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이야기, 지겹지만 댓글 어그로는 잘 끌리는 중독성 있는 주제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현재 우리나라 이야기 말고, 딴 나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잘못된 출산율 정책하면 한번 정도는 꼭 언급되는 차우셰스쿠 시대의 루마니아죠.
[루마니아의 기적의 출산율]
위에 있는 이미지를 보시면 1966~67년도 사이에 그래프가 확 튀는 구간이 보이실 겁니다.
단 1년만에 1.9에서 3.6으로 점프하는 기적의 출산 정책을 보여줬습니다.
(구글에 루마니아 출산율로 검색하시면 나올겁니다)
차우셰스쿠는 출산 장려 정책이 아니라, 출산을 [강제]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출산 장려금을 준다. 집 청약권을 준다, 보육시설을 확충한다
이런게 아니었어요.
-한 가정당 4~5명의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가혹한 세금을 메김.
-피임과 낙태를 금지시켰습니다. 피임약이나 피임기구를 수입하면 사형 및 강력한 처벌을 받았죠.
뭐, 그 외에도 경악할 만한 짓거리는 어마어마하게 해뒀지만, 그건 댓글에 아시는 분이 채워주시는 걸로...
[기적의 출산율이 가져온 부작용]
부작용은 심각했습니다. 일단 유아사망율이 증가했죠. 아이를 가질 준비가 안된 사람들한테 강제로 아이를 낳으라고
하니 애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원하지 않는 임신에 강제된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고아원에
버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차우셰스쿠가 물러난 직후까지도 루마니아의 고아원은 정말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영상이 보기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을 무슨 3개나 올렸어? 라고 생각하신다면 첫 번째 것만 보세요. 4분 정도 됩니다.
(아주아주 급하시다면 2분 25초부터 보셔도 됩니다. 이것만 보셔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거에요)
영상 1
영상 2
1990년대에 찍힌 영상입니다.
영상 3
아이러니한 점은 1967년도에 이런 정책이 시작됐고, 이때 태어난 아이들은 사회에서 제대로 대우받지도 못했어요.
남아도는게 청년들인데 일자리는 모자라고 불만은 쌓여갔지요. 결국 이 세대들(차우셰스쿠의 아이들)은
1989년, 루마니아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차우셰스쿠를 끌어내렸지요.
[차우셰스쿠의 최후]
보통은 사형을 집행할 때, 사형집행인의 트라우마를 덜어주기 위해서 여러명의 사수 중 일부에게만 실탄을
지급하고 나머지에겐 공포탄을 지급하는데, 차우셰스쿠의 경우엔 이놈을 죽이겠다고 벼르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형집행인 모두에게 실탄을 한 탄창씩 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짧게, 간략히 말하면
애들을 억지로 낳게 한다고 해도 사회가 여전히 아이들이 제대로 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수 없는 환경이라면
오히려 사회에 불만이 쌓이고, 국가의 안정성이 무너질 수 있다, 이 정도로 요약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