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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19 10:52:19
Name 담배상품권
Subject [일반] 지극히 주관적인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 선택 가이드 -2탄
2016년, 에어팟이 혜성같이 나타나 이어폰&헤드폰 시장에 대 블루투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에어팟은 음질을 앞세웠던 유선 시장을 압도적인 편의성으로 대체하기 시작했죠.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애플이 시장의 물꼬를 틀자 기존 음향기기 업체도 너나할것 없이 블루투스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많이 뛰어들다 보니 쓸만한 제품이 무엇인지 헷갈릴 정도로 많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용해본 제품들을 중심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하실 때 도움이 되도록 가이드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하 추천하는 모든 제품은 제가 지인찬스 또는 구매를 통해 최소 한시간 이상 사용해본 제품들입니다.

<20만원 이상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특징>

블루투스 이어폰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편의성입니다. 10만원 이하 블루투스 이어폰은 오로지 편의성 하나 보고 쓰는 거고, 10만원 이상~20만원 이하 블루투스 이어폰부터 좋은 음질, 적어도 3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넉넉한 배터리, 전용 앱을 통한 EQ 조정 등 본격적인 스마트 기기로서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만원이 넘어가는 값비싼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편의성만으로 구매하기에 부담되는 가격대입니다. 20만원 이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나 20만원 이상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음질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가격만큼 편차가 높지 않습니다.(이는 전문가용 음향기기를 제외한, 일반 음향기기 전반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1탄에서 소개한 갤럭시 버즈+, 에어팟 2는 윗 가격대 블루투스 이어폰과 기능, 음질면에서 크게 부족하지 않습니다. 상위 이어폰들도 블루투스 전송방식의 근본적인 한계를 완전하게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그 어떤 블루투스 이어폰도 동가격대 유선 이어폰의 음질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는 애플을 포함한 모든 블루투스 이어폰 제조사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만원 이상 블루투스 이어폰 중 추천할만한 모델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 중 하나씩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이즈 캔슬링
- 아웃도어용 높은 방수 방진 등급
- 음질 특화
- 제조사의 다양한 앱을 활용 가능

이러한 기능들에 2~30만원의 거액을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파형이니, 상쇄니 어려운 기술 용어는 접어두고 노이즈 캔슬링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일상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낮은 볼륨으로도 음악감상/동영상 시청이 가능케 하는 기술'

노이즈 캔슬링은 사운드 캔슬링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능일 뿐, 사람의 목소리나 지하철 엔진 진동음, 도로에서 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완전히 막아주지 못합니다. 소니, 애플의 노이즈 캔슬링 광고는 다분히 과장이 섞여있습니다. 이어폰의 경우 거의 90퍼센트 이상 귀에 꽂는 커널 타입이며, 헤드폰은 귀를 모두 덮는 오버이어 타입입니다. 외부 소음을 마이크로 수음해 같은 파장의 음을 내뿜어 상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이헤폰은 비쌉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다고 홍보하는데 20만원 이하로 팔리고 있다면, 2020년 2월 현 시점에서 그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현세대에서 제대로 된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모두 20만원 이상 가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고액의 제품을 사용할 가치가 있는가? 저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문단에서는 약간 폄하하는 듯이 써놓긴 했지만 소니, 애플, 보스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일상 소음을 정말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본인이 대중교통을 일일 한시간 이상 이용한다면 저는 반드시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추천합니다. 단지 소음이 줄어드는 것 뿐만 아니라, 소음이 줄어듬으로써 낮은 볼륨으로 음악/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 환경에서 혹사당하는 청각을 보호하는데 있어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끼고 일반 이어폰으로 듣던 수준의 볼륨으로 음악을 틀어주면 깜짝 놀랍니다. 자기가 이렇게 크게 음악을 듣고있었는지 모르는 분들이 부지기수죠. 특히 커널형 이어폰은 헤드폰이나 오픈형 이어폰에 비해 청각 손상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사서 낮은 볼륨으로 듣는 것을 권장합니다.

------

어쩌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20만원대 이상 블루투스 이어폰 추천은 3탄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노캔 좋아요 여러분 많이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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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낙새
20/02/19 10:57
수정 아이콘
저처럼 커널형+폼팁이면 청각이 ㅜㅜ
20/02/19 10:58
수정 아이콘
실제 블루투스 이어폰의 다수가 커널형을 채택하고 있고, 이에 어느정도 차음성은 보장이 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전 굳이 왜 블투 이어폰에 노이즈캔슬링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차음만 잘한다면 실제 소음은 거의 안들립니다.

