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드라마 보는걸 무척 좋아해서 9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는데요 사실상 요 몇년간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드라마의 시대가 이제는 끝나가는구나 라고 느끼게되었습니다. 몇년간 점점 심해져가는 PC및 페미적 문화규제, 드라마의 산실이었지만 점점 힘을 잃어가던 공중파의 쇠퇴와 서서히 없어져가는 드라마 미니시리즈 시청시간들 월화 드라마가 없어지고 주말드라마도 KBS만 남고 아침드라마도 사라지고 젊은이들은 더이상 드라마를 풀로 안보고 유투브짤로만 가끔 보고 거기다 코로나까지... 오랜 황금기를 누리던 한국드라마가 드디어 시대의 흐름과 역풍을 못이기고 볼만한 드라마들이 점점 나오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그것은 나의 노파심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걸 느끼겠더군요. 거기에 대해서는 좀있다 다시이야기 하기로하고요
1. 한국드라마 제1의 전성기 - 국민드라마 시대
사실 한국 드라마가 제1의 제대로된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한건 90년대 일명 국민드라마들의 등장부터라고 생각합니다. 80년대초 컬러tv가 활성화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보급이 활성화되고 기초는 있었지만 드라마들이 본격적으로 다양하고 재미있게 나오기 시작한건 8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군사정권이 철폐되고 87민주화 혁명이후 규제와 수위가 약화되거나 철폐된게 컷죠 그리고 다양한 소재를 다루기 시작하고 공중파의 힘을 집대선한 대형드라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여명의 눈동자란 희대의 걸작이 나오고 엄청나게 뜨자 카레이스키 같은 해외 로케이션 드라마들이 나오고 SBS가 등장하고 모래시계가 나오고 여러가지 소재를 다루기 시작하고 폭력물, 사극 , 기업물, 일본드라마를 흉내낸 트렌디 드라마의 시작
여명의 눈동자, 사랑이 뭐길래, 첫사랑, 허준, 용의 눈물, 모래시계 같은 국민드라마의 등장 그때 tv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엄청낫죠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모두 tv앞에 모여 드라마를 봤고 생활은 풍요로웠습니다. 그러다 IMF가 오고 결정적으로 tv의 최고 라이벌인 '그것'이 90년대 후반 드디어 왔습니다. 그리고 일본 문화가 개방됐습니다
2. 한국드라마 제2의 전성기 - 국민드라마는 사라지고 tv 최대의 라이벌 인터넷의 등장 대형사극과 멜로의 전성시대
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등장하고 컴퓨터 보급률이 급속하게 늘면서 인터넷 게임이 보급되고 새로운 놀거리가 생기면서 맨처음 아이들과 청년들이 서서히 tv에서 이탈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공중파들은 건재했고 중장년층들은 여전히 tv를 많이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인터넷이 미약할때 KBS에서는 용의 눈물로 터진 정치사극의 대박이 태조왕건이라는 KBS역사상 최대의 대형드라마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왕건이 또 대박이 나면서 본격적으로 고려사 드라마 프로젝트가 발동되고 무인시대가 같은 수작드라마도 나왓지만 대부분 기대에 못미쳐 좌초되고 MBC로 건너가 신돈, 무신들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마자막 고려사드라마 정도전으로 가서 나름 유종의 미를 맺습니다. 그리고 태조완건 만큼은 아니지만 불멸의 이순신이라든지 대조영같은 대박드라마가 중간중간 나와줘서 KBS대하사극이 계속 이어질수 있었죠
한편 MBC에서는 90년대 후반 허준의 바톤을 이어 여성의원 사극인 대장금과 왕건의 자극을 받앗는지 아예 고구려로 가서 주몽이라는 고구려 시작 사극을 만들고 둘다 초대박이 나버립니다 KBS쪽과 결정적인 차이는 KBS쪽은 철저한 국내용이고 나름 정통사극계열이엇던 반면 MBC는 정통에서 벗어난 퓨전사극의 시초들 이었다는 접과 결정적으로 해외에서도 엄청난 대박이 났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장금은 오징어게임 이전에 해외에서 가장 뜬 한국드라마엿고 그후 꾸준히 인물식 퓨전드라마가 만들어지게 만든 시발점이었으며 때마침 성장하고 잇던 중국에 한류를 알리는 선봉장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KBS에서는 2000년대초 가을동화라는 신파멜로드라마가 떠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인기를 끌자 내친김에 윤PD는 계절시리즈로 기획하여 겨울연가를 제작하고 국내에서 대박이 낫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IMF이후로 일본의 도움이 필요햇던 정부는 그 일환으로 국민감정상 미루어왓던 일본문화를 전면 개방하게 되고 그 보답(?)차원겸 싼맛에 일본에서도 몇몇 한국의 인기드라마를 수입하여 방영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웃기게도 당초 우려하거나 일본측에서 예상했던 일본드라마나 음악 영화의 대규모 문화침공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예상치못했던 한국멜로드라마들이 대박을 처버리게 됐습니다. 대장금과 겨울연가라는 초대형 히트작은 그애말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안겨다주었고 수입이 있으니 투자가 몰렷으며 그후 천국의 계단같은 K표 멜로드라마의 꾸준한 히트로 이어져 대마침 성장하던 음악과 한류의 든든한 수입원이 되었으며 그 수입은 또 공중파에서 독립한 드라마 제작사들을 많이 만들게 되었고 태왕사신기, 아이리스같은 해외를 노리는 드라마들의 제작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달이 차면 기우는 법. K표 신파 멜로드라마의 반복에 사람들은 서서히 질리기 시작했고 한류드라마는 매니아들의 잔치로써 주춤하기 시작했고 공중파의 시청률도 영향력도 서서히 줄어드는 그때 일대 변혁이 일어납니다.
