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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7 03:30
다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도 취직만 하면 그냥 그대로 먹고 살겠지 생각했는데 진로고민은 떠나지 않네요. 저는 항상 복권 당첨되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끝이 나는데, 글쓴 분 정도면 나름 건설적인 편 아닐지 싶기도 하네요 흐
편하면서 적당히 돈은 받을 수 있는 직장은 항상 풍문으로만 들려서 정말 있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23/03/27 03:33
이과면 지방 정출연이 딱인디...
근데 문과도 의외로 정출연들이 있더라고요~ 한 번 알아보시는 게? 아 근데 학위가 석사 정도는 아마 있어야...ㅠㅠ
23/03/27 08:09
사실 제가 성향도, 꿈도 학자여서 되기만 하면 최고의 행복 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을 거에요 흐흐. 단지 제 능력의 한계와 여러 문제들 때문에 학계행을 포기해버려서...
참 아쉽달까요.
23/03/27 08:27
공부하는거 좋아하시면 석사 학위 시도 하시는게 어떨지- 싶네요.
박사만큼 부담 되지는 않고, 단기간/파트타임으로 가능한 경우도 많고, 배우는 재미도 있고. 여러모로 새로운 발판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추천 드립니다.
23/03/27 04:00
철도 기관사는 어떠신가요? 대부분 공기업이고 면허가 필요한 직업이라 안정성도 있고 사람을 대할 일도 별로 없어요. 물론 면허 취득이나 입사시에 이과 과목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래도 비전공자들도 많이 도전하시더라구요
23/03/27 08:26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진로입니다만... 의외로 잘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라이센스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고.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23/03/27 06:41
인간의 내향성과 외향성은 선천적이고, 나서 별로 변하지 않습니다.
내향적 인간은 사람들 가운데서 에너지를 잃고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며, 외향적 인간은 그 반대입니다. 내향적 인간에게는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반면, 외향적 인간에게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내향적 인간도 대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니, 명상과 공부로 내부 완충 용량을 키우면 가능합니다.
23/03/27 06:57
저도 수개월 간 고민하고 40대 이후의 삶을 위해 준비중인 자격증 시험이 있습니다.
돈은 적게 벌지만 숲과 고요함을 즐길 수 있는 직업이라 결정했습니다. 원하시는 결과에 닿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23/03/27 07:08
통신3사도 해당될거 같은데 문과시면 직무가 좀 걸리네요
지역이면 거의 대다수가 영업 혹은 영업지원일거라서 신입이면 붙고 몇년 후 부서이동 하면 가능할텐데..
23/03/27 08:27
통신3사가 진짜... 갑 오브 갑이죠. 아는 형님이 가계신데 복지나 페이나 정말 부럽습니다. 그만큼 능력있는 분이긴 하시지만요.
이쪽은 지역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다보니... 일단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말씀대로 영업이 주겠지만요. 감사합니다.
23/03/27 07:29
편한직장을 찾으시는데 딱한가지 단점이 있어요. 대부분 일을 하게되면 5년차 10년차 늘어갈수록 그에맞게 요구되는 능력치,스킬 같은게 있게됩니다. 근데 그런 편한직종은 거기서 30년 40년 다닐거아니면 중간에 혹시라도 관두게되면 다른데가기가 되게 애매해집니다. 엄청 스펙타클 복잡한일 같은거도 5년 10년하면 질려요. 똑같은 직장 3-40년 다니는 것도 어찌보면 리스크에요. 어떤인간 만날지 모르거든요. 사회 초년생 5년간 가장 해야할일은 내가 앞으로 평생 일할 직종의 스킬을 연마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좀더 멀리까지도 생각해보세요
23/03/27 08:12
명시적으로 적진 않았는데 핵심을 꿰뚫어보셔서 놀랐습니다. 실제로 취준할 때 딱 그 기준으로 직장을 골랐거든요. 그리고 철저히 망했고...
결국 지금 기준은 '업무적으로 개인의 성장을 포기한다'가 깔려 있습니다. 이직이 원천 봉쇄 돼고, 짤릴 경우 답이 없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어쩔 수가 없지요. 그래서 안정에 더 목매는 거기도 하고요.
23/03/27 07:58
공사 구분 철저, 명확한 업무 분장, 주어진 업무만 처리, 칼퇴, 워라밸, 퇴근 후에는 일과 단절
~ 공무원이 이런 곳이었군요. 십몇년째 하면서 몰랐습니다.
23/03/27 08:23
공사 구분 철저, 명확한 업무 분장, 주어진 업무만 처리, 칼퇴, 워라밸, 퇴근 후에는 일과 단절
공기업이 이런 곳이었군요. 나는 어딜 다니고 있는건가...
