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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09 19:20:36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확진자수 적음의 역설
안녕하세요 코로나 19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확진자수가 정체되며 상황이 안정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위기대응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역설이 있습니다.

1. 백신 접종 시작
- 2월 마지막날 백신접종이 시작된 후 오늘까지 약 38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접종은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행정력과 백신 접종 인프라, 의료진은 전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편이므로 백신 물량도입만 순조롭다면 접종은 앞으로 큰 문제가 없으리라 예상됩니다. 

- 백신 접종 초기의 혼란도 일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방접종 후 사망신고에 대한 우려가 작년 독감백신과 유사하게 나타났고 국민적인 우려가 큽니다. 또 발열, 통증 등 경증 이상반응의 경험이 SNS를 통해 공유되며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접종초기의 혼란은 어느나라에서도 있는 일이며, 빠른속도로 접종이 자리잡으리라 생각됩니다.

- 결국 우리나라 백신 접종 속도는 백신 인프라가 아니라 국민의 참여율과 백신 공급에 달려있습니다. 국민의 참여율은 조금 우려가 됩니다. 영국, 미국 등 많은 나라는 코로나 백신 접종 전 불신이 높았다가 접종 후 해소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접종 후에도 특별히 백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이 이유가 코로나 19 유행 정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행이 심각한 국가는 코로나 19로 직접 간접적인 피해를 겪은 국민들이 많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사람들이 계시다보니 아무래도 백신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유행이 상대적으로 적어 코로나 19가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존재로 인식되기 어렵습니다. 

- 따라서 국민들이 느끼시기에 백신 접종의 이익은 손에 잡히지 않고, 당장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접종률이 더 높아야합니다. 

2. 접종률 목표 70%는 과연 적절한가?

- 정부는 11월까지 전국민 2차 접종률 70%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70%라는 기준은 엄밀하다기보다 잠정적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집단면역의 수준은 결국 코로나 19가 얼마나 전파가 잘되는지에 대한 측정값(기초감염재생산수)에 달려있는데, 이 값은 유행과 바이러스 변이에 따라 변동이 있습니다. 

- 2020년 5월에 연구된 결과는 감염재생산수가 3.1-3.4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만 2021년 3월에 발표된 연구(10.1126/science.abg3055)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가 감염재생산수를 43-90%정도 증가시키킨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 즉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는 기존 기초감염재생산수로 여겨지는 3-3.5정도의 값에서 최소 40%정도는 더 늘어난다고 예측할 수 있고, 그 값은 4-5사이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 변이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우점종이 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발견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 만약 기초감염재상산수가 '4'라면 75%의 면역수준이 필요하고, '5'라면 80%의 집단면역 수준이 필요합니다. 정부 목표보다 높은 값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 = 집단면역 수준'이 아닙니다. 집단면역 수준은 '(백신 접종률 X 백신의 효과) +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면역획득률'입니다. 백신접종률에 더해 백신의 효과와 기존감염자수도 계산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 즉 감염자의 비율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는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70%를 달성해도 백신의 효과가 평균 90%정도라면 달성되는 집단면역 수준은 63%밖에 되지 않습니다.

- 만약 필요한 집단면역수준이 80%라면 우리나라 성인인구가 대부분 접종히야 겨우 달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접종률 목표를 상향하는게 안전합니다. 또한 자주 등장하는 '전국민 70% 접종시 집단면역이 달성가능하다'는 표현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3. 미국의 예상감염자수
- 위에서 말씀드렸듯 집단면역에는 백신 접종만 기여하지 않습니다.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사람도 집단면역의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CDC의 자료를 보면 2020년 12월까지 미국민의 약 25%가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cases-updates/burden.html) 결국 백신 접종 없이 약 25%정도의 기저 면역수준을 획득하였다는 의미입니다.
 
