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21 00:11:10
Name Icis
Subject [일반]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겪게 되는 어려움
안녕하세요. 이제 9년차 어느 초등학교의 부장 교사입니다.
아직은 경험이 일천 하여 이런 글을 쓰는데 부담이 있지만
교직이 아닌 곳에 있는 분들의
초등학교 담임 교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글을 써보았습니다.

1. 초등학교 교실에는 누가 있는가?
초등학교 교사가 담임을 맡게 되면 수십명의 서로 다른 학생들을 맡게 됩니다.
현재의 초등학교 교육은 의무 교육이며 따라서 나이가 어릴 뿐인
모든 유형의 인간 군상이 뒤섞여 한 교실에 모이게 됩니다.

교실에는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최근 금쪽이 방송에 나온 품행 장애 학생
수업 내용을 따라오기 어려워하는 경계선 지능 학생
이젠 익숙한 용어가 된 ADHD 학생
예의와 배려가 몸에 배어있는 학생 등
모든 스펙트럼의 학생들이 존재하며
어떤 학생들은 매우 빠르게 문제 행동을 드러내며
교사는 이러한 학생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교실을 돌아다니며 다른 학생의 뺨을 때리고 모른 척하기
창가에 매달리는 등 위험한 행동 하기
사고로 죽은 사람들을 비웃는 개념 없는 발언 등등
위의 행동들은 예시이며 온갖 다양한 문제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관찰한 교사는 일단 지도를 시도합니다.
지도의 방법은 주로 상담이며
'너의 기분은 알겠다. 그렇지만 너의 기분을 표현하는 이러한 방법은 안된다.
너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표현해라'
라는 식의 대화가 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어느 정도 일관적인 지도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문제 행동이 지속적으로 보일 경우 교사는 고민하게 됩니다.

'학부모에게 말해야 하나?'

문제 행동을 말하여 기분 좋을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성공과 실패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전문 상담이나 정신과 검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죠

가정에서도 힘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러나 외면하고 싶었을 현실을 교사에게서 마주치면 왠지 모를 억울함이 솟구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에게 별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담임 교사는 멀쩡한 학생을 정신병자 취급한 후폭풍을 치러야 할 겁니다.

학부모가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고 느껴진다면 그 뒤 교사는 입을 다물게 됩니다.

교사커뮤니티에서는 ADHD로 의심되는 부모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지역의 정신과를 추천해주세요, 병가를 써야할까요? 같은 질문글이 항상 올라옵니다.

2. 학교폭력
저는 학교폭력 업무를 맡은 적이 없습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학교폭력 담당 선생님을 옆에서 지켜본 모습과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 매뉴얼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매뉴얼이 궁금하신분은 여기에서 보시면 됩니다.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316&lev=0&statusYN=W&s=moe&m=0302&opType=N&boardSeq=94118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모든 행위가 학교폭력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학폭 업무를 맡게 된 교사는 사안 발생시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1) 신고접수
신고접수 대장 기록-학교장 보고-가해자와 피해학생의 분리
보호자 통보-교육청 보고(48시간 이내)

2)사안조사
사안조사-보호자 면담-사안보고

3)교내 전담기구 심의
학교장 자체해결 요건 충족여부 심의
요건을 충족하고 동의할 경우 학교장 자체해결로 종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경우 교육지원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4)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 조치 결정
심의위원회 개최-조치 심의 및 의결-분쟁조정-조치 결정
학교장 통보-피해,가해학생 서면통보

5) 조치이행
피해학생 보호조치-가해학생 선도 및 교육조치
가해학생 조치사항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해학생 보호자 특별교육

조치 불복
행정 심판, 행정소송

사안 처리 시 유의사항
1.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
2. 학생과 학부모의 상황과 심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불필요한 분쟁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3. 학교폭력 사안조사 시에는 관련 학생들을 분리하여 조사하고, 축소,은폐하거나 성급하게 화해를 종용하지 않도록 한다.
4. 학교폭력 사안조사는 가능한 수업시간 이외의 시간을 활용하고, 부득이하게 수업시간에 할 경우에는 별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도록 한다.
5.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결정 전까지는 피해학생, 가해학생을 단정 짓지 말고 관련학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6. 전담기구의 조사 및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치 결정시 관련학생 및 보호자에게 반드시 의견진술의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7. 성범죄 관련 사안을 인지한 경우, 예외 없이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한다.
8.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재심 성격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개최하지 않는다.

