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소스에 푹 절여진 큼직한 조각의 닭강정을 좋아했습니다만...뭐 딴데는 어떤가 모르겠는데 대구로 치면 반월당 지하상가에 파는 반월당 닭강정 같은 스타일?

  요즘은 소스를 최소한만 묻힌게 깔끔하니 좋더라구요?

  역시 대구로 치면 약전골목에 있는 닭강정집같이...

  사실 닭강정 뿐만 아니라 어릴때는 진하고 농후한 맛을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비교적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을 더 찾게 됩니다.

  사실 저도 소화불량에 자주 시달리는 스타일인데 또 먹는건 좋아해 놔서 혼자 자폭하는 경우가 꽤나...(...)

  딱 하나 바뀌지 않은거라면 김치에 대한 취향이군요.

  경상도식으로 진한 젓갈을 듬뿍 쓰는 김치보다는 새우젓만 조금 들어가거나 아예 절김치같이 깔끔한 맛을 내는 김치가 예나 지금이나 취향이랄까...

  그래서 집에서도 제가 먹는 김치는 마트에서 사옵...(...)

  아니 그게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갈치니 조기니 굴이니를 듬뿍 넣은 비린 김치를 엄청 좋아하셔서 말이죠.

  그냥 드시고 싶으신대로 담으세요 저 먹을거 제가 사 올게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진짜로 그렇게 하셔서...(...)

  뭐 부모님께서 드시고 싶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은근히 물김치 취향도 바뀌었는데 어릴때는 외할머니께서 자주 해 주시던 사과를 듬뿍 썰어 넣은 달콤한 물김치가 취향이었는데 요즘은 국수 말아먹어도 될 정도로 시원하고 매콤새콤한 열무 물김치가 최고더군요.(...)


  P.S. 돈 잘버는 친척 형님이 가난한 친척댁 애한테 공부하는데 쓰라고 아이패드를 사주려고 했던 모양입니다만...

  그 애가 사양했답니다.

  대충 이유가 "너무 비싸서 체할거 같으니까 싼걸로 주시던가 아예 안사주셔도 된다."

  ...고 1짜리가 철이 빨리 들긴 한거 같은데...허허 참...

  그걸 또 설득중인 형님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