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3/07 16:57:44
Name Fig.1
Subject [일반] 두번째 제품 후기 글 - 92g 초경량 UV 2단 우산 & 양산
폭발적인 반응에 놀라서.. 쟁여 놨던 물건에 관한 글 하나 살포시 더 꺼내봅니다. 많은 분들이 구매까지 하실 줄은 몰랐어서 무서웠습니다. 내가 파는 것도 아닌데 별로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도 하고크크 그래서 오늘은 광고같은 문구는 최소화한 자극적이지 않은 걸로 올려봅니다.


-
내게는 함께 있으면 든든한 친구 A가 있다. 그는 식당가서 큰소리로 주문도 척척해내고, 어디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면 참지 않고 따져 합당한 보상을 받아낸다. 경미한 접촉사고가 났을 때 어쩔 줄 몰라하는 우리와 달리 보험사와 경찰서에 전화하고 상대방과 웃으며 대화했던 그를 보며 존경심마저 일어났다.

그런 A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너무 존재감이 커서 평소에 함께하면 창피할 때도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목소리가 너무 커서 식당에서 주의를 받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목소리뿐일까 행동마저 커서 거리 공연을 그냥 지나쳐본 적이 없다. 기여코 그 앞에 가서 공연자보다 커다란 몸짓으로 리액션을 해주는 것이다. 재미도 있고 든든하지만 만나려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친구였다.

그런 A를 보면 장우산이 떠오른다. 집중호우가 온다는 소식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하고 가지고 나가는 장우산. 하지만 모든 일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맞닥뜨리는 소나기처럼 정작 필요한 순간에 A는 항상 옆에 없었다.


-
평소 존재감은 없지만 필요한 그 순간에 내 옆에 있어 주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우리 주변엔 그런 사람이 있다. 항상 아무말 없이 내 방문을 벌컥 열어 하루하루의 안부를 물어보는 어머니와 달리, 평소 무뚝뚝하게 말한마디 없으시지만 정말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는 발벗고 나서주는 아버지 말이다.

그런 아버지같은 우산이 있다. 평소엔 존재감이 없지만 곤란할 때는 항상 내 옆에 있어줄 수 있는 그런 우산. 바로 92g 초경량 UV 2단 우산 & 양산이다. 평소엔 가방에 들었는지도 모를 존재감이지만,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너무 뜨거운 태양에도 나를 보호해준다. 무엇보다 이 우산을 가방에 넣고 다닌 뒤부터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본 적이 없다. 그것만으로도 이 우산의 비싼 값은 모두 용서가 되었다.


-
어릴 적에 잃어버린 우산들이 가는 도시가 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얼마나 많은 우산이 주인에게 버려졌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모두가 이 초경량 우산을 사고 주인을 잃어버리는 우산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쿠마
22/03/07 17: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번글은 무서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현재 판매중인 상품이 아닌 것 같아요...!

(이 후기글에 끌리는 분들은 유사한 초경량/소형 휴대용 우산 제품들을 알아보시면 되겠네요)
22/03/07 17:33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그보다 저번처럼 자극적인 글이 아니라 반응이 적을 것 같긴하네요흐흐
jjohny=쿠마
22/03/07 17:34
수정 아이콘
반대로 그게 걱정되신다면 홍보성에 대한 걱정이 없으니 MSG를 더 뿌려보시는 것은...!

(... 하지만 완결성있게 써놓은 글을 수정하는 건 아주 귀찮은 일이죠...)
22/03/07 18:4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귀찮.. 다음에 더 잘 써보는 것으로..
22/03/08 15:38
수정 아이콘
"92g 초경량 UV"로 네이버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데요?
jjohny=쿠마
22/03/09 02:57
수정 아이콘
앗...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나오는 페이지들은 전부 품절이거나 판매중이 아니거나 구매 불가한 상품이라고 떠서 윗플같이 쓴 건데,
판매중인 페이지도 있나보군요... 바로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jjohny=쿠마
22/03/07 17: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잃어버린 우산들이 가는 도시]

