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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07 22:57:59
Name 가라한
Subject [일반] 한국형 경항모 논쟁 2부와 밀리 관련 이런 저런 얘기

일전에 한국형 경항모 관련 주제를 한 번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https://ppt21.com/freedom/89906

제가 밀리 사이트를 많이 다니진 않지만 가끔 보면 여전히 뜨거운 떡밥인 것 같네요.
일전 글에서는 찬, 반 양론의 논리를 다 설명 드리며 개인적으로는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었는데요.

그간 이런 저런 자료나 내용도 많이 풀리고 해서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경항모 찬성파라 볼 수 있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면으로 좀 더 얘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이전에 썼던 글을 포함 논쟁의 요점을 다시 짧게 요약하면
        • 경항모 반대파 - 극초음속 미사일로 한반도 주변의 좁은 해역에서는 항모는 비싼 관짝. 북한 상대로 오버. 돈 너무 많이듬, 그 돈으로 원잠이나 뽑아라 등.
        • 중형 항모파 - F-35B는 수직 이착륙기라 쓰레기(항속거리, 폭장량 문제) + 경항모는 조기 경보기등 지원기 운영 못함 + 따라서 KF-21N(navy)를 운영하는 중형 항모로 가자는 주장.
        • 경항모 찬성파 - (경)항모가 쓰레기면 중국, 일본은 왜 항모에 열 올리나. 중, 일과 관련된 국지적 도발에 필요(독도, 이어도 등). 미국의 요청에 따른 정치적 필요 등.

이런 정도 됩니다.

솔직히 이렇게 짧게 써 놓고 보면 경항모 찬성파의 논리가 제일 빈약해 보이는데요.
막상 깊게 들어가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여기에 대해 이제 하나 하나 정리 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경항모 반대파의 극초음속 미사일의 대두와 한반도 주변에서는 항모는 떠다니는 비싼 관짝이라는 얘기는 충분히 맞는 얘기입니다. 단, 전면전을 가정했을 때죠. 그리고 항모 논쟁 초반, 소위 밀덕이라는 분들이 이런 시각에 너무 빠져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문제는 항모는 사실 전면전에 필요해서 만들어지기 보다는 중, 일과의 해양 국지 분쟁에 대비하는 측면이 크다는 거죠.
사실상 오늘날, 한, 중, 일 삼국간에 전면전은 거의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세계 군사력 탑6에 드는 삼국이 거기다 미국까지 분쟁에 휘말려 들지 모르는데 누가 이기더라도 그야말로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 중 갈등 변수를 제외하면 삼국간에 전면전을 할 만한 이유나 정황도 거의 없죠.

그러나 문제를 국지 분쟁으로 돌리면 얘기는 달라지죠. 한, 일간의 독도 갈등은 말할 것도 없구요. 중국의 미국에 대한 반접근거부 전략에 따른 거의 깡패같은 남중국해 진출과 이에 따른 분쟁 압력은 엄연한 현실이구요. 제1, 제2 도련선을 따라 중국은 오키나와 인근 라인도 노리고 있고 이어도 부근도 100% 안전할거라고 말은 못하죠.

중국의 해양 진출에 따른 분쟁이기에 원해에서 분쟁이 일어나며 가능한 시나리오를 볼 때 어느 나라 정부든 전면전의 가능성은 최소화 하면서 해양 거점 도서를 확보하기 위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거점 도서상에서 항공, 해상전의 힘겨루기와 정치적 협상이 병행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 경우에 전면 해전 같은 경우도 너무 큰 피해 때문에 상상하기 힘들고 결국 전투기간의 공중전 이후 제공권을 장악하고 전투기에서 적국 함대에 대해 공대함 미사일을 투사하기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하는 쪽이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겁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볼 때 중, 일이 항모 전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는 손 놓고 있는다?는 상당히 불안 요소가 많다 하겠습니다.

결국 항모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말씀 드린 중,일에 대한 국지 분쟁 이런 이유가 가장 큽니다.
문제는 해군이나 국방부에서 이런 이유를 대놓고 말할 수는 없다는 거죠. 엄청난 외교 갈등을 야기할 이슈이기 때문에요. 당장 일본이나 중국이 항모 확보 하면서 "한국 때문이다"라고 얘기하진 않잖아요? 물론 일본은 중국 대비라고 어느 정도 돌려 말하긴 합니다만 한국 관련해서도 항모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국방 백서 등에 단 1도 언급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어쨌든 크게 보면 미국의 동맹이라는 같은 진영이라서 서로 싸울 준비 한다는 식의  얘기는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나 실상은 만에 하나 독도 관련 분쟁이 생기면 일본은 이즈모급 항모가 최전선에 선다는 건 100%죠.

그러다 보니 항상 해군의 설명이 궁색해 지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그걸 감안해도 pt 능력이나 여론전 능력은 거의 제로인것 같긴 합니다만)

그리고 전 글에도 주장했듯이 미국 항모 전단이 뒤로 빠지면서 미국이 대중국 포위망에 있어 평상시 항모의 공백을 한국과 일본이 일정 부분 메워 주기를 바라는 정치적인 면도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일종의 동맹 비용이죠. 항모 생기면 자의로 타의로 미국과 연합 훈련 많이 다니게 될 겁니다. 참고로 경항모라서 조기 경보기가 없는 부분도 미국과 연합 작전을 한다면 쉽게 납득이 되는 부분이죠. 미군 조기 경보기에서 데이터 링크 받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이제부터 경항모를 준비해 봐야 실제 취역해서 작전 다니는 것은 2030년에나 가능합니다. 사실 2030, 2040년대를 대비하는 전력인데 사실 그 때 한반도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물론 항모가 더 필요 없는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더 높구요. 그럼 그때부터 준비하면 늦죠. 국방이란 측면에서 볼 때 좀 무리일수는 있지만 아주 무리만 아니라면 미리 대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럼 항모 반대파와 찬성파의 논리는 간단히 짚어 본 것 같고 이제 중형 항모파에 관한 얘기를 해야 겠네요.

사실 이번 글은 글을 읽는 분들이나 저를 위해서나 가능한 간단히 쓰고 싶은데 이 부분에서 몇 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큰게 몇 개 있군요….ㅠㅠ

일단 중형 항모 논리는 얼핏 들으면 상당히 그럴싸 합니다.

경항모는 만들어 봤자 능력 제한이 너무 심하고 돈낭비다. 따라서 차라리 중형 항모를 만들어서 조기 경보기, 공중 급유기 다 띄우는 제대로 된 항모 전단을 만들자. 그리고 F-35B는 수직 이착륙 때문에 항속 거리, 폭장량 다 개판인 쓰레기이다. 거기다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고 F-35 시리즈는 유지비도 엄청난 돈 먹는 하마다. 이런 걸 굴려 봐야 돈만 버리는 쓰레기가 된다. 차라리 KF-21N을 만들어 캐터펄트를 굴리는(CATOBAR 방식이라고 합니다) 중형 항모로 가자.