학폭 담당교사는 권한은 없고 무제한의 책임만 있으며,
학교 민원 중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하여 가장 노출된 위치에서 가장 빈번하게 처리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2. 피해학생의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3. 학교에서의 봉사
4. 사회봉사
5.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 출석정지
7. 학급교체
8. 전학
9. 퇴학처분

초등학교에서 9번 퇴학처분은 적용되지 않고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보통 피해학생의 학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으며
가해학생의 학부모 또한 자신의 자녀가 뭐라도 피해받을까 학교에 대한 불만이 쌓입니다.
그리고 그 불만을 쏟아낼 가장 먼저 보이는 대상은 학폭 담당교사, 그리고 담임교사입니다.


3. 아동 학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행위’

아동 학대, 특히 정서적 아동 학대는 현재 교사에게 일종의 천재지변처럼 여겨집니다. 내가 아무리 주의의무를 지켰더라도 피할 수 없는 사고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629009009&wlog_tag3=naver

교사는 와이파이를 잡아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경우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불기소로 마무리되지만, 현재 상황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아동학대 시비에 휘말리는 것은 상수로 봐야 하며
돈 2~3000정도는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교단에 서야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저러한 경우 정말로 학생이 피해를 입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아닙니다.
학부모가 피해를 받은겁니다. 정확히는 학부모의 ‘기분’이 피해를 받은 거죠.

그리고 담임 교사는 학부모의 기분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4. 체벌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체벌은 흐름을 역행하는 방법이며, 교사들은 체벌을 원하지 않습니다.

실제 현장에는 좋은 학생과 좋은 학부모님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교사 생활을 하면서 좋은 학생에게 쏟아부을 교사의 여력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펠릭스
23/07/21 00:57
수정 아이콘
똑같은 초딩들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입니다.

여기는 정말 평화롭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있고 못하는 학생도 있는데

평소의 태도나 인성은 정말 바릅니다. 인사도 꼬박꼬박 잘하고 애교도 잘 떨고 선생님이 정색하면 무서워 할 줄도 알고.

단 하나의 차이겠지요.

전체를 말아먹는 악성종양이 있냐 없냐.

10%는 저런 난장판에서도 잘할거고 10%는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개판칠거고.

나머지 80퍼는 환경에 따라 달라질겁니다.

그 악성종양 10%가 있냐 없냐가 학교와 학원의 분위기차이인 것 같습니다.





는 개뿔. 학원에서 '씨~'와 같은 단어가 들리면 그냥 조져버립니다. 조져도 애들 암말도 안하구요. 구타(?)도 합니다. 짱구엄마 꿀밤돌리기.

사실 개같은 학생놈도 있습니다. '폭력'으로 찍어누르니 눈치를 보면서 분위기를 흐리지 않을 뿐.

저도 나름 학교에서 군대에서 처 맞을대로 맞은 인간이라 쌍팔년도식 폭력을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교사가 학생보다 권력관계에서 우위에 서는 거 없이 도대체 어떻게 가르침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저런 위압이 사실 저도 남자라 여학생들에게 통하는 건 아닙니다. 그럼 어떤 해결책이 발생하냐? '퇴원'

그리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요. 이게 학교와 학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퇴원'

사실 제가 자르는 건 아니고.. 그건 저에게도 후폭풍이 커서.

"이딴식으로 할려면 부모님한테 말해서 학원 나오지 마!!"

