이런 사람들 다 제끼는 게 아들 키우는 엄마.
14/12/01 23:21
웃기는게 설문으로 1등 김구 2등 신사임당 해서 각각 10만원 5만원권에 넣기로 했는데
김구가 10만원권에 들어가는 게 아니꼬운 사람들이 10만원권 발행을 취소시켜버렸죠...
14/12/02 00:34
원래 고액권은 애초에 화폐에 들어갈만한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고 난 뒤에 선정되는 거라 금액의 크기와 인물의 업적의 경중은 비례하지 않죠.
예전에 과학 잡지에서 전 세계 화폐에 과학자가 들어가있는 비율을 통계로 내면서 뭐 장영실 이야기 나오고 했던 글을 읽었던거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쓰는 소액 화폐에 더 유명한 인물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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