3. 한국드라마 제3의 전성기 - 공중파의 종말, 케이블의 성장 그리고 종편 & 인터넷의 진화 스마트폰과 그리고 최종병기 유투브의 등장
tv드라마의 종말(?)
사실 케이블 채널은 90년대 후반에 등장하여 아파트의 보급화를 무기로 꾸준히 성장했지만 공중파에 견주기에는 미약했다 처음에는 우후죽순 생겨낫지만 자체 컨텐츠도 없엇고 공중파의 재탕과 흘러간 영화 틀기로 명맥만 유지했지만 어느순간 점차 전문채널화 되어 영화, 음악, 스포츠 , 드라마, 바둑, 뉴스,게임,애니등등으로 자기 색깔 전략으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였고 자체 컨텐츠도 꾸준히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때 공중파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결정적 사건이 몇개 벌어집니다. 2010년대 후반 국내 최대의 언론매체 조중동 3사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점차 약해지는 자신들 영향력의 방향 돌파를 위해 당시 대통령이던 이명박과 무슨 협약(?)을 맺었는지 2011년 케이블을 기반으로 종편채널 3개를 탄생시켜서 반전을 괴하려고 합니다. 처음 몇년은 그야말로 적자에 고전이엇지만 몇년지나서 나름의 독자와 영역을 구축한 3사는 점차 공중파의 세를 약화시키는데 일조하고 특히 공중파의 핵심인 뉴스채널을 약화시키는데 성공하고 뉴스가 약화되자 드라마와 예능도 영향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본격등장과 인터넷 방송으로 시청률은 급격히 낮아지고 광고수입이 줄어들면서 공중파는 더욱 중장년층 붙들기에 힘쓰지만 이는 패착을 불러오고 킬러 콘텐츠로 모바일을 신경쓰던 tvn과 Jtbc는 그나마 남은 젊은층 공략과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때마침 2000년대에 비해서 서서히 투자가 줄어가던 영화계에서도 스튜디오들이 그쪽 인력을 수여받아서 드라마의 연출과 때깔도 훨씬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중장년층마저 tv조선 채널 a에 서서히 밀리던 공중파는 박근혜 정권때부터 급속도로 성장한 유투브에 광고를 급속도로 빼앗기며 완전히 쇠퇴합니다. KBS는 주말쪽만 겨우 유지에 급급 MBC는 완전 나락으로 그나마 SBS정도가 몸부림치지만 예전만 못하죠 그리고 2010년대의 한국드라마는 3개의 채널이 급성장합니다.
Ocn은 영화 채널로 시작하여 19금과 범죄드라마로 조금씩 자체제작을 하여 재미를 보더니 2010년대 들어 점차 규제가 세지자 19금쪽은 포기하고 범죄드라마 쪽으로 올인하여 10년이상 그 쪽만 전문적으로 제작하여 명가를 이룬 특이케이스이다 ocn드라마들은 규제를 덜받아 공중파 범죄물에 비해서 보다 직접적인 묘사를 선호하는게 특징이며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한다
tvn은 국내 최대의 엔터왕국을 꿈꾸던 cj의 영화, 음악, 드라마엔터 프로젝트의 일환 중 드라마 엔터 쪽을 담당하려고 만들어서 애초에 다른 잡채널(?)들보다는 훨씬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죠 이쪽도 처음에는 19금 드라마, 예능으로 이름을 소소히 알리기 시작하더니 공중파가 쇠퇴해지고 규제를 벗어나고 자유로이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을 틈타서 나영석 같은 그쪽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 하기 시작하여 점차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생과 응답하라, 지니어스, 삼시새끼같은 대박 컨텐츠가 탄생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진짜 대한민국 최고 드라마 엔터 전문 채널로 가는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Jtbc는 조중동 3사중 뉴스, 예능, 드라마가 모두 골고루 성장하기 시작하더니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같은 대박드라마도 결국 탄생시키게 되고 tvn과 함께 꾸준히 양질의 드라마와 예능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잘나가던 2010년대 후반부터 갑작스런 페미의 득세와 문화 규제의 강화 불편충의 대거 등장으로 예능부터 재미없어지기 시작하더니 그 역할이 유투브로 상장히 넘어가고 말죠 그리고 드라마도 영향을 받는다 싶던 그때 코로나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또 한번 판이 바뀝니다.