대충 일갈해 주면 알아서 나가 주더군요. 후 샏.
No.99 AaronJudge
23/07/21 01:41
수정 아이콘
여학생들은……..매우 까다롭죠……..
임전즉퇴
23/07/21 06:21
수정 아이콘
경영방침이 너무 박리다매가 아니라면 적절히 필요하죠.
배도라지
23/07/21 00:58
수정 아이콘
좋은 학생과 좋은 학부모가 더 많은건 사실인가요..? 진상이 일부인지, 과반수인지에 따라 해결 방식도 다를 듯 한데, 아직 그래도 괜찮은 학생이 더 많다라는 것은 놓고 싶지 않은 바람일뿐인건 아니겠죠?
요즘 시대에서 모든 사람이 학부모가 된다면 어떤 이유에서건 “나쁜 학부모”부터 시작한다라는걸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학부모 교육부터 정착시키는건 어떨까요. 이미 많이 뒤틀려있는 것 같으면서도 여러 글마다 “그래도 아직은…” 이라는 것이 진짜인건지 그래도 놓고싶지 않은 마음의 현실 부정인지 헷갈리는 요즘입니다.
23/07/21 01:11
수정 아이콘
과반이 넘느냐 아니냐로 따지면 그래도 과반은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평범한 학생과 학부모가 많지요.
해주신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초임교사 때 헤매듯 초보 부모일때도 헤매겠죠.
크게 필요 없으신 분들만 학부모교육에 관심이 있는게 문제지만요.
남한인
23/07/21 07:10
수정 아이콘
순자가 "성악설"을 주장했다고 까이지만, 그의 주장이 그리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 1할: 선
• 8할: 불선불악
• 1할: 악

선한 1할이 권력을 잡으면 8할이 거기 동조하고,
악한 1할이 권력을 잡으면 또한 8할이 그에 따른다는 것이
슌자의 주장입니다.
잿빛토끼
23/07/21 00:58
수정 아이콘
지금 교육현장에 가장 큰 문제는 선생님들이 교육을 할 의욕을 잃어가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했던 말과 행동들이 아동학대는 아닐까 하는 걱정이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또 학대인가 아닌가의 판단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교사는 교육적으로 지도했다고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아동학대로 판단하고 신고를 하게 되고. 신고 이후에 다양한 조사가 이루어지며, 교사는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더라도 그 과정속에서 교사들의 멘탈이 박살나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을 지켜보거나 경험한 교사들은 교육에 소극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으며, 일부는 회의감을 느끼고 교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게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비교사들의 입장에서는 현 교육현장의 상황과 실제로 받게 될 급여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하여... 탈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예비교사는 이미 사회에 나가 직업을 얻는 친구들보다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 교사를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동기 중에도 이미 탈출(?)한 사람이 많다며 웃으며 하는 말이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만들더군요. 저 같이 늙은 교사들이 현 상황을 바라볼 때... 이제 우리나라 교육이 점점 시들어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참으로 서글픕니다.
계층방정
23/07/21 01: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교사커뮤니티에서는 ADHD로 의심되는 부모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본문 내용으로 봤을 때에는 아마 ADHD로 의심되는 학생의 부모겠지만, 진짜로 부모가 성인 ADHD인 경우가 더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인 ADHD 진단 상당수가 본인은 모르고 살다가 자식이 ADHD 진단 받으면서 같이 드러나는 경우라고 하니 아마 학생과 학부모가 같이 ADHD를 앓지만 학부모도 학생도 병을 모르는 상태에서 학생만 ADHD가 의심된다고 말해줘야 하는 상황이 될 겁니다.
No.99 AaronJudge
23/07/21 01:47
수정 아이콘
아……
라이엇
23/07/21 05:23
수정 아이콘
모든 학생을 보듬고 가야한다는 헛짓때문에 이런 문제가 터지는거같네요. 안되는 사람은 안되는걸 인정해야할텐데요.
23/07/21 06:13
수정 아이콘
공교육이란게 또... 한 명 내치는 개념이 도입되면 끝이 없죠. 말씀하신게 현실이기도 하고요. 어렵습니다.
살려야한다
23/07/21 08:38
수정 아이콘
근데 학생을 포기한다고 그 학생이 사회에서 없어지지는 않거든요. 결국 교육되지 않은 짐승 한마리를 사회에 풀어놓는 결과가 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
사바나
23/07/21 09:39
수정 아이콘
반대로 사회에 풀 수 없다고 아무 힘도 없는 학교에서 관리하라는것도...
덴드로븀
23/07/21 09:42
수정 아이콘
인간을 기계처럼 불량품 확정 후 폐기 처분할게 아니라면
의무교육 시스템에서 최대한 보듬고 가야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긴 합니다.