커널형을 Beo e8과 삼성 버드(이번에나온 + 아님) 쓰는데, 버드보다 e8이 차음성이 제 귀에는 더 좋아서 왠만한 노캔수준으로 막아줍니다..
김연아
20/02/19 11: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그게 좀 의문이더라구요.
커널형은 이번에 처음 갤럭시버즈플러스를 사서, 아직 써보질 못했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유선 이어폰들은 다 커널형이거든요.
차음성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어서....

헤드폰에서의 노이즈 캔슬링은 종류에 따라 필요하다고 보지만요.
담배상품권
20/02/19 1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커널형 이어폰의 차음성이 나쁘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소음들을 모두 막을 수는 없고, 그 때문에 사용자의 대부분이 대중교통 이용시 소음 스트레스로 인해 기존보다 높은 볼륨으로 음악을 듣게 됩니다.
저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 사용 전 기본 50퍼센트 정도의 볼륨으로 음악을 들었는데, 지금은 지하철에서도 30퍼센트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가끔 보면 핸드폰에서 경고 메세지가 뜨는 볼륨 이상으로 크게 듣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렇게 몇개월 들으면 당연히 청각손상이 동반되구요.

그리고 노캔과 그냥 커널형의 차음은 약간 분야가 다릅니다.
20/02/19 12:40
수정 아이콘
소니 wh-1000mx3 을 가지고 있는데. 대중교통 소음을 노캔이 막지는 못하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이팟 프로 같은 경우는 더더욱 한심하구요..

귀에 좋다고 하는데, 유리된 느낌자체가 과연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멸천도
20/02/19 11:32
수정 아이콘
저는 노이즈 캔슬링이 뭔지 잘 모르고 에어팟 프로를 샀는데 딱 써보니까 왜 있는 기능인지 알겠더라고요.
양쪽 귀에 장착하는 순간 마치 다른 공간으로 유리된거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소리를 완전히 막아주지는 않는데도 차이가 현격해요.
이게 30만원짜리니까 더 비싼건 어마어마 할꺼같습니다.
담배상품권
20/02/19 11:33
수정 아이콘
걔보다 더 좋은 제품은 현시점에서 보스 700/소니 wh-1000xm3밖에 없습니다. 둘다 헤드폰이에요.
무지개그네
20/02/19 11:52
수정 아이콘
액티브 노캔이 들어가는 이유는 편의성 때문이죠.
패시브 노캔을 위해서는 결국 이도를 꽉 막아줘야 하고 그로 인해서 답답하고 터치노이즈도 발생하기 때문에요.
20/02/19 12:41
수정 아이콘
근데 아이팟 프로도 상당히 뻑뻑한 커널형인데요..?
무지개그네
20/02/19 16:05
수정 아이콘
에어팟 프로는 반커널이던데요
에어턱트도 있고
김연아
20/02/19 10:58
수정 아이콘
아니 제품 소개도 없이 여기서 자르시면...... 빨리 3탄이요 3탄...
20/02/19 10:58
수정 아이콘
두근두근.. 작년초에 큰맘먹고 구매한 젠하이저 MTW는 과연 나올것인지 기대되네요 ...
요즘 같아서야 바로 에어팟프로2 로 갔을텐데.. 그때당시만 해도 노캔 되는 블투이어폰 선택지가 많지 않아서...
김연아
20/02/19 11:05
수정 아이콘
나온다에 한 표를 던져봅니다.
20/02/19 10:59
수정 아이콘
노캔을 쓸때랑 안쓸때랑..

확실히 음악들을때 볼륨이 다릅니다... 그게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프랑켄~~
20/02/19 11:07
수정 아이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좀 과장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노캔 기능에 혹에서 보스 qc35 2세대를 쓰긴 하지만. 그전에 쓰던 노캔기능 없는 소니헤드폰이랑 엄청난 차이가 나지는 않더라고요..(노캔 유무 상관없이 크게 듣는 편이라 더 그렇겠지만) 비행기 소리 정도가 아니면, 도시에서 나오는 소음정도는 밀폐형 헤드폰이나 커널형 이어폰은 기본적으로 차음성이있어 노캔까지 굳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음악을 적당한 볼륨으로 듣는 분들이라면 노캔으로 사시고, 크게 듣는 편이다라고 하신다면 노캔기능 있는 이어폰 or 헤드폰을 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노캔이 있다고 해서 원래 음악을 크게 듣는 사람이 음량을 줄이지는 않거든요;;
카스가 아유무
20/02/19 11:16
수정 아이콘
소니거 wf-1000xm3를 구매했는데 노이즈 캔슬링은 좋으나 음악듣는데 연결 끊김현상이 계속 일어나서 수리하는데 고통받고 있네요. ㅠㅠ 산지 1달이 지나서 새제품 교환도 안되고 수리 맡겼는데 한참 오래걸려서 예전에 쓰던 아이콘x쓰고 있어요... 해당 모델 사실 분들은 뽑기 잘하시길 바라요.
담배상품권
20/02/19 11:25
수정 아이콘
블루투스 시장에서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는건 애플밖에 없어보이더군요.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뽑기 논란에 시달리는거 보면 신기합니다.
심지어 하드웨어 관리에 정평이 나있는 삼성도 버즈플러스 노이즈 문제가 터졌더라구요.
거룩한황제
20/02/19 11:51
수정 아이콘
근데 그 애플마저도 끊기긴 합니다.
블투 연결이라고 해도 아이폰은 H1인가 W1인가 하는 칩셋으로 연결을 하는 것이고
안드로이드는 블투니까...여기도 뭐 끊길땐 답도 없고
또 아이폰끼리 연결이라고 해도 아이폰 사용자가 많고 다 에어팟 쓰면 뭐...

