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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6 01:14
가사 보니까 더빙판 가사를 자막으로 단 거네요
저 노래를 디즈니에서 대충 했을까요? 곡의 중요도를 생각하면 번안할 때 다 여러번 감수 거쳐서 타협해서 나왔을 것이 뻔한데 엔드게임 이후로 뻑하면 방구석 영잘알들이 튀어나와 번역탓 자막탓하는거 지겹습니다.
19/12/06 01:26
이건 좀. 그냥 의역을 한거고 의역 가사보다 직역이 딱히 의미전달이 막 더 훌륭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겨울왕국 노래가사는 그리 어려운 영어도 아닌데 '킹반인'운운은 좀 민망한데..ㅡ.ㅡ
19/12/06 01:30
한글 더빙 가사를 디즈니에서 검수를 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영알못 일반인의 눈으로 봤을때 의역도 이상하고 뉘앙스 전달도 전혀 다른게 많아 보입니다.
19/12/06 01:30
1. 이정도면 비속어를 재치있고 기분 안 나쁘게 잘 섞어 쓴 편으로 생각합니다. pgr 규정때문에 수정돼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지만) 이런 글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은 pgr 규정으로 인한 문화적 한계가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습니다
2. 저 번역이 더빙판 가사인 걸 감안하면 음절을 맞춰야 하니 제약이 너무 심한 어려운 번역이긴 하죠. 3. 다 감안해도 번역이 감정선을 섬세하게 살리지 못한 것은 맞는데, 사실 원곡도 좀 감정선 급발진인 면이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엘사가 혼란을 겪으며 처음 나오는 verse는 좀 섬세하게 불러 줘도 될 것 같은데, into the unknown이라는 가사가 나오자마자 너무 진취적인 멜로디를 타고 힘차게 부르거든요..
19/12/06 01:44
전체 연령이 보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설명충 빙의해서 다 설명하면 가사가 늘어나고 첫째로 그럼 애들이 못 알아 듣습니다 더불어 노래가 아니라 랩이 되겠죠 당연히 가사는 최대한 줄여야 하고 의역한 가사는 사실상 가사로 써넣을수 있는 글자수에 거의 최대치에 맞춰다고 봐야합니다 그러니 의역이 따라오는거죠 전 큰 문제라고 생각 안합니다 인언논 번역판 듣고 엘사 왔다갔다 하는 꼬라지가 저거 정신병 있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없어요 전체적으로 봤을때 겨울왕국2의 주제만 잘 전해지면 되거든요 일을 더 잘할려고 했다면 자막판 가사는 따로 번역해줄수 있었겠지만 그럴 생각을 안한거죠 뭐
19/12/06 01:46
인물간의 대화라면 몰라도 가사까지 직역해야 한다는 건 좀...
가사는 의역의 필요성이 좀 더 올라간다고 보이기 때문에 딱히 문제될 건 아니라고 봅니다.
19/12/06 01:59
인투디언노운에서 진짜 중요한 번역미스는 마지막 후반부입니다.
전반, 중반은 세세한 건 틀리더라도 감정선은 알 수 있거든요. Where are you going? Don't leave me alone! / 어디 가니? 날 혼자 두지마 How do I follow you Into the unknown? / 어떻게 숨겨진 세상으로 너를 따라갈 수 있니? 이게 영어 버전이고 어둡고 험한 먼 길이라도 그곳에 가겠어 숨겨진 세상 이게 더빙 가사입니다. (겨울왕국2는 노래파트의 더빙 가사를 자막판에도 그대로 썼습니다.) 영어에서는 목소리와 동질감을 느끼고 따라가려고 하는데 더빙에서는 그냥 스스로 가겠다고 하죠. 이 동질감이 마지막의 엘사의 선택과도 연관이 있는 중요한 감정인데 이걸 놓친건 좀 아쉽습니다.
19/12/06 12:18
날 두고 가지마 어디 가니
널 따라 가겠어 숨겨진 세상 이러면 어떨까요? 입모양이 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따라간다]는 게 계속 아쉽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엘사의 행동도 따라가려는 동작이었거든요.
19/12/06 02:05
대화파트에서 좀 아쉬운 점들은 있었는데, 노래부분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더빙 노래들은 번안곡들이 그렇듯 가사를 그대로 가져오기는 힘드니까요.
19/12/06 04:25
더빙판에서는 Into the unknown이 태연 - 숨겨진세상 으로 나오는건가요?