여기에는 일단 2가지 논쟁 요소가 있는데요.
        1. 중형항모 vs 경항모의 능력.
        2. F-35B vs KF-21N 입니다.

여기서 부터 좀 할 얘기가 많아지는데 어디서 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1번 중형 항모 대 경항모의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중형 항모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은 맞는 얘기입니다. 일단 조기 경보기를 탑재 가능하기 때문에 공중전 능력에서 큰 차이가 생깁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전자전기나 공중 급유기도 탑재 가능하죠. 종합적인 작전 능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당장 중형 항모는 불가합니다. 일단 비용적으로도 그렇고 기술적으로 난관이 많아서 당장 사용하기엔 무리라 보심 됩니다. 물론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처럼 돈이 튀면 중간에 삽질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거 감수하고 중형 항모로 가면 됩니다.

실제로 중국이 그렇게 하고 있죠. 중국의 1, 2호 항모는 실전 배치된 함정이지만 실제로는 실험용 항모라 보심 됩니다. 앞으로 나올 3호 부터가 진짜라 보심 되고 심지어 함재기도 문제 투성이인데도 이것 저것 돌려 보고 있죠. 그리고 함재기용 스텔스기가 어찌 될진 몰라도 개발중이구요. 이건 진짜 중국이니까 가능한 얘기입니다. 돈 버려가면서 이것 저것 문제 투성이에 미완성인데도 실전 취역시켜서 항모와 함재기를 테스트 해 보고 있는거죠. 그러면서 빠르게 차기 항모(3호기)로 업글하는 거구요.

일본도 차기 항모는 5만톤급, 심지어 퀸엘리자베스급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시작은 경항모 부터 하죠. 왜냐하면 항모는 개발 부터 운영까지 수많은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중형 항모로 가는 건 비용이나 운영 노하우에서 볼 때 무리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중국처럼 맨땅에 헤딩 식으로 하는 건 정말 중국이니까 가능하다 봐야겠죠.

그리고 지금 현대 중공업이나 대우에서 어느 정도 경항모 베이스로 초기 설계 진행 되었는데 이걸 중형 항모로 못 바꿉니다. 단순히 크기만 키우면 되는 게 아니거든요. 우선 캐터펄트와 착륙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것도 큰일 인데 더 큰 문제는 추진 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선정하고 설계해야 합니다. 캐터펄트가 우선 대량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캐터펄트란 이륙거리가 짧은 항모 갑판에서 이륙하는 항공기를 강한 힘으로 밀어서 사출 시키는 장치입니다. 대량의 에너지가 필요하지요. 원래는 증기식이었는데, 현재 미국의 최신예 항모인 제럴드 포드급 부터 전기식 추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던 대량의 에너지가 필요하구요. 미국의 항모는 원자력 추진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 좀 자유롭죠. 심지어 포드급 같은 경우 착륙 장치도 전기 제어식으로 바뀌어서 기존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중국은 현재 건조중인 8만톤이 넘는 3번 항모 부터 전기식 추진 장치를 사용하는데 핵 추진 항모는 아니지만 강력한 전기 추진 장치를 갖추고 대량의 전기를 생산해 냅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중국 항모가 8만톤이 넘는 중형도 아닌 사실상 대형이라 가능하다고 봅니다.

요즘 여러 이유로 함정에 전기 추진 장치가 대세이고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급이나 한국의 경항모인 CVX도 전기 추진 체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그러나 CVX의 추진 체계의 출력은 캐터펄트나 착륙장치까지 고려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걸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봅니다.

또한 타이밍도 안 좋은 것이 전기식 캐터펄트나 착륙장치가 지금 안정화 된 기술이 아닙니다. 중국은 아직 개발중이고 미국은 제럴드 포드를 진수시켜 테스트 중입니다만 아직 온갖 문제가 해결 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아직 미성숙한 기술을 도입하기에도 문제가 있고 이제 와서 수십년 쓸 항모를 건조하면서 사장되어가는 증기식이 캐터펄트나 착륙장치를 선택한다면 이 또한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없겠죠.

아무튼 결론적으로 레고 블록 조립하듯 경항모 설계를 중형 항모로 바꿀 순 없다는 거죠.

그래서 경항모를 건조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보다가 후속함 정도에서 가능하다면 중형항모로 가는게 순리라고 생각 됩니다.


그 다음으로 2번 F-35B vs KF-21N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KF-21N은 결사 반대입니다. 설사 정말 만의 하나 중형 항모로 가더라도 정규 항모용인 F-35C로 가야지 KF-21N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이유는 지극히 당연한데 기껏해야 20여대 생산하려고 엄청난 개발비용을 들여서 5세대에서 4.5세대로 다운그레이드 해야 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KF-21의 절대적인 찬성론자입니다. pgr에 KFX에 관한 소개라는 시리즈로 글을 4개나 썼고 거기에서 KFX 개발의 당위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도 했기에 이런 쪽으로 오해를 받을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KF-21N(Navy) 버전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형항모 + KF-21N 주장이 소위 밀리 사이트에서도 중형 항모론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받는 것 같네요.

이런 주장이 힘을 받는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KF-21의 성공적 시제기 개발에 의한 분위기에 F-35 유지비나 결함이 크게 이슈가 되었고 여기에 KF-21 제작사인 KAI의 은근한 선전전이 유튜브나 밀리 관계자들을 통해 퍼지기 때문이라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얘기가 좀 다른 곳으로 새지만 KAI와 한국형 수송기 개발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KAI의 입장과 한국형 수송기 개발]

올해 5월 쯤 밀리터리에 관심있는 분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한편의 동영상이 있었죠.
바로 아래에 링크 된 한국형 수송기 개발 사업이었는데요.




사실상 KF-21에 이어 밀덕들을 또 한 번 설레게 하는 프로젝트죠.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송기에서 시작해서 무인기 모함,  공중 급유기, 해상 초계기, 건쉽을 아우르는 온갖 중형기 기반 베리에이션을 제작하겠다는 꿈같은 프로젝트입니다. 심지어 이 기체 베이스로 민항기 시장에도 진출 하겠다고 했죠. 사실상 수송기판 KF-X 되시겠습니다.

그런데 이 때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이 수송기-> 공중 급유기 -> 건쉽 같은 경우는 사실 동체의 형체가 거의 그대로 유지 되는데 반해 해상 초계기의  경우 수송기 베이스로는 제작이 힘들기 때문에 이게 무슨 소리인지 설왕 설래가 많았습니다.

