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4/27 09:03:15
Name 소이밀크러버
Subject [일반] 아내 이야기 3
- 아내는 멋지다 4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내가 일을 그만두는 것에 관해 이야기가 흘러나왔었는데

그때 아내는 '내가 먹여서 살리면 된다'라고 말해줬었다.

물론 그럴 일이 없기에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꽤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 아내는 꾸지람 2


집 장식장에는 하츠네 미쿠 피규어가 4개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살짝 언더붑이었다.

아내는 야한 피규어는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결국 치우기로 했다. ㅠㅠ

그렇게 야하지도 않았는데.... 다행히 큰 애정이 있던 건 아니라서 그냥 친구에게 넘겼다.

어른들 보기에는 별로일 것 같아서 잘 치운 것 같긴 하다.



- 아내는 귀엽다 6

빨간 날 근무를 하게 되어 운동 삼아 걸어서 출근했다.

3시 반에 퇴근하는데 아내에게 차를 끌고 데리러 가겠다고 연락이 왔다.

휴일에 집에 혼자 있으니까 내가 빨리 보고 싶었단다.

조금 심쿵했다.



- 아내는 사려 깊다 7

내가 워낙 쥬라기 월드 1편과 2편을 재미있게 봐서 쥬라기 월드 세 번째 작품을 보러 가자고 꼬셨다

하지만 3편은 정말 재미없었다....

평일에 퇴근하고 피곤한 몸으로 본 건데 이런 영화라니... 추천한 것이 미안했다.

그래도 아내는 영화 괜찮았다고 나를 위로해 줬다.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거의 안 했던 걸로 봐서는 아내도 재미없었던 것 같은데

불만 한마디 하지 않는 모습이 고마웠다.



- 아내는 재밌다 1

아내는 꿈을 자주 꾸는데 나도 자주 등장한다.

허나 꿈에서 나는 나쁜 놈으로 나온다.

바람을 피우거나 눈치가 더럽게 없거나 아내 말을 겁나게 안 듣다가 사고를 낸다.

꿈을 잘 기억하는 것도 신기한데 내가 말썽만 부리는 것도 신기하다.

꿈은 현실과 반대라서 그런 것 같다고 말은 하는데.... 꿈속의 나란 놈은 대체....

아무튼 아내는 웃으면서 신기한 꿈을 꿨다면서 이야기 해주는데 오늘은 어떤 나쁜 모습이었는지 듣는 재미가 있다.



- 아내는 사려 깊다 8

보드게임 축제에 친구들과 놀러 가기로 했다.

아내는 보드게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만 아침 일찍 나서게 되었는데

주말에 아내만 집에 혼자 두는 것이 미안해서 점심만 먹고 들어온다고 했더니

진짜 괜찮으니까, 저녁까지 먹고 와도 좋다고 답해줬다.

이런 경우 아내는 진짜 늦게 들어가도 뭐라고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3시까지만 놀고 집으로 들어갔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저녁 한 끼라도 아내와 같이 먹고 싶었다.



- 아내는 귀엽다 7

아내는 평균적으로 나보다 일찍 잠드는 편이다.

그럼 난 옆에서 휴대폰을 보다가 잠을 자곤 하는데 가끔 선잠에 든 아내가 깰 때가 있다.

어느 날 그렇게 깨어난 아내는 내게 뽀뽀해달라고 보챘고 뽀뽀를 해주니까 배시시 웃더니 다시 잠들었다.

거 참 번거로운 사람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럴수도있어
23/04/27 09:09
수정 아이콘
네 컷 만화 여러편을 본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힝~
더히트
23/04/27 09:09
수정 아이콘
짜증나지만 추천 받으세요 ㅠ.ㅠ
덴드로븀
23/04/27 09:13
수정 아이콘
여보세요? 국정원이죠?
직원이 너무 열심히 일하는것 같은데 괜찮은건가요?? 과로사할것 같은데......

....농담이고 계속 올려주세요. 크크크크

정부는 소이밀크러버님을 결혼홍보대사로 임명하라~
국수말은나라
23/04/27 09:20
수정 아이콘
결혼과 출산장려에 앞장서 주십시요
23/04/27 09:30
수정 아이콘
아들 세쌍둥이 가셔야죠
건강합시다
23/04/27 09:36
수정 아이콘
유게 삼전글 보고 이글보니까 극과극이네요 크크크
월드플리퍼
23/04/27 09:36
수정 아이콘
결혼바이럴...
23/04/27 09:42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연재글입니다
맥도널드
23/04/27 09:55
수정 아이콘
근래 피지알 글 중 가장 좋아하는 글입니다
23/04/27 10:02
수정 아이콘
마지막을 보고 분개하다 손이 미끄러져서 추천을 눌러버렸..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4/27 10:04
수정 아이콘
신혼이신가요? 부럽습니다.. 제버전도 몇개 올려보면....

아내는 멋지다1.
월급이 들어왔다.
아내는 본인월급보다 별로 많지도 않으니, 이러니 자기가 일못관두고 자기가 열심히 더 일하겠다고 했다.

아내는 사려깊다1.
계란말이를 만들다가 실패했다.
아내는 오타니발보다도 못한 놈이라고 했다.
오타니 발이랑 비교해주다니 너무 좋았다.

