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1/13 20:50:43
Name aurelius
File #1 FE4CB77B_8B11_4964_92C8_E84D74575EB5.jpeg (120.0 KB), Download : 52
Subject [일반] [토막글] 청일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영국? (수정됨)


영국제국의 역사[イギリス帝国の歴史:アジアから考える]라는 일본책을 읽고 있다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청일전쟁에 대한 배상금으로 일본이 중국한테 막대한 금액을 요구했는데, 중국은 그 배상금 준비를 위해 영국은행 HSBC을 통해 차관을 받았더군요.

영국은 담보로 광산이권, 철도이권, 관세수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철도부설권을 얻는 회사는 자딘 매디슨이었고요. 참고로 자딘 매디슨은 일본막부말기(1865~70)메이지 유신 세력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했던 회사입니다 (토마스 글로버가 거기 직원)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다시 잉글랜드 은행에 예금....

이건 뭐

영국은 앉아서 돈놀이 했네요....

일본은 왜 배상금을 영국은행에 예탁했는지 궁금하네요

다른 한편 19세기 영국금융제국의 아시아 진출 과정과 수단 등도 이해해야 19세기 동아시아 근대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음에 이 부분 관련 좀 더 읽고 정리되면 보다 장문의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1/13 21:07
수정 아이콘
보면 볼수록 역사란 건 어려운 거 같습니다.
구한말을 예로 들자면 그 시대를 알기 위해선 그냥 나라이름이랑 그 나라 인물만 알아서 되는 게 아니라 왜 그런 결과로 갈 수밖에 없나를 살펴보고 왜 그런가 살펴보기 위해선 자국만 아니라 이웃나라들의 상황을 알아야하고
근데 이게 꼭 구한말 같은 격동의 시기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가 다 해당된다는 게 ..
19/11/14 10:5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어떠한 역사적 사건이라는게 단편적으로 일어나는일이 없죠... 상황, 시기, 동기 그리고 우연등 모든요소를 다 종합해서 봐야하는데 참 쉽지않죠.. 그러한 요소들을 살펴볼수있는 사람들이 역사가구요
Montblanc
19/11/13 22:22
수정 아이콘
영일동맹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19/11/13 22:42
수정 아이콘
러일전쟁도 뭐....
영국은 자신들의 아시아 이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을 챔피언으로 삼고 군비를 확장하게 했지만 그게 무상이 아니었죠. 만약 일본이 러시아에게 졌으면 일본은 그 빚을 갚지 못해 영국과 미국에게 경제적으로 완전히 종속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19/11/13 22:53
수정 아이콘
영국이 세계적 제국에다 금융 강국이어서 배상금을 예치해 놓으면 전 유럽+세계 곳곳의 영국 식민지까지 전부 통용되니까 그랬던
것 아닐까요?
지금처럼 전자망이 깔린 것도 아니고 금본위제고, 얼마 안 되는 신용거래도 각 은행이나 동맹 은행 정도로 제한되었을 테니 일본
입장에서 장래 세계적 금융거래를 하려면 역시 영국이다 하고 생각했을 듯합니다.
이른취침
19/11/14 13:52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도 미국 아니면 영국의 영란은행이긴 하죠.
오체풀만족
19/11/14 01:14
수정 아이콘
러일전쟁까지 영국이 일본 벗겨 먹은거 생각하면 새삼스러울것도 없죠. 일본이 그 빚 다 갚은게 우리나라 서울 올림픽 직전이었을 정도였는데
metaljet
19/11/14 09:13
수정 아이콘
일본은 청으로부터 배상금을 금이나 은, 혹은 파운드화로 받았을 테니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당시 영란은행은 영국정부와는 독립된 국제적 상업은행 역할도 했거든요.
우리나라도 오늘날 외환의 상당부분을 미국국채형태로 갖고 있고 자산으로 구입한 금괴를 편의상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보관하죠
체르마트
19/11/14 10:57
수정 아이콘
우리가 금융이 일상화 된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금융이 간단해보이고, 일본이 영란은행에 배상금을 예치한 것이 의아해보이지만
당시에 배상금을 예치하고 활용할 수 있던 곳이라고 하면
영국과 네덜란드 뿐이었을 겁니다.

그 중에 영국을 선택한 거고요.
Jedi Woon
19/11/14 16:30
수정 아이콘
하긴 청나라가 배상금에 해당하는 엔화를 현금으로 지급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생각해보면 군사력만 강하다고 강대국이 되는게 아니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본력도 있어야 강대국이 되는가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655 [일반] [단상] 이슬람세계는 왜 현대문명(서구문명)에 적응하지 못했던걸까? [33] aurelius10884 19/12/06 10884 10
83538 [일반] [역사] 인물 중심의 역사서 또한 읽어야 하는 이유 [12] aurelius8525 19/11/25 8525 6
83495 [일반] [역사] 메이지 유신에 대한 간략한 요약 [18] aurelius8349 19/11/22 8349 9
83411 [일반] [토막글] 청일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영국? [10] aurelius7762 19/11/13 7762 1
83405 [일반] [역사] 이토 히로부미 이야기 [16] aurelius9029 19/11/13 9029 20
83392 [일반] [단상] 일본근대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59] aurelius14105 19/11/12 14105 20
83309 [일반] [일본도서] 이번주에 구입한 책 목록 [17] aurelius8899 19/11/03 8899 3
83212 [일반] [역사] 잊혀진 개화기의 풍운아, 이동인 [4] aurelius7211 19/10/23 7211 9
83207 [일반] [잡글] 진격의 거인과 일본의 패전 의식 [45] aurelius13159 19/10/22 13159 14
83198 [일반] [역사] 메이지 유신을 만든 4명의 영국인 [14] aurelius7607 19/10/22 7607 12
83192 [일반] [단상] 왜 갑신정변은 실패할수밖에 없었나? [29] aurelius9701 19/10/21 9701 13
83188 [일반] [역사] 러일전쟁에 대한 짧은 이야기 [12] aurelius8690 19/10/21 8690 21
83140 [일반] [역사] 1872년 어느 일본인이 둘러본 프랑스 파리 [53] aurelius11852 19/10/16 11852 9
82962 [정치] 조선의 전통적 붕당관 [20] 서양겨자7077 19/10/03 7077 0
82819 [일반] 작은 농어촌 강사의 일일 [26] 10년째도피중9040 19/09/22 9040 8
82679 [일반] [정보] 와다 하루키 선생의 러일전쟁이 출간됩니다. [21] aurelius7878 19/09/10 7878 2
82534 [일반] [단상] 우리는 국제정세 관련 얼마나 잘 교육받고 있는가? [10] aurelius7308 19/09/03 7308 4
82516 [일반] 아시아는, 우리는, '존더베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21] Farce11330 19/09/02 11330 34
82151 [일반] 러시아, 일본, 미국의 역학관계와 가쓰라-태프트 밀약 [17] 알테마8045 19/08/08 8045 6
81683 [일반] 일본의 아름다움의 상징. 19세기말, 게이샤의 모습들 [32] 삑삑이14870 19/07/03 14870 15
80657 [일반] 日산케이 “韓 초등교과서 강제징용 피해자 사진은 허위” [19] 잰지흔10135 19/04/04 10135 5
79908 [일반] [도서] 2019년을 시작하는 독서 목록 [6] aurelius8232 19/01/29 8232 10
78558 [일반] 메흐메드 알리가 이집트를 근대화 시키다 - "그래서 지금 행복합니까" [36] 신불해11604 18/10/18 11604 4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