안되는걸 알아도 그 안되는 사람이 우리나라 사회에 조금이라도 융화될수있도록 도와줘야하는게 교육인거죠.
OneCircleEast
23/07/21 09:42
수정 아이콘
공교육의 목적 자체가 미성년자의 사회화와 더불어 그들이 훗날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이바지 할 근본을 만들어주는데 있기 때문에..... 사실 말씀하시는 그 '안되는 사람'.... 시쳇말로 바닥(?)에 있는 학생들이야말로 공교육이 필요한 대상이죠 사회화가 필요한 애들...... 알아서 잘 하는 애들이야 뭐 나중에도 알아서 잘 하기 때문에.....
23/07/21 10:1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결국 공교육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소모되는
많은 비용을 교사 개인과 주변 학생들이 책임지게 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죠.
싸고 편한 현재의 알빠노 시스템이 변하려면 많은 비용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의 변화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파이팅
23/07/21 13:49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비단 학교 뿐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1인분 못 한다고 버리지는 않죠. 최소한의 복지 혜택은 주려 하니까요.
가장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부터 안되는 학생들을 버리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히키코모리부터 노인들까지 안된다 싶으면 같은 이치로 버려야 할 것입니다.
문제아들을 격리하고 따로 관리 할 수 있는 전문 기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쉽지 않은 문제겠네요.
23/07/21 06:12
수정 아이콘
직원이 많아지고, 일터를 지켜준다는 개념이 도입되어야 할듯합니다. 갈 길이 머네요.
임전즉퇴
23/07/21 06: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육을 키우는 원리는 근육을 상하게 하고 회복시키는 거죠.
회복을 안 시켜주면 근육학대인데 뭐 그래도 커지긴 합니다. 이게 옛 교육이죠.
일단 통증이 불쾌하니까 손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학대라고 하는 게 지금 트렌드죠. 칼로리는 열심히 투입하므로 뭔가 다른 건 커져가고.
누워서 보는 예능에서 통증은 그저 스릴 같은 거고 한 시간씩 봤더니 바디프로필을 찍습니다(하나씩). 그런데 현실은 아프고 끊김없이 계속되는데? 동네 트레이너 수준이 뭔가..(그렇다쳐도 일단 두자릿수)
23/07/21 08:40
수정 아이콘
후배님 화이팅입니다ㅠㅠ!!!
OneCircleEast
23/07/21 09:52
수정 아이콘
어제 잠깐 근래에 발생했던 초등학생들의 폭력사태(?) 뉴스들을 훑어봤는데....... 흔히 생각하는 대가리 어설프게 큰 겁을 상실한 애들이 개기는 케이스도 있지만, 경계선 지능장애 혹은 중등도 이상의(약을 먹고 있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ADHD, 자폐스펙트럼 등에 속하는 흔히 말하는 '특수반' 학생에 해당하는 경우가 적지않더군요..... 이런 애들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수교육 담당 인력을 학교마다 추가로 배치하던지 해야......
23/07/21 10:27
수정 아이콘
저 와이파이 건으로 신고한 학생 학부모가 아동학대 등으로 위기를 겪는 가정을 지원하는 부서 담당 공무원이라더군요...
알카즈네
23/07/21 13: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폭은 담당교사 정신뿐만이 아니라 몸도 갈아 먹어요.
학폭신고 접수하면 기본적으로

피해학생 분리의사 확인서
학생확인서(가해관련) 가해라고 쓰면 안됨.
학생확인서(피해관련)
학부모확인서(가해관련)
학부모확인서(피해관련)
학교폭력 사안접수보고서
학교폭력 사안조사보고서
학교폭력 전담기구 심의결과 보고서
학교장 자체해결 동의서
학교장 자체해결 결과 보고서

서류 이만큼 만들고 끝나요. 공식가이드북 매뉴얼에 있는 서류만 이만큼이에요.
그나마 학교장 자체해결로 잘 풀렸을 때 이야기고 만약 서로 간에 화해가 잘 안되거나 사안이 심각하면