이것은 수송기의 경우 대량, 대형의 화물을 적재해야 하고 비포장 도로 등에서 이, 착륙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동체는 가능한 뚱뚱하게 만들고 주익을 위쪽에 다는 고익기 형태로 제작이 됩니다. 그러나 공중 급유기의 경우 잠수함 추적을 위해 가능한 장시간 해상에 체류해야 하기 때문에 항속 거리가 길어야 합니다. 따라서 뚱뚱한 형태여서 공기 저항이 큰 수송기는 일반적으로 해상 초계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해상 초계기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민항기를 개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잉 737을 개조한 P-8A 포세이돈이 좋은 예죠.

그래서 해상 초계기를 도대체 어떻게 수송기 베이스로 개발 하겠다는 얘기인지 설왕 설래가 많았는데 나중에 추가로 밝혀진 바로는 KAI의 계획은 먼저 수송기를 개발하고 일종의 phase2 를 통해서 동체를 민항기 형으로 전면 재설계, 이를 통해 해상 초계기 및 민항기로 사용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야심찬 계획이죠. 잘 되기만 한다면야 한국 공군의 대부분의 중형 지원기를 국산화 하고 일부 소형 민항기 시장에 발이라도 담가 볼 수 있는 멋진 프로젝트 되겠습니다. 그러나 물론 계획은 계획일 뿐 실제 실행에 옮길지는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런데 경항모 얘기하다가 갑자기 수송기 얘기로 빠져서 좀 이상하실 텐데요.

이것이 KF-21N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과 큰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국형 수송기 계획이라는 게 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그냥 딱 봐도 돈 엄청 들 프로젝트죠.
원래 이정도의 대형 무기 체계 사업은 먼저 국가가(방위 사업청이나 군) 나서서 진행을 하고 국과연(ADD)이 개발을 주도 하고 추후 업체를 선정하는 게 전형적인 한국의 프로젝트 진행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방사청이나 공군에서 진행 중인 게 아닙니다. 저 동영상 제작자는 기업, 즉 한국 항공 우주, KAI죠.
대략적인 프로젝트 일정이나 계획도 다 KAI가 만들어서 보도 자료 뿌렸습니다. 그리고 정확히는 KAI가 현재 방사청과 공군에 제안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네 정확히는 이 프로젝트 시작이나 될 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KAI의 희망사항입니다.
그런데 KAI가 이런 식으로 동영상 만들고 보도자료 만들고 언론사 여기 저기 뿌리면서 바람을 잡고 있죠.

헐. KAI 완전 나쁜 놈들이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꼭 그렇진 않습니다.

그만큼 KAI 입장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절박합니다.

뭐 그야 KFX 이후 일감 떨어질까 봐 그런 거 아니냐 아니면 나라 돈 빼먹으려고 혈안이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물론 그것도 맞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란 바로 "항공기 설계가 가능한 고급 인력의 유지" 입니다.

네 항공기 제작에는 여러 엔지니어나 종사자가 필요합니다만, 그 중 가장 어려운 일을 하고 중요한 인력은 "설계" 인력입니다.

그러나 항공업의 특성상 이런 설계 일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회사는 정말 얼마 안 됩니다. 보잉이나 에어버스 같은 민항 수요가 꾸준한 회사이거나 군수 분야라도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처럼 각종 특수기체를 계속 개발 하거나 할 수 있는 회사 외에는 안정적인 개발이나 설계 일감 확보가 정말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군용 항공기 제조 업체들이 계속 통폐합 되는 것도 같은 이유라 할 수 있죠.

문제는 이런 고급 설계 인력들은 양성도 힘들지만 일감이 꾸준히 유지 되지 않으면 기껏 양성해 놓은 인력이 유출 되거나 오랜 작업 경험 부족으로 기술 수준이나 노하우가 오히려 퇴보 한다는 겁니다.

현재 6세대 전투기 F-3를 개발하려는 일본도 비슷한 고민이 있는데 전작 F-2 이후 20여년간 신규 일감이 없다 보니 기존 설계 인력이 유출 되었거나 매우 고령화 되어 여러 애로 사항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 같아도 제가 설계 하는 엔지니어인데 일감이 없으면 경력 개발이나 자기 만족 등 여러 이유로 가능하다면 타 업종으로 이직 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따라서 KAI의 이런 고민은 단순한 사익 추구라 볼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고급 인력의 관리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라 봐야 합니다.

실제 지금 KF-21은 시제기 개발이 완료 되어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고 이제 대규모 설계 수정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KF-21 프로젝트에 참여한 설계 인력의 상당수가 일감이 붕 뜬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KAI의 입장은 무엇이 되는가 하면….. 뭔가 대규모 설계 프로젝트를 자꾸 만들고 싶은 겁니다. 물론 그게 양산으로 이어지면 더 좋지만 설사 안 되더라도 설계 인력을 유지하고 노하우가 유지, 발전 될 기회가 생기니까요.

그러다 보니 이런 수송기 프로젝트가 나오고 곁다리로 KF-21Navy 같은 게 자꾸 KAI쪽에서 흘러 나오는 겁니다.
고작 20대 만들어서 KAI가 무슨 돈을 벌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설계 쪽은 할 일이 많아지는 게 KF-21Navy입니다.
해군형이란게 단순히 랜딩기어 강화하는 정도 끝나지 않거든요. 일단 항모 착함을 위해 착륙 속도 낮아지는 것 부터 시작해서 해군의 ROC(작전 요구 성능)도 다를거고 그럼 보통 주익도 재설계 하고 기골도 강화하고 그럼 풍동 시험이나 해석도 다시 해야하고……. 설계 쪽은 생각보다 할 일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KAI가 자꾸 KF-21N 관련 내용을 언론에도 흘리고 KAI와 우호적 관계에 있는 영향력 있는 유튜버들이 관련 내용 자꾸 올리고….. 이런 여러 내용들이 밀리 관련 사이트로 유입되고 이러고 있는 상황으로 개인적으로 봅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KAI를 무슨 엄청 나쁜 집단으로 써 놓은 것 같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KAI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제가 KAI 경영진 이어도 아마 저렇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오해가 없게 첨언 하자면 저는 한국형 수송기 프로젝트에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편입니다.