예전에 기타 배울 때 [잃어버린 피크는 피크나라로 떠나간 것]이라는 낭만적인 이야기를 들었던 게 기억나네요...!
(다시 찾으면 피크나라에서 돌아온 것이고)
22/03/07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10년전쯤에 피크나라로 많은 피크를 떠나 보냈네요..흐흐
22/03/07 17:35
수정 아이콘
우산은 pc방에 두고 온다거나 해서 자주 잃어버렸는데, 그 중 가장 오래 썼던 우산이 정말 작고 가벼운 우산이었습니다.
어지간한 외투 주머니엔 쏙 들어가다보니 정말 휴대가 편했는데요. 덕분에 비가좀 오지않을까 싶으면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 부담없이 들고 나가기도 했는데 본문에 소개해주신 물건도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그렇게 오랫동안 잘 사용하던 우산은 너무 작고 약해서인지 바람이 강하게부는날 고장나버려.. 잃어버린 우산들이 가는 도시엔 못가고 생을 마감해버린 기억이 나네요..
22/03/07 18:4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딱 그런 우산이었어요! 저는 강수확률이 높으면 장우산을 들고다녀서인지 아직 잘 쓰고 있습니다흐흐
명탐정코난
22/03/07 17:37
수정 아이콘
우산겸용양산은 비싼값을 하는 것 같아요. 우연히 토스브랜드를 알아서 좀 비싸도 작고 가벼워서 항상 휴대해도 부담없고 아무리 폭풍이 몰아쳐도 우산이 뒤집히지는 않더라고요
22/03/07 18:49
수정 아이콘
토스는 처음 들어봤는데 괜찮은가 보네요! 아무래도 너무 가벼우면 잘 뒤집히더라고요
벌점받는사람바보
22/03/07 18:15
수정 아이콘
구매후기글 하니까 생각났는대
diy 용으로 라이터가 필요했는대 기왕이면 간지나는 걸 쓸거라고 지포라이터를 알아보다가
그냥 토치(?) 라이터로 삿는대 불 보는게 꽤 마음에 들더군요
작업은 한두번하고 불구경은 하루에 몇번 합니다. 크크크
겟타 아크 봄버
22/03/07 18:31
수정 아이콘
저는 일본예능 창과 방패를 보고서 절대 부러지지 않는 우산을 사서 지금껏 잘쓰고 있지요 흐흐흐
22/03/08 11:56
수정 아이콘
아니크크크 절대 부러지지 않는 우산 궁금한데요?
겟타 아크 봄버
22/03/08 12:18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의 우산기술은 학실하더라고요 흐흐흐
어제내린비
22/03/07 19:47
수정 아이콘
92g 이면 진짜 초경량이네요.
저는 덩치가 매우 큰 관계로 큰 우산이 필요하고.. 필연적으로 튼튼하지만 무거운 우산을 쓰게 되더라고요.
제가 쓰는 우산은 지금 찾아봤더니 520g 이라고 하네요. 다섯배 무거운 우산. 크크
그래도 산지 10년은 넘었는데 아무 문제없이 잘 쓰고 있어요.
22/03/08 11:57
수정 아이콘
10년 넘게 쓰신거면 우산 진짜 잘 챙기시네요! 전 잃어버린 게 몇개인지..
어제내린비
22/03/08 12:33
수정 아이콘
우산이 크긴 큰데 3단 우산이라서.. 접어도 엄청 작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방에 쏙 들어가서 챙기기 쉬워요.
우산 쓰고와서 젖어있어도.. 지하철이나 은행에서 얻을 수 있는 우산용비닐 하나만 가지고다니면 접어서 가방에 넣어놓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펴면 왠만한 장우산크기가 되고요. 그렇기때문에 필연적으로 무겁지만요. ^^;
양현종
22/03/07 22:19
수정 아이콘
스위스밀리터리 3단 우산 애용 중입니다. 찾아보니 무게는 165g으로 나오네요.
22/03/08 11:58
수정 아이콘
스위스밀리터리는 남자라면 끌리는 감성이 있죠 크크 3단이면 크닙스 우산도 추천드립니다. 다른 건 아니고 최초로 3단 접이식 우산을 개발한 곳이라..
콩탕망탕
22/03/08 09:21
수정 아이콘
이건 상품평이라기보다는 "우산문학"이네요
22/03/08 11:58
수정 아이콘
크크 그렇게 말해주시니 뭔가 격이 높아진 것 같네요
남자답게
22/03/08 13:22
수정 아이콘
덕분에 아개운칫솔 주문해서 방금 개통식 갈기고오는중입니다.만족스럽네요 감사합니다.
22/03/08 23:25
수정 아이콘
만족하셨다니 다행이네요! 흐흐 좋은 상품있으면 또 추천하겠습니다
22/03/08 18:53
수정 아이콘
기능 설명은 매우 좋지만 저는 에라 모르겠다 골프우산 쓰는 사람이라서 상품추천은 실패입니다 크크
근데 글 표현력이 너무 재밌으셔서 추천했습니다