긴급조치 보고서(피해)
긴급조치 보고서(가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 요청서
학부모 변심하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 요청했던 거 다시 취소 요청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미개최 동의서
조치 결과 및 이행 보고서

같은 거 더 추가로 생산해서 기안 상신 받아요.
물론 모두 건당이고 전교생 1000명 넘는 큰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사안이 접수가 되는데.....
andeaho1
23/07/21 20:20
수정 아이콘
자기 자식도 감당 못해서 폭력 휘두르는 경우도 허다한데 남의 자식 한두명도 아니고 교사가 얼마나 힘들지
23/07/21 20:50
수정 아이콘
정말 아동학대로 교사가 권한은 없고 책임만 무한하더군요

1. 1학년 짜리 애가 수업 중에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2. 교사는 아동학대냐 방임이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2-1. 아동학대 -> 나가려는 아이를 붙잡다가 신체적 제지로 고소당하기
2-2. 방임 -> 교실 밖에 나가는 아이를 못 잡아서 무능력한 교사 되기 (물론 아이가 나가서 사고라도 당하면... 그말싫)

완전 가불기예요

근데 더 헛웃음 나오는 건 점점 방임보다 아동학대가 더 큰 죄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286 [일반] 다시 다가온 모기철,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41] valewalker8310 23/07/23 8310 2
99285 [일반] 감각을 되살리고 픈 이야기. [10] aDayInTheLife6809 23/07/23 6809 3
99284 [일반] 뉴욕타임스 7.16. 일자 기사 번역(인구구조 변화가 세상을 바꾼다.) [8] 오후2시10500 23/07/23 10500 9
99283 [일반] 점점 초등도 어린이집/유치원 같아지는 것 같아요. [30] 착한아이9091 23/07/23 9091 29
99282 [정치] 與 "풍수학 최고권위자에 또 '무속 프레임'…野 말바꾸기 졸렬" [103] 유료도로당17241 23/07/23 17241 0
99281 [일반] <업그레이드> - 기시감이 느껴지지만. [12] aDayInTheLife6804 23/07/23 6804 1
99280 [일반] 전기차와 휘발유차의 순수 연료 가격 효율 [82] VictoryFood11530 23/07/23 11530 4
99279 [일반] 다이어트 순항중에 2달만에 술 마신 후기.jpg [3] insane8497 23/07/23 8497 1
99278 [일반] 평범하게 살아가는 척 [1] 여기에텍스트입력7074 23/07/23 7074 5
99277 [일반] [팝송]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 새 앨범 "Council Skies" [3] 김치찌개5619 23/07/23 5619 0
99276 [정치] 대통령실 "초등 교사 극단 선택은 종북주사파가 추진한 학생인권조례 탓" [253] 된장까스22725 23/07/22 22725 0
99275 [일반] "인종차별"적 시험낙제자들이 보상으로 18억달러를 받을예정 [93] 숨고르기14791 23/07/22 14791 5
99274 [정치] 〈원신〉여름축제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 행사중단 및 해산 [20] 기찻길8896 23/07/22 8896 0
99273 [일반] [피마새]인간, 도깨비, 나가의 대적자, 길잡이, 요술쟁이는 누구일까 [4] 닉언급금지6440 23/07/22 6440 2
99272 [일반]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진상이었다. [75] kien.13477 23/07/22 13477 8
99271 [정치] 최은순 씨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유지 & 법정 구속 [102] jjohny=쿠마16961 23/07/22 16961 0
99270 [일반] 교사들의 집단우울 또는 분노 [27] 오빠언니12521 23/07/22 12521 76
99269 [일반] 인성의 바닥은 없다는 믿음 [53] kien.13832 23/07/21 13832 9
99268 [일반] 신림 살인사건, 범인은 전과 3범 + 소년부 14회 송치 [193] Leeka20751 23/07/21 20751 17
99267 [정치] 군인이 죽어도 배상받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 [53] kurt13585 23/07/21 13585 0
99266 [일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8] 이혜리6930 23/07/21 6930 2
99265 [일반] 국제 우편 테러 의심 사례 확산 [14] 검사12653 23/07/21 12653 6
99264 [일반] 오송 지하차도, 112 관련 반전 [86] Leeka18065 23/07/21 1806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