사실 첫 가사 듣기싫어, 저리가! 만 해도 정말 싫다는 느낌이 아니고 내 운명인건 알지만 따르기 싫다는 느낌이 들던데..
19/12/06 06:27
더빙곡을 직역가사가 아니라고 까는건 참 ;;;
그럴거면 원어 들어야죠. 언어번역의 한계란건 언제나 존재하고.. 그게 노래인 경우는 더더욱 심하죠. 애초에 저런식으로 하면 모든 더빙곡들이 까여야 마땅합니다;; 아니, 모든 번역이 마찬가지겠죠. 의미직역하고 설명까지 달아가면서 번역이라고 할거면 번역자들이 필요없겠죠;;
19/12/06 07:30
글에 부정적이신 분들이 많으시네용. 저도 원곡 계속 듣고 이번에 디즈니가 푼 영상 보니 글쓴이가 언급하신 찝찝함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그 내적갈등... 물론 자막의 한계는 어쩔수없으니까 그부분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결론은 한번 더 보러 가고싶다 ㅠㅠㅠ
19/12/06 07:42
깔려고 까는건가요? 그냥 동의가 전혀 안되네요. 이건 대사가 아니라 노래가사라고요. 저 직역된걸로 노래 불러보면 참 자연스럽겠네요. 악의적 혹은 그냥 본인 영어 실력 자랑으로 밖에 안보여요. 예를 들면 I can hear you but I won't 를 둘로 나눠서 오역이라고 주장하는데 억지죠. 둘은 한번에 읽히는 가사니까 그거에 맞게 의미 전달 잘 되고 있어요.
19/12/06 08:25
더빙에 제한이 있는 건 압니다. 하지만 자막은 그러한 제한이 없으니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데 그러지 않았으니까요. 영화 결말부 자매의 행선지에 대해서 영화 초반부터 그 조짐의 근거가 보이는 것과 아닌 것은 후반부 이해도의 차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은 분도 계시겠지요. 제 의견과 본문 의견이 맞지 않을 순 있지만 단순히 직역이 아니라고 까눈 것은 아닙니다.
19/12/06 08:49
그러니까 이영화는 전체관람가고 어른의 관점으로만 생각하지 말라는거죠. 5세아이도 7세아이도 이해까진 아니어도 그냥 즐길수 있도록 만든 영화니까요. 더빙판보면 저런 번역이런거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입모양이 다른데도 분위기나 위화감 전혀없는것에 감탄만 나옵니다.
따지고들면 설득력따위 1도 없는 부분들이 산더미죠 그냥 원래 스토리나 노래구성 자체가 아주 얕은 개연성만 가지도록 구성한 동화일뿐이니까요
19/12/06 08:57
실제로 더빙판을 보는 사람들은 노래 나오는 부분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서 가사(단순 자막이 아니라)를 따라 읽게 됩니다. In the the unknown 이 '알지못하는 곳 안으로' 이런식이 아니라 '숨겨진 세상'인 이유도 '인투디언논'에 맞추기 위함이지 unknown과 hidden의 차이를 모르거나 into의 의미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into를 직역하지 않았으니 그 안으로 가겠다는 엘사의 의지가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할 수도 있는거죠. 숨겨진 세상만 들으면 그걸 거부하겠다는건지 가겠다는건지 알 수 없잖아요.
더빙가사는 필연적으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음절 수를 맞춰야하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직역해놓은걸로 번역이 잘못되었다고 해버리면 그건 번지수가 틀린거죠. 음절 수까지 맞춘 대안 더빙을 가지고 와서 이런 부분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고 의미 전달이 잘 되었을 것이다 해야 공감이 되고 설득력을 얻는거죠.
19/12/06 19:11
자막도 제한이 큽니다. 때에 따라선 입모양을 맞추는 더빙보다 글자수를 맞추는 자막의 제한이 더 심해요. 가끔 보면 소위 설명충 자막을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등장인물이 속사포처럼 떠들 때 더빙은 성우가 같이 속사포처럼 떠들면 되지만 자막은 글자 읽는 속도가 훨씬 느리니 느낌만 살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12/06 08:28
애초에 스토리 자체가 휙휙 급전개한지라, 노래 한 곡 안에서도 급전개 한 것을 단지 자막번역을 잘 못했다가 그 주된 이유가 되는 것 같지는 않네요.
19/12/06 09:07
전 정말 끔찍한데요..의역이라고 해도 완전 의미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일부분은 과도한 지적인 부분도 있지만 완전 충격적인 의역도 있는데..