..

실패군요. 크크
소이밀크러버
23/04/27 20:14
수정 아이콘
네 이번 달이 딱 1주년이라 그 기념으로 작성 중이에요.
무냐고
23/04/27 10:09
수정 아이콘
혹시 일기같은거 쓰시나요?
소이밀크러버
23/04/27 10:20
수정 아이콘
일기는 아니고 받은만큼 아내에게 더 잘해줘야지라고 생각해서 아내가 잘해줄 때마다 기록해뒀었습니다.
무냐고
23/04/27 10:25
수정 아이콘
너무 보기가 좋네요.
서로 참 좋은 인연인가봐요. 흐흐
23/04/27 12:48
수정 아이콘
이거 너무 좋네요. 저도 좀 기록을 해둬야겠어요. 좋은 느낌은 가득한데 정작 기억이 없을 때 좀 안타깝더라구요.
인생을살아주세요
23/04/27 15:32
수정 아이콘
엄청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도 바로 써먹겠습니다.
딱총새우
23/04/27 10:51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아내는 무섭다' 없나요 흐흐
소이밀크러버
23/04/27 13:10
수정 아이콘
딱 한 번 있었는데 나중에 쓰게 될 것 같네요. 흐흐.
그럴수도있어
23/04/27 18:23
수정 아이콘
기대가 큽니다 크크크크
장헌이도
23/04/27 11:53
수정 아이콘
아내가 갑자기 아침에 와서 절 때릴 때가 있습니다.. 꿈에서 나쁜 짓 한 날임...분이 안 풀린다고 일단 때리고 봄..
하아아아암
23/04/27 12:4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아내들의 꿈에서 남편은 왜 다들 나쁜짓만 하는건지
미카엘
23/04/27 12:43
수정 아이콘
권장되어야 하는 바이럴(?) 크크
리니시아
23/04/27 13:39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23/04/27 14:08
수정 아이콘
아 좋다
서지훈'카리스
23/04/27 18:55
수정 아이콘
아내말만 듣고 사시면 될 것 같아요
퀀텀리프
23/04/27 22:05
수정 아이콘
국정원 프리랜서 등록 바랍미다. http://makebaby.co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638 [일반] 인도의 짝사랑 [53] Pikachu14681 23/04/29 14681 3
98637 [정치]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가다 - 탁란 [22] singularian10819 23/04/29 10819 0
98636 [일반] 한국 영화의 특징이거나 이었던 것 [29] ioi(아이오아이)11404 23/04/28 11404 4
98635 [일반] 관상은 과학이란 말과 나이들면 얼굴에 책임지란 말을 믿으시나요? [120] 깐부13014 23/04/28 13014 2
98634 [일반] '사찰 입장료' 내달 4일부터 전면 폐지…해묵은 논란 해소 [23] 톤업선크림12733 23/04/28 12733 0
98633 [정치] 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 당선 [15] DownTeamisDown10463 23/04/28 10463 0
98631 [정치] '사실상 핵공유는 아니다'와 관련한 우리 국방에 대해 아쉬운 소리 [56] Nerion14352 23/04/28 14352 0
98629 [일반] 아내 이야기 4 [18] 소이밀크러버20108 23/04/28 20108 27
98628 [일반] 윈도우 유명 파일 검색 유틸 Everythings을 런처처럼 사용하고 용량 큰 파일 찾는 방법 [27] Pika489010 23/04/28 9010 17
98627 [일반] 세계 가정용 전기요금 비교 [73] 몬테레이13554 23/04/28 13554 3
98626 [일반] AMD, 라이젠 7천 번아웃 문제에 대한 두번째 성명 발표 [8] SAS Tony Parker 8114 23/04/28 8114 1
98625 [정치] '사실상' [138] 검사15679 23/04/28 15679 0
98624 [일반]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 [55] 키즈17208 23/04/28 17208 14
98623 [일반] IVE 'I AM' 커버 댄스를 촬영해 봤습니다. [12] 메존일각7351 23/04/28 7351 11
98622 [정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의미 [268] 갈길이멀다19749 23/04/27 19749 0
98621 [일반] [웹소설] 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 - 전율의 초신성 [23] meson10536 23/04/27 10536 8
98620 [정치] 행님 한곡조 뽑아보겠습니다. [41] 어강됴리11828 23/04/27 11828 0
98618 [정치] ‘보신탕’ 사실상 금지…오늘부터 ‘식용 도살’ 처벌 가능 [77] 기찻길14400 23/04/27 14400 0
98617 [정치] 잠깐 기다리는 시간이 마치 삼년처럼 느껴지네요. [27] Navigator8384 23/04/27 8384 0
98616 [일반] 질문 게시판 보고 생각나서 써보는 유럽 신혼여행 (프랑스 - 스위스) part.2 [8] 톨기스6641 23/04/27 6641 2
98615 [정치]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 트랙 통과 [41] kurt15369 23/04/27 15369 0
98614 [일반] 영화 <드림> 후기, 이름값에 배신당했다. [51] 블레싱13610 23/04/27 13610 6
98612 [일반] 주가조작 사건의 배후 (feat 리니지) [46] 맥스훼인14492 23/04/27 14492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