23/03/27 11:24
제가 알고 있는 곳(친구가 일하는)을 기준으로 말한거니 또.. 다를 순 있지요.. 허허; 공기업 수는 엄청 많지 않습니까
기분이 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3/03/27 08:08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이미지 라는 측면입니다. 실제론 공무원 분들 엄청 고생하시죠...
공무원 친구들이 몇 있는데 다들 잦은 야근에 악성 민원인에 매번 바뀌는 두루뭉술한 본청 지시에 죽으려 하더라고요. 공무원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23/03/27 08:10
음.. 뭐랄까.
외부 경쟁이 없고 조직과 구조가 돈을 벌고 있는 자리에 가게 되면 올라갈수록 비틀린 사내정치가 중요하게 떠오릅니다. 안 올라가면 그만인 거 아니냐 싶겠지만 조직도 그걸 알기 때문에 절대 그렇게는 두지 않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곳에 오래 다니다 사내정치에 치인 후에는 갈 곳이 애매해지기 쉽죠. 여기도 사내정치 심한데? 할 수도 있겠지만 조직이 처한 경쟁환경이 심하고 실적이 우선인 곳과는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뭐든 내가 노력해서 얻은 만큼이 내 것이 되고 남한테 기대면 웬만큼 운이 좋지 않고서야 그 대가를 어떤 형식으로든 치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23/03/27 08:15
사실 이 부분도 감수해야하긴 합니다. 내가 안잘린다는 건 저놈도 안잘린단 의미라...
아무래도 전 사내정치의 패배자가 될 확률이 높아서요. 조언 감사합니다.
23/03/27 08:36
네 맞습니다.
사실 사내정치는 결과로 나오는 부분이고, 어쩌면 더 중요한 부분은 조직과 구조가 돈을 버는 곳은 절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3/03/27 08:15
저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고민을 해봤고, 20대에 학교 전공은 물론 업종 변경도 몇번 했는데...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날먹하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날먹하는 업종/직장은 없다' 였습니다.
'어차피 어딜 가도 고달프면 지금 주어진 일을 더 해보자, 못견딜 정도로 힘들기 전까진 경력을 열심히 쌓자'가 이어지는 결론이었구요. 버티다 보면 노하우가 생길테고, 언젠간 그 노하우로 인한 '날먹'이 가능해진다 믿고 삽니다. 저와 비슷한 결론을 내든, 다른 결론을 내든. 이런건 어차피 정답이 없는 문제인듯 하니, 스스로 후회 없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23/03/27 08:57
제가 딱 같은 성향인데 어떻게 하면 날먹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직장 다니면서 일 하는 건 너무 싫어서 공부만 하다가 지방 국립대 교수가 되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제가 찾던 그 곳이었습니다...
23/03/27 08:58
날먹하는 회사를 찾기보단
내가 날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더 쉽다 생각합니다 크크 둘다 힘들지만, 내가 하는것과 회사가 하는 것의 차이는 전자가 쉽다고 느껴집니다 크크크
23/03/27 09:03
공무원이나 공기업이나 실적으로 평가받지를 않으니 개인입장에서 사기업보다 더 인맥관리 술자리 사내정치 등등에 신경써야하고 한번 왕따로 찍히게 되면 나중에는 정말 답이 없게 됩니다. 그냥 이악물고 최대한 빨리 승진해서 누군가와 무엇을 할지 내가 대부분 정할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는 게 정답 아닐까 합니다.
23/03/27 09:16
어딘가의 협회에 있다가 나와서 사기업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사람으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공기업이나 협회들도 그다지 워라밸 보장 안되는 곳이 많습니다. 야근도 많고 접대도 많고 사내정치도 그 좁은데서도 또 하고... 크크크 다 똑같긴 해요.
글 말미에 말씀하신 것 처럼 "그런 곳이 어딨냐"가 현실적이겠고, 이상론적으로 쓰자면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가 될 것 같습니다.
23/03/27 09:24
지방 정출연다니는데 정출연 나름이겠지만 날먹중입니다. 자율출퇴근에 업무부담은 없는데 해외사람들하고 일하느라 밤이나 새벽에 회의해야하는건 좀 있네요.
23/03/27 09:42
맨날 똑같은 회사생활 반복하다보니 질리고 지쳐서, 날먹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 거 같아요. 지쳐서 힘이 안나니 경쟁할 자신감이 떨어진달까요. 차라리 몇달만 푹 쉴 수 있다면 재충전해서 다시 열심히 살아볼텐데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외벌이라 그럴 수가 없는게 문제지만요ㅠ
23/03/27 10:12
학교다닐 때 교수님이 도시가스사 얘기했던게 기억나네요. 니들 행시니 cpa니 하는데 그런거보다 도시가스사가 개꿀이니 노려보라고...