19/12/06 09:31
잘읽었습니다. 일단 저 또한 숨겨진 세상의 번역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런글을 보면 볼수록 느끼는건데, 애초에 아이들 보는 애니메이션이라 어려운 단어도 많지 않았고 시간과 정성만 있으면 본문 정도의 비판은 누구라도 할수있다고 봅니다. 원문 작성자의 글이 설득력을 지니려면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이 부분은 '숨겨진 세상' 이 아니라 '미지의 세상' 으로 하는게 더 맞지 않았나? 라던지요. 대안을 내놓는 글은 한줄도 없이 그저, 이 부분은 해석이 틀렸다. 이 부분은 잘못되었다 지적하기만 해서야 의미없죠. 심지어 영어에 맞춰서 표정을 짓고 입모양을 표현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맞춰서 가사를 번역해서 내놓아야 한다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임은 누구라도 짐작할수있을텐데요. 까기만 하는거라면 제 스타실력으로도 이영호 충분히 깔수있죠. 그래서 니가 이영호 가 내놓은 패러다임의 대안이 있냐? 하면 없으니까 단순히 인터넷 키워가 되버리는거구요.
19/12/06 09:54
Permafrost나 제스쳐게임과 같은 번역 오류랑 가사의 번역 문제는 좀 별개로 둬야할 거 같아요.
자막판이더라도 노래가사는 더빙판거를 그대로 쓰는게 요즘 디즈니 국룰인거 같아요. 알라딘에서도 whole new world를 아름다워 라고 무성의하게 적어놔서 뭐지했는데 알고보니 더빙판 가사였더라구요. 더빙판이 참 잘 만든 편이긴 하지만, 온전한 원판의 느낌을 백프로 이식하긴 어렵네요. 그러나 느낌 유지하면서 음절수 맞추는 번역은 더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많이들 갓갓으로 평가하시는 '내가왔쬬'도 전 많이 아쉽거든요. 번역의 아쉬움을 프갤분들이 슈퍼초갓번역 가사를 써보면 참 좋을거 같네요 그 버전으로 유투브같은데에 커버 올라오면 더더더욱 좋을거구요 :)
19/12/06 19:12
원 글에 공감합니다. 방구석 어쩌구 하시는분들은 "어머니... " 사태에서도 공감능력 충분히 발휘하셨겠죠?
음절과 뉘앙스를 노래에 맞추기 어려우니까 완성도 높이려고 더더욱 전문 번역가 쓰는거죠. 안그러면 뭐하러 번역가 고용합니까. 그냥 구글 번역 돌리지
19/12/06 20:22
저는 원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대안도 없이 그저 직역한 것과 달라서 마음이 안 든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음절에 맞추면서 나름대로 의미 전달 되게끔 번역한 것 같습니다 번역 전문가가 무슨 하라고 하면 다 할 수 있는 신도 아니고 말이죠
19/12/07 03:30
음 전 자막을보면서 감정변화룰 따라갈 수 없었고 글쓴분이 짚어준 부분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기에 유용하고 고마운 글이었습니다. 근데 댓글 반응이 너무 날서있네요 ㅠ
19/12/07 13:50
본문에 많은 태클이 걸리는 이유는 가사를 번역할 때의 주요 목적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원곡의 'I can hear you' 부분에 '네 목소리가 들려' 라는 가사를 넣어서 발음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번역은 원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만, 그 번역대상이 가사라면 노래에 맞춰 적절하게 음절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근데 본문은 그런 음절구성에 대한 고려는 일절 없이 그냥 원 의미의 전달만 따져본거죠.
19/12/07 12:09
영어 순수주의자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요. 저거 해석하신 분은 한국어 공부도 좀 하셔야 할 듯. 사전식 해석이 번역이 아닌데... 자신 있게 비판하는 깡이 부럽네요. 번역기 돌리 듯 직역하면 쉬워요. 번역가들이 바보도 아닌데 뭐하러 머리 쥐어짜가면서 의역을 하겠습니까? 번역문은 번역문 자체의 질로 평가해야 합니다. 원문과 얼마나 가까우냐는 번역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일 뿐이에요. 그나마도 가장 중요한 잣대도 아니고요. 번역은 수채화로 그린 그림을 유화로 다시 그리는 작업과 비슷합니다. 결과물이 어떤지를 전체로서 평가해야지, 여기는 왜 물감 색이 다르니, 왜 굵기가 다른 붓을 썼니, 백날 천날 말해봐야 소용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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