- 이 결과는 미국의 엄청난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지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은 이미 25%의 집단면역수준을 접종전에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3차 유행으로 지금은 이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기저 면역수준에 추가적인 4-50%의 면역수준만 제공할 수있다면 미국은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4. 우리나라의 예상감염자 수 예측
- 질병관리청이 2020년 말 발표한 항체양성율(감염되어 면역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약 0.3%입니다. 그 뒤로 3차 유행이 진행되며 항체양성율 높아졌을 것이나 그래도 1%가 넘지는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역설적으로 방역이 잘되었기 때문에 집단면역형성에 감염자가 기여하는 비율이 매우 적습니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5. 확진자수 적음의 역설
- 위의 결과들은 우리나라의 2021년 상황이 그렇게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 우리나라의 2020년 방역성과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적은편이 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예상하지 못한 상대적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유럽 등의 국가는 코로나 19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접종을 빠르게 시작했고 접종률이 인구 100명당 미국 25회, 영국 35회에 달합니다. 영국은 단계적 봉쇄완화를 선언했고, 미국은 주정부별로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CDC는 백신 접종자들끼리 모일 경우 마스크를 쓰지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 외국의 봉쇄완화와 경제 정상화 시점은 점점 더 앞 당겨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회복 시점은 그만큼 빨리진 셈입니다.

- 하지만 우리나라는 3분기에 들어서야 일반 인구집단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지고, 그 전까지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만 시행됩니다. 정부 계획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더라도 올해 6월에 겨우 집단면역수준 20%에 도달하게 됩니다. 미국과 영국이 접종전 감염으로 가지고 있는 면역수준 정도에 불과하며 이 정도로는 사망에 의한 피해는 막을 수 있겠지만 유행 자체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6. 대책이 있는가?
- 가장 중요한 대책은 조금이라도 백신 접종일정을 당기는 것입니다. 또한 가급적 백신을 많은 인구에게 접종해야합니다. 하지만 현재 백신 확보 일정이나 물량을 볼 때 정부의 계획보다 더 당겨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 차선책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는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위험한 이유는 고위험군에게 매우 치명적인 감염병이기 때문인데, 만약 이 집단이 백신으로 보호받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확산의 위험은 상존합니다.

- 또 하나 중요한 지점은 백신 업데이트에 대한 고려입니다. 다행히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는 백신의 효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아프리가에서 발견된 변이는 백신효과를 매우 떨어뜨리며 확산을 대비해 1, 2회 정도의 추가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물량을 어떻게 확보하고 접종전략을 가져갈 것인지 지금이라도 빨리 고민해야합니다.

- 2020년은 많은 국민의 노력으로 코로나 19에 대한 피해가 매우 적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적은 확진자수가 출구전략을 수립하는데 장애가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백신 확보노력과 국민의 접종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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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uvelle
21/03/09 19:25
수정 아이콘
선추천!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다크템플러
21/03/09 19:28
수정 아이콘
늘감사합니다
21/03/09 19: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21/03/09 19:33
수정 아이콘
답답하던 부분을 속 시원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지스
21/03/09 19:39
수정 아이콘
정말 산 넘어 산이네요
크라피카
21/03/09 19:45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21/03/09 19:45
수정 아이콘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아스트란맥
21/03/09 19: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3/09 19:51
수정 아이콘
백신물량확보만이 답이네요
Cafe_Seokguram
21/03/09 19: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3/09 20:00
수정 아이콘
오늘 주제는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잘 된 설명을 읽고 나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메타졸
21/03/09 20:10
수정 아이콘
지인들과의 채팅방에 있는 사람 중 한명이 의사인데,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을 아예 안했다'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절대 안맞겠다는게 대다수 의견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다 화이자맞는다'
'다른나라는 정치인부터 백신 맞았는데, 우리나라는 정치인들도 위험한거 알고 아스트라제네카 먼저 안맞는다 화이자 기다리고있음'
'죽은사람들 백신떔에 죽은거 100%다. 어차피 메커니즘을 못밝히니까 아니라고 우기는것'