일단 수송기가 KFX와 같은 전투기와는 상당히 다른 분야여서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굳이 전투기와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더 어려운 분야는 아닙니다. KFX를 성공적으로 진행 시킨 기술 수준을 봤을 때 불가능한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우수 항공기 설계 인력을 유지, 발전 시키는 것도 국가적 과업이며…. 민항기 시장을 뚫기가 정말 어렵다고 봤을 때 KAI 같은 항공 기간 업체에 군수 쪽에서 꾸준히 일감을 주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어차피 항공 산업을 어느 정도 성숙 시킨 마당에 여기서 현상 유지란 곧 퇴보와 같은 의미여서 지속적인 투자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물론 큰 세금이 드는 일이며 만약 개발이 잘 되었다고 해도 시장이 없으면 큰 문제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장기적으로 우리 공군의 C-130 대체만 해도 어느정도 수요는 받혀 주리라 보고, 기타 건쉽이나 대형 전자전기…., 무인기 모함 등…. 이정도 중형 급 수요가 우리군이 발전함에 따라 계속 생길 것으로 보이며…..  공중 급유기나 phase2에 해당하는 해상 초계기까지는 어찌 될지 모르겠으나 된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고……  기본적으로 한국형 수송기가 노리는 시장의 주요 타겟인 C-130이 계속 개량은 되었지만 좀 오래 된 기종인데다가, 터보 프롭 엔진에 항속 거리와 적재량 이슈가 좀 있어서 이보다 좀 더 크고 긴 항속 거리를 목표로 하는 한국형 수송기가 개발 되서 가격 경쟁력이 좀 있다면 수출도 아예 불가능은 아닌지라…..

아무튼 이건 제 아마추어적 소견일 뿐이며 사실 방사청 같은 곳에서는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의 C-2와 컨셉상 거의 똑같기 때문에 일본도 수출 실적 없는데 지나친 희망 회로다 하시면 그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다만 일부 반론도 좀 할 수 있지만 지면상 줄입니다.) 아무튼 전문가 분들께서 국익을 생각하여 최선의 결론을 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다시 KF-21N으로 돌아가자면 이건 결사 반대입니다. 수송기 프로젝트 같은 경우 성공하면 국익에 부합하지만 KF-21N은 성공하면 국익에 해 끼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걸 말하자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F-35B가 정말 일부 밀매 분들의 주장처럼 정말 쓰레기인가를 다시 따져 볼 수 밖에 없겠네요.
KFX를 열심히 찬양했던 제가 다음편엔 F-35의 좋은 점을 좀 얘기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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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7 23:09
수정 아이콘
원잠없이 재래식 잠수함으로 항모전단 대잠엄호가 가능할지...
닉네임을바꾸다
21/09/07 23:22
수정 아이콘
뭐 이탈리아가 재래식 잠수함만 가지고 있긴한데요...
21/09/07 23:28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 주변은 그정도 수준으로도 끝나는 나라가 태반이죠
우린 너무 빡세요
에이치블루
21/09/07 23: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송기 후속 사업은 당연 진행되어야 된다 봅니다.
수송기 플랫폼이 나중에 쓸 곳도 많고요. (전자전기 등등)
여기서 멈추면 일 다 해놓고 손 놓는거죠..
나주꿀
21/09/07 23:15
수정 아이콘
1. F-35B의 폭장량이 너무 초라한게 사실이긴 하죠. 리프트팬 들어가는 공간때문에 내부무장창이 작아져서 1000파운드짜리 폭탄 2발 들어간다던가.

2. 퀸 엘리자베스는 드론사출기를 추가하고 드론 급유기, 보조 드론 전투기 탑재를 계획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습니다.
가라한
21/09/07 23:19
수정 아이콘
F-35 관련 해서는 다음 글을 쓸 때 제 의견을 더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퀸 엘리자베스는 사출기가 추가 되는데 말씀 하신것 처럼 무인 드론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재기는 F-35B로 유지 되구요.
사실 퀸엘은 F-35C 써도 됐는데 롤스로이스 등 영국 군수 업체들이 F-35B에 너무 많이 연관 되어 있어서 바꿀수가 없었죠...
닉네임을바꾸다
21/09/07 23: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캐토파로 갈아엎으면 훈련도 거기에 맞춰서 다 다시해야하니까...그 육성기간까지 늘어질테니 아무래도...
비용도 우주로 갈거고요...크크
원래 대규모 설계변경은 역사가 증명하는 돈을 무지막지하게 먹으면서 기한도 무한정 늘어나버리는 전통을 가진다는걸...생각하면 아마 그렇게 가려했다면 지금도 배치못했을지도 모를겁니다...
21/09/07 23:20
수정 아이콘
KF-21N 전형적인 예산타내기라고 봅니다.
KF-21은 아직 지상실험만 하고 있고 비행실험은 아직도 멀었는데 함재기 운운하는건 무리라는 걸 KAI 본인들도 알겁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1/09/07 23:29
수정 아이콘
사실 그걸로 지금 당장은 예산 줄일도 없다는건 알걸요...일단 블록1이나 잘 날고나서야 예산 줄까말까 할만한건데...
21/09/0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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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는 회사기본 패시브 아니겠어요? 예산 더 타내면 좋고 아니더라도 생색내기도 좋구요
21/09/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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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항모 초계기도 문제죠
독도보다 북중군사동맹이 문제인거죠
21/09/0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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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리고 전 글에도 언급하신것처럼 항모는 미국의 입김이 들어간거 같아요.
아무리봐도 정치적으로 부담가는 결정인데 시도하는거 보면요.

중국이 이제 남중국해 진입 선박 신고 의무화를 일주일전에 발효하면서 지배력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고 있는데,
자기들 대신 항모 일본 2척과 한국 한척을 남중국해에서 동시에 운용하기를 미국이 바라는거 같기도 합니다.

함재기가 동일 기종이라 유사시에 서로 수리 출격이 가능하죠.
가라한
21/09/0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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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실 말씀하시는 남중국해 문제를 보면 이게 좀 심각하긴 하죠.
남중국해가 엄청 광대한 영역인데 여기 KADIZ 같은 구역 설정하고 여기 지나다니는 배는 전부 중국에 신고하라고 하고 있는건데..... 황당하기 그지없죠.
여기가 우리의 생명줄인 보급 루트기도 하고 이제는 원양 보급로 확보나 안전 유지가 허무 맹랑한 소리가 아니게 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경항모를 찬성하긴 하는데 정말 유사시에나 쓰고 남중국해 처럼 멀리는 가능한 안 갔으면 하는데 그렇게 되긴 힘들것 같네요..ㅠㅠ
NoGainNoPain
21/09/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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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샤를TV에서 경항모 주제를 다뤘는데... 저는 샤를 TV의 주장 내용에 동의합니다.
경항모 도입의 필요성으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게 독도에서의 한일 분쟁인데, 이는 미국 때문에 이루어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당장 오바마부터 한미상호방위조약 선언으로 독도에서는 한국 손을 들어주었고, 자국 무기체계가 독도에서 맞붙는 상황을 결코 바라진 않을 겁니다.
정말 시급한건 샤를TV 말 대로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국내 감시자산을 대체하기 위한 예산 확보죠.
가라한
21/09/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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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 샤를 TV 얘기로 요즘 한창 시끄러웠죠.
사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중 하나도 그거인 거 같기도 하네요.

