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월 23일.
우선 트와이스 채영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

이날 선발 투수는 2이닝을 막아내고, 3번째 이닝에 들어가게 됩니다.

대런 브랙 우전안타
에드가 렌테리아 힛바이피치
마크 맥과이어 우전안타
페르난도 타티스 좌월 만루홈런(4실점)
J.D. 드류 1루수 앞 땅볼 아웃(1사)
일라이 머레로 좌월 솔로홈런 (5실점) 
플라시도 폴랑코 볼넷
조 맥유윙 볼넷
호세 히메네즈 번트가 야수선택으로 올 세이프
타자 일순
대런 브랙 땅볼 타구가 송구 에러(6실점)

이 와중에 수비팀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

에드가 렌테리아 우전안타(7실점)
마크 맥과이어 우익수 플라이 아웃(2사)
페르난도 타티스 연타석 만루홈런 (11실점)


2아웃만에 11실점이 일어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날 경기는 초반 만루홈런과 그 뒤 솔로홈런까지는 어찌 하더라도 그 뒤에는 수비수들의 야수선택과 오심. 그리고 계속된 볼넷으로 인해 일어났고 이날 페르난도 타티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이닝에
한 타자가
한 투수에게
만루홈런
두방

을 날린 타자가 됩니다.

이런 확률이 일어나려면 메이저리그를 4485년간 봐야 겨우 한번 나올 확률이라고 하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죠. 참고로 대한민국 올해 단기 4353년이기 때문에 어쩌면 단군할아버지가 터를 잡은 시간부터 봐도 못볼지 모릅니다.

이 기록은 MLBtv 에서도 매년 기록하고 있고,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이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아버지의 기록중 이것만큼은 절대 깨지 못한다라고 하자 모두가 동의했을 정도의 대기록입니다.

각 팀의 홈런 기록중 최고를 꼽을때 대부분의 팀은 각 팀의 최고 홈런 기록을 꼽았지만 세인트루이스만큼은 이 기록을 꼽었을 정도죠.

페르난도 타티스는 약쟁이로 음해받았는데 출처라고는 도미니카 찌라시인데 여기 같이 언급된 선수가 페드로 마르티네즈 이니 신뢰성은 없고 그 뒤에 도핑테스트나 BALCO 스캔들 등에서도 전혀 언급된 바 없습니다. 하긴 선수 시절중 99년과 2000년 정도만 기록이 좋은 타자였으니까요.

이날 그가 쓴 헬멧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혹시 가시게되면 이 대기록의 현장에 있었던 헬멧도 한번 보고오시는게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