의사라는 인간이 이렇게 말하고 있길래 어이가 없더라구요.
여왕의심복
21/03/0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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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스칼렛
21/03/09 21:10
수정 아이콘
저도 의사지만 이번 사태에서 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참 한심한 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현 정부에 대한 감정은 좋지 못할 수밖에 없죠 파업시기에 그렇게 통수를 세게 맞았는데... 근데 감정을 전문지식의 영역으로 가지고오는건 프로페셔널리즘에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전문분과의 경험이 점점 더 깊어질수록 다른 분과에 대해서는 (의사 아닌 사람들보다야 당연히 낫겠지만) 교과서적인 정도면 몰라 최신 현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걸 인정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는 분들이 많아서...
Sardaukar
21/03/09 21:24
수정 아이콘
의사도 아니지만

이과 기준 메커니즘 못 밝히면 판단 유보하는게 맞습니다
21/03/09 21:27
수정 아이콘
그… 메카니즘을 못 밝히는데 백신 때문에 100%란 소린 어떻게 나오나요. 크크크.
Sardaukar
21/03/09 21:29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렇게 말한 사람 머릿속에 답이 있겠죠.

과학에선 명확히 밝혀지기 전엔 (아직 모른다)가 맞으니까요
21/03/09 21:31
수정 아이콘
어이없는 소리라는 데는 동의하시죠?
Sardaukar
21/03/09 21:33
수정 아이콘
? 추궁하시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저 말에 동의하는 말이라도 제가 했습니까?
21/03/09 21:34
수정 아이콘
네. 절반쯤?
Sardaukar
21/03/09 21:37
수정 아이콘
요즘 사상검증은 과학으로도 하나보군요.
제 말에 과학적으로 잘못된 부분 있으면 얘기해보시죠.
21/03/09 21:39
수정 아이콘
누가 완벽한 헛소리('100% 백신 탓이다')를 하는데 거기에 '판단 유보해야 한다. 아직 모른다.'고 하면 그건 심정적 동조의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저게 헛소리라는 사실에는 동의하시냐고 물었는데 거기에 말을 돌리시면 심정적 동조가 맞는 거고요.
Sardaukar
21/03/09 21:42
수정 아이콘
누 님//
저게 (완벽한 헛소리)라고 하시려면 백신이 사망과 상관 없다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상관 없을 확률이 100에 가까운거지 100은 아닐텐데요? 과학에 완벽이 어딨습니까? 과학하신거 맞아요?
21/03/09 21:42
수정 아이콘
Sardaukar 님// 크크크크. 알겠습니다.
Sardaukar
21/03/09 21:45
수정 아이콘
누 님// 클클클. 저도 알겠네요
Sardaukar
21/03/09 21:47
수정 아이콘
누 님//
아인슈타인 이전에 빛은 직진한다
이후에 빛도 엄청 큰 중력하에선 휜다.