에어팟 프로로 아직까진 그런 경험을 못했는데
에어팟은 종종 있더군요.
담배상품권
20/02/19 12:14
수정 아이콘
끊김은 그냥 휴대 블루투스의 숙명이라고 봐야할것같습니다.
사고라스
20/02/19 11:29
수정 아이콘
저는 가만이 있음 괜찬은데 움직이면 끊김이.. 근데 수리 맡기는 거 가능한가요?
사고라스
20/02/19 11: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품 관리는 다 비슷비슷한 거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애플 프로도 충전 안되고 안 켜지는 고장 좀 있습니다.
카스가 아유무
20/02/19 11:55
수정 아이콘
구입후 1달이내 맡기시면 서비스센터에서 끊기는거 확인되면 새제품으로 교체해주고요. 1달 지나시면 무슨 부품 교체해준다는데 다 고쳐진다고 장담은 못하더라구요.
20/02/19 12:41
수정 아이콘
뽑기 문제가 아니라.. 블투의 한계죠.. 2.4G 대역대는 블투 wifi 다 쓰는대역대고 블투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더 끊길수 밖에 없습니다..
카스가 아유무
20/02/19 13:25
수정 아이콘
아뇨 현재 해당모델이 노래 끊김 이슈가 많이 있습니다. 혼자서 방안에서 들을때도 끊기는거고 다른 이어폰은 괜찮거든요. 10초안에 2~3초씩 두세번 끊기면 정상은 아니지 않나요?
거룩한황제
20/02/19 11:27
수정 아이콘
근데 비행기에서의 노캔은 정말로 좋거든요.
이거 없으면 이제 비행기 못탈 정도니까요;;;
담배상품권
20/02/19 11:28
수정 아이콘
비행기 소음은 정말 체감이 확 와요.
거룩한황제
20/02/19 11:48
수정 아이콘
커널로도 안되는걸 이건 해결을 해주니까요.
물론 지하철도 좋지만, 거긴 정해진 소음 외에 다른 소음들도 있고...하니까...
무지개그네
20/02/19 11:53
수정 아이콘
헤드폰 잘 안쓰는데 해외나갈일 있으면 면세점에서 보스 헤드폰 사다가 쓰고 귀국하면 팔고 그럽니다. 그정도로 없으면 안되는 수준이죠.
20/02/19 12: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비행기는 저도 인정요.

비행기처럼 일정한 소음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에는 참 좋죠..

근데 사람 목소리, 지하철 (지하철은 속도를 높이다가 줄이다가 이런 것들에 대한 부분이 있어서요.) 버스 등에서는 효용이 그닥입니다. 사견으로는요. 차라리 차음성이 높은게 나은듯요.
20/02/19 11:54
수정 아이콘
비행의 질이 확 달라집니다. 4시간 이상 비행 예정이면 빌려서라도 들고가세요.
시린비
20/02/19 12:55
수정 아이콘
노캔 이어폰/헤드셋 추천까지는 나올줄...
선좀넘지마라
20/02/19 13:21
수정 아이콘
비행기 인정. 제가 볼륨 40%로 충분했는데 대각선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볼륨 100% 끝까지 올리는 걸 보고 그렇게까지해서 들어야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행의기술
20/02/19 19:45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비행기 타기전에 에어팟 프로를 샀는데 이제 에어팟 프로 없으면 비행기 못탈거 같습니다. 만족도가 너무 높습니다. 제가 가성비충인데 제 기준에서 에어팟 프로 가성비 좋습니다.
20/02/29 16:30
수정 아이콘
지금 보스 노캔 지원되는 헤드폰을 끼고 서울 지하철 7호선을 탔는데 신세계네요.
음역대는 제가 전혀 좋아하지 않는 색이라 별론데 노캔 하나만으로 설명 끝.
동생꺼 빌린건데 안 쓰면 강탈하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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