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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12 21:25:30
Name 그때가언제라도
Subject [일반] (스포)연애혁명 10년만에 대망의 완결 ​ ​




후반부에 작가가 힘이 빠졌는지 급히 마무리 짓는게 보이긴 했습니다.

기간을 안재보긴 했는데 고3 분량이 확실히 적긴 했습니다.



저는 친구가 없었고 남중남고를 나와서 고등학생들 연애사를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감성 따라가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연애혁명 6인방의 비중에서 오아람과 김병훈은 조금 물음표였습니다.

오아람, 김병훈은 말이 좋아 6인방이지 안경민, 석호, 김우리 보다 비중이 높나? 싶기도 해서요.

특히 중후반부에 김우리의 경우 짝사랑 에피소드는 연애만화에서 정말 좋은 에피소드였다 생각합니다.

메인 스토리로 가는데에도 아주 좋은 감정적 서사를 쫘악 깔아줘서...




오아람은 양민지와 싸울때 에피소드에서도 나왔지만 좀 동화 컨셉이 조금 있어서

그 운동하는 동생 친구와의 이야기에서 오아람의 시점에서 더 이야기를 챙겨줬으면 좋았을텐데 비중이 애매해요. 이 친구도.

김병훈, 오아람은 공부, 운동 한다고 중간부터는 안경민 석호보다 더 못본듯





양민지는 만화에서 'YOU' 독자의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연애혁명이 현실 느낌이 잘드는 만화인데도 6인방 캐릭터는 만화적 과장이 꽤 들어간 캐릭터들이거든요.

양민지만 만화 캐릭터 느낌이 덜합니다.

그래서 독백이나 왕자림 에피소드에서의 모습은 현실의 우리와 유사했죠.



한 때는 연애혁명을 매주 봤어서 댓글 분위기도 체크할 때가 있었는데

한창 양민지가 열폭해서 오아람 따시킬려하고 할 때 댓글 분위기가 많이 안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양민지가 이경우한테 실연당해서 왕자림한테 괜히 시비걸고 할 때 제외하고는 양민지가 이렇게까지 욕먹을 정도인가? 의문이 듭니다.

양민지 같은 아이들은 정말 많이 봐서...애가 양아치도 아니고 그냥 안좋은 사람 정도인데...이 정도는 정말 널렸어서...

이경우한테 실연당하고 미쳐날뛸때는 솔직히 이해 안갔습니다.

경우도 잘생겼고 성격 시원시원하긴한데 그 정도고 그렇게 좋은 사람은 딱히 아니고 아쉬울 사람은 아니어서...(뭐 애들 나이가 다 어려서 이런 분간이 안가겠지만)





이경우는 극후반에 왕자림한테 고백하는 감정선을 못따라갔습니다.

그 전후 몇십화를 띄엄띄엄 봤거든요.

그 전까지는 주인공 공주영한테는 좋은 친구였고요.




양민지, 이경우 둘 다 주인공들한테는 좋은 친구였어서 서로 같이 안다니게 된 건 허구속 이야기지만 아쉽게 생각합니다.

양민지가 너무 중후반에 왕자림한테 시비걸때 그 임팩트가 강해서 그렇지 초반부터 주인공 커플 챙겨주고 한 거 생각하면은...공주영 태도도 좀 너무 매몰찼다 생각하네요. 저는

생각해보니 양민지, 이경우 둘 다 떨어져나간 계기가 이성관계 때문이군요.

이경우도 잘생겼고 양민지도 상훈이한테 고백받은 정도니 평타(?)는 한다는건데...선남선녀들이 겨우 이성관계로 제일 친한 친구들이 멀어진 거니 아쉽네요.




그런데 저는 연애혁명 보면서 느낀건데 주위 친구들 반응이나 태도가 너무 옳다는게 의문이더군요.

왕자림이나 공주영이 싸월을때 왕자림 친구들은 공주영 시점에서 이래이래해서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만하다~~만 100번은 본 거 같습니다.(특히 양민지가 많이 거들어줬었죠)

양민지나 이경우가 이상한 짓 해서 아웃됐을 때도 아이들 리액션이 똑바르고 옳아서 여기서 저는 좀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저 나이때 애들은 누가 옳고그름 , 누가 잘못했고 잘했고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랑 친한 사람이나 더 집단에서 호감인 사람, 서열이 높은 사람 편을 들어주기 마련이거든요.

생각해보니 이건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어느 집단이든 비슷한 사항일 거 같은데....

뭔가 연애혁명에서 싸움이 났을때 주위 친구들 반응이 너무 옳아서 부러웠네요.

불합리한 일 당했을때 뒤에서 저렇게 백업해주면 그것만으로 많이 힘이 되죠.

연애혁명도 만화라서 조승민이나 공주영 전여친무리 빌런, 경우한테 맞고 자퇴한 빌런등 서사를 만들려고 이상한 애들이 대거 출현했었는데

그때도 옆에서 다 주인공들 편 들어줬었는데 주인공들이 부럽기만 하더군요.








공주영, 왕자림은 서로가 재밌는 소년만화 남자 여자 주인공 컨셉 바꾸기라...

서로의 관계가 깊어지는 과정은 재밌게 봤습니다.




고3 부분은 그 전 이야기들보다 힘이 빠진 느낌이 꽤 많이 들었습니다.

조금 늘여서 1년 정도 더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작가도 93년생이고 지치셨을듯








한국웹툰은 일본 만화보다 작가들 인싸력이 더 높더라고요?

이게 매체 차이가 있는건가...제가 재밌게 본 웹툰 작가들은 다 학창시절 윤택하게 보내고 인터뷰나 유투버등 많이 활동하는듯한데

일본 만화는 그게 조금 덜한 느낌입니다.

뭐 제가 한국사람이라 더 눈에 보이는 거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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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머슬커넥션
23/03/12 22: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경우 짝사랑 떡밥나올때쯤 접고안보다가
완결소식듣고 쭉봤는데 한번에 보니 재밌게봤네요

흑주영모드일때 1주씩봤으면 못봤을것 같아요.
2013년인가부터 연재한작품인데 이정도면 잘마무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혜리
23/03/12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이랬어요, 흑주영&삐뚜러진 경우 때 진짜 못 봐주겠더라구요,
숨이 너무 막혀서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서 한동안 안보다가 쭈욱 몰아보는데 와 진짜 너무 달달해요,
KanQui#1
23/03/12 2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아람은 거의 작가가 "얘가 하는 말이 정답이야~" 하고 넣은 작가 대변자 캐릭터 아닌가 초중반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마다 서사 비중을 일일이 안 챙겨줘서 더 현실적이라고 봤네요. 학교란 장소에서 주연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EurobeatMIX
23/03/12 22:38
수정 아이콘
웹툰 자체가 접근성이 높아서 대중적 급식픽의 비중이 높아보였습니다.
묻고 더블로 가!
23/03/12 23:01
수정 아이콘
살짝 용두사미 느낌이라 좀 아쉽네요
23/03/13 01:10
수정 아이콘
실업계 고등학교 분위기라 감성도 이해가 안 가서 왜 인기 있는건지 공감이 안 갔음.
KanQui#1
23/03/13 10:20
수정 아이콘
급식들 공감대를 잘 훑어서죠. 시작할 때 애독자들이 30대가 돼서도 계속 보고, 매 세대 10대들이 계속 유입되고.
더블스코어로 전체 1위 유지하다 은퇴했으니까 공감 못하는 독자층이 적어도 네이버 웹툰에선 훨씬 드물 겁니다.
23/03/13 13: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정도면 아름다운 마무리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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