뭐 이런 얘기로 설명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냥 저열한 사상검증-너 그래서 저거 맞아 아니야?-이라니 아쉽군요.
셧더도어
21/03/10 14:56
수정 아이콘
Roads go ever on 님// 그걸 알면 애초에 저런 말도 안했을듯요
21/03/10 00: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과학적으로 통계를 믿으시면 됩니다
스칼렛
21/03/09 21:37
수정 아이콘
"백신이 사망률을 높인다면" 메커니즘을 밝힐 필요가 있겠지만 애초에 백신이 사망률을 높인다는 주장 자체가 별로 그럴듯하지 않은 주장입니다. 백신접종 후 사망같이 드물게 일어나고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일을 따져보려면 결국 인구집단의 데이터가 필요하죠. "백신을 맞고 평소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이 죽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요. 물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글쎄요...
Sardaukar
21/03/09 21:38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 데이터가 없으니 함부로 백신이 사망원인이라고 말하지 않는게 과학적 태도고요
Energy Poor
21/03/09 20: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세상의빛
21/03/09 20:22
수정 아이콘
교수님 감사합니다
라프텔
21/03/09 20: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40년모솔탈출
21/03/09 20:36
수정 아이콘
작년 코로나 초기에 다 같이 걸려서 빠르게 집단면역을 형성하는게 더 낫다는 말도 돌았었는데
일상으로의 회복의 관점에서는 말이 되기는 하는 말이었네요.
그때 까지 발생할 인명 피해를 생각 하지 않을 경우에만요...
오늘까지 [미국 코로나 사망자는 52.5 만명]으로 나오는군요...
21/03/09 20:42
수정 아이콘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확진자 숫자와 인종 유전자와의 상관관계입니다. 동아시아권 국가가 영미 유럽권의 국가보다 방역을 더 확실했고 시민들이 방역정책에 더 협조적이었기 때문에 숫자가 적기도 했지만, 코카시언 (백인)유전자가 코로나에 더 취약했다는 주장도 들어서요.
더욱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는 취약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대량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숫자는 더 많겠지만)
선생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여왕의심복
21/03/09 20:54
수정 아이콘
이건 증명하기 어려운 면이 크고, 미국 자료를 보면 인종적 요소가 있긴한데, 이게 유전적 소인인지 생활습관 같은 후천적 영향인지 밝혀내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는 사실 통계가 없다고 봐야지요. 인도의 혈청양성율이 최근 이슈인데, 엄청나게 높게나옵니다. 실제 확진자수보다
데브레첸
21/03/09 20: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 몰라서 하는 질문인데요, 노인/환자/의료진/요양병원 종사자/기간시설 종사자 등 최우선순위 접종이 다 마무리되면 스웨덴이 시도했던 집단면역 전략을 재시도하는 게 어떨가요?
흔히 이야기하는 '스웨덴 집단방역'은 약자계층만 감염되지 않게 하고 저위험 일반인들은 집단면역 형성되게 방치하는 전략이었는데,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이따라 터지는 등 약자계층 보호에 실패해 결과가 처참했고 비판을 많이 받았죠. 약자들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던 시절이라 무모한 전략이었는데, 백신과 치료제가 나온 지금은 생각해볼만한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체 집단면역은 아직 한참 남았지만 취약계층 집단면역은 머지 않아 보이고, 이미 나온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보면 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등 실질적 집단면역에 가깝게 가는 거 아닌가 싶거든요. 계속되는 방역정책으로 시민들, 특히 집합금지 업종 종사자들의 피로도 많이 쌓이고 경제적 부담도 엄청나는 상황이거든요.
여왕의심복
21/03/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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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불확실한면이 있고, 확산이 커지게되면 백신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시험됩니다. (바이러스에 접종자도 여러번 노출될 수 있음) 저도 말씀하신정도와 100%접종사이에 어딘가에 종식이 있다고 봅니다.
데브레첸
21/03/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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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1/03/09 21:12
수정 아이콘
어제 변이바이러스 관련 발표가 꽤 나쁜 시그널이던데 별로 주목을 못 받더군요. 영국발, 남아공발 모두 시중감염 가능성이 높아보이던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3083497
중앙일보 단독으로 4월부터 75세이상 일반인도 접종 시작한다는 기사입니다. 현재 75세이상 인구가 약 360만명이고 요양병원 등 기존 계획 합치면 400만 넘어갈텐데, 우선 5월까지 코백스 아스트라+화이자는 350만명분이고, 아스트라 별도 물량 확보하면 가능할거 같긴 합니다. 더 중요한건 이때부터는 진짜 국민 참여가 필요한거고요..

노바백스가 빨리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이게 빨리 승인되고 원할히 SK에서 생산되어야 스케쥴 단축이 가능할거 같아요.
말다했죠
21/03/09 21:37
수정 아이콘
늘 감사합니다
반찬도둑
21/03/09 21:42
수정 아이콘
변이 바이러스 관련해선 지금 당장 백신을 만드는데
큰 어려움이 있으니 아예 확산 자체를 막는게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각 나라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대책 같은게 따로 있을까요?
지니틱스
21/03/09 22:09
수정 아이콘
그래도 pgr에는 심복님 덕분에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이트나 주변 지인들 얘기 들어보면 가관입니다