근데 저는 오늘 올라온 그분의 AS 편만 봤는데요.
독도 분쟁을 놓고 항모의 군사적 필요성을 타당하게 주장한 반박(자세한 내용은 길어서 스킵합니다.)에 대해 하시는 말씀이.... 그게 군사적으로는 맞는 말인데 미국 때문에 결국 한, 일이 싸울일이 없다로 논리를 펴시더라구요.

근데 이게 소위 군사 전문가나 밀매면 도저히 하실 수 없는 얘기인게.... 국방 책임자들은 레드포스(북한, 중국 등).... 뿐 아니라 같은 무기를 쓰고 기본적으로 우방인 블루포스에 대해서도 위협 대비책을 세우는 건 기본중의 기본이라....... 특히나 한, 일 해,공군 사이엔 이러한 경쟁이 알게 모르게 오랜 세월 계속 되어 왔습니다.
더구나 샤를 TV에서 본인이 말했듯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해군 함정에 일종의 위협을 가한게 불과 몇 년 전 일인데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되죠.

저는 그 장면에서 결국 그분이 논파 당했다고 봤구요.
사실 이 얘기도 원래 글 구상 할 때는 쓰려고 했던 부분 중 하나였는데 특정인을 지목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분 께서 저와 비교 불가할 정도로 훨씬 전문가이신 것도 사실이지만 밀리가 영역이 방대하다 보니 특정 주제에서는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도 이상한 얘기하는 게 굉장히 많은 편이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 분 의견에 별로 동의는 안 되네요.
NoGainNoPain
21/09/0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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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댓글에서 이야기하신건 샤를 TV의 주장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샤를 TV의 주장은 같은 무기체계에 대한 대책을 안세운다는게 아니라, 독도에서 그런 대치가 이루어질 경우 한일에 같은 무기체계를 공급한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논리였습니다.
한국에서 지소미아 파기한다고 했을때 미국에서 불쾌감을 표시하고 압박을 주어서 뒤집을려고 했던 사실과 일맥상통하는 주장이죠.
가라한
21/09/0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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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마 NoGainNoPain 님께서 말씀 하시는 것은 샤를 TV의 경항모 관련 본편 2개를 말씀하시는 것 같고 제가 본 것은 오늘 올라온 AS 편입니다.
당연히 논란이 뜨거운 경항모 주제로 글을 올렸기에 여기에 관해 반박 댓글 등도 많이 받으신 것 같고 여기에 AS 개념으로 올린 편이죠.

거기서 군사적으로 봤을 때 경항모의 필요성에 대해 가장 타당하고 많이 반박이 들어온 논리를 소개하시면서 "군사적으로 이 말이 맞는데".... "정치적으로는 한, 일간 분쟁은 미국 땜에 있을 수 없다"가 정확한 그분 주장이었구요.

제 말은 경항모 찬성 논거를 반박한게 아니라 군사적으로 이 말이 맞다고 본인 입으로 인정 하시고 그러나 정치적으로 미국 때문에 한, 일간 분쟁은 있을 수 없다라고 논리를 돌렸다는 얘기죠.

그리고 정치적으로 "미국 때문에 한, 일간 분쟁은 있을 수 없다"라고 단언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일이죠.

트럼프 당선 전에 미국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하겠다. 방위비 분담금 5배 올리겠다. 이런 얘기한다고 하면 미친놈 소리 들었을걸요. 주변에서 뜯어 말려서 다행이지 트럼프의 원래 의도는 주한미군 철수 아닙니까?

제가 위에 블루 포스 얘기를 든건 국방이나 밀리 쪽에서는 상식입니다. 솔직히 밀리 전문가라는 분이 "절대 정치적으로 한, 일 분쟁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주장하시면 좀 심각하게 문제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군사적 견해에 대한 반대 논거로 이런 얘길 하신 건 결국 주장이 논파 된거라 전 보네요.
NoGainNoPain
21/09/0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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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으로야 다 있으면 좋지요.
그런데 다 갖추기에는 예산문제가 있으니 우선순위를 정하자는 게 샤를 TV에서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이야기를 꺼내셔서 그러는데, 결국 트럼프가 미친놈 되었지 않았습니까?
당장 아프가니스탄 사건으로 미국 여론이 안좋아지자 미국에서 급히 한국에서의 미군 철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구요.
모든 가능성에 다 대비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예산이 부족하면 이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현 상황에서는 이런 저런 가능성을 다 고려해 봐도 감시자산을 갖추는게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 맞는 거죠.
미국 철수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더더욱이죠.
가라한
21/09/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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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TV에서 무슨 감시 자산을 언급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추후 제가 확인 해 보겠습니다만), 전작권 전환 때문에 감시자산 확보가 예산이 최우선 투입 되는 분야로 알고 있는데 좀 의아하네요.
글로벌 호크, 고고도, 저고도 감시위성, 대탄도 미사일 레이더 등 온갖 프로젝트가 진행 됐거나 진행중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우선순위를 잘 설정하는게 중요하고 그 때문에 항모 관련 논란이 끝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샤를 TV 얘기 처럼 미국의 개입 때문에 한,일 간의 충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죠. 따라서 대비할 필요도 없다고 그것도 국방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물론 우리도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트럼프를 예로 들었듯 거기에 어떤 변수도 없을것이라고 상정하는 건 몹시 위험하죠.
국방 관련 대비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역사가 주는 교훈이 아닐까요?
산밑의왕
21/09/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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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상황에 대비하는거야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그것도 결국 다 비용을 따져봐야 하니까요... NoPain님도 그런뜻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하신걸꺼고요.
경항모 한대에 F-35B 20대 들어간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5~6조는 들어갈꺼고 태국처럼 트로피함이 되지 않으려면 항모전단을 꾸려야 할텐데 아무리 기존함이랑 돌려막기 해도 신규함정 건조는 피할 수 없다하면 완전히 전력화 되려면 7~8조는 들어가지 않을까요?
가라한
21/09/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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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씀하신대로 항모 비용의 효용성은 여러 논쟁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에 따라 의견도 많이 다를 수 밖에 없구요.

그런데 추산하신 비용은 조금 과하셔서 조금 말씀 드리겠습니다. F-35 시리즈의 가격은 그때 그때 변합니다만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습니다.
작년 정도에 본 거고 지금 다시 자료를 찾지 못해 정확하진 않은데 아마 현재 F-35 계열은 대량 생산의 피크치를 달리는 때 일거고 그래서 상당히 가격이 싼편입니다.
F-35A는 아마 1000억원 미만일겁니다. F-35B가 1200억 정도였나 했던 거 같고 되려 F-35C가 가장 비싸서 1500정도 아니었나 기억합니다.
따라서 F-35B의 가격을 1500억으로 상정해도 2.5조에서 3조 정도의 비용입니다.