23/03/27 10:34
소비재가 아닌 B2B 위주의 산업재를 취급하는 회사, 그 중에서도 안정적인 거래처(그룹 혹은 범그룹 내 거래 비중이 높은)가 확보된 회사의 분위기가 저렇습니다. 다만 그런 곳은 TO가 적고, 내부 정치가 복잡합니다. 외부로 쓰여질 힘이 내부로 투사되거든요.
23/03/27 10:36
탑건의 장포대 매버릭처럼 내가 잘하는 뭐 하나가 있어야 떳떳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게 날로 먹는 길이겠지요...
근데 그렇게 잘하는 게 있으면 날로 먹는 게 아니긴 한데... 아무튼 영화를 보며 갈고 닦아야 날로 먹을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느꼈습니다.
23/03/27 10:57
저도 날먹이 인생목표 였었는데
최근에 책을 많이 보면서 생각이 좀 바꼈습니다. 날먹으로 보이는 것들은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몰라서 일어난 착각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그냥 열심히 노력하려고요
23/03/27 11:18
제가 사기업 다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가 생각할때는 안정적인 직장이 제일 큰 리스크인것 같습니다.
기업의 수명이라는게 점점 줄어들어서 21세기에는 평균 15년.. 2027년에는 13년 예상이라고 하는데... 공기업도 여기에서는 예외가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공기업의 경우 언제든 민영화 리스크도 있죠. 30년쯤 다니면 민영화 확률도 적지 않을것 같은데요? KT같은 공기업이 민영화하고 사람 자를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크크. 다른 기업들도 뭐 비슷하고요. 그리고 공기업조차도 구조조정에서 안전하지 않죠. 그나마 안전한게 공무원인데... 이것도 나중에 여론보고 어떻게 될지 모르고요. 결국 본인 능력을 개발하지 않는이상 회사에 목숨을 맡길 수 밖에 없고 이게 제일 큰 리스크기 때문에 날먹이 불가능 한 구조 아닐까 싶습니다. 유일한 날먹은 부모님에게 재산 물려받아서 부동산 임대료 받는게 제일 클것 같아요 크크. 근데 이것도 리스크가 있기는 있죠.
23/03/27 12:01
저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저도 문과는 나와서 할 게 없으니 관성적으로 이과 선택해서 나름 잘 벌어먹고 살았는데, 대학교 때부터 뭔가 적성에는 안 맞는다는 생각이 엄청나게 들더라고요. 성적이 안 나오는 건 아닌데 그 미묘한... 내 길은 따로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책은 나름 이것저것 많이 읽었겠다, 겸업으로 웹소설 썼다가 뜬금없이 그게 유료화를 가버려서....
지금은 그냥 안정적인 생활 포기하고 도박쟁이의 삶으로 전직했습니다. 다음 작품이 대박 터지길 기원하면서 크크. 소득이야 불안정한데, 차라리 이게 속편하더라고요. 적성에 맞는다는 게 이리 중요한 건줄 처음 알았습니다. 일 할 때는 단 한 번도 '재미'라는 걸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 나름 재밌어요. 어차피 힘든 건 둘 다 마찬가진데 말이죠.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니 그냥 뭐든 '창작'에 관련된 취미를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굳이 뭐 돈 벌 생각 없더라도, 쳇바퀴같이 지루한 삶에 나름 활력을 불어 넣어주거든요. 사실 다짜고짜 전직은 집안 빵빵한 거 아님 절대적으로 비추합니다(...) 이건 진짜 도박쟁이의 삶이라 크크.
23/03/27 14:03
좀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사람이되고싶다님이 말씀하신 본인의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 이라는게 사실 그냥 모든사람이 원하고 바라는 직장의 형태 혹은 특성입니다. 공사 구분 철저, 명확한 업무 분장, 주어진 업무만 처리, 칼퇴, 워라밸, 퇴근 후에는 일과 단절 사실 우리나라에 이정도 되는 직장군 자체도 별로 없구요, 그러한 직장군이 나를 필요로 할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별로 없습니다. 이러한 직장을 찾는것보다 본인이 저런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말고는 답이 없을거 같습니다.
23/03/28 02:51
첫줄에 말씀하셨지만 제목에 비해 건설적인 고민이네요.
저는 제목보면서 현실적(?)이고 제목에 충실한 아내가 돈벌어오고 남편은 백수로 집에서 숨죽여사는 주변에 한분씩은 계신 그런 상황을 생각하며 들어왔습니다.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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