4. 한국 드라마의 제4의 전성기는 올것인가 - 코로나와 tv의 부활 넷플릭스와 OTT시장의 전쟁시작과 새로운 시장 그리고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는 다들 알다시피 DVD대여업체로 시작하여 영화 드라마 콘텐츠 제공 업체로 변신하여 세계 곳곳에 유통망을 뻗으며 성장했습니다. 이 회사 최대의 강점은 선점 효과로 인하여 세계 곳곳에 유통망을 꽂고 있으며 자체 콘텐츠도 생산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들어갔을때 세계 곳곳의 반응을 바로 알수가 있다. 만약 새로운 OTT회사를 만들어 유통망을 새로 넒힌다고 하면 엄청난 돈과 시간이 소요될지도 모른다 그건데 이 회사는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다
사실 넷플릭스는 코로나 전에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때마침 OTT 회사를 준비하고 있던 애플, 디즈니, 아마존 들에게 추격을 받아서 서서히 쇠퇴할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엇다. 그러나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이 집밖으로 잘 못나가게 되면서 원래 유통망을 선점하고 있던 넷플릭스가 상당한 이득을 보게 되었고 그리고 때마침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를 늘리면서 서서히 한국드라마가 늘어가던 차였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자체 생산품인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터졌습니다. 운좋게도 OTT본격 경쟁시장의 초반에 말입니다. 우 연이든 필연이든 이것은 어마어마한 선순환으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비슷한 사례로 99년 쉬리가 대박이 나고 멀티플랙스 초기 천만 영화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한국 영화계는 거대한 투자열풍들 맞이하게 됐는데 돈이 들어오니 더 양질의 영화들이 쏟아져나오게 되었고 살인의 추억, 장화홍련전, 올드보이 등이 줄줄히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의 어마무시한 성공사례는 제2의 오징어 게임을 꿈꾸는 수많은 물주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투자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애플TV, 아마존, 디즈니 등의 대형 미국 업체부터 웨이브, 카카오tv같은 국내업체 그리고 중국업체들까지.
이미 유통망은 한국이 아니라 세계로 향해 있으며 투자는 계속 들어올 예정이고 한국드라마는 옛 홍콩영화처럼 이미 상당한 수많은 고정 고객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대형 OTT업체들이 주가 되고 공중파나 tvn, jtbc등도 컨텐츠 제공이나 시험업체로 곁가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미 수많은 메타버스 영상 업체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지요. 이제 한국인만을 만족시키던 때를 떠나서 할리우드처럼 세계인을 만족시키는 드라마들을 무수히 생산해낼 때입니다. 때마침 코로나로 붕괴된 영화계의 고급인력들이 드라마계로 속속 진출하고 있기도 하구요. 조만간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넷플릭스 또는 아마존&디즈니 tv의 생산드라마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미 김지운 감독은 진출했죠. 그리고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진정한 한국드라마의 제4전성기는 우리의 상상이상으로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우연이 아닌 진짜로 세계를 목표로 말입니다. 한국드라마가 미국 중산층 가정과 남미,아시아,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시골에서 동시방영되서 일상적으로 할리우드 영화처럼 흥행하는 그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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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을 처음 느꼈던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단연코 겨울연가 이후 남이섬 갔을때입니다.
만화, 게임, 음악, 티비프로그램등등 사회가 전반적으로 일본을 따라가기 바쁘던 때였는데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것을 이렇게 찾아준다는게 신기했었어요. 아주머니들 뿐이긴 했지만 한국사람보다 일본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으니까요.
좀더 정확히 맗하면 TV드라마의 중심이 지상파에서 종편 캐이블 OTT로 넘어간거라고 봐야죠
그 시작점이 된 드라마가 응답하라 시리즈라고 보거든요
지상파에서 넘어온 예능피디와 작가들이 만든 드라마가 의외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가능성을 본 CJ가 드라마에 투자를 엄청하기 시작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