아무리 심복님 글 링크해줘도 쇠귀에 경읽기 에요
이렇게 주변에 비과학적인 바보들이 많았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21/03/09 22:38
수정 아이콘
딴 건 몰라도 코로나 관련해서는, 항상 여왕의 심복님 글을 최우선적으로 읽고 저와 제 가족의 판단근거로 삼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3/09 22:41
수정 아이콘
정치댓글로 보여지긴 싫은데... 정말 궁금한것이.. 결국 우리나라는 k방역을 잘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백신확보가 방역이 안된나라보다 더 중요한 상황이 되어버린게 .. 상식적으로도 맞는말 같습니다.... 근데 마치 방역이 잘되서 백신이 좀 늦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워딩이 많이 흘러나온것은 왜 그렇게 된걸까요? ;;;
이른취침
21/03/09 22: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만큼 누적 사망자는 적으니까요.
빠른 회복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한 법이죠.

물론 정치적인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 맞긴 합니다. 친여당성향...

지금 미국 누적 사망자가 50만이 넘어갔는데
우리가 5만이 죽었다면...
찾아보니 국내 사망자는 아직까지는 2000명이 안되네요.
잘 막은 것도 맞고
백신이 늦어져서 피해가 커지는 것도 맞습니다.
DownTeamisDown
21/03/09 22: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이 안되었을때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될때까지 접종을 유보할 여력이 있었다는거죠.
사망자도 적고 상대적으로 의료역량에서 치료를 더 끌고가기 쉬웠으니까요.
백신이 안전성이 검증된 상황이 되니 빨리 맞는게 나은 상황이 된거고요
만약에 백신에서 문제가 터졌다면 그건 또 먼저맞는게 좋은게 아니라서요
확산이 심하면 좀 심하게 말해서 코로나로 죽으나 백신부작용으로 죽으나 하는생각도 있었을겁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3/09 23:21
수정 아이콘
안정성이 이제는 담보가 되었다고 봐야겠죠? 이정도면..
DownTeamisDown
21/03/09 23:3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상황에 따라서 베스트가 달라질 수 있다 라는거죠.
지금이야 백신을 빨리 확보한게 최선이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이게 백신 3상 끝나고 나서 움직인 나라와 백신 개발 초창기 부터 움직인 나라의 차이 같기는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이번 여름 우리나라는 올해 안에 집단 면역 형성되는게 최고의 시나리오 같습니다.
Augustiner_Hell
21/03/10 00:14
수정 아이콘
다른 방역 망한나라들이 빠르게 백신을 맞아서 그 안정성을 확인한거죠.
파인애플빵
21/03/10 00:45
수정 아이콘
뉴질랜드나 호주등도 2월달에 시작 했으니 딱히 늦은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일단 12월 부터 미국이 맞기 시작한 화이자와 1월경에 시작한 아스트라 제네카의 임상 표본을 한두달 보고 시작한거니까요
아예 처음 부터 그냥 우리가 임상 실험장 되겠다고 자처한 이스라엘 같은 나라가 아니고서야 임상 진행 보고 접종 시작 하겠다는게 나쁜 전략이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타마노코시
21/03/10 01:30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지금 나오는 백신접종후 나오는 반응들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이야기나오는데, 방역에 실패해서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확보했거나 혹은 방역에 성공하더라도 다른 나라보다 백신을 빨리 확보해서 접종을 했다면 지금보다 후폭풍이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라면 아마도..
[임상도 끝나지 않은 백신 도입, 국민 담보로 한 생체실험?] 이런 제목이 나왔을지도요..
타마노코시
21/03/10 01:2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낭떠러지앞에 있는 동앗줄이 썪은 줄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낭떠러지 바로 앞에서 떨어지기 일보직전인 사람들은 그 줄을 잡지 않으면 100% 죽기 때문에 썪은 줄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붙잡아야겠지요. (방역에 대해서 피해가 큰 나라들..)
그렇지만, 그 사람들보다는 낭떠러지에서 멀리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잡은 줄이 썪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한 뒤에 잡아도 늦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 같이 방역이 그나마 잘 이루어진 나라에서는 백신에 대한 선택권과 다른 나라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통한 최적의 결과도출을 얻어낼 시간적 여유를 얻어낸 것이죠.
21/03/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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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망해서 서둘러 백신맞은 국가들상황 봤는데도 백신불안여론으로 술렁이는나라이고
그렇게 오래 맞아왔던 독감백신가지고도 백신불안으로 난리나는 나라인데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보다 먼저 백신맞았으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가시나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3/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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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글이라서 정치적으로 흐르기는 싫습니다. 다만 여왕의 심복님 글 취지를 봐도 그렇고 차분히 생각해도 그렇고 백신 접종 시기야 늦어도 될수있다고 보지만, 방역이 잘된만큼 백신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하고 (국민에 대한 통제와 국민의 협조강도가 더 컸음은 차치하더라도..) 그렇다면 더 적극적으로 (우리는 빨리는 필요없다. 다만 수량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하다.) 백신확보를 많이 하는것이 합리적이라서 그부분이 왜 이렇게 흘러왔는지 궁금해서 여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백신을 늦게 맞는거는 그렇다고 치지만 다른데 결과보고 백신을 확보하겠다? 이건 너무 안이안 대응같아서요.
김연아
21/03/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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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보고 백신 확보하겠다고 생각했다면야, 굉장히 안이한 생각 맞죠.
그랜드파일날
21/03/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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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결론적으로 보면 방역 모범 국가들이 다 비슷한 딜레마에 빠지긴 했습니다. 대만도 뒤늦게 구매 협상 들어가다보니 백신 확보가 굉장히 더디고, 호주와 뉴질랜드도 2월 들어가서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구가 적어서 금방 집단면역 들어갈 확률이 높지만 아직까진 한국보다도 접종이 느리죠.
싱가포르도 웃돈 지불해서 일찌감치 구했는데도 실질 접종은 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pgr에서도 백신이 오고있다인가 하는 번역글 올라왔는데 실 접종은 그로부터 3달 뒤였던거죠.
그나마 일본이 백신-방역 비중이 맞는 것처럼 보였지만 역시 아니었죠.