물론 이것도 비싸긴 합니다만 요즘 최신예 4세대 전투기들의 가격이 미쳐 돌아가는 판이라 (아마 라팔이 2000억 가까이 하지 않나 싶고 경량급인 F-16V가 1300억인가 할겁니다.) 상대적으로 혜자로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싸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항모 전단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현재 한국 해군의 주력만으로도 어지간한 중진국 국가의 해군력은 전멸 시킬 수준이며 여기에 경항모가 나올 2030년대쯤이면 3000톤급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이 9척,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3척+기존 3척, 8천톤급 차기 구축함 KDDX 6척이 완편 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기존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6척이 있죠. 도산 안창호급 배치 3는 핵잠 얘기도 나오고 있죠.

이렇게 제7기동 전단을 구축하고 거기에 3개 함대가 편제 됩니다. 여기 기함이 경항모죠.
즉 항모 전단도 빠방하기 그지 없는 수준입니다.
도산 안창호급이나, KDDX, 세종 대왕급 모두 경항모와 무관하게 이전부터 장기적으로 예산이 편성 되어 있는 항목들이고 추가 비용이 들어갈 일은 없죠.

사실 이정도면 미친 해군력이라는 소릴 들을 수준인데 상대 해야하는 곳이 중, 일이라 안타까울 뿐이죠.
산밑의왕
21/09/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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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주위국가가 중,일,러,북이 아니라 저기 어디 유럽이나 아프리카였으면 생산성 없는 군대에 년 70조씩 쏟아부으면서 이정도 과잉화력을 유지할 필요도 없죠. 이만큼 경제성장도 못했을거고요.
별개로 방사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경항공모함(CVX) 사업’은 수직이착륙형전투기를 탑재하여 다양한 안보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분쟁 예상 해역에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우리군 최초의 경항공모함을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이번 방추위에서는 선행연구결과 및 관련기관의 검토의견을 반영하여 본 사업의 획득방안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경항공모함(CVX)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하였습니다. * 사업기간 : ’22~’33년, 총사업비 : 약 2조 300억 원(총사업비는 추후 사업타당성조사를 통해 검토/확정 예정)] 라는데 저 비용은 항모본체 기준이라고들 하니 여기에 F-35까지 추가하면 10년에 걸친 비용이라고 해도 5조는 충분히 나올겁니다...
가라한
21/09/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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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밑의왕 님// 아 5조를 탑재기와 항모 가격 포함하셔서 얘기하신거군요. 그럼 말씀하신게 맞구요. 첨부하신 자료처럼 항모 자체의 비용은 2조 정도로 추산 됩니다.
21/09/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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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샤를TV에서 다루었던 내용(AS 방송분 포함)에 동의합니다. 일단 예산대비 효과(샤를TV 에서 말하는 것처럼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는 무기치고는 보여주는 효과가 별로입니다. 동시 2척 건조라면 모를까..)도 부족하고, 다른 부분의 약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해군이 일단 주장하고 보는 거지 실제로 추진하면 예산 무지 필요하게 되거든요. 샤를TV에서 말한 정치적 분석이 맞는지를 떠나서 일단 지금 하기엔 너무 비싸요.
항모 대신 원잠이라는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비대칭 무기가 갖는 효과도 크지만, 제 의견은 제대로 된 항모전단 구성을 위해서라도 원잠이 선행되어야한다는 쪽입니다. 원잠이 아닌 잠수함은 속도가 아무래도 부족하죠.
항모 주장 중 특히 F35B로 운영하는 경항모에 반대하는데, 가격, 무장, 연료 탑재 등의 문제와 제대로 된 정찰기 활용을 위해서라도 결국 항모를 하게된다면 중형항모로 가야된다는 생각입니다.(그렇다고 탑재기 국산기종 개발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보고, f35C가 맞다고 봅니다.) 경항모 예산도 보통이 아닌데 중형항모는 더욱 무리이고, 결국 지금 당장 추진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BibGourmand
21/09/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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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N은 말 하는 사람들도 안 믿을 소리인 것 같고, 수직이착륙형인 F35B 대신 중형항모에서 F35C를 쓰자는 경우가 메인 아니었던가요?
항모는 언젠가는 꼭 있어야 할 무기라고 생각합니다만, 공격원잠이 먼저 아닌가 싶습니다.
21/09/0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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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초코타르트
21/09/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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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항모가 필요할 정도의 분쟁의 대상은 결국 중국밖에 없고 중국이 상대라면 뭘 해볼라해도 정규항모 2대는 필요한데... 중국은 미국 항모전단을 고려해서 무기 체계를 맞추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항모 1~2척이 뭘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1대는 유지 보수 고려하면 언제나 운용할 수 있는 전력이라 보기 힘들어 1척에 의존한 작전을 세울 수가 없는점도 있구요.
경항모 1척은 그냥 경험치 쌓기용이라고 본다면 과연 정규항모2대를 굴릴 여유가 미래에라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정학적 위치 상 결국 우리나라는 육군을 버릴 수가 없고 항모전단에는 엄청난 비용 뿐 아니라 인력이 필요한데 그걸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일본을 상대로 고려한다거나 미국의 항모전단의 +@가 되는 정치적 목적이라면 필요한게 맞는데 국제 정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우리나라 국방에서 일본을 고려하는건 현실적으로 여유도 없고 미국의 패권이 무너지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을일이라고 봐서 전자를 고려하는건 오바라고 보이고 후자를 고려해도 그럴 여유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GDP 대비 국방비가 거의 3%에 육박할 정도로 돈을 쓰고 있는데 미국이 항모까지 요구하는건 그것도 오바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200% 활용해도 방위가 쉽지 않은데 굳이 항모를 이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퀀텀리프
21/09/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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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중국 상대로 미해군을 보조하는 수준이죠.
항모로 가면 해군의 자원 분배가 폭망해서 다른 파트들이 허약해질듯..
이지스함, 핵잠, SLBM 을 충분히 확보하는게 최선일듯..
가라한
21/09/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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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훗날까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달리 당분간은 경항모라도 1척 있으면 중국 상대 억지력이 발휘가 되긴 할겁니다.
함재기가 F-35B라는 전제하에서요. 원글에도 썼지만 현재 중국은 항모뿐만 아니라 함재기도 문제가 많아서요.
일단 5세대와 4.5세대라는 차이가 어마어마하고 거기에 더해 중국 함재기가 러시아 수호이의 불법 카피판인데 엔진 출력 부터 시작해서 온갖 문제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항모 자체의 문제 + 함재기 문제 때문에 출격 소티수 등에도 문제가 많은걸로 알구요.