22/03/08 23: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상품 추천 성공보다 글에 추천해주시는 게 더 기분 좋습니다흐흐
마도로스배
22/03/08 20:05
수정 아이콘
지디형 남성용 양산좀 유행시켜줘
22/03/08 23:42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쓰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신경 안씁니다
Dr. ShuRA
22/03/09 08:59
수정 아이콘
양산 쓰고 다닌지 한 4년 됐는데 내가 편하면 그만이죠 누구한테 민폐끼치는 것도 아니고 크크..
그때마다 단검처럼 품고 다니는 3단짜리 우양산이 있습니다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동성 하나로 계속 쓰고 있는 물건이죠
중국에서 선풍기우산같은 것도 사서 써봤는데 재미만큼 성능은 잘 안나오더군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218 [일반]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든 생각 [52] singularian17743 22/03/09 17743 11
95217 [일반] 바이든, 러시아산 원유·가스 수입 금지.gisa [39] VictoryFood14703 22/03/09 14703 2
95216 [일반] 헤비 메탈을 듣자: 2. 심포닉 파워 메탈 [20] 찌단8362 22/03/09 8362 7
95215 [일반] [육아] 아빠, 공룡은 사라졌어?? [50] galax9641 22/03/09 9641 5
95214 [일반] 재가입인사 [11] 담자리꽃7339 22/03/08 7339 5
95213 [일반] 내일부터 2주간 유행최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72] 여왕의심복19430 22/03/08 19430 160
95212 [일반] 두번째 제품 후기 글 - 92g 초경량 UV 2단 우산 & 양산 [30] Fig.111166 22/03/07 11166 2
95211 [일반] 임신하기 힘드네요! [134] 보리차19932 22/03/07 19932 72
95210 [일반] PGR21에서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에 후원했습니다 [77] jjohny=쿠마11769 22/03/07 11769 211
95209 [일반] 밀 선물의 가격 상승과 중동 [15] 맥스훼인9660 22/03/07 9660 2
95208 [일반] 다윗과 골리앗이 싸운다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77] 쵸코커피15490 22/03/07 15490 16
95207 [일반] 지수추종 ETF 적립식 투자는 과연 진리인가? (SPY vs QQQ vs KODEX 200) [32] 사업드래군17475 22/03/07 17475 33
95205 [일반] 위키를 읽으면 논란이 보인다? [40] meson10125 22/03/06 10125 5
95204 [일반] 잠 안자며 사전예약 성공! 하지만 gos가 출동한다면..? 갤럭시 s22울트라 후기 [37] 엔쏘12991 22/03/06 12991 13
95203 [일반] 비관론자가 보는 증시 뷰 [69] 기다리다15616 22/03/06 15616 4
95202 [일반] 아개운칫솔 후기 [66] Fig.115958 22/03/06 15958 3
95201 [일반] 뜬금없는 노래 추천 [1] seotaiji5984 22/03/06 5984 1
95200 [일반] 나에겐 세 살 터울 여동생이 있었다. [12] 단비아빠10469 22/03/06 10469 83
95199 [일반] 만원 신발의 기억 [20] 시드마이어9198 22/03/06 9198 39
95198 [일반] [중드 추천] 하이생소묵 (마이 선샤인) (스포 최소화) [4] 마음속의빛6656 22/03/05 6656 0
95197 [일반] (투자)밀 캐쉬콜 사태가 터지고 있습니다 [67] 기다리다16248 22/03/05 16248 8
95196 [일반] 각국의 방역정책은 민주주의를 침해하였는가? [57] 데브레첸12967 22/03/05 12967 20
95195 [일반] 게인적으로 본 GOS 아니, 벤치마크 치팅사태 .... [144] 닉넴길이제한8자18412 22/03/05 18412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