물론 결론적으로 그게 이상적이었느냐? 하면 아니었죠. 미리 구매하고 상황 보다 접종 시작한 싱가포르정도가 가장 이상적이겠네요. 물론 여기도 시노백 사고 인구 600만인데도 접종률은 10% 남짓이긴 합니다만
김연아
21/03/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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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시작을 늦추는 건 괜찮습니다. 분명히 얻는 이득이 있어요.
화이자든 모더나든 AZN이든 대량 접종 시작했는데, 이상 범위로 사망자가 급증하더라, 이러면 문제있는 백신은 접종하면 안 되죠.

근데 백신접종을 늦게 시작하는 것과, 백신 구매를 늦게 시작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죠.
정치적 워딩으로 그게 혼용되고 있는게 안타까울 따름이고.
백신 확보가 전쟁처럼 이뤄질텐데, 접종을 천천히 시작하더라도 구매를 해놓고 관찰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도 많이 나왔었죠.

또한, 시작은 늦어도 끝은 동일할 수 있는게 백신 접종이고, 우리나라는 늦게 시작해도 더 빨리 접종을 끝낼 킹능성도 가지고 있는 국가였죠.
제발 가을까지만이라도 무사히 잘 끝내길 바랄 뿐입니다.
21/03/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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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빨리는 필요없다. 다만 수량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하다] 이말에는 공감합니다만 백신확보량이 부족한지 적당한지 많은지는 지켜봐야결과가 나오겠지요
지금 추세가 적당해보입니다
저도 정치적으로 댓글흐르는건 싫어 여기까지만하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3/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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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여즉까지는 잘 흘러온건 분명 맞는거 같아요.
21/03/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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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좀 빨리 줬으면 좋겠네요
여기는 이제서야 접종 스케쥴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리 늦냐고 하니 수도권 우선이고 지방은 후순위라고...
60초후에
21/03/10 11:02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글이 제가 아는 분과 너무 비슷하셔서 그분이신가?! 했더니 정말 그분이셨네요. 정말 우리나라 보건의료계에 큰 역할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무적탑쥐
21/03/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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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이매우늦죠..후진국주는 백신 수량받아놓고..

의료진과 국민들이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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