그래서 F-35를 대놓고 카피한 기종(적어도 겉모습은)을 개발 중이긴 한데 원래 함재기로 개발한 기종은 아니었던걸로 아는데 제작사가 판로를 위해 방향을 튼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쪽엔 워낙 if가 많은데다 정보 통제가 심해서 앞으로 어찌 진행 될지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물론 온갖 삽질과 문제를 감수해 가면서도 계속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이기 때문에 결국은 언제가는 좋아지겠지만 짧은 시간안에 급격히 상황을 반전 시킬 정도는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초코타르트
21/09/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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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항모 vs 항모만을 상정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수상함, 잠수함 전력만 봐도 제해권을 못가져오는건 분명합니다. 지금 중국의 항모 계획이 뒤로 밀리고 있다고는 하나 추가 항모도 계속 나올거구요.
거기다가 작전시간의 제한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항모의 가장 중요한 작전구역인 동중국해에는 중국 공군도 활동할 수 있고 중국이 미국 해군을 상정해 만들고 있는 수많은 미사일의 표적이 되어야합니다. 우리나라 해역이 제1도련선 안에 다들어가는데 중국은 어떻게 해서든 여기를 제압할 생각으로 군비를 늘리고 있는걸 보면 미래는 더욱더 어두워질거구요.
우리나라는 육군을 어쩔수 없이 붙잡고 있어야하는데 해상은 미국에게 어느정도 맡길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동중국해든 남중국해든 미국이 안내줄거고 여길 내줄 정도로 중국의 힘이 강해지면 우리나라 항모는 어차피 뭘 할 수 없는 시점이구요.
물론 타국에 의지한 안보는 위험하지만 안보에 있어서 군사력만 가지고 모든결 해결할수 없고 결국 외교에도 기대야합니다.
중국, 일본을 모두 상대로 고려하면 중국, 일본 모두 상대 못하게될 뿐이라고 봐요.
가장 중요한건 본토방위인데 일본은 우리나라 본토에 큰 위협이 못되는 점도 있구요.
해군에 투자한다는건 그만큼 육군과 공군에 갈 돈이 줄어든다는 얘기인데 해군은 연안을 사수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한다고 봅니다
바다야말로 미국이 위대해지는 곳이기도 하구요.
미국의 요청이라는 의견도 많긴한데.. 미국이 우리나라에 항모를 요청할 정도면 그전에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먼저 요청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이 부분은 진짜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방위를 위해서는 제주 군공항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동년배
21/09/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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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방문제는 자산획득이나 전작권 환수까지 미국과의 교감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게 거의 없는데...
누구나 같은 돈이면 잠수함에 투자하는게 더 낫다는걸 알면서도 항모 같은 전략 자산에 국회나 이런데서 논의 없이 예산 넣는다는 의미가... 심지어 국힘당이 선거정국에서 이 떡밥 손도 안대고 있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Daniel Plainview
21/09/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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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대를 위한 거라고 하셨는데 과연 그 때의 해군이 항모 승조원을 원활히 조달 가능할까요?
Chandler
21/09/0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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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미국형이 시켜서 만드는거면 의미없는 논쟁이긴함

미국형이 까라는데 까야지 별 수 있어요
antidote
21/09/0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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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항공모함은 비유하자면 소 아니 코뿔소나 파리를 잡는데 닭잡는 칼을 사자는 얘기고 닭잡는 칼로는 파리나 코뿔소나 둘 다 못잡는다고 봅니다.
현재 해상에서 위협적인 해적이나 테러리스트를 상대하기에는 지나치게 과잉화력이고 그렇다고 현재/미래의 중국 해군을 상대하기에는 부족한 전력이죠.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나라들은 해외에서 단독으로 테러리스트나 해적이 아닌 국가급의 상대와 싸워야할 상황이거나 해양패권을 지향하거나인데 한국은 둘 다 아니죠. 네덜란드같은 나라가 전자의 대표적인 예시로 과거 항모를 가질 역량이 되었으나 해외식민지를 상실하고 재침략을 단념하면서 항모 포기했습니다. 한국은 해외에 그런 곳이 없어요.

해전의 법칙은 리베르타의 법칙이 작동해서 몇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큰 함대가 작은 함대를 이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바다는 기본적으로 인류에게 적대적인 환경인만큼 작은함대는 패배시 귀중한 인력인 수병의 생존조차도 장담하기 어렵고요.
해전은 육전과 달리 손실률 30%이면 부대 재편성 이런것도 없이 그냥 철수에 성공하거나 구조되면 살고 구조 안되면 죄다 죽는겁니다.
애초에 동북아/남중국해는 경항모의 생존성이 높을 전장환경도 아니고 그런식의 낭비적 전력운용은 해서는 안될일입니다.
남중국해에서 조기경보기, 핵잠수함없는 경항공모함 중심의 전단을 굴리겠다는 얘기는 귀한 해군 인력을 전부 용왕과 면답시키고 싶다는 소리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Ellesar_Aragorn
21/09/0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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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짱돌을 굴려봐도 해군 내부 고위장교들의 자리 만들기 같은 내부사정을 빼고는 한국이 항모를 가져야 하는 당위성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중형항모는 국방예산 100조 시대가 오지 않는 이상 어림도 없고, 경항모 도입도 제대로 써먹으려면 3척이 필요한데 3척 유지비+함재기 도입비&유지비 감당 못합니다. 막말로 지금 공군에 F35가 60대 최종도입계획인데 경항모 3척 함재기 도입사업이 그정도 될건데 뭔수로 도입하나요.
진짜 옛날에는 저도 '그래 항모 한대 가질수도 있지 않나' 싶었지만, 지금은 해군 수뇌부에게 한마디만 해주고 싶을 뿐입니다. 항모 도입할 예산 있으면 그 돈으로 잠수함 승조원들 수당이랑 진급이나 챙겨주라구요.
antidote
21/09/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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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로 잠수함 승조원들 진급 우대 없애놓고 항모 사달라는 한국 해군 수뇌부는 그냥 정신나간놈들의 집합소죠.
프라이드랜드21
21/09/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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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인가보네요

경항모 만들던가 아님 트럼프의 요구사항 이상으로 분담금 내던가

이정도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있어서 검토하는게 아닌가 싶음
21/09/0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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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류하자면 중형항모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지금의 경항모는 2030년대 후반, 혹은 2040년대에는 중형항모를 본격 취역시키기 위한 실험 베이스에 가깝다고 보는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항모 3척 체제를 언급하시지만 실제 현실에서 그 항모 3척 체제가 가능한 나라는 오로지 미국 뿐이고 (영국도 퀸엘급 2척, 프랑스도 드골급 1척 뿐이며 미국 외에 3척 이상의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중국이 유일합니다) 향후 우리 해군 운용이 연안에서의 한국해군 단독 운용이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과의 국제적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면 1척 체제가 무의미한 건 아니죠.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중국에서 건조중인 3번째 항모가 본격 취역한 이후인데, 중국이 이 귀중한 최초의 본격 항모를 어디다 배치할지 생각하면 앞으로 우리 해공군이 상대할 주 견제대상 1순위가 뭐가 될지, 과연 현재 구축함 중심의 해군체제 단독으로 한번씩 인천 앞바다까지 초계훈련 나올 중국 항모전단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매우 갑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항모 띄울 때마다 우리도 공군까지 총동원되어 스트라이크 패키지 띄워가며 견제할 수도 없는 판국이고...

