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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5 00:00
10.26은 드라마, 영화, 다큐로 수없이 많이 다뤄져서 사람들이 대사를 외울정도라...국물도 안나오는 사골이죠
저도 병헌이형이 연기 어떻게하나 궁금해서 봤지... 딱히 10.26이 궁금해서 간건 아니었습니다
20/02/25 00:03
저희 아버지도(6공 탄생하는 순간,할머니 선물로 그저께 사드린 티비에 재터리던져서 부셔버리신 정치성향) 다 아는 이야기라면서 낚시가셔서 엄마랑 이모모시고 봤어요..
20/02/25 00:10
그나마 신선했던점은 원작 '남산의 부장들'의 내용을 가져온듯한 초반 김형욱(곽도원) 부분이었는데 극 중반부에 리타이어됬으니...
그 뒤로는 그냥 '제 5공화국'리포지드... 엔딩부분에 육본으로 유턴하는장면도 픽션이었으면 나름 신선했을건데, 이미 차 줌아웃 할때부터 '유턴하겠구만...'했으니...
20/02/25 01:32
저도 여기에 한표요. 차지철은 극중에서도 4번째 정도의 비중인데, 차지철까지 입체적으로 그리는데 영화를 할애한다면 투머치일것 같아요.
20/02/25 00:55
생각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 감독이 흥행을 너무 신경썼던 것 같습니다. 상황이나 인물은 역사지만 (연기력 좋은 배우가 맡은) 악당들이 제각기 역할하는 일종의 느와르 장르 생각 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시간 다룬 역사물로는 엠사 5공화국, 블랙코미디 쪽은 그때 그사람들 같이 넘기 힘든 선작들이 있어서 그랬을 겁니다만 전두환도 일부러 혐오감 들게 캐릭 만들고 막판에 비자금 쓸어가는건 명백히 503 겨냥하는 거고 우리가 다 알고 나오기 기대하는 대사들도 제대로 카타르시스 느끼게 잘쓰고 이런저런 흥행 코드들 잘배치하긴 했지만 역시 변호인이나 택시운전사 같이 사람을 뜨겁게 하는게 없는 현대사 소재가 사랑받기엔 아직 이른 듯 하네요.
20/02/25 02:20
솔직히 기대이하 였습니다. 김재규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건 좋은데 그렇다면
가설이라도 좋으니 왜 육본으로 가야했나를 묘사해주길 바랬는데 전혀 없더군요. 그냥 역사가 거꾸로 돌아갔다는 묘사정도인데.. 10.26에 대한 색다른 해석도 전혀 없었습니다. 거의 알려진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에 가까웠고 그럴거면 제5공화국 드라마가 몇배는 낫더군요. 중반에 늘어지는 전개도 별로 였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단순히 박정희,전두환 까려고 한거면 뭐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2/25 03:25
저랑 딱 반대로 생각하셨네요. 다른 인물들은 그냥 곁다리고 김재규의 감정선 만으로 스토리가 진행됬고 그 심리를 분석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뭐 제가 느낀 감상은 그냥 기대었던 권력에 배신당한 심리에서 자기 감정의 합리화를 위해 민주주의와 혁명의 이유 등을 갖다부치는 인간군상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해석했는데 김재규가 열사인가 충동살인마인가 어떻게 생각하냐고 저한테 물어보는 것 같았어요 제 해석대로라면 자기합리화에 취해서 본인이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 거사를 치렀다는 영웅이된 것처럼 변론하는 재판 장면도 있었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 정돈 있네요
20/02/25 22:54
충분히 가능한 좋은 해석이신거 같습니다. 감독의 원래 의도는 그쪽이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해석의 여지를 두기에는 극 중 김재규는 민주주의 열사에 너무 가까웠습니다. 그걸 베이스로 해서 배신이라는 범행 동기가 더해진 느낌이었네요. 마지막 최후 진술 육성은 다른 해석의 여지를 사라지게 만드는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해석이 좀 더 설득력이 있으려면 극중 박정희가 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졌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20/02/25 08:05
양말에 묻은 피를 보고 생각에 잠기죠. 피를 묻힌 지도자의 길 을 걸을 것인가, 친구마저 닭모이로 만든 자신의 과거 행적이 떠올랐을 것이고 자신이 말하던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이 필요할 것인가 뭐 이런 것들... 눈앞에 한발짝만 더 가면 무궁한 영광이 기다리는데 차량이 아주 천천히 유턴하는 모습에서 아쉬움 또한 느낄 수 있었죠.
20/02/25 22:57
극 중 김재규가 차라리 사심을 보여주는 입체적인 인물이었다면 모르겠는데
충성 혹은 민주주의라는 대의에 너무 몰두하는 평면적인 인물이라 좀 아쉬웠네요. 미 대사 혹은 그 여자 로비스트와의 대화 등에서 인간적인 욕망을 좀 더 보여줬다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02/25 08:07
연기는 좋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김재규가 빡쳐야 하는 이유가 그렇게까지 와닿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선거용 영화라는게 너무 티가 나서... 남산의 부장들이라면서 부장은 둘밖에 안나오고 이건 뭥미..
20/02/25 11:58
좀 더 흥행했어야 할 영화라고 봅니다만..시기적으로 너무 안 좋았죠...진심 제작자든 감독이든 한탄할 수준이라고 봄..
아쉬운 점이야 아쉬운거고 이정도면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는데..좀 안타까움..이런 영화도 꽤 선방하는 수준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20/02/25 13:43
저도 지지난주였나 가서 봤는데(코로나 때문에 작은 규모였지만, 저 포함 5명이었던가??)
생각했던것보다 실망감이 컸습니다. 입체적-평면적을 어떻게 보느냐는 개개인의 시각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도 글쓴이처럼 주요 인물들이 너무 밋밋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어요. 그것때문인지 영화에 빨려들어간다는 몰입감을 많이 느낄수도 없었구요. 개인적으로는 백두산을 보면서도 평점도 낮고 그저그런 영화로 끝나겠구나 싶었는데, 오히려 그 백두산이 몰입감은 더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기존 한국 영화/드라마에서 보던 너무 뻔한 패턴이었지만, 어찌보면 그게 나름의 승리(?)공식이었고 그걸 잘 따랐다고 해야하나 뭐 암튼 그렇게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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