장기적으로 항모 6척 체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중국이 북해함대에 항모 2척 이상을 박아두고 이를 서해상에 띄우기 시작할 무렵이 되면 진짜 우리는 피곤해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2030년 경 취역으로 되어있는 경항모가 예정되로 취역되더라도 그보다 중국 4,5번째 항모가 먼저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단 말이죠. 아마도 그때부터는 서해상에서 인민해방군 공/해군과 주한미공군간의 견제가 불꽃이 튈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요.
닉네임을바꾸다
21/09/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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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프랑스도 미래엔 2척정도로 갈거같긴합니다...
암드맨
21/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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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좁디좁은 수역과 작전반경
제해권, 제공권을 가져올수 없는 싸이코급 체급의 이웃국가들.
7함대를 막으려 만들어놓은 1도련선에서 놀아야하는 함대의 설움.
결국 함대는 연안방어 구실로, 항구에서 나오지 못함.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면, 해군 수뇌부는 비난 아니 광화문앞 효시를 걱정해야할판
결국 눈물의 K 옥쇄 명령으로 출진..
수십년 후에 이 항모의 이름을 딴 우주전함 김영삼이 애니메이션으로 히트함
21/09/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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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antidote
21/09/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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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황군이 되겠군요.
21/09/08 15:09
수정 아이콘
21/09/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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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보유 논쟁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국, 일본 상대로는 항모 하나 보유 해봐야 조족지혈일테고 개발비, 유지비 생각하고 실제 상황 벌어지면 아까워서 못 쓰고 전쟁 끝날 것 같네요.
21/09/08 07:14
수정 아이콘
아까워서 못 쓰고 전쟁 끝난다면 그건 차라리 최선의 상황이죠. 실제 중국과의 제대로 된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면 현재 대한민국이 보유한 군사장비의 최소 절반 이상, 어쩌면 90%이상은 소진 소모된다고 봐야 할 테니까요. 두 번의 세계대전이 그랬고 한국전이 그랬듯이 말입니다.
21/09/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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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B는 사람들 생각보다 아주 괜찮은 옵션이라고 봅니다. A 물량 60기를 잡아먹지 않는 선에선 항모 건조를 하지 않더라도 그냥 도입해도 될 정도로요.
닉네임을바꾸다
21/09/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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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C형은 사지도 굴리지도 못할겁...
미 슈퍼캐리어 사양에 맞춘걸...8만톤정도 해놔야 굴릴려나요 크크
어지간한 나라에서 5세대 함재기는 B빼면 선택지가 없었다고봐야...
4.5세대기로 가면 모르지만...
뭐 B형 구매는 A형 60대와 별도진행을 할걸로 일단 현재 계획상은 그렇죠...
항모고려없이 B형이면 활주로 요구길이가 좁으니까 울릉공항같은대다가배치하나요 크크
21/09/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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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사시 제주도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군산/광주/제주 쪽에서 운용했으면 하네요.
평시 운용은 경항모에서 하더라도 전라도 및 제주도 군 공항에 F-35 운용을 대비해 이글루도 지어두고 정비/탄약 쪽도 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울릉 신공항은.. 착륙할 수 있다도르 정도 (...)
닉네임을바꾸다
21/09/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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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주도 그 쪽이면 그냥 A를 배치해도...
퀀텀리프
21/09/08 13:35
수정 아이콘
대구나 광주에서 뜨면 몇분안에 도착하는 거리라서..
닉언급금지
21/09/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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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적재함으로서의 경항모의 가능성을 타진해봐도 재밌을 것 같기는 하던데 말이죠.
한반도 연안 한정이라면 유인기보다는 아무래도 무인기에의한 작전 수행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닉네임을바꾸다
21/09/08 09:57
수정 아이콘
터키가 그리 갈거같던데...얘네야 F35 구매계획이 날아가서 울며겨자먹기에 가깝지만...
셀월드
21/09/08 10:09
수정 아이콘
인도-파키스탄 전쟁때 10년간 놀고있던 항공모함이 대 활약을 한걸 보면
선택지는 많을수록 좋은거 같음
추가로 포클랜드 전쟁 사례만 봐도 작전 반경과 제공권 부분에서도 꼭 필요함

있으면 당연히 좋은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유지비랑 항모 전단 유지할 전력이 미흡한것도 사실임

애초에 경함모 만드는건 우리 의지가 아닌거는 다들 아실거고
중국vs한국, 일본vs한국 전제는 잘못된 경우죠
미동맹vs중국 이 맞음....

미네랄 헌납하는거 보다는 동맹으로 유닛 뽑는게 좋잔아요ㅠ
동년배
21/09/08 11:09
수정 아이콘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 사람들이 애써 무시하는건지 모르는데 배야 어찌저찌 우리가 만들어도
경항모면 구형 해리어 굴릴거 아니면 함재기는 당연 F35B일텐데 그거 돈있다고 맘대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죠. 그런데 지금 청와대나 국방부나 대조양이나 현중이나 모두 F35B 사서 굴릴 수 있다고 아예 전제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럼? 조선일보나 국힘이나 방구석 키선저들이 아니 문재인 정부가 파탄낸 한미관계인데 미국이 F35B 팔겠어? 하고 떡밥을 물어야 하는데 현실은요...
밀덕들이야 가성비 따지지만 국가 단위로 자산 획득할 때는 가성비로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antidote
21/09/08 11:59
수정 아이콘
미국 상원에서 한국에 F-35계열기를 최대 130여대까지 판매 가능하다는 승인이 난지 오래이고 확정적으로 40기 정도 주문했으니 남은 to내에서 살 수 있다고 판단하는거지 살수 있고 없고가 뭐 복잡한 밀약이 있고 없고는 상관없습니다.
21/09/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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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원자력 항공모함이다...
소독용 에탄올
21/09/08 11:11
수정 아이콘
인구문제 생각하면 항모전단에 태울 사람이 있느냐 쪽이 재정지출보다 더 큰 문제가 될듯 합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1/09/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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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형함정 비중 줄이거나하면 어떻게든 인력은 만들 수는...근데 우리가 소형함정을 줄일 수 있느냐가 별건이라 그렇지...
서리풀
21/09/08 18:11
수정 아이콘
현대에서 설계한 경항모는 경하배수량 39,000톤,
만재배수량 5만톤급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항모는 